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용아장성, 문덕봉(門德峰)의 봄,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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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 지역호감도

남원의 용아장성, 문덕봉(門德峰)의 봄


전북 남원은 높고 아름다운 산들로 둘러싸여, 요천을 따라 남북 방향으로 긴 타원형을 이루고 있는 분지 지형의 도시이다. 산내면 부운리의 지리산을 필두로 운봉읍 용산리 바래봉, 아영면의 봉화산, 산내면 반야봉과 세걸산, 보절면 만행산 등 높고 아름다운 명산이 있는데, 특히 이곳에는 전북의 5대 바위 명산으로 대둔산, 장군봉, 구봉산, 고리봉과 함께 용아능선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문덕봉이 있다. 

                    
                

불의 기운이 넘치는 문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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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봉은 용아장성의 축소판으로 불릴만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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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봉과 고리봉

전북 남원시 주생면, 대강면, 금지면에 경계에 위치한 문덕봉(598m)은 주변에 다섯 개의 암봉이 있어 설악산 소금강의 용아장성처럼, 산줄기의 암벽과 암봉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풍경에서 남원의 용아장성이란 별칭을 얻었다. 삿갓봉과 고리봉까지 이어지는 산세가 험하고 접근이 쉽지 않은 등산로와 달리 너른 정상부에서는 동북쪽으로 남원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남원에서 가장 큰 호수인 금풍제와 섬진강으로 합류되는 남원 요천이 금지평야를 가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암릉산행을 즐기는 사람들

남원의 문덕봉은 예로부터 남원의 화산(火山)으로 불리는데, 이는 불의 기운이 강해, 문덕봉이 보이는 마을에서 자주 화재가 발생하여 그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서울의 관악산 또한 불의 기운을 막고자 숭례문의 현판을 세로로 달았듯, 문덕봉 주변의 마을 이름에는 물수(水)자를 넣어 화재를 막고자 하였다. 대강면 수홍리 수촌(水村)으로 불리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며 대강면 택촌(澤村) 역시 물의 기운인 연못(澤)을 넣어 이름을 지었고 그것으로도 부족해 마을 앞에는 우물을 파고 돌무덤을 쌓았는데 현재는 그 자취만 남아있다.
 
 

소나무 숲과 야생화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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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이 아름다운, 각시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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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아재비, 꽃잎에 윤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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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꽃잎들이 앙증맞은 덜꿩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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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같기도, 보라빛 같기도 한, 땅비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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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나무와 문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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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우길 임도와 국수나무

고정봉 정상부의 소나무 길은 암릉을 걷다가 만나는 흙길이라 더욱 반갑다.

문덕봉은 암릉 사이를 비집고 자라난 소나무숲길이 인상적인 곳이다. 토양이 척박한 암릉에서는 생존력이 강한 철쭉도 그 개체수에 비해 크기가 작고 자라나기 어려운데 소나무가 바위 사이를 뚫고 자라서 암릉과 하나 된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 산행 내내 함께하고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든든한 편이 된다.

문덕봉은 암릉의 특성상 사람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서 산행 도중에 많은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봄철 문덕봉 일대는 야생화 도감을 옮겨 놓은 것처럼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들머리가 되는 주생면과 대강면 사이에 있는 고개 비홍재부터 고사리와 고비나물이 흔하게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홀아비꽃대 군락이, 가는 실타래가 풀어진 듯한 모습으로 하늘거린다. 소나무 숲 아래는 보라색의 각시붓꽃과 분홍빛의 땅비싸리가 울긋불긋 작은 축포를 쏘아올린 듯하다. 암릉의 바위틈 사이를 비집고 한두 송이만 피어난 작은 철쭉들과 고개 숙인 할미꽃이 봉우리를 넘을 때마다 스릴에 더해 봄의 기운을 전해준다.
 
 

암릉과 어우러진 비홍(飛鴻)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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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周生面) 내동리(內洞里)에 있는 삼국시대의 비홍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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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홍산성은 제법 산성의 위용을 갖춘 6m의 높이로, 잘 다듬어진 화강암을 사용했다.

비홍재에서 능선을 따라 얼마 오르지 않은 곳에 화강암으로 6m 가량 높게 쌓아올린 성곽이 보이니, 바로 비홍산성이다. 삼국시대, 기와와 토기의 파편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망루지와 건물터만 남아있다. 성안에 우물을 파서 감천이 솟아나고 고정이라는 우물도 있어 고성(姑城)으로 불린 기록이 있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봉우리는 아니지만 전략적 요충지인 비흥산성은 주변의 서매리 산성, 택내리 산성 등의 지성을 거느린 주성으로 신계리 산성과 더불어 순창의 환란 등에 대비하여 축조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서있기도 불편한 바위 위를 흔들거리는 로프를 잡고 내려오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비홍재에서 시작한 산행은 문덕봉을 거쳐 고정봉을 넘어서면 그럭재로 내려오게 되는데 약 5시간 정도 소요되며 체력에 따라 삿갓봉, 고리봉으로 연계산행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은 임도인 솔바우길을 거쳐 서매리 반월경로당으로 하산한다. 오랜 산행을 했던 등산객도 가슴 시원한 느낌이 드는 문덕봉 암릉 산행은 밧줄과 철봉 등의 안전시설이 있지만 혼자보다는 산행 경력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우기나 겨울철의 산행은 위험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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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호쾌한 비경을 전라도 남원에서도 즐길 수 있답니다. 수려한 자연과 곳곳에 피어난  야생화들로 특별한 봄철 여행을 떠나 보세요!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김주원

발행2020년 03월 2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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