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꿈의숲에서 만나는 여유와 즐거움

북서울꿒의숲은 그야말로 거대한 문화휴식공간이다. 강북 지역에 조성된 최초의 대형 녹지공원이자 송파구의 올림픽공원, 성동구의 서울숲, 마포구의 월드컵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의 대형공원이다. 내부에 마련된 여러 시설에서는 자연과 함께 하는 휴식은 물론,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어 있어 즐길 거리 또한 풍성하다. 지금부터 트래블피플에게 소개하려고 하니 눈여겨봐 두기 바란다.

 

달이 비치는 못, 월영지

월영지는 북서울꿈의숲을 상징하는 중심 물놀이장소다. 칠폭지를 입구로 삼아 창녕위궁재사를 지나쳐 쭉 들어오면 아름다운 분수와 폭포가 갖춰진 월영지를 만날 수 있다. ‘달그림자의 연못’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고 있어 쉼터들도 하나같이 달과 연관된 이름을 지니고 있다. 월영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월영대, 그리고 한국 전통 정자처럼 지어진 월광대는 물가에서 편안하게 경치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꼭 찾는 곳이다. 여기에 ‘달빛’이 쏟아지는 월광폭포가 어우러지니 더할 나위가 없다. 때로는 힘찬 분수 물줄기가 월영지를 장식하고, 더운 날에는 수련이 그 귀한 자태를 뽐내기도 하니 어찌 월영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북서울꿈의숲에 들른 모든 사람이 빼놓지 않고 다녀가는 곳, 바로 월영지이다.

 

고고한 그 모습, 창녕위궁재사

전통 한식 목조가옥인 서울 번동 창녕위궁재사 또한 북서울꿈의숲 안에 위치한 주요 볼거리 중 하나이다. 월영지와 칠폭지 사이, 대숲길 근방에 있는 창녕위궁재사는 등록문화재 제40호로 조선의 23대 임금인 순조의 부마, 창녕위 김병주의 재사이다. 말끔한 기와, 잘 정돈된 담장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품이 느껴지나, 이곳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병주의 재사이나, 이곳에서 더 많이 언급되는 이름은 김병주의 손자인 김석진이다. 항일 우국지사였던 김석진은 한일합방 이후 일제가 남작 작위와 보화 등을 주며 자신을 회유하려 하자 수치심을 느끼고 크게 분노하여 이곳에서 자결하였다고 한다. 이 일화를 통해 창녕위궁재사가 어찌 이리 고고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저 아름답기만 한 곳이 아니니 그 모습, 어찌 쉬이 잊을 수 있으랴.

 

예술과의 반가운 만남, 상상톡톡미술관

북서울꿈의숲 안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 공간을 만날 수도 있다. 그 이름도 발랄한 상상톡톡미술관. 숲속에 위치한 미술관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운데, 상상톡톡미술관 또한 이곳을 찾은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자연 속 어린이 미술관’을 모토로 삼은 이곳에서는 자연과 연계시킨 미술의 세계를 누려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미술 강좌, 어린이를 위한 시설들이 가득한 이곳에서라면 주말 나들이가 한껏 알찰 것이다. 더욱이 이 앞에는 어린이 놀이터를 비롯해 거울못, 점핑분수 등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시설들도 모여 있어 한층 톡톡 튀는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