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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따라 늘어선, 저마다의 이야기. 어느 쪽에 먼저 말을 걸어볼까, 즐거운 고민을 해 본다.
물가에서 도는 바람이 바람개비를 돌린다. 낭만의 재발견, 바람이 이는 곳.
물결 따라 밀려오는 것이 어찌 바람 뿐일까. 켜켜이 쌓여 오는 포말들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산에도 나무가 뿌리를 내릴 수 없는 곳이 있다. 나무가 없다고 해서 산이 아닌 것 아니라는 듯.
다시 눈이 내리는 딱 그 때까지만, 우리는 새들이 흩어진 자리를 조심스레 딛는다. 이 자리에 소리들이 차오르면 오히려 한 발을 물러서야 할 터.
삐뚤빼뚤, 자연이 내어준 길을 따라 조심스레 만든 울타리. 굽이굽이 돌아 올라가면서도 괜스레 흐뭇한 미소가 떠오른다.
새 꿈을 꾸는 이들의 이야기가 지지 않는 바닷가의 달로 섰다. 돌덩이마다 담겨 있는 수많은 소망들에 미소가 절로 떠오른다.
늘어선 무지개 아래로 물줄기가 이어진다. 누군가의 꿈을 옮겨왔을 풍경. 이 앞에 서서 어떤 꿈을 꿀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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