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어린이가 함께 자라는 도시, 파주출판단지의 봄 - 어린이책잔치,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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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어린이가 함께 자라는 도시, 파주출판단지의 봄 - 어린이책잔치


누구나 한 번쯤 이야기 속의 세상을 상상해 본 일이 있을 것이다. 마법사나 요정이 등장하고, 동물이 말을 하거나 우주로 나아가는, 끊이지 않는 이야기들. 모두가 거쳐 갈 수밖에 없는 정거장이 바로 상상 속의, 이야기 속의 세상인 셈이다.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의 여유가 시대를 막론한 ‘낭만’이 되는 것은, 우리가 언제고 이야기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는, 이야기가 태어나는 도시가 있다. 

                    
                

이야기를 만드는 세상

바람 소리 하나도 새로이 들릴 수밖에 없는 곳, 금방이라도 미지의 세상이 펼쳐질 것만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간직한 파주출판단지. 마치 거대한 책의 미로와 같은 이곳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풍경과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꼭 한 번 가 봐야 할 곳’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트래블투데이]가 추천하는 여행의 동반자가 있으니, 바로 어린이들이다. 그 이유야 물론 책을 통해 가장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 또 5월에 열리는 책 잔치가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전자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후자에 대해서는 본고의 아랫부분에 답을 마련해 두도록 하겠다. 
 

  • 파주출판단지는 책의 도시, 그리고 아름다운 건축의 도시이다.

파주출판도시, 파주출판단지, 그리고 책 마을. 불리는 이름은 많지만 이곳의 정식 명칭은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다. 파주출판단지에서 벌어지는 일은 그야말로 이야기의 모든 것. 출판을 기획하고, 인쇄하고, 유통하는 일 모두가 이곳을 거쳐 간다. 운이 좋다면 파주출판단지 안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가를 만날 수도 있을 터. 파주출판단지가 ‘문자가 시작된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문발리(文發里)에 들어선 것 또한 의미가 있는 일이다. 별천지 같은 건물과 조형물들 사이를 걷다 보면 ‘이곳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않고서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곳, 왜 이리도 아름다운 것일까. 그저 책을 만나러 온 사람들에게는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아름다운 이곳의 풍경은 파주출판단지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오래도록 붙들어 둔다. ‘좋은 공간 속에서 좋은 시각, 좋은 글, 좋은 디자인이 나오고 그것이 곧 바른 책을 펴내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파주출판단지. 이야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영감이 탄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는 곳이 바로 파주출판단지인 것이다. 때문에 책 속의 세상, 상상 속의 세상처럼 꾸며진 이곳은 책뿐만 아니라 건축의 미학으로도 유명한 곳이 되었다.

 

모두가 즐거운 독서를 위하여, 맞춤형 공간을 찾아라!

보다 알차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걸까. 보다 다양한 책을 읽는 것? 보다 좋은 분위기에서 책을 읽는 것?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도서를 구매하는 것? 파주출판단지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 연령대별, 취향별, 독서 습관별 등 다양한 분류에 따른 '맞춤형' 독서가 가능하니 파주출판단지 안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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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출판단지를 찾았다면 지혜의 숲이 선사하는 매력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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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의 숲은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주출판단지는 그야말로 골목골목이 아름다운 곳. 앞서 이야기했듯 이곳은 책의 도시이자 건축의 도시이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핫 플레이스’는 있는 법이다. 

우선 추천할 곳은 역시 지혜의 숲이다. 하루 24시간 동안 불이 꺼지는 법이 없는 이 거대한 도서관은 무려 20만 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는 곳. 3개의 관과 회의실, 카페, 레스토랑, 이벤트 홀 등을 갖추고 있는 이 도서관에서는 천장까지 빽빽하게 들어찬 책들을 여한 없이 읽을 수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가 벨을 안내했던 바로 그 도서관을 떠올린다면 이해가 조금 더 빠를 것이다. 24시간 동안 개방되는 곳은 바로 3관. 이 3관의 분위기에 한 번 빠진 사람들은 좀처럼 헤어 나올 수가 없는데, 발소리 하나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앉거나, 눕거나, 대화를 나누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자유분방한 분위기 때문이다.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만나고 쉴 수 있는 즐거움까지를 제공하고 있으니, 지혜의 숲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 피노키오 뮤지엄의 내부 모습. 테이블에 앉아 책을 펴는 순간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것만 같다.

다음으로 추천할 곳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과 피노키오 뮤지엄, 그리고 문발리 헌책방 골목이다. 먼저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에서는 예술과 독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잔디를 밟으며 건물에 가까이 다가가는 동안에도 묘한 모양새로 시선을 잡아끄는 조형 작품들이 눈에 밟힌다. 1층은 뜨락을 내다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 공간으로, 2층과 3층은 갤러리로 운영되니 책을 읽기 위해 찾아도, 그림과 조형 작품들을 감상하러 찾아도 좋은 곳이다. 피노키오 뮤지엄은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체험 교실, 구연동화 프로그램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모습의 피노키오들을 전시하고 있는 3층의 박물관 또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름에서 착각을 하기 쉽지만, 문발리 헌책방 골목 또한 파주출판단지에 가득한 이색 북 카페 중 한 곳이다. 수많은 이들의 손길이 닿아 더욱 정겨운 모양새를 하고 있는 책들을 어루만지는 동안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문발리 헌책방 골목일 것이다. 

 

파주출판단지의 봄, '책 잔치로 들썩이네

파주출판단지는 즐거운 독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곳. 매년 5월이 되면 열리는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 또한 그 노력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축제는 국내 최대의 어린이책잔치로 무려 200여 개의 문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와 거리 공연, 작가와의 만남까지.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는 그 이름만큼 들썩들썩한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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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에서의 책은 한 권 한 권이 특별하게 전시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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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를 찾은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먼저 축제의 프로그램들을 조금 들여다보자. 출판도시 어린이 퍼레이드에서는 캐릭터 인형들과 함께 책방거리를 걸어 볼 수 있으며, 어린이들이 준비한 거리 공연을 감상하거나 어린이들이 손때 묻은 물건을 사고파는 어린이 벼룩시장을 둘러볼 수도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40여 개의 출판도시 입주 출판사들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고 있으니 어린이들의 손을 붙잡고라면 평소에는 접근하기 힘들었던 파주출판도시의 비밀장소까지를 구석구석 탐방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출판도시 어린이 글쓰기 한마당과 출판도시 어린이 그림 공모전, 출판도시 어린이 독서토론대회 등에 출사표를 던진다면 평소의 독서 습관을 되짚어 보고 독서를 매개로 한 표현 능력이라는 것을 진단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물론 어린이들만 참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이외에도 평소 몰랐던, 알고 있더라도 색다른 독서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어 있으니 현재를 즐겁게, 미래를 알차게 하고자 하는 축제가 바로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이다.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는 아이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기도,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2015년 열렸던 '책 속으로 풍덩, 고전 속으로 퐁당 展'에서는 세계의 대표 고전들을 시대별, 나라별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고전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재해석 과정 등을 볼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는 책의 세계에 이제 막 발을 내디딘 어린이들에게도, 그리고 어린 시절 읽었던 고전 동화들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에게도 퍽 의미 깊은 전시가 되었다. 서두에서 언급하였듯 우리 모두는 '이야기'를 사랑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이야기를 통한 세대 간의 공감! 상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 5월의 파주출판도시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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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가 보지 않고는 못 견딜 것 같은 파주출판단지!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를 통해, 세대를 넘나드는 상상의 나래와 함께 날아 볼까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1년 05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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