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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의 흔적이 핀 천년고찰, 오어사


옛날, 신라의 고승 원효와 혜공이 계곡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다. 두 스님은 잡은 고기를 되살려내는 내기를 하였는데, 두 스님이 잡은 두 마리의 물고기 중 한 마리의 물고기만이 살아났다 한다. 스님들은 각자 살아난 물고기가 자신의 물고기라며 작은 언쟁을 벌였는데, 오어사의 오어(吾魚)란 이 일화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고승들을 품었던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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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산에 잠긴 사찰, 오어사는 고승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불상을 발견한 것도, 부처님의 꿈을 꾼 것도 아닌 두 스님이 물고기를 잡았던 이야기가 사찰에 얽힌 비화라 하면 고개가 갸웃거려지기 마련이다. <삼국유사>에도 등장하는 이 절, 일단 절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도록 하자. 오어사는 혜공선사와 원효대사는 물론, 자장스님과 일연스님 등이 수도했던 곳이다.(이 때문에 오어사에는 자장암과 혜공암, 원효암, 의상암의 네 수행처가 있기도 하다.) 작다면 작은 이 절, 어떤 연유로 후대에까지 널리 이름이 알려진 스님들의 발길이 닿았던 것일까를 고민해 보는 것이 좋겠다. 

오어사가 자리한 운제산 일대를 찬찬히 둘러보다 보면, 그 정겹고도 아름다운 풍경에 절로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될 것. 이름난 스님들이 이 사찰을 수도의 장으로 선택했던 것은 아마 오어사 일대가 간직하고 있는 풍경 때문이 아니었을까. 오어지와 오어사 일대를 감싼 오어지 둘레길이 트래블피플을 맞이하는 연유 또한 같은 것이리라.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아니면 감추어 두었던 장난기를 꺼내든 표정으로 고기잡이를 하고 있었을 스님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혹여 트래블피플이 오어사를 찾았을 때 느낄 수 있는 사찰과 풍경의 정취와 그 옛날 스님들이 느꼈던 정취가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오어사가 간직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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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교에서 조망할 수 있는 오어사의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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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지 둘레길은 오어사를 여행할 수 있는 훌륭한 길이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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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의 유물전시관에는 보물로 지정된 오어사 동종과 원효대사가 썼다는 삿갓이 전시되어 있다. 

이제 오어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첫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것은 오어사와 같은 이름을 쓰고 있는 오어지. 오어호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깊은 저수지는 오어사 일대의 풍경을 꾸며 주는 일등공신이 된다. 이 오어지를 둘러가는 길의 이름이 ‘오어지 둘레길’이며, 둘레길의 시작점에는 오어지가 있다. 그리고 이 오어지를 바라다보고 있는 다리를 원효교라 하는데, 탱화가 입혀진 다리의 모습도 아름다울뿐더러 그 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이 절경 중의 절경이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리다.(특히 원효교 위에서 바라보는 가을 단풍이 그리도 아름답단다.) 

오어사를 방문했을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또 하나 더 있으니, 바로 오어사 유물전시관에 들러보는 일이다. 오어사 유물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들 중 가장 의미 깊은 것은 역시 오어사가 간직하고 있는 보물인 오어사 동종이다. 고려 고종 때 만들어진 이 동종은 보물 제1280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니 이 800년 된 동종을 만나보는 일의 의미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동종의 곁에는 낡을 대로 낡은 삿갓 하나가 놓여 있는데, 그 앞에 쓰인 이름을 읽고는 누구나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야 만다. 삿갓의 주인은 원효대사. 오어사에 전해지는 이야기 속에도 등장하는 그 이름이다. 오어사를 둘러싼 풍경을 둘러보며 자연 속에서 천진하게 웃는 스님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면 이 삿갓 앞에서는 상상이 현실이 된 듯 멍한 기분이 되고야 만다. 오어사가 간직한 신비로움을 만나는 일이 즐거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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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도, 간직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는 풍경과 보물까지도 신비로운 오어사! 가을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그렇~게 소문난 곳이라면서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11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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