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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말하는 곳, 수성유원지


가을에 머릿속을 채우는 것이 쓸쓸한 감상이라면 봄에 머릿속을 채우는 것은 따뜻한 감상이다. 차가운 겨울 뒤에 온 계절이기 때문일까, 몸도 마음도 웃게 되는 이 계절은 가까운 곳으로 나서는 가벼운 여행이든 배낭 가득 짐을 한가득 눌러 담고 떠나는 열정 넘치는 여행이든 개의치 않고 하나같이 따스한 기억을 선사해주곤 한다. 낡은 것을 흘려보내고 새것만을 담기에는 아까운 일이다. 봄날의 기억을 추억으로 바꾸어 주는 마법 같은 장소가 없을까. 두고두고 다시 찾고 싶을 만큼 따스한 곳이 없을까, 하고 머리를 싸매고 있던 찰나 저도 모르게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오늘의 [트래블투데이], 수성유원지를 말하기로 해 본다.

                    
                

시간이 찰랑이는 유원지

  • 봄의 중턱, 수성유원지의 나른한 풍경.

수성유원지, 그리고 수성못과 수성랜드. 대구광역시라는 곳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이 이름 중 하나는 들어보았을 가능성이 높다. 먹거리 가득한 들안길도 이 수성유원지에서 이어지니, 대부분의 경우 수성유원지와 수성못, 수성랜드, 그리고 들안길까지가 한 장소처럼 언급되곤 한다.

대구광역시는 유독 ‘오래된 것들’이 많은 도시인데, 이 수성못 또한 그 역사가 짧다고는 할 수 없는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농업용 저수지를 목적으로 수성못이 축조된 이후, 수성유원지 일대는 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유람선과 바이킹, 범퍼카와 바이킹 등을 즐길 수 있는 수성랜드가 들어선 이후부터는 더더욱 그랬다. 

누군가는 해 질 녘의 수성못을 바라보며 감상이 젖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오리 배와 유람선을 타고 사랑을 속삭였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수성랜드에서 하루 종일 함박웃음을 지었을 것이며, 그런 뒤에는 들안길 어귀에서 멋들어진 저녁 식사를 즐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인적이 드문 때를 골라 잔잔하게 찰랑이는 수성못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수십 년 전, 혹은 백여 년 전의 장면들까지를 상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래된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수성못과 함께하는 수성유원지의 풍경이 주는 감상 또한 꽤 특별하다. 

 

수성유원지, 추억을 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리고 제법 당연하듯이 수성유원지에는 추억이 담겨 있다. 일상의 추억이, 특별한 순간의 추억이 말이다. 100여 년의 시간이 담긴 저수지여서 그런 것일까, 수성유원지와 수성못에서의 기억은 가끔 십여 년, 혹은 수십여 년의 시간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다. 대구 출신 장정일 작가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장선우 감독에 의해 <거짓말>로 재탄생했고, 역시 대구 출신인 김영한 감독의 <위험한 사춘기> 또한 수성유원지에서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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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성유원지는 매일같이 추억과 낭만이 덧칠되는 곳이다.

대중들에게 가장 익숙할 작품은 윤성호 감독의 2011년도 개봉작인 <도약선생>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제작되었던 이 영화는 대구, 그리고 육상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원식이 회전목마에 앉아 룸메이트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던 그 장면이 수성랜드에서 촬영된 것. 윤성호 감독 또한 대구 출신의 감독이라 하니 묘한 일이다. 창작자들의 추억 속에 자리한 수성유원지 일대가 브라운관 앞에서의 또 다른 추억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 이쯤 되면 올봄 수성유원지 일대를 찾은 이들이 이곳을 어떤 곳으로 추억하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수성유원지 일대의 들안길에서는 MBC에서 방영되었던 <마이 프린세스>가 촬영되었다는 사실과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들’이 이곳, 들안길이라는 사실을 여담으로 전한다. 어쨌거나, 시트콤처럼 전개되던 그 영화처럼 봄날의 수성유원지 일대는 여전히 즐겁다. 순간마다 새로운 추억을 낳는 곳, 그래서 추억을 말할 수밖에 없는 곳. 그곳이 바로 수성유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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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유원지 일대에서라면 멋진 기억들만 남을 것 같은데요. 기억을 추억하고 싶다면 수성유원지 일대를 다시 찾는 일 또한 잊지 마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3월 1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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