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안긴 고택의 은밀한 경치, 주왕산 성천댁(周王山 星川宅) ,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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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안긴 고택의 은밀한 경치, 주왕산 성천댁(周王山 星川宅)


네모난 틀로 세상 밖을 바라본다. 오늘은 ‘비가 오려나보다’ 혹은 ‘진눈깨비가 곧 함박눈으로 바뀌겠다’하는 소소한 풍경들이 네모난 창 안으로 가득 스민다. 그럴 때면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가 동심을 만끽한다. 집밖에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질 것이나, 어쩐지 집안에서 작은 자연 창으로 바라보는 풍경이 어쩐지 더 운치 있다. 잠시 자연에 기대도 좋다는 신호인지 마루에 앉아 하염없이 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 경북 청송군 주왕산 자락에 위치한 성천댁

    경북 청송군 주왕산 자락에 위치한 성천댁.
     

  • 초가 대문으로 된 성천댁

초가 대문으로 된 성천댁.

경북 청송군에서 용전천을 끼고 차를 달리다 보면, 주왕산 초입에 자리한 청운리에서 300여 년 된 고택인 성천댁을 만날 수 있다. 성천댁은 조선 시대 가옥으로 고종(재위 1863∼1907) 때 능참봉을 지낸 임춘섭이 매수했다고 전해 내려올 뿐, 정확한 건축 연대는 알려지지 않았다.

초가 대문 안에는 아담한 기와집이 있다. ‘ㅁ’ 자형 한옥으로, 앞채 가운데에는 한옥 안에 자리한 뜰로 들어가는 대문이 나 있다. 앞채 왼쪽으로는 사랑방과 다실이 자리하였다. 오른쪽엔 마구간이 있어 고즈넉한 고택의 풍경에 운치를 더한다. 한옥 앞마당 한가운데에는 물이 잘 스며들도록 움푹 파놓은 웅덩이가 있어 비나 눈이 와도 염려 없을 듯하다. 그 옛날 선조들의 감각적인 선택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앞채 마루에 앉으면, 한여름엔 고택을 휘두른 녹음이, 비 오는 날엔 기와를 타고 처마 끝에서 낙하하는 빗방울들이 생기 있는 그림이 된다.
 

  • 아담한 기와집인 성천댁

아담한 기와집인 성천댁.

겨울에는 지붕에 내려앉은 눈들이 녹아내려 처마 끝에 매달리는 모습까지 연출된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눈요깃거리다. 앞채의 대청마루는 자연의 소소한 움직임을 눈에 담을 수 있는 명당자리인 것이다. 볏짚으로 엮어 만든 문간채의 초가지붕은 소박하여도 그 멋은 제법이다. 허나 겉 다르고 속 다르다더니, 겉모습과는 달리 문간채 안은 익숙한 모습이다. 겉만 황금빛 전통의 아름다움으로 치장한 모양새다. 속은 철저히 실용적인 것으로 채웠다. 현대식 욕실 겸 화장실과 부엌이 자리하여 여행객들이 고택을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ㅁ’ 자형 한옥 안채의 대청 좌우엔 객실인 사랑방과 안방, 독서실인 윗방이 있다. 방은 깔끔하다. 옛 모습 그대로 정갈하다. 안방의 앞쪽엔 부엌이 있는데, 독특한 것이 아궁이를 둔 전통방식의 부엌과 문간채의 현대식 싱크대를 장착한 부엌이 대조를 이룬다. 안채 대청마루에는 두 개의 나무창이 걸려 있어 창으로 밖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대청마루 앞쪽 중앙에는 홈이 깊게 파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삼베를 짜면서 발을 문지른 자국에 세월의 무게가 차곡차곡 더해져 생긴 것이다. 희로애락을 품은 삶의 발자국들이 머무른 자리가, 눈물이 고일 정도의 자그마한 홈이 되었다.
 

  • ㅁ자형의 한옥구조를 띤 성천댁

'ㅁ' 자형의 한옥 구조를 띤 성천댁.

뒷산에 자리한 나무들은 푸르고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마당에는 작은 평상과 돌 탁자가 자리하여, 밤이면 평상에 앉아 별 무리를 눈에 담고 고택 뒤를 감싼 야산의 검은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어둠을 끌어안아도 별빛이 있어 더욱 신비로워 보인다. 마당에는 투호, 널뛰기 도구가 놓였다. 널뛰기는 함께 널을 뛰는 이를 하늘로 밀어 올리면, 그만큼 자신도 솟아오르니 주거니 받거니 하는 즐거움이 있다. 높이 오를수록 가슴 벅차니 상대를 힘껏 밀어 올려보자. 투호는 힘이 아닌 요령으로 적절히 상대방의 흥을 돋우어 주어야 한다. 화살을 던져도 항아리를 너무 빗나가기만 하면 맞서는 상대는 흥을 잃을 것이요, 너무 정확해도 상대는 전의를 잃을 터. 목적지를 향해 경쟁하면서도 함께 하는 동행의 묘미가 있는, 그래서 더 살맛 나는 이 세상을 무척 닮은 놀이다. 이 고택에서는 가족 미술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림을 그리며 가족끼리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 치료다. 허나 이 고택이야말로 진정한 명의다. 굳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지 않아도,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겨우내 언 마음이라도 녹아내릴 듯 아늑한 분위기의 고택이다.

하루쯤은 고택에 머무르며 시골의 자연과 함께, 원래 이곳에 사는 이들처럶 뻔뻔하게 고택 나들이를 즐겨보자. 네모난 창 사이로 비추는 달빛이 나만의 것인 양 넋을 놓고 바라보아도 좋고, 두 팔을 벌려 자연을 품어보아도 좋다. 고고한 그 풍경에 기분 좋은 취기가 올라올지도 모른다.

 

*주변 관광지

주왕산 국립공원
주왕산(720.6m)은 수백 미터의 돌덩이가 병풍처럼 솟아있다. 신라 때는 석병산이라 부르다가 통일신라 말엽부터 주왕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주왕산은 네 군데의 폭포 외에 동굴, 대전사 및 부속 암자들이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이 많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1972년 5월 30일 관광지로 지정된 후 1976년 3월 30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산지 
주산현(注山峴) 꼭대기 별바위에서 계곡을 따라 흘러 저수지를 이루었다. 조선 숙종(1720년) 8월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인 경종원년 10월에 준공한 저수지로, 주왕산에서 뻗친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20여 그루의 왕버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주산지 입구 바위에는 주산지 제언(堤堰)에 공이 큰 이진표공의 공덕비가 있다.

청송자연휴양림
대전리 일대는 백두대간에 속하는 산지로 휴양림은 주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숲 사이를 뚫고 난 4km가량의 순환등산로는 삼림욕에 최적인 장소이다. 휴양림에는 숙박할 수 있는 통나무집과 산막, 실내외 임간교실, 물놀이장, 극기 훈련장, 농구장, 족구장, 전망대, 다목적광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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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17년 01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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