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펼쳐지는 부안영상테마파크
관상’, ’역린’,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광해, 왕이 된 남자‘. 지금까지 나열한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역사를 바탕으로 제작된 사극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보다 사극을 배경으로 한 극은 촬영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맞는 배경이 필요하다보니 촬영을 해야 하는 공간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영화들은 그 당시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표현했고 어색함 없는 배경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장면들을 촬영한 곳이 바로 전북 부안군의 부안영상테마파크이다.
수많은 명작이 탄생한 곳
조선의 시대상황이 실제의 모습으로 복원되어 있다.
요즘 TV와 영화로 나오는 사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극을 촬영한 세트장이 관광지로 알려지고 있는 추세이다.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부안영상테마파크도 이러한 사극 세트장 중 하나이다. 이곳은 부안군과 KBS가 공동으로 출자한 사극 세트장으로 별도의 회사가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다. 부안 영상테마파크에 도착하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16.5헥타르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물들에선 전통적인 웅장함이 느껴진다.
부안영상테마파크에 방문할 때는 TV나 스크린 속에서 볼 수 있었던 화려한 모습을 상상하며 왔을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로 담을 때는 해당 촬영분에 필요한 부분만 나오고 카메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황량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역사적 건물은 옛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역할에 충실할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시대를 복원한 부안영상테마파크
부안영상테마파크로 들어가려면 이곳을 통과해야 한다.
부안영상테마파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광경은 높고 길게 쌓아올린 성벽이다. 왠지 모르게 TV에서 본 듯한 이미지의 성은 깔끔하게 쌓아올려져 있다. 성벽의 안쪽으로 들어가야 부산영상테마파크를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성벽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조선시대에 와있는 느낌을 받는다. 사극의 세트장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철저한 고증을 통해 만들어진 건물들은 조선의 상황을 볼 수 있다.
창덕궁의 대표 건물 인정전이 복원되어 있다.
부안영상테마파크에는 다양한 옛 건물들이 복원되어 있지만 그중에서 최고는 인정전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왕궁시설이다. 인자한 정치를 펼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인정전은 조선 태종 5년에 지어진 건물로 창덕궁을 창건할 때 함께 지어진 건물이다. 창덕궁에 있는 진짜 인정전은 국보 제22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부안영상테마파크에 복원되어 있는 인정전은 70퍼센트의 규모로 만들어져 있다. 부안영상테마파크의 인정전도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복원된 건물이기 때문에 원조 인정전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불멸의 이순신’, ‘왕의 남자’, ‘대왕세종’, ‘이산’ 등의 인기 드라마 및 영화가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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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높은 양반의 집은 청기와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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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백성의 집은 초가집에 돌담이 복원되어 있다.
복원된 왕궁 이외에도 신분이 높은 양반들이 거주하던 청기와집이 모여 있는 양반가를 비롯하여 일반백성들이 거주하던 초가집, 관청, 주막 등 당시의 시대상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는 복원건물들이 여유롭게 자리하고 있다. 부안영상테마파크를 둘러보다보면 마치 지금이 조선시대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가질 수 있다. 그 밖에도 활쏘기 체험이나 압화체험, 민화체험 등 다양한 체험장도 있으니 가족과 함께 둘러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 가족꽈 함께 부안영상테마파크에 방문하여 멋진 사극 한 편 찍어볼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6월 05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