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망덕포구는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이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종착점이자 바다로 흘러드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가능성과 역동성의 공간이다.
정병욱 가옥
망덕(望德)은 광양만을 한눈에 파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망을 보기에 알맞은 마을이란 의미로 ‘망뎅이’라 칭하였고 한자음을 빌려 ‘망덕’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그 옛날 섬진강을 거슬러 다압, 구례, 곡성으로 가는 유일한 길목이었던 망덕포구는 지금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봄을 여는 관문으로 수런수런 활기를 띠고 있다. 아울러 윤동주의 친필유고를 보존한 장소성과 역사 문학의 가치에 광양 짚와이어 ‘섬진강 별빛 스카이’의 스릴과 모험이 더해지면서 정중동의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광양의 관광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섬진강 별빛 스카이’는 맑고 푸른 섬진강과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며 도전과 자유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다이내믹 짚와이어다. 망덕산과 배알도 수변공원을 잇는 898m, 활강 4라인 규모로 빠른 스피드가 특징이며 모노레일, 해상보도교, 섬 정원 등과 연계한 다채로운 체험과 감동을 선사한다. 출발대가 있는 망덕산까지는 12인승 모노레일이 운행되므로 섬진강 별빛 스카이를 즐기려면 모노레일 탑승지(진월면 망덕길 159)가 있는 망덕포구로 가야 한다. 깎아지른 280m 구간을 오르내리는 모노레일은 포구의 절경과 아찔한 쾌감을 선사하고 출발대에 서면 맑은 섬진강과 포구 너머로 푸른 남해안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안전교육 후 좌우 회전이 없는 안전한 하네스를 착용하고 출발 신호가 떨어지면 무한한 자유를 온몸으로 느끼며 짙푸른 바다 위를 스릴 넘치는 속도로 활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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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다리를 수놓은 라이더들의 평화로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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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재첩국과 재첩회무침
도착점인 배알도 수변공원을 거닐고 해맞이다리를 건너면 여백의 미가 백미인 낭만플랫폼 배알도 섬 정원에 닿고 다시 별헤는다리를 건너면 낭만 가득한 망덕포구다. 부드러운 포물선을 그리는 포구를 따라가다 보면 오랜 시간이 머문 빛바랜 가옥이 내밀한 스토리를 간직한 듯한 아우라로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1925년 양조장과 주택을 겸해 건립된 이 가옥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상황으로 출간이 좌절된 윤동주의 친필 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한 역사 문학 공간이다. 인근 ‘윤동주 시 정원’에는 서시, 별헤는밤 등 유고시집에 수록된 시 전편이 시비로 세워져 있고 포구 곳곳에는 윤동주의 시 정신과 정병욱의 우정을 기리는 조형물이 있다.
맑은 섬진강 물길로 풍성한 어장을 갖춘 망덕포구는 가을 별미인 전어 산지로 유명하지만, 봄바람 살랑 불어오는 지금은 벚굴, 재첩, 고로쇠 등 향긋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강에서 나는 굴이란 뜻으로 강굴로도 불리는 벚굴은 생김새가 물속에 핀 벚꽃처럼 생겨 얻은 이름으로, 벚꽃이 필 무렵 맛이 가장 뛰어난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어른 손바닥만 한 벚굴은 싱그런 향과 진한 풍미를 자랑하는데 해산물 특유의 짠맛을 상쇄시키는 데는 지금 한창인 고로쇠가 안성맞춤이다.
청정 백운산 고로쇠나무에서 채취되는‘광양백운산 고로쇠’는 광양 9미 중 하나로 미네랄, 마그네슘 등이 풍부해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골다공증 개선 효과를 검증받았다.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제16호로 등록된 광양백운산 고로쇠는 정제과정을 거친 수액만을 유통하며 고로쇠약수영농조합과 각 읍면동 농협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섬진강에서 생산돼 국, 회무침, 전 등으로 다채롭게 변주되는 재첩도 칼슘과 인이 풍부해 간 보호, 빈혈 예방에 탁월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김미란 관광과장은 “망덕포구는 아름다운 풍광과 포구의 낭만을 중심으로 짚와이어 ‘섬진강 별빛 스카이’의 역동성, 세계인이 사랑하는 윤동주의 시 정신을 기린 장소성과 역사성, 벚굴, 재첩 등 향긋한 봄철 먹거리들이 한 상에 차려지는 대표 봄여행지”라고 말했다. 이어 “망덕산과 수변, 섬 정원, 포구를 잇는 짚와이어 ‘섬진강 별빛 스카이’와 모노레일 ‘섬진강 별빛 기차’, 바다 위 낭만로드 ‘해맞이다리’와 ‘별헤는다리’ 등 다채로운 여행지도를 완성하며 메마른 감수성을 충전시켜 줄 망덕포구로 봄 마중을 떠나보시길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여기 저기, 봄꽃 들이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반갑고도 따끈따끈한 소식과 함께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어요. 여행의 멋과 맛이 있는 망덕포구로 봄 마중 떠날 준비 되셨나요?
글 트래블투데이 이수민 취재기자
발행2025년 02월 2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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