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버스 타요, 그리고 이층버스! 대구 도심순환형 코스

대구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하는 명소들로만 엄선한 대구시티투어는 크게는 순환형과 테마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히 순환형은 대구시티투어 중에도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코스라고. 귀여운 타요가 그려져 있는 2층버스를 타고 대구 시내 곳곳을 누비는 이 코스는 총 14곳의 정류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고소한 닭똥집을 맛볼 수 있는 평화시장, 대구의 젊음을 느끼고 싶다면 꼭 들러야 하는 번화가인 동성로, 오래전 대구 근대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경산감영과 근대문화골목, 조선 시대 3대 시장 중 하나인 서문시장,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토성인 달성공원 등 오롯이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잘 간직한 곳곳들을 둘러본다.
 

뿐만이 아니다. 대구의 자랑,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손꼽히는 이월드와 두류공원, 곱창을 좋아한다면 절대 이곳을 빼놓을 수 없는 안지랑 곱창골목, 대구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앞산 전망대, 멋진 호수와 함께 오리배도 탈 수 있는 수성못, 다시 듣고 싶은 목소리인 김광석 다시그리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대구의 명소들을 입맛대로 돌아볼 수 있는 도심순환형 코스!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되니 시간 맞추기도 한결 수월하다. 한 가지 더! 좀 더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해당 정류장에 내려 다음 시티투어 버스에 올라타면 되니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가고 싶은 데를 정해 봐요! 선택하는 재미가 있는, 대구시티투어​

입맛 따라, 기호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테마형 시티투어인 대구시티투어는 총 5개의 코스로 운행되고 있다. 팔공산 코스, 비슬산 코스, 낙동강 코스, 수성가창 코스, 야경 코스 등이 바로 그것. 모두 대구의 멋진 매력들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니 이제부터 각 코스에서 발도장을 쾅쾅 찍어보자.

 

1.팔공산 코스 

신남역 혹은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팔공산 코스는 불로동고분군과 DTC섬유박물관을 거쳐 방짜유기박물관, 동화사, 시민안전테마파크 등을 둘러본다. 삼국시대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불로동고분군과 국내 유일의 섬유박물관인 DTC섬유박물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방짜유기박물관 등을 돌아보며 대구의 역사를 온몸으로 느껴본다. 이어 팔공산이 품은 보물 동화사, 아이들 체험의 장인 시민안전테마파크 등을 구경하며 대구의 매력을 담뿍 느껴볼 수 있다. 

 

2.비슬산 코스 

신남역과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비슬산 코스는 느티나무테마공원, 도동서원, 국립대구과학관, 비슬산 등을 거치게 된다. 느티나무테마공원이 있는 현풍 휴게소가 그 첫 번째 장소인데 이곳에서는 500년 된 느티나무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비한 전설까지 전해진다고. 바로 이 오랜 느티나무 할아버지에게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니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하나씩 준비해보자. 이어 도착한 곳은 전국 최초로 보물로 지정된 담장과 400년 된 은행나무를 볼 수 있는 도동서원이다.

지금까지는 눈을 실컷 호강했다면 이젠 오감을 사용할 차례! 국립대구과학관이 다음 장소이다. 이곳에서 놀이와 체험으로 과학에 대해 익혔다면 이제 남은 곳은 대망의 하이라이트, 비슬산이다. 이곳은 봄이 되면 화려한 철쭉과 진달래 군락으로 뭇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가니 기대해도 좋다.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새 발아래에는 멋진 경관이 펼져진다.

 

3.낙동강 코스 

낙동강 코스는 신남역과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디아크를 거쳐 사문진나루터, 마비정벽화마을, 인흥마을을 돌아보는데 천천히 거닐기에 좋은 장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 자, 그럼 본격적으로 출발해 볼까.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디아크는 푸른 하늘 아래 은빛으로 반짝이는 유선형의 건축물이다. 강과 물, 자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곳은 편안히 쉬면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전시공간이다.

성산리의 가장 큰 포구였던 사문진나루터까지 둘러보았다면 이제는 대구의 유명한 마을을 둘러볼 차례. SBS ‘런닝맨’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마비정벽화마을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아기자기하면서도 향토적인 벽화들을 마음에 새길 수 있다. 곳곳마다 포토존도 준비되어 있으니 사진 한 장 남기는 것도 필수! 돌담길 따라 걷는 재미가 있는 인흥마을이 이번 코스의 마지막. 이곳은 우리나라에 처음 목화씨를 가져온 인물로 유명한 문익점의 자손인 ‘문경호’가 터를 잡은 곳으로 여름이 되면 하얗게 핀 목화꽃을 감상할 수 있다. 

 

4. 수성가창 코스 

신남역과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녹동서원과 항일우호관, 수성못, 국립대구박물관, 모명재 등을 거치게 되는 수성가창 코스. 이 코스는 대구에 왔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김광석길을 비롯해 김충선 장군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녹동서원, 항일우호관을 지나 대구의 오랜 명소,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곳으로 유명한 수성못에까지 이른다. 잘 가꾸어진 산책로와 함께 날이 좋을 땐 잔잔한 호수에서 즐기는 오리배도 이 코스의 묘미! 조선 시대 당시 귀화한 명나라의 장수를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는 재실인 모명재까지 둘러보고 나면 대구의 여운이 가슴 깊이 전해온다. 

 

5. 야경 코스 

만약 대구의 밤을 만끽하고 싶다면 야경 코스를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야경코스는 하절기와 동절기에 따라 코스가 달리 운행되는데 하절기(4~10월)에는 앞산전망대와 수성못,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동절기(11~3월)에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과 청라언덕, 83타워를 들르게 된다. 낮과는 다른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이 코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