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봉구는 구의 역사문화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기 위해 도봉역사문화관광길을 만들었다. 함석헌기념관, 둘리뮤지엄, 김수영문학관, 원당샘공원,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묘, 정의공주묘역 다음으로 마지막 코스인 간송 전형필 가옥을 탐방함으로써 우리 민족문화유산의 위대함을 알아보자.
간송 정형필, 민족문화유산의 수호자
1
2
3
북한산둘레길 자락에 위치한 간송 옛집은 고즈넉한 분위기로 동네 분위기와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매주 화요일~일요일 09시~18시까지 개관하며,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 및 추석 연휴 등은 휴관한다. 관련 사항은 02-964-6767로 문의하면 된다. 간송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간송 집을 방문한다고 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간송 옛집 입구 및 내부에 선생에 대해 소개하는 팸플릿이 잘 비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4
5
먼저 입구로 들어서면 ‘간송 옛집’이라는 현판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19세기 말 그의 양부 전명기(1890~1919)가 인근에 자리한 농장 및 경기 북부, 황해도에서 오는 소출 관리를 목적으로 지어졌다. 부친의 사망 이후 한옥 부근에 묘소를 꾸미고 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 필요한 제구를 보관하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본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제사를 지내는 등 재실로도 사용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대문과 담장 일부 및 건물이 피해를 입었고, 전쟁 이후 종로구 본가 및 보화각의 피해 복구로 수리가 지연되다가, 1962년 간송이 세상을 떠나고 종로의 본가가 철거되면서 나온 자재를 활용하여 부분적인 수리가 이루어졌다.
6
7
8
9
‘우물에서 퍼올린 구슬 같은 맑은 물로 먹을 갈아서 글씨를 쓰는 집’이라는 뜻의 ‘옥정연재’라는 현판을 보면 간송이 평소 이 가옥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듯 하다. 점심시간에 방문한터라 담당자의 부재로 가옥내부를 탐방할 수는 없었지만, 밖에서 가옥내부를 바라보고 있으니 간송 선생이 저 자리에 앉아 얼마나 우리 문화재를 아꼈을까 하는 마음이 조금은 전해져왔다.
간송 옛집은 간송이 생전 사용하였던 곳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건축적인 가치 또한 매우 높다. 목조기와지붕 구조로 본채와 협문, 담장, 화장실 등의 부속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양식은 정면 칸과 측면 칸이 ㄱ자형, 단층 홀처마 팔작지붕이며, 일반인들에게는 개방되지 않은 채 관리되어 오다가 2012년 12월 14일 국가등록문화재 제 521호로 등재되었으며, 도봉구와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2015년 9월 11일 복원하여 개관하였다.
10
11
가옥 내부 왼편에는 간송전형필선생과 부친의 묘소가 위치해있다. 묘소 쪽으로 이동하다보면 ‘옥정’이라는 현판의 우물을 만나게 된다. 간송 옛집 현판에 기록된 ‘옥정연재’의 옥정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물을 지나 묘소 앞까지 가게 되면 안내문 하나가 있다. 묘소보호를 위해 진입을 삼가는 안내문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1962년 1월 26일, 자신이 태어난 종로4가 112번지 본가에서 향년 57세에 급성신우염으로 급서한 간송. 한평생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내려는 그의 노력 및 정신을 간송 옛집에 와 봄으로써 조금은 함께 할 수 있었다.
우리 문화유산 지킴이 간송 전형필선생. 간송 옛집을 둘러보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중요성과 그의 삶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차진석
발행2017년 03월 20 일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기여도 기사+사진 기사 사진 오류수정
테마리스트 페이지 버튼 테마별 기사리스트 페이지로 이동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