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태어나는 곳,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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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약속> 중 남녀 주인공이 비밀 결혼식을 올렸던 아름다운 성당, 전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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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향교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전주의 명소들을 꼽아보자면 어떤 곳들이 있을까. 전주의 명소를 모두 이야기하자면 오늘 하루를 다 써도 모자랄 터이니, 일단은 전주한옥마을과 전동성당, 경기전, 전주향교, 그리고 전주영화종합촬영소만을 간단히 언급해 보도록 하겠다. 이곳들의 공통점을 눈치챈 트래블피플이 있다면 전주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할 준비가 이미 끝난 것. 

조금 전 언급한 명소들의 공통점은 바로 ‘영화 촬영 명소’라는 점이다. 전주한옥마을과 전동성당, 경기전, 전주향교가 가진 아름다운 분위기와 영화 촬영은 물론 네트워크 교류와 영화 편집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함께 있으니 그 시너지 효과는 대단한 것이다. <여고괴담 5>, <부당거래>, <마이웨이>, <최종병기 활>, <늑대소년>, <용의자 X>, <역린>, <군도>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 한 굵직한 영화들이 모두 전주를 거쳐 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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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는 추억 속에 잠들었던 수많은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주를 영화 찍기 좋은 곳으로 거듭나게 한 데에는 역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역할이 큰데, 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촬영소이다. 전주시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곳이기에,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는 영화업계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도 한다. 전주 문화예술의 상당 부분을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담당하고 있는 것. 이뿐만 아니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는 영화 업계를 이어받을 차세대들을 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니, 영화의 도시로서의 전주의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있겠다.

 

명소 따라 즐겨볼까, 영화의 거리

전주의 완산구 고사동 일대에는 전주 영화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줄임말인 JIFF라 불리기도 한다.)의 주 무대이기도 한 이곳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전주를 사랑하는 이들 모두에게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영화의 거리 곳곳에는 전주 국제영화제의 조직위원회와 지역 예술인들이 영화와 배우들을 테마로 꾸민 벽화며 조형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영화의 거리가 조성됨에 따라 고사동 일대에 들어선 카페와 맛집들의 대부분이 공공디자인에 기여하고 있으니, 이 거리는 이제 전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들 중 하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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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도시로서의 전주를 기념하는 전주 영화의 거리에는 전주영화제작소가 들어서 있기도 하다.

영화의 거리 일대에 위치한 영화관들에서는 전주 국제영화제의 출품작들이 상영되기도 한다는 사실, 그리고 전주 국제영화제 기간에는 문화광장에서 다양한 야외 공연들이 펼쳐진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 둔다면 영화를 테마로 한 전주 여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전주 영화의 거리는 전주시가 2011년 2010/2011 국제공공디자인대상 최우수상을 거머쥐게 만든 일등공신이기도 하니, 이곳을 거쳐 가지 않고서야 영화의 도시로서의 전주의 매력을 모두 돌아보았다 하기 힘들지 않을까. 지금 영화의 거리를 찾는다면 200여 편에 달하는 아름다운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전주 여행 계획을 서둘러 세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