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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속에 상해거리, 동구 차이나타운


19세기 후반부터 부산 중구의 상해 거리에는 중국 상인들이 중국에서 가져온 물품을 팔며 본격적으로 거주를 시작했다. 1993년 부산과 상해는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1998년 부산에는 상해거리를 중국 상해에는 부산 거리를 조성했다. 화교 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간직한 부산 차이나타운 축제는 한중 문화 체험의 장이자 특색 있는 한중문화 콘텐츠 운영으로 국제적인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부산에도 있는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 하면 인천이 먼저 생각나듯 부산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가 있는 동쪽에서 남포동과 자갈치가 있는 서쪽으로 넘어가다 보았을 이국적인 빨간 기둥이 바로 그곳이다. 최근 부산의 근대 모습을 다룬 초량 이바구길 여행이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근처 차이나타운인 상해거리도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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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차이나타운을 알리는 입구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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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의 명소, 상해거리의 모습이다. 

부산 속 상해거리

부산 동구에 위치한 상해거리는 1884년 8월 청나라 영사관이 처음 설치된 이후 부산에 중국인이 본격적으로 거주하게 되었다. 청관이 들어선 이후 그 주위로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점포와 집들이 줄줄이 들어서게 되었는데 이들은 주로 중국 상해로부터 가져온 각종 비단과 포목, 꽃신, 거울, 화장품 등을 팔았다. 

이 거리가 이후 청관거리로 불리며 이에 부산과 상해는 1993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1998년 부산에는 상해거리를 중국 상해에는 부산거리를 조성했다. 이어 시와 동구청은 1999년 동구 초량동 청관거리 일대를 상해거리로 지정한 뒤 도로확장 및 상해문 건립, 야간 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오늘과 같은 상해거리를 만들게 되었다. 

부산역 맞은편에 위치하여 교통도 좋고 큰 대로변에 입구가 있기 때문에 한 눈에 찾을 수 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답게 입구부터 붉은색 물결이 방문객들을 반기며, 빨간 등은 밤이면 은은한 빛을 내 뿜는다. 중국하면 용이 빠질 수 없듯, 곳곳에 용 문양과 거리를 돌아다니는 쌍용 또한 상해거리를 돌아보는 재미 중 하나이다.

 

중국식 콩국을 맛보고 싶다면 신발원

다양한 중국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신발원으로 향하면 된다. 

만두와 중국 빵, 과자를 파는 신발원에서는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든 중국전통 빵과 과자를 접할 수 있다.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는 고기만두는 찐빵같이 생겼지만 속도 튼실하고 기존에 생각하던 왕만두나 만두에 대한 틀을 깨기에 충분한 맛을 낸다. 돼지고기로 꽉 찬 만두는 만두소가 아닌 만두 안에 돼지고기완자가 들어있는 느낌이다. 부스러지지 않고 탱탱하게 씹히는 맛이 독특하다. 콩국 과자는 중국식 콩국 설탕으로 간을 한 콩국에 튀긴 과자를 함께 먹는 중국 간식이다. 

국물은 먹으면 먹을수록 고소한데 설탕을 넣어도 너무 달지 않을 만큼 딱 적절하게 간이 되어있어서 추가로 설탕을 더 넣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과자가 하나도 달지 않고 심심한데 고소하면서 달달한 국물과 함께 먹으니 완벽하게 어울린다. 특히 국물은 배가 불러도 계속 마시게 될 정도로 특별한 맛을 낸다. 빵으로는 공갈빵과 꽈배기 과자가 유명하다. 
 

차이나타운의 볼거리

차이나타운을 산책하다보면 삼국지 벽화도 마주할 수 있다. 

차이나타운 축제의 주 무대인 화교 중학교로 향하는 길에는 벽이 눈에 띈다. 벽면에는 삼국지 인물들과 함께 스토리가 있는 삼국지가 벽화로 그려져 있다. 화교중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경극 등의 여러 가지 공연을 하고 학교 내 곳곳에서는 중국 상품들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한다. 

치파오를 입은 친절한 안내원들과 부산 차이나타운의 캐릭터를 만날 수도 있으며, 양꼬치나 용의 수염과 같다고 해서 용수면이라는 이름이 붙은 수타면을 먹어 볼 수도 있다. 1990년대 러시아 상인들이 들어와서인지 러시아 음식을 파는 곳 또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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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10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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