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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지역호감도

진도에서 만나는 이색 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진도군은 45개의 유인도와 185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고장. 섬과 함께 숨을 쉬는 고장인 만큼, 바다에 얽힌 이야기가 참 많기도 하다. 영화 '명량'의 촬영지이자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맞아 대승을 거두었던 곳인 울돌목처럼 역사적인 이야기는 물론, 건너 건너 보고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신비의 바닷길’까지. 올 봄,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진도로 떠나 보자. 

                    
                

신비의 바닷길, 어찌 열리게 되었나

우리나라에서 신비의 바닷길이라는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진도뿐인 것은 아니지만, 진도에서 만나는 신비의 바닷길은 한층 더 특별하다. 물론 4월 26일부터 나흘간 펼쳐질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신비의 바닷길’에 얽힌 전설 하나가 신비의 바닷길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 준다.
 

  • 뽕할머니의 석상이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모습을 바라보고 서 있다.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을 찾으면 호랑이 옆에서 두 손을 간절히 모은 할머니의 석상을 만날 수 있다. ‘뽕할머니 상’이라는 석상의 이름을 제하고는 이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알 길이 없는데, 이 할머니가 바로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더욱 신비하게 만들어 줄 전설의 열쇠. 전설의 무대가 된 때는 지금으로부터 수백 년도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옛날 옛날, 손동지라는 사람이 배를 타고 제주도로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지금의 진도 한 마을 인근에 안착하여 살게 되었는데, 이 마을은 호랑이로 인한 피해가 어찌나 심각했던지, ‘호랑이가 나타나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호동마을(회동마을)이라 불리는 곳이었다 한다. 이 마을에 살고 있던 것이 바로 석상의 주인공인 뽕할머니인데, 호랑이를 피해 마을 사람들 모두가 다른 섬마을로 피신하였을 때 그만 이 뽕할머니를 남겨두고 말았다 한다. 홀로 섬에 남겨진 뽕할머니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바닷길을 열어 달라 매일같이 용왕님께 기도를 올렸는데, 정성에 감동한 용왕님이 무지개로 바닷길을 만들어 주었다. 바닷길을 건너 가족을 만난 할머니는 기력이 다하여 숨을 거두고 말았으나, 바닷길을 열 정도로 간절했던 할머니의 마음은 지금까지도 기억되고 있다.

그리고 매년 봄, 뽕할머니가 바라보고 있는 바다 위를 수많은 사람이 걷는다. 섬과 섬을 이은 길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줄지어 건너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신비롭기만 할 것. 할머니는 바닷길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두 손을 간절히 모아 잡고 있지만, 바닷길은 이내 닫혀버리고 말 것이니 진도의 신비로움을 만나고 싶다면 발걸음을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물론 날짜별로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이 공지되니 이것을 미리 알아두고 가는 것은 필수다.

 

봄이면 음악에 취하는 고장, 진도

바닷길이야 봄에만 열리는 것이 아니지만, 진도의 진면목을 알고 싶다면 역시 봄날에 진도를 찾아야 한다. 진도는 예로부터 시(詩), 서(書), 화(畵), 창(唱)의 고장이라 불리던 곳.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창(唱)이니,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릴 때는 노래로 재해석된 진도의 매력을 한눈에 모아 볼 수 있다. 때문에 2015년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의 영광을 거머쥔 것 또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이니 ‘믿고 보아도 좋은’ 축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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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바닷길, 그 이상을 보여주는 축제이다. 

축제는 뽕할머니를 기리는 제례 의식으로부터 시작된다. 나흘간의 축제 동안에는 그야말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장식하게 되는데, 진도 토속 민요 공연, 횃불 퍼레이드, 북놀이 퍼레이드와 같은 프로그램들이다. 축제 기간 내내 울리는 징이며 꽹과리 소리는 회동마을에 살던 무서운 호랑이를 쫓기 위함이라고도 하니, 아는 만큼 재미있게, 또 의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축제라 할 수 있겠다. 특히 ‘뽕할머니 소망 띠 있기’, ‘바닷길 횃불 퍼레이드’는 뽕할머니의 전설에 따른 놀이다. 뽕할머니는 가족에 대한 소원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들어주신다고 하니, 이 기회에 가족의 안녕을 빌고 오는 것도 좋겠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 뽕할머니와 연관된 것들뿐인 것은 아니다. 진도의 전통 굿인 진도 씻김 굿, 진도 명물 중의 명물이라 할 수 있는 진도개의 공연 등 또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서 만날 수 있으니, 음악에 취해 진도를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진도라는 고장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진도에서 만나는 바다, 바다

진도에서는 바다의 다양한 면모들을 고루 만나볼 수 있으니,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찾은 김에 진도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들을 만나보고 돌아가도록 하자. 
 

  • 축제 기간이 아닐 때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찾는다면 갯벌체험을 마음껏 즐길 수도 있다.

우선은 신비의 바닷길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신비의 바닷길은 고금면 금계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2.8km 정도의 구간을 이르는데, 이 규모는 전국의 바닷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다. 수심 6m의 깊은 바다가 바닥을 드러내니, 바닷길을 걷는 동안 만날 수 있는 바다 친구들 또한 많기도 하다. 축제가 아닌 때에는 마음 놓고 갯벌 체험을 즐길 수도 있으니, 신비의 바닷길 축제 기간에 여행 일정을 맞출 수 없게 되었다면 아예 갯벌 체험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진도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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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돌목에서는 매년 명량대첩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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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리산 전망대에서는 조도의 섬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앞서 이야기한 명량대첩의 무대, 울돌목 또한 진도에서 찾지 않을 수 없는 비경이다. 진도대교가 가로지르는 울돌목은 영화 '명량'에서 보는 것처럼 우렁찬 소리로 운다. 거센 물살에 바다 곳곳에 크고 작은 소용돌이들이 생겨나는 모습은 진도가 아니면 구경하기 힘든 진풍경이라 할 수 있겠다.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경은 진도가 가진 모든 풍경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하니, 이곳을 빼먹을 수야 없는 일이다. 세방낙조 전망대를 지나는 해안도로는 진도의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명소. 도리산 전망대 또한 조도의 섬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며, 하조도의 흰 등대는 출사 명소이기도 하다. 

진도의 바다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내친김에 진도해양생태관으로 향해 세계의 희귀한 조개들과 해저의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육안으로는 좀처럼 확인할 수 없는 바다의 아름다움까지를 모두 둘러보았다면, 가히 ‘백 점짜리’라 할 수 있는 진도 여행이 완성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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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7년 04월 0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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