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행이라는 개념은 매우 중의적이다. 그 지방의 건강식을 많이 먹고 오면 건강한 것일까. 홀로 떠난 여행지에서 현지인들과 친해져서 돌아오면 건강한 여행을 한 것일까. 즐겁고 쾌적한 여행을 다니고 왔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미쳤다면 그건 건강한 여행이라 할 수 있는 걸까. 이런 수없는 질문들이 오가게 되는 것은 건강이라는 개념 자체가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트래블투데이가 제시하는 건강한 여행은 어렵지 않다.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만큼의 일정을 유지하며 다치거나 무리하지 않고 재충전을 한 뒤 돌아오는 것이다 물론 신체적인 건강도 챙겨야 할 터. 여행에서 기본으로 밑바탕이 되는 것을 들라면 단연 건강한 몸이 아니던가. 그러나 음식을 섭취하는 방식으로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까지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건강과 정력에 좋다는 유언비어 때문에 멸종위기에 몰렸는지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다. 개개인의 불확실한 건강 증진을 위해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확실하게 하나씩 하나씩 줄인 것이다.
그렇다면 트래블투데이가 제시하는 건강한 여행은 어떻게 가능할까? 자기 발로 열심히 움직이는 것, 그 지역의 역사를 아는 것, 자신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것, 건강에 좋은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 등의 조건을 들 수 있겠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의 일상에서 가장 부족했던 것을 되돌아보고 그에 따른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평소 바쁘게 지내며 운동을 한 적이 적다면 그 지역의 풍광을 넘치도록 볼 수 있는 산책로를 찾아가보자. 경치에 빠져 걷다보면 평소의 몇배나 움직이며 모자란 운동을 보충하게 될 것이다. 대도시에서 복작거리며 사람에 치였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휴식형 템플스테이가 답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오순도순 모여 정담을 나누는 게 그립다면 뜨끈한 탕에서 가식을 털어버릴 수 있는 온천이 제격일 것이다.
건강한 여행이라는 것은 의외로 우리 가까이에 있을 수 있다. 다만 우리의 마음이 일상으로 가득히 채워져 있어 잠시 들어올 장소를 놓친 것 뿐이다. 아름다운 계절에 스스로의 마음이 풍선처럼 가볍고 상큼해지기를 원한다면 잠시 자신의 ‘건강한’ 여행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리고 지금까지의 여행에서 아쉬웠던 것은 뭐였는지 생각해보자. 설령 그게 다른 사람의 ‘건강한’ 여행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도 뭐 어떤가. 이 세상의 모든 여행은 같은 길을 걸어도 사람마다 다른 여정을 겪기 마련인데. 그리고 나 자신의 건강한 여행을 찾았다면 진심으로 축하한다. 인생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열쇠 하나를 얻은 것이니 말이다.
떠나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나 자신을 재충전시키는 여행, 트래블투데이가 생각하는 건강한 여행입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옥란 편집국장
발행2017년 10월 0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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