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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탐하다, 부산 국제시장


부산은 그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많은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기로 이름 높은 도시다. 해마다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까지 흥행했던 수많은 영화들의 배경 대부분이 부산 때문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2014년 12월에 개봉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국제시장>을 기억하는가. 영화 속 국제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국제시장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고, 여전히 우리 서민들의 희로애락이 생생히 담겨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제시장에는 다름 아닌 우리네 부모님들의 삶이 있다. 꿈이 있고, 소망이 있다. 빠른 세상 속에서 느림의 가치를 묵묵히 실천하는 곳, 국제시장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보다! 영화 <국제시장>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주인공을 맡아 더욱 큰 화제가 되었던 영화! <국제시장>!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인 <국제시장>은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춘 배우들을 캐스팅해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 <국제시장>은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만든 영화다. 영화를 만든 윤제균 감독은 영화의 제목이자 주요 배경으로 ‘국제시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과거 피란민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현재까지도 서민들의 소박한 꿈과 희망이 움트는 공간이기 때문에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제시장에 가본 사람이라면, 또는 국제시장에 가볼 생각이라면 영화 <국제시장> 속 국제시장의 모습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듣다! 국제시장의 역사

 
  • 부산국제시장 입구의 모습이 정겹다

국제시장은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에 위치한 재래시장이다. 1910년 형성된 부평시장 다음으로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시장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945년 광복 이후다. 광복 이후 일본인들이 철수하면서 당시 우리나라 최대시장이었던 부평동 공설시장 일대에 온갖 전시통제물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 물자들은 이윽고 드넓은 공터였던 현재 국제시장 자리를 차지했다. 국제시장은 이때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시장이다.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장사를 시작하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를 띠게 된다. 당시 국제시장에는 밀수품을 비롯해 각종 군수물자가 흔하게 거래되었다.
 
‘도떼기시장’이라는 명칭이 처음 사용된 것도 이때의 국제시장에서다. 시장의 규모가 워낙 크고 외국 물건 등 없는 게 없었던 데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있는 데로 모두 쓸어 모아 물건을 흥정하는 도거리 시장이라는 뜻에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현재 국제시장은 1공구부터 6공구로 나누어 이루어져 있다. 제1공구는 문구, 잡화, 식당, 2공구는 주방용품, 의류, 안경, 3공구는 침구, 양품, 4공구는 의류, 주단, 철물, 5·6공구는 가전제품, 기계공구 중심이다. 약 1,500개의 점포가 형성돼 있으며, 종사자만 해도 870여 명에 달한다.
 

 

맛보다! 국제시장의 길거리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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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앗호떡은 각종 견과류가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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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시장의 물떡과 떡볶이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먹어 부산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씨앗호떡은 겉만 보면 일반 호떡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 반으로 자른 뒤, 그 안에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다양한 견과류를 넣기 때문이다. 달콤한 꿀맛과 함께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부침개와 비빔당면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길거리 음식이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알맞은 비율로 미리 만든 반죽을 둥글게 펼친다. 앞뒤로 노릇하게 부치는 동안 입에선 군침이 돈다. 국제시장 속 부침개는 그 종류도 많고 맛도 다양하다. 한편, 비빔당면은 과거 시장상인들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만들었던 음식이다. 삶은 당면에 비빔장과 고명을 올려 만든다. 고명으로는 어묵과 부추, 그리고 짭조름한 단무지가 전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흔히 ‘부산’ 하면 ‘어묵’이라 하지만 물떡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부산 물떡은 어묵 국물에 가래떡을 익혀 먹는 음식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흰 가래떡과 다를 게 없다며 볼멘 소리하지만, 일단 한 번 입안에 넣어 보면 그 반응은 사뭇 달라진다. 쫀득쫀득한 식감과 부드러운 떡, 어묵 국물이 깊게 밴 향미가 시장을 찾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마지막으로 부산 국제시장을 여름에 찾을 생각이라면 꼭 팥빙수 골목을 찾아야 한다. 수동식 빙수기에 얼음을 끼우고 손잡이를 돌리면 거친 얼음이 금세 그릇 하나를 가득 채운다. 여기에 단팥과 연유, 과일들을 더하면 눈 깜짝할 새 팥빙수 한 그릇이 완성된다. 오래전 먹던 전통 팥빙수가 그대로 재현된다. 단, 팥빙수의 맛은 ‘팥빙수 아지매’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맡아보다! 국제시장의 사람 냄새

 
  • 부산국제시장에는 인심 좋은 사람 냄새가 가득하다

국제시장에는 맛좋은 음식 냄새도, 멀리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바다 내음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국제시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 냄새다. 거리 곳곳에서는 쉴 새 없이 구수한 사투리가 들려오고, 흥정을 하는 관광객과 덤을 얹어주는 상인들이 한데 뒤섞인 모습은 한껏 역동적이다. 골목골목 희로애락 가득한 모습과 생동감 넘치는 정경은 국제시장을 사람 냄새 가득한 곳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국제 시장에 가면 사람 냄새를 맘껏 맡아볼 수 있다.
 

 

온몸으로 느껴라! 국제시장

 

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은 어머니, 아버지 손을 붙잡고 재래시장에 가본 일이 있을 것이다. 지역을 불문하고 ‘시장’이라는 장소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사이, 어느새 거리를 가득 메운 고층 빌딩들은 어쩐지 삭막하게만 느껴진다. 스마트폰을 통해 바로바로 소중한 사람들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데도 어딘지 허전한 기분이 든다. 대형 마트에 가 카트 한가득 상품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들이란 있다. 국제시장에서는 이런 헛헛한 기분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아주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느리게 변하는 곳, 빌딩이나 자동차보다는 ‘사람’이 더 가득 차 있는 거리를 국제시장 한가운데서 온몸으로 느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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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은 오랜 이야기와 많은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곳이랍니다. 부산에 들르시면 꼭 오감으로 탐해보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1년 03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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