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그 맛, 횡성의 대표 별미 안흥찐빵,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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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그 맛, 횡성의 대표 별미 안흥찐빵


찬바람 불 때 생각나는 음식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여행길에는 역시 한 손에 가볍게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음식들에 눈길이 가기 마련. 겨울에도 바쁜 여행을 즐기고 있을 트래블피플을 위해, [트래블투데이]가 추천하고픈 별미가 있으니, 바로 강원 횡성군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는 '안흥 찐빵'이다. '안흥'이 어디에 있는 곳인지는 몰라도, '안흥 찐빵'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았음직 한데, 이번 기회에 안흥찐빵의 매력을 완전 정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호~호~ 불어먹는 재미, 안흥찐빵에 숨은 이야기

갓 쪄낸 찐빵의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보라! 누가 손길이 가는 것을 멈출 수 있을까.

횡성을 대표하는 음식을 떠올려 보라 한다면 대부분 '횡성 한우'를 떠올리나, 횡성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한우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횡성을 여행해 본 트래블피플이라면 유독 찐빵을 파는 가게가 많은 것을 보았을 것. 안흥 찐빵의 원조가 되는 고장은 횡성. 그중에서도 안흥면이다. 옛날은 물론, 지금도 '북적이는 곳'이라고는 도무지 표현하기 힘든 이곳. 왜 하필 '찐빵'으로 전국에 이름을 날리게 되었는지를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겠다. 

옛날, 강원도 횡성군의 안흥면 일대는 한양에서 강릉을 오가는 사람들이 지나게 되는 길목이었다. 안흥면에서는 자연히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들을 팔게 되었는데,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수많은 음식들 중에서도 찐빵이었던 것. 옛날에는 걸어서 한양과 강릉 사이를 오갔으니 그 걸음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기 그지없었는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간단하면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안흥면의 찐빵이 인기를 끌게 되며, 안흥면에는 점차 찐빵을 만들어 파는 이들이 늘어 갔다. 

그리고 이들의 노력 덕택일까, 서울에 가기 위해 더는 안흥면을 걸어서 지나지 않게 되었음에도 여행자들은 '안흥면의 찐빵 맛'을 잊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지금의 '안흥 찐빵'을 있게 한 이야기가 된다. 그 옛날 여행자들의 배를 따뜻하게 불려 주었던 안흥 찐빵. 지금도 이 '안흥 찐빵'이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여겨지며 여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니 기쁜 일일 수밖에. 이제 안흥 찐빵은 횡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식 중 하나로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정성 가득, 안흥 사람들의 노력이 담긴 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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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찐빵 또한 한우와 함께 횡성군을 대표하는 별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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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에 막걸리가 들어간 안흥찐빵은 색다른 맛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그 옛날처럼, 안흥면의 사람들은 지금도 찐빵을 만든다. 찐빵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하는 곳만 해도 스무 곳이 넘으니, 안흥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찐빵의 수는 한 해에 수천만 개를 훌쩍 넘기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 안흥 찐빵, 대체 다른 지역의 찐빵과는 무엇이 다르기에 이렇게 오래도록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일까?

비밀은 안흥 사람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있다. 안흥면을 찾는 사람들은 걷는 대신 자동차를 타고 씽씽 달리지만, 안흥면의 사람들은 지금도 손으로 찐빵을 만든다. 손으로 직접 만든 찐빵의 맛이 기계로 만든 것과 비교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안흥면 사람들은 '안흥찐빵마을협의회'를 만들고, '안흥찐빵한마당큰잔치'라는 이름의 찐빵 축제를 열고 있기까지 하니 그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안흥 찐빵의 인기의 비결은 단순히 손으로 직접 빚었다는 사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트래블투데이]가 안흥 찐빵의 비밀 아닌 비밀을 알려드릴 테니,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안흥 찐빵을 한 입 베어 물 때 이 비밀들을 떠올려 보시길. 비밀 하나, 안흥 찐빵은 막걸리를 약간 넣은 반죽을 쓴다. 이 막걸리가 발효시킨 찐빵은 쫀득쫀득한 식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반죽 자체에 달큰하고 오묘한 맛을 선사하기도 한다고. 비밀 둘, 안흥 찐빵의 팥소는 무쇠솥에 삶은 것이다. 국산 팥을 장시간 무쇠솥에 삶아 내었으니, 설탕을 잔뜩 섞은 공산품과는 차원이 다른 '무게 있는 맛'이 안흥 찐빵에서 날 수밖에. 겨울을 살살 녹여낼 것 같은 이 맛, 다음 겨울을 기다리지 말고 맛보러 떠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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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한 번쯤은 꼭 먹게 되는 간식, 찐빵!
안흥 찐빵은 말 그대로 '밥 되는' 찐빵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두세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4년 01월 2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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