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문화를 알고 싶다면, 삼척 어촌민속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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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 어촌민속전시관의 전경. 배 모양으로 되어 있는 입구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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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관에서는 동해안 어촌의 옛 모습과 별신굿 풍습, 우리나라 어업의 발달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어촌 체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에 우리나라의 어촌 문화에 대해서 바로 알고 싶다면 삼척 어촌민속전시관에 들러보길 권한다. 삼척 어촌민속전시관은 삼척시 원덕읍 길남리의 해신당 공원 내에 있다. 전시관이 있는 길남리 또한 작은 포구를 끼고 있는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다. 전시관은 지난 2002년 7월 삼척세계동굴박람회 때 개관하였으며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총 5개의 전시실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관의 정면에는 아름다운 동해가 펼쳐지고 주위로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감상하며 둘러볼 수 있다.
 
배 모양을 하고 있는 출입구로 들어서면 전시관의 도입부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2층에는 동해안 어촌의 옛 모습과 별신굿 풍습, 바닷가 금기사항과 어업의 발달사 등을 전시하고 있는 제1어촌민속실과 입체영상코너, 물고기 터치풀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실이 마련되어 있다. 1층에 있는 제2어촌민속실에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승선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코너와 전통선박부터 현대어선까지 볼 수 있는 내용의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한편, 영상수족관실에서는 해수어종과 담수 어종을 보여주는 디오라마와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대형영상수족관을 만나볼 수 있다. 
 

추울수록 활기가 넘치는, 대관령 황태덕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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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의 구릉지대는 해마다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황태덕장으로 변신한다.

황태는 겨울철 일교차에 의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말린 명태를 말한다. 보통 12월이면 통나무를 이용해 덕장을 만들고, 한파가 찾아오는 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황태를 말리는 작업에 들어선다. 황태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다. 영하 10도 아래의 온도에서 꽁꽁 언 상태로 보름은 유지해야 비로소 황태의 모양이 갖춰진다. 이후 서너달 동안은 얼고 녹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잘 말린 황태는 누런빛을 띠고 살이 부드러우며 쫄깃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국내에서 황태덕장으로 이름난 곳은 대관령 아래 위치하고 있는 평창군 횡계리 일대, 진부령 근처의 인제군 용대리 일대, 고성군 거진항 주변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황태덕장마을은 대관령 서쪽편에 위치한 횡계리의 송천 주변이다. 횡계 황태덕장에서는 해마다 겨울철이면 1백만 마리의 황태를 널어 말린다. 한여름 푸른 초원을 자랑하던 너른 구릉지대는 하얀 눈으로 뒤덮인 황태밭으로 변하는데, 수만 평 위에 빼곡히 들어선 황태덕장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편, 대관령 황태덕장마을에서는 올겨울 처음으로 ‘대관령 하늘찬 황태 120일 체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1구좌에 20마리 단위로 황태덕장을 일반인에게 분양하여 황태와 관련된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좌를 구입한 체험객들은 덕장 만들기부터 명태 걸기 체험, 혹한 속에서 명태가 황태로 변화하는 과정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황태를 구입할 수 있다. 이 체험은 오는 3월 말까지 대관령 횡계리 일대의 체험 덕장에서 계속된다.  
 

한국의 나폴리, 삼척 장호어촌체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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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항은 해안선의 풍광이 아름다워 한국의 나폴리라 불린다.

해안선의 풍광이 아름다워 한국의 나폴리라 불린다. 새하얀 모래사장과 기암괴석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수심이 깊어 어족이 풍부하다. 장호항을 끼고 있는 장호 어촌체험마을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동화 같은 해안선을 품고 있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장호 어촌체험마을의 진면목은 다양한 어촌체험을 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어민들이 직접 낚시 배를 운영하기 때문에 바다낚시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지난 2001년에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어촌체험관광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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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카누를 탄 모자가 신기한 듯 바닷속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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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어촌체험마을 축제를 찾은 체험객들이 기암괴석 사이로 래프팅을 하고 있다.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 개최되는 장호 어촌체험마을 축제는 가족, 친구, 연인 등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강원 지역의 대표 축제다. 바닷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된 투명카누 체험을 비롯하여 간단한 장비로 수중환경을 관찰하는 스노클링 체험, 깨끗한 바닷물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곳에서 고동을 잡는 고동잡이 체험, 수산물 맨손잡기 체험, 스쿠버 다이빙 등 20여 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여름철 피서객의 더위를 날려준다.
 
한편 장호항 주변에는 깨끗한 바다와 새하얀 모래밭을 자랑하는 장호해변과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지압보도장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지척거리에 레일바이크 정거장이 있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싱싱한 회 맛을 보고 싶다면, 동해 까막바위 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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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막바위는 까마귀가 바위에 새끼를 쳤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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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막바위 근처에는 어달항과 묵호항이 자리 잡고 있어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다.

동해 묵호항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300m 정도 걸으면 바다 위에 우뚝 선 까막바위를 만난다. 까마귀가 바위에 새끼를 쳤다고 하여 까막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바위는 높이 약 10m 정도로 오래전 포구를 드나드는 배들의 지표 역할을 해 왔다. 파랑의 침식 과정에서 남은 기반암 기둥이며, 서울의 남대문에서 정동(正東) 방향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까막바위 옆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전설을 형상화한 문어상이 설치되어 있다. 조선시대 중엽, 인품 좋고 덕망이 높았던 망상현의 호장(지금의 이장)이 문어로 환생하여 왜구를 물리쳤다는 전설이다. 지금도 착한 일을 한 사람이 이 문어상을 지나면 복을 받게 되고, 죄를 지은 사람이 지나면 죄를 뉘우치게 된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한편, 이 까막바위의 북쪽에는 어달항이 남쪽에는 묵호항이 자리 잡고 있어 수산물이 풍부하다. 까막바위 회마을이라는 대형 회 센터가 인근에 자리 잡게 된 까닭이다. 까막바위 회마을에서는 대게, 물회, 오징어 등 동해안 지역에서 나는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겨울철 별미로 이만한 것이 없다. 맛으로 어촌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까막바위 회마을이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