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여행을 다닐 때 꼭 실수하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동선의 문제다. 부산역에서 오전에 해운대를 먼저 갔다가 남포동을 간다거나, 경주 양동마을에서 바로 다음 일정을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짜버리는 것 등의 동선 짜기다. 여행에 익숙해진다면 교통편과 시간대도 고려해서 여행을 짜게 되지만, 할 수 있는 것보다 보고 싶은 것이 눈 앞을 가리는 여행 초보자일 때는 심심치 않게 겪는 일이다.
차를 이용한다고 해도 이러한 여행의 과부하는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심지어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럴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시티투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를 비롯해 내일로 여행자들이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내일러 전용 시티투어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이러한 시티투어의 개념에 도장이나 스티커를 받아오는 스탬프투어, 스티커투어 등이 있을 때도 있다. 이런 투어의 장점이 있다면 ‘잇플레이스’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돌아볼 수 있다는 것. 그래서인지 요새는 한 보통 한 시·군을 대상으로 하는 시티투어와는 달리 몇 개의 시군을 묶어서 돌아다니는 투어나 혹은 한 지역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투어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남의 관광지를 묶어서 다닐 수 있는 남도 한바퀴, 대구 중구의 골목투어다.
그러나 이런 투어를 돌다 보면 왠지 모르게 아쉬운 점이 생기곤 한다. 오차 없이 진행되어야 하는 투어이기에 정확하게 시간을 지켜야 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마음에 든 장소를 금방 떠나야 하면 안타깝기 마련. 표를 사서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내렸다 다른 투어버스를 타는 순환형 시티투어버스를 탄 경우에는 또 다른 아쉬움이 생긴다. 원하는 장소에는 몇시간을 머물러 있어도 좋지만 찰떡같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 없을 때도 있다는 것이다. 자유도를 높인 순환형 시티투어와 투어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테마형 시티투어의 서로 다른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잘 모르는 여행지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데에는 시티투어만한 것이 없다는 점이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시티투어가 운영되는 이유이리라.
어떻게 보면 시티투어는 학교와도 같다. 학교에서는 학업에 꼭 필요한 기초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지만 이를 응용하는 것은 학생마다 달라지기 마련이다. 시티투어 역시 한번으로 보고 끝날 수 있는 지역 여행의 모든 것을 전달해주는 만능 패스가 아니다. 단지 그 지역의 대표적인 매력을 알기 쉽게 전달해주는 장치인 것이다. 이제 그 지역을 ‘내’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티투어를 꼭꼭 곱씹어 나만의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남에게 흔들리지 않는 나의 ‘인텐시브’한 여행을 위해서 말이다.
선택과 집중은 여행에서도 중요한 키워드죠. 자신만의 베스트 여행코스를 찾는 그 날이 올 때면 어느새 다른 사람들에게 여행통으로 불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글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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