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고양의 매력에 빠져보아요! 고양시티투어 <종일코스>

고양시티투어의 종일코스는 오전 10시 아람누리에서 출발해 서삼릉, 행주산성, 고양향교, 중남미문화원 등을 거쳐 월산대군사당, 송강마을, 킨텍스를 경유, 원마운트와 아쿠아플라넷 등을 거쳐 다시 아람누리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 코스는 예약인원의 상황에 따라 코스 변동이 가능하다는 사실! 만약 유치원이나 학교 등 각종 단체에서 시티투어를 탑승할 예정이 있다면 코스는 자유롭게 조정 가능하니 참고해 두자.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고양시티투어 버스 타고 부릉부릉 신나는 시티투어 여행을 시작해보자. 아람누리에서 출발한 시티투어 버스가 처음 도착한 곳은 서삼릉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이곳은 조선 철종과 철인왕후 김씨의 예릉,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윤씨가 묻힌 희릉, 중종의 아들 인종과 인성왕후 박씨의 효릉이 자리해 있다. 언제 찾아도 특유의 고즈넉함과 평온함으로 트래블피플을 반기는 곳. 한창 초록빛으로 물든 완연한 봄에는 이곳만의 푸르고 청량한 공기를 한껏 마시고 올 수 있다. 참, 서삼릉 바로 옆에는 각종 CF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원당종마목장도 자리해 있다. 서삼릉이 주는 고즈넉함과 달리 이곳 목장에서는 드넓은 초원을 배경으로 신나게 달리는 말들을 볼 수 있기에 서삼릉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고양을 대표하는 역사 유적지인 행주산성이다. 아마 고양을 대표하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백이면 백 이곳 행주산성을 외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 ‘남아는 오직 의(義)와 기(氣)만을 생각할 뿐이지 어찌 부귀와 명예를 따지겠느냐’며 휘하 장수와 군졸을 다스렸던 권율 장군의 충정이 깃든 곳이자 그가 지휘했던 행주대첩의 승전지가 바로 이 행주산성이다. 꽤나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산성은 주변의 경관과 더불어 곳곳의 볼거리들이 눈길을 끈다. 권율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충장사부터 화차나 총통 등 전쟁에 사용된 최첨단 무기들을 볼 수 있는 대첩기념관, 행주대첩의 승전을 기념하는 비로 산성 정상에 세워진 행주대첩비 등 오랜만에 산성을 따라 거닐며 지난 역사의 흔적과 함께 더없는 운치를 느끼기에 완벽하다.
 

행주산성을 지나 도착한 다음 장소는 고양향교. 아담한 규모와는 달리 알차게 건축물이 조성되어 있는 이곳에는 스승이 제자를 교육하던 명륜당을 비롯하여 유생들의 숙소였던 동재와 서재가 양쪽에 자리한다. 명륜당 뒤편으로는 대성전이 자리해 있는데 이곳에서는 고양향교의 특별함을 확인할 수 있다. 공자를 비롯한 5성의 위패를 모시고 제를 지내는 이곳은 지붕 양쪽이 특이하여 눈길을 끄는데 다름 아닌 맞배지붕 형식이기 때문. 만약 그냥 왔더라면 가볍게 보고 지나쳤을 곳곳들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더 재미있고 생생해질 터. 
 

시티투어로 잔뜩 흥이 오른 마음을 안고 도착한 다음 장소는 중남미문화원. 아마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른 모습과 분위기로 시선을 이끄는 이곳은 중남미를 상징하는 문화인 마야, 아즈텍, 잉카 유물 등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과, 중남미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그림과 조각들이 자리한 미술관 등이 조성되어 있다. 게다가 바깥에는 이국적인 정취의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중남미 문화의 색깔과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조선 시대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 이정을 모신 사당으로 알려진 월산대군 사당과 조선조 가사문학의 대가로 꼽히는 송강 정철이 여생을 보내며 문학 활동을 했던 곳으로 알려진 송강마을. 서울모터쇼를 비롯 국내 유명 전시뿐 아니라 국제 대형 전시 및 회의 장소로 활용되는 킨텍스를 경유하며 고양의 매력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 이윽고 버스가 내리는 곳은 이전의 고양이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니 바로, 원마운트!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 쇼핑몰 등이 함께 자리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인 이곳은 보이는 것 모두가 놀이 그 자체이니 마음껏 즐겨보자. 
 

고양시티투어 종일코스의 마지막 장소였던 원마운트를 뒤로하고 신비로운 바다세계와 생물들을 확인할 수 있는 아쿠아플라넷을 지나, 처음 출발지였던 아람누리로 돌아오면 오늘의 시티투어는 어느덧 마무리. 약 7시간에 걸친 고양시티투어는 단 1분도, 단 한 곳도 소홀하지 않았기에 더욱 매력 있고 더욱 재미있다.
 
여행이란 늘 특별한 것 같고 대단한 것 같지만 아니다. 근교의 바람을 쐬러 나가는 것도 충분히 여행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내가 사는 지역의 곳곳을 돌아보는 것도 큰 여행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도 고양시티투어도 마찬가지. 고양에 살고 있거나 고양 근교에 사는 이들 모두 버스를 타고 고양의 명소들을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잘 알지 못했던 고양의 새로운 매력을 가득 마음속에 채울 수 있을 것. 게다가 장소마다 문화해설사의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지니 이 또한 여행의 묘미라면 묘미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