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동화나라로 떠나보자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바로 무작정 떠나보는 것이다. 포천시에 위치한 포천허브아일랜드는 갑작스레 떠나는 여행의 한 코스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하여 더욱 용이한 접근성, 힐링을 선사하는 여러 식물과 허브들과의 만남을 그 이유로 들 수 있겠다. 특히 해가 지면서 땅에 내려앉아 반짝이는 불빛들을 보노라면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365일, 17만 평의 부지를 자랑하는 포천허브아일랜드를 밝히는 이 불빛들. 바로 포천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의 모습이다. 향기가게, 허브힐링센터, 허브박물관, 허브카페 등 내부 건물들도 각각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뽐낸다.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드러내는 이곳은 친구, 가족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는 물론, 연인들의 프로포즈 장소로도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특별 행사장은 11월 중에 오픈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불빛동화축제가 주로 열리는 장소는 바로 산타마을이다. 허브식물박물관 뒤편, 잣나무가 가득한 숲속에 자리한 산타마을은 이름부터 설레어 온다. 1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잣나무의 피톤치드는 물론 허브들이 선사하는 향기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핀란드 산타마을을 본떠서 만든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는 물론 300여 개의 산타 조형물과 300m 길이의 불빛 터널을 만나볼 수 있다. 불빛 터널 안에는 방문하는 이들이 남기고 간 소원 종이들이 곳곳에 걸려 있다. 트래블피플들도 각자의 소원을 한 번 남기고 와보면 어떨까.

 

매일 만나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불빛들

앞서 소개한 산타마을 내에는 산타하우스라는 독특한 건물이 있다. 서로 다른 테마로 꾸며진 두 개의 건물이 이어진 형태이다. 먼저 지붕 위에 십자가가 있어 교회를 연상시키는 건물 안에는 마구간에 누인 아기 예수의 탄생 장면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다. 그리고 당시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위한 선물로 가져온 유향과 몰약의 향도 느낄 수 있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한편에는 산타에게 편지를 쓰는 곳이 꾸며져 있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느낌마저 들게 한다. 다른 2층짜리 건물에는 각종 허브 공예품과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용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포천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는 산타마을 외에도 곳곳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포천허브아일랜드 곳곳에 있는 포토존, 이벤트존을 찾아 즐겨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다. 소품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들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여 보다 많은 재미를 누리고 오길 바란다. 주말에는 포천허브아일랜드 내 베네치아 마을에서 무료 문화공연들도 펼쳐지니 방문 일정을 세울 때 눈여겨보아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