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맑은 물줄기를 따라 크고 작은 마을이 들어섰는데, 하늘내 들꽃마을은 그 가운데서도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여울이 어우러진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산과 들이 어우러지고 여기저기 들꽃이 필 때면 일대 장관을 연출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들꽃이 피어 있는데 특히 가을이면 온 산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 들꽃이 만개하니 참고하자. 

이곳에 방문하였다면 물이 어찌나 맑은지 하늘 내라 불리기도 하는 천천천(天川川)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비롯해 보호 어종들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봄이면 봄나물을 따며 자연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고 여름이면 청정 자연에서만 서식한다는 반딧불이와 함께 신비한 야경을 즐길 수도 있다. 가을이면 고구마 캐기와 밤 줍기를 할 수 있고 겨울이면 눈썰매를 비롯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니 사시사철 산촌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한 마을이라 부르는 것이 결코 과장은 아닐 것이다.

예술촌은 서예, 서가, 도예, 천연염색, 한문학, 국학 등 여러 분야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으로 그들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이다.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보고 있으면 그들의 장인 혼이 느껴져 우리 문화예술의 위대함과 우수성이 전달되는 듯하다. 서예가나 화가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하는 먹빛 찾기행사 등이 열리곤 한다.

왜장을 안고 투신한 의암 논개가 출생하여 13세까지 성장한 주촌 민속 마을은 그녀의 생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논개의 부친인 주달문에게 글을 배웠기 때문에 주씨의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마을이다.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서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도깨비 방망이 만들기, 민속 의상 체험, 두부 만들기, 천연 비누 만들기 등이 있다.논개는 어릴 때부터 영리하고 자태가 아름답기로 유명했는데 나라가 위태로워지자 꽃다운 19세의 나이로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하였다. 논개 연관 관광 코스로 인기가 많은데 이곳은 주변의 자연경관이 뛰어나 더욱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축제와 연계해 장수를 즐겨보고 싶다면 매년 가을께 장수군에서 열리는 축제를 눈여겨보자. 장수의 특산물인 한우와 사과 관련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의암주논개 기념행사 등에 맞춰 이 고장을 방문하면 더욱 활기찬 장수군의 풍경에 매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