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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문화축제와 함께 떠나는 군위여행

군위는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일연 스님이 고려 충렬왕 10년부터 입적할 때까지 5년 동안 군위에 있는 인각사에서 머물며 삼국유사를 집필했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와 함께 우리 고대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손꼽히는 삼국유사. 군위군에서는 이러한 문화유산을 살리고 일연 스님을 기억할 수 있는 축제를 연다. 특히 이번 해에는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한 인형극제를 미리 열어 한층 눈길이 쏠린다. 

					
				

삼국유사가 탄생한 곳 인각사

일연 스님이 말년을 보내며 삼국유사를 집힐했다고 알려져 있는 인각사. 삼국유사문화축제도 이 절에서 열린다.

군위에 가면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 문화를 집대성해 소중한 기록문화유산이 태어난 곳, 인각사가 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효성이 지극했던 일연 스님이 70대 때 자신의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개경에서 인각사로 내려왔다. 이는 인각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일연 스님 어머니의 묘소가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인각사에는 일연 스님을 기리는 부도탑인 보각국사탑과 비가 세워져 있다. 아침에 해가 뜨면 보각국사탑에 반사된 햇빛이 노모의 묘까지 따뜻하게 해줬다고 전해진다.
 
어머니를 모시는 한편 틈틈이 써내려갔던 것이 바로 삼국유사다.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는 달리, 삼국시대 저편, 고조선과 기자, 위만조선 등을 포함한 사서로 우리 땅에 내려오는 많은 신화와 전설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큰 가치로 뽑히고 있다. 또 다른 가치는 책 안에 수록되어 있는 향가에서 나온다. 향가를 집대성하여 쓴 책이나 기록이 따로 내려오지 않는 상황에서 삼국유사의 향가는 국문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삼국유사 문화축제, 조촐하지만 풍성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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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선사 입적일에 맞춰 열리는 삼국유사 문화축제. 특설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올라간다.

이런 삼국유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것일까. 군위군의 삼국유사 문화축제는 올해로 15회를 맞지만 항상 소박하면서도 풍성한 문화행사로 꾸며진다. 삼국유사가 쓰여진 인각사에서 특별 무대를 만들고 그 위에서는 오후 4시부터 삼국유사와 관련있는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첫 스타트를 끊는 것은 보각국사 일연선사에게 바치는 다례재다. 삼국유사 문화축제가 매년 일연선사의 입적일에 맞춰서 열리니 만큼 앞서간 선인을 기억하기 위한 재를 치르는 것. 그 이후에는 여러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무대 위에서 각종 공연을 펼친다. 연꽃춤이나 학춤 같이 쉽게 보기 힘든 전통 무용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외에도 삼국유사를 널리 알리기 위한 골든벨, 삼국유사에 대한 사진 자료를 볼 수 있는 사진전등이 열리며 눈과 귀에 색다른 자극을 준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삼국유사 인형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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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4일부터 2박 3일간 열린 인형극제에서는 인형극 공연 외에도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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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을 흥미진진하게 기다리는 사람들

이에 앞서 열렸던 또 다른 문화행사가 바로 삼국유사 인형극제다. 그 이야기 하나하나는 다채로운 전설로 이루어져 있지만, 역사책이라고 생각하며 삼국유사에 쉽사리 도전을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지나치기에는 고조선부터 통일신라까지 다양한 전설을 모은 삼국유사의 내용이 아까운 것도 사실이다. 이런 점을 해소하고 삼국유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행사로서 삼국유사 인형극제가 열렸던 것.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단군이와 웅녀’등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한층 이해하기 쉽게 만든 연극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가족들이 색다른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한편 인형극제에서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직접 만들어보고 스토리를 만들어보는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인형극로 각색하고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통해 무대에까지 올려보는 과정별 체험학습이 인형극제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 것. 이처럼 군위군에서는 삼국유사를 통해 뜻 깊은 역사체험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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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유명한 군위!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인각사에서 일연선사의 자취를 느껴보자~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08월 21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