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은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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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은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


인생의 중요한 길목에서 사람들은 간절히 바란다. 이 순간 어떤 초월적인 힘이 존재하면 좋겠다고. 그렇게 종교에 귀의하게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소 종교는 없지만 영검하다는 종교 성지를 찾아 자신의 소망을 기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때로는 내가 바란 소망이 정말로 이뤄지는 믿지 못할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는데, 그렇게 기도가 이루어진 곳은 삽시간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탄다.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기도를 잘 들어주기로 소문난 관음성지가 몇 군데 있다. 관음성지란 관세음보살이 상주하고 있는 성스러운 곳을 말하는데, 이곳에서 기도를 발원하면 특히 잘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인천 강화군의 보문사와 양양 낙산사의 홍련암, 남해 금산 보리암과 여수의 향일암은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로 꼽힌다.

                    
                
 

석모도의 일몰을 품은 '강화 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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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문사는 서해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석모도 낙가산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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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애관음보살은 석가산 중턱의 깎아지른 바위에 새겨져 있다.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로 알려진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서해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석모도의 낙가산에 위치하고 있다. 낙가산은 관음보살이 상주한다는 보타낙가산을 줄인 말이다.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세웠으며, 진덕여왕 3년(649)에 산신령의 계시를 받은 어부가 불상과 나한상 등을 건져 현재 보문사에 있는 석실로 옮겨놓았다고 전해진다.
 
석실은 천연 동굴을 확장한 형태의 석굴사원으로, 입구에는 아치형으로 된 세 개의 홍예문이 설치돼있다. 석굴 내부는 약 30평 규모로 꽤 널찍한 편이다. 석실에 안치된 나한상은 30cm 정도의 아담한 크기이지만, 인근 지역에서 나오는 화강암 재질이 아닌 인도 지방의 석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신비함을 더한다. 보문사의 석실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의 기도음으로 연중 적요할 날이 없다.
 
한편, 낙가산 중턱의 바위에 새겨진 마애관음보살은 보문사의 명물이다. 극락보전과 관음전 사이의 계단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깎아지른 바위에 마애관음보살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비교적 최근인 1929년 새겨져 사적으로서의 가치는 높지 않지만, 서해바다의 비경이 펼쳐지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불상 앞에는 석등 2기가 놓여 있다. 보문사 곳곳에는 석실과 마애관음보살 외에도 와불전, 오백나한상, 사리탑, 윤장대, 천인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붉은 연꽃을 품은 '낙산사 홍련암'

 
  • 바다를 끼고 있는 홍련암은 사계절 내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강원 양양군 북쪽 해안에 위치한 낙산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세운 천년고찰이다. 홍련암은 낙산사의 부속암자로 바닷가에 위치한 천연동굴 위에 지은 암자다. 관음의 진신(眞身)이 항상 머무르고 있다고 하여 관음굴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2005년 양양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낙산사의 건물이 대부분 소실됐을 때에도 다행히 이 홍련암만은 불길을 면했다.
 
홍련암이 지어진 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신라 문무왕 12년 때 의상대사가 우연히 파랑새를 목격하고 새를 쫓아갔다. 그러나 새는 바다 위의 석굴 속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추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의상이 석굴 앞 바위에서 정좌하여 기도를 드리자, 7일 후 바다 한 가운데서 붉은 연꽃이 솟아올랐다. 이윽고 그 속에서 관음보살이 나타났다. 홍련암이라는 이름은 이 붉은 연꽃에서 유래된 것이다.
 
현재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6호로 지정된 홍련암의 법당 내부에는 약 50cm 높이의 관음보살좌상이 모셔져 있다. 한편, 법당 마루에는 길이 10cm 정도의 작은 구멍이 나 있는데, 이 구멍 아래로는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했다는 바위 틈새가 보인다. 끊임없이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하얀 포말이 방문객의 눈과 귀를 기울이게 한다. 
 

 

한려수도의 비경을 품은 '금산 보리암'

 
  • 보리암은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금산의 기암절벽에 위치하고 있다.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드린 뒤 조선왕조를 열었다고 전해지는 보리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로 한려해상 국립공원 내 위치하고 있다. 수려한 기암괴석으로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금산의 남쪽 봉우리에 위치하고 있다. 보리암에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남해의 작은 섬들과 바다, 마을이 어우러지는 뛰어난 절경이다.
 
683년 원효대사가 초당을 짓고 이곳에서 수도를 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했다. 이후 산과 초암의 이름을 각각 보광산과 보광사라 짓는다. 훗날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한 뒤 왕위에 오르게 되는데, 그 감사의 뜻으로 ‘비단을 두른 산’이라는 뜻의 금산이라는 이름을 부여한다. 한편, 현재의 보리암이라는 명칭은 현종 1년에 이 절이 왕실의 원당이 되었을 때 바뀐 것이다.
 
보리암에는 절벽을 따라 보광전, 간성각, 산신각, 범종각 등이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으며,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태후가 인도에서 가지고 온 돌로 만들었다는 삼층석탑, 남해를 향해 우뚝 서 있는 해수관음보살상, 태조 이성계가 기도를 드렸다는 선은전 등을 볼 수 있다.
 

 

남해의 일출을 품은 '여수 향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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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일암의 원통보전은 지난 2009년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2012년 다시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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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전 너머로 남해의 수평선이 펼쳐진 모습이다. 

향일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로 바다와 맞닿은 금오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백제 의자왕 19년(659) 신라의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창건하였고, 이후 금오암으로 불리다가 조선 숙종 41년 인묵대사에 의해 향일암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해를 바라본다’는 뜻을 지닌 향일암은 금오산 자락의 기암절벽과 울창한 동백, 남해의 일출이 장관을 이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향일암의 경내는 원통보전, 관음전, 삼성각, 용왕전, 종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들은 모두 1986년 복원하거나 신축한 건물들인데, 2009년 12월 화재로 인해 대웅전과 종무소, 종각 등이 소실되면서 2012년 다시 복원하였다. 원통보전은 관음보살을 모시는 불전으로, 안에는 불상을 안치하는 불단과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를 지키는 신중을 모시는 신중단이 있다. 관음전은 원효대사가 수도를 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곳으로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다. 원통보전의 우측에 위치한 또 하나의 관음전인 용왕전은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시고 해상용왕과 남순동자를 함께 모신다.
 
향일암까지 오르는 산길은 제법 가파른 편이지만, 일단 한 번 오르고 나면 끝을 모르고 펼쳐진 남해의 절경과 향일암의 풍경에 감탄하게 된다. 향일암 근처에 이르면 거대한 두 개의 바위 사이로 난 석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곳이 다른 사찰의 불이법문에 속하는 곳이라고. 또한 향일암에는 모두 일곱 개의 바위동굴과 바위틈이 있는데 이곳을 전부 통과하면 소원 한 가지가 반드시 이뤄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편, 향일암은 그 이름만큼이나 일출이 아름다워 매년 해돋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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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잘 이뤄주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 잘 기억해 두셨나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 뒤에 이곳에 가서 소원을 빈다면 이뤄지지 않을 꿈은 없을 거예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1월 1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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