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놀이, 얼음낚시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인기 있는 겨울축제에는 단연 겨울 낚시가 빠질 수 없다. 낚시는 사시사철 즐길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겨울 낚시는 더 낭만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낚시체험이 포함 되어 있는 대부분의 겨울축제는 취소되었지만 거리두기 시행을 하면서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아보자.

청평의 설빙송어빙어축제는 저렴한 가격과 놀이시설로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찾아 즐길 수 있는 송어빙어낚시축제이다. 청평은 에코피아를 실천하는 북한강 자락의 청정지역으로 서울 춘천 간 전철과 춘천 고속도로로 인해 30분대에 올 수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또한 아름다운 산과 호수 그리고 북한강으로 인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깊이 감상할 수 있다.

북한강 지류인 조종천 하류를 막아 얕고 넓은 유수지를 만든 이곳 축제장은 서울 근교의 유원지로 오랜 전통을 가진 곳이다. 겨울철이면 호명산 줄기 산자락에 얼음꽃이 피어나 연인들 및 가족이 나들이를 하며 썰매 타기, 얼음꽃과 포토존을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얼음 위에 구멍을 뚫어 송어낚시를 해 즉석 회, 송어구이 등 시식을 통한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어 인기있는 곳이다. 

금년 설빙송어빙어축제는 코로나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개최를 못하였지만 축제를 대신하여 소규모지만 알찬 송어 빙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였다. 꽁꽁 언 얼음구멍에서 즐기는 짜릿한 낚시와 겨울 송어와 빙어의 참맛을 느껴보자.

다음으로 서울 근교이며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서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인 파주송어축제장이다. 농촌마을의 전원 풍경이 물씬 풍기는 파주송어축제는 2011년 개장하여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면서, 시설도 대폭 보강하고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시설들도 확충하였다. 자유로를 따라 서울 도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파주송어축제, 개인은 물론 가족, 연인, 친구 등 소규모로 함께 송어와 산천어 얼음낚시를 즐기며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길 바란다.

얼음낚시가 많은 사랑을 받는 국민 이벤트로 거듭나며 행사 지역의 주요 숙박업체 등에서는 행사 기간에 맞춰 숙박과 행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그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좀 더 쉽게 얼음낚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얼음낚시가 인기를 끌면서 각 지역 낚시터는 위생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얼음낚시가 국민 레저로 성장할 수 있게끔 관광객들이 낚시를 즐기는 에티켓도 함께 지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얼음낚시는 물론 겨울축제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넥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국내 대표적인 겨울 낚시 축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강원권] 강원도 인제군 '인제 빙어 축제'

인제빙어축제는 맑고 투명한 소양강의 빙어와 겨울 내설악의 경관이 만나 펼쳐지는 겨울의 축제다. 축제가 열리는 소양호 지역은 설악준령의 맑은 계곡수와 방태산을 감돌고 흐르는 내린천이 만나 형성되는 전국 최대의 청정호수다. 이곳에는 겨울철이면 300만 평의 빙판이 형성되며, 산란을 위한 빙어들이 모이는 곳이다. 축제장에서는 빙어낚시를 비롯하여 군부대 빙어올림픽, 인제군민 빙어 올림픽, 전국 얼음축구 대회등 각종 대회와 얼음썰매, 회전썰매, 눈 놀이터, 로컬투어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강원권] 강원도 화천군 '화천 산천어 축제'

화천은 차가운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청정한 물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빨리 얼음이 어는 곳이다. 이러한 환경적 배경을 바탕에 산천어라는 주제를 더해 매년 산천어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는 국내 최고의 겨울축제로 알려져 있으며 매해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 시기에 화천을 찾는다. 겨울 7대 불가사의로 CNN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으며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권] 경기도 안성시 '안성 빙어 축제'

안성빙어축제는 차련산맥을 흐르는 1급수의 계곡물이 모인, 광혜원저수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빙어낚시는 물론 눈썰매, 얼음썰매, 눈꽃 포토존 등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다. 간단한 도구로 즐기는 빙어낚시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2012년부터 개최된 안성빙어축제는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반가운 행사이다. 단 당일 날씨와 얼음의 상태에 따라 축제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니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경기권] 경기도 포천시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동장군 축제는 계곡물이 맑고 수련한 풍경을 자랑하는 백운계곡에서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의 고장 "도리돌마을" 주민들이 포천시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겨울 축제이다. 또한 동장군 축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거리로 가득 하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욱 재미있는 체험프로그램들이 새로 마련되었다. 송어 얼음낚시의 손맛과 눈썰매의 짜릿함을 더해 마을주민들이 직접담근 김치맛과 이동갈비 지역의 다양한 먹거리등 푸짐하고 정성들여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