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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이국적인 멋이 넘치는 중구의 명소, 차이나타운

해외의 명소들을 재현하여 이국적인 멋을 뽐내는 여행지들이 각광받고 있는 요즘, 그중에서도 ‘진짜’ 이국적인 멋을 자랑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에 대한 이야기이다. 건물의 외관은 물론, 길거리의 장식물들 하나하나까지도 중국풍인 이곳.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니, ‘중국풍’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니하오!’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듣고 나올 수 있는 그곳, 차이나타운으로 이색 여행을 떠나 보자.

					
				

인천에 ‘작은 중국’이 들어선 사연

  • 차이나타운은 이국적인 멋이 넘치는 인천광역시 중구의 명물 거리이다.

세계 각국에서 ‘차이나타운’이라는 곳을 찾아볼 수 있기는 하나, 인천의 차이나타운은 그중에서도 특별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편에 속한다. 으레 외국인 거리라 하면 오랜 시간 동안 타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여 살게 된 곳을 이르는 말이지만, 인천의 차이나타운이 가진 역사는 겨우 130여 년밖에 되지 않는다. 임오군란 때 청나라의 군인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찾은 상인들이 교역하기 좋은 인천의 항구 인근에 정착하며 차이나타운의 역사가 시작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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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병, 화덕만두, 그리고 탕후루. 차이나타운은 중국식 주전부리가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상인들로부터 시작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 지금까지도 차이나타운에서 만날 수 있는 중국인들의 대다수는 상인들이다. 짜장면이나 중국 골동품, 월병이나 공갈빵, 탕후루나 고기만두 등을 파는 사이로 간간히 들려오는 중국어가(상인이나 점원들끼리는 중국어를 쓰는 경우도 잦다.) 중국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을 한층 더 배가시켜 줄 것이다.

 

차이나타운의 재미를 즐겨라!

중국인 점포 주택과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 등 다양한 물품을 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개항기 외국인의 집단거주지였던 조계는 계단을 기준으로 좌측의 청국 조계와 우측의 일본 조계로 나뉜다. 두 양식의 석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차이나타운을 찾은 감상이 특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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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공화춘 건물은 현재 짜장면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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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 벽화거리는 누구나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꺼내게 되는 마법의 장소이다.

계단 위쪽에는 2002년 중국 칭다오시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구 공화춘은 개화기 청관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싼값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인 짜장면을 만들어 판 곳으로 현재는 짜장면 박물관으로 변했다. 청나라 영사관이 철수한 후, 그 일대에 사는 화교 학생들의 학교가 된 인천 화교 중산 학교 운동장에는 현재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가 휘날리고 있다.  

의선당은 구한말 인천에 온 중국인들이 불공을 드렸다던 절이다. 한때 이 절에서는 일반인들이 쿵후를 연마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또한 인천 화교 중산 학교 뒷담과 그 맞은편에는 삼국지의 명장면이 해설과 함께 총 160장면의 그림으로 표현된 150m의 대형벽화인 ‘삼국지 벽화’가 있다. 여기저기, ‘포토존’이라 할 만한 곳이 가득하니 셔터를 누르는 손길이 바쁠 수밖에. 중국 거리에서의 추억을 담듯, 차이나타운의 한 장면을 담아 보라. 이국의 멋이 그대로 렌즈에 스며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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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1년 05월 21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