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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스승,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가지를 가다


일제강점기, 단재 신채호 선생은 세수할 때 허리와 고개를 굽히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서서 세수를 하면 당연히 바닥과 옷이 젖어 버리곤 했다. 주위 사람들이 이를 이상히 여기며 말리자, 선생이 ‘다만 고개를 숙이기가 싫을 따름이오.’라고 답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던 시대 상황에서 세수할 때마저도 고개를 숙이고 싶지 않았던 단재 신채호 선생의 곧은 절개와 의지가 잘 드러난 이야기이다.

                    
                

선생이 유년 시절을 보낸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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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막한 산 아래 단출하게 자리잡은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지 전경.

단재 신채호선생은 사학자이자 언론인이며 항일독립운동가로, 1880년 12월 8일 지금의 대전광역시 중구 어남동인 당시 충청남도 대덕군 산내면 어남리 도리미마을에서 가난한 선비였던 신광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신채호선생은 어남동 생가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8살까지 살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할아버지가 계신 충청북도 청원군(현 청주) 고두미마을로 거처를 옮겼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선생의 사당과 묘소는 충북 청주에 자리 잡고 있다.

대전 동물원 입구 삼거리에서 어남동 방향으로 자동차로 십분 가량을 가면 단재 신채호선생 생가지가 나온다. 신채호선생의 생가지 주변을 둘러보면 평야는커녕 밭도 없고 온통 산뿐이다. 신채호 선생이 살았던 당시에는 더욱이 먹을 것이 없었을 것이고 이곳에서 궁핍한 어린 시절을 보냈을 신채호선생, 그런데도 훌륭한 독립운동가로 자라 죽을 때까지 절개를 지키며 옳지 못한 것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았던 신채호 선생의 고고함을 떠올려본다.

 

‘역사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다.’

우리 민족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일생을 애썼던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동상.

단재 신채호 선생은 어려서부터 한시에 특출한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19세 때 성균관에 입학한 그는 26세에 박사가 되었다. 이후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등에서 활약하며, 역사 논문을 발표하는 등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데 힘썼다. 그의 민족사관은 단군시대부터 백제의 멸망과 부흥까지를 다룬 ‘조선상고사’에서 알 수 있는데, 그는 이 책에서 ‘역사라는 것은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다.’라는 명제를 내걸고 있다. 

한편, 단재 신채호 선생은 독립운동에도 앞장선 인물이다. 1907년 안창호 등과 함께 비밀결사 신민회의 창립위원으로 참가하였고, 의열단의 ‘조선혁명선언’을 작성하기도 한다. 또 선생은 역사 연구가 우리 민족의 뿌리가 되는 참된 독립운동임을 깨닫고, 국사 연구에도 꾸준히 힘썼다. 그런가 하면, 선생은 무정부주의 동방연맹에 가입해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는 등 독립운동에 직접 나서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0년 형을 받고 여순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1936년 2월 21일 옥사 순국하였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업적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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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처마밑 '단재정사'라고 쓰여진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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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호선생의 소박하고 검약한 생활이 느껴지는 장독대와 굴뚝이 있는 뒤안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가는 1992년 발굴조사와 고증을 거쳐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되었다. 생가는 여느 위인들의 생가지에 비해 비교적 단출한 모습이다. 옛 모습을 복원해 만든 자그마한 초가와 선생의 동상, 기념비가 전부다. 발굴조사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고증하여 신채호 선생 생가의 ‘ㄱ’자형의 안채와 헛간을 먼저 복원하였다. 이후 1996년에 신채호 선생을 기리며 생가지 앞에 동상을 건립하였다. 현재 관리동인 ‘단재헌’은 향후 단재 신채호 선생 홍보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재 신채호선생의 업적과 관련된 자료는 물론 유물 등을 전시해 그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콘텐츠로 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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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23년 08월 1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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