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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역사를 하나로 보다, ‘진주성’


진주성은 진주의 역사가 하나로 모여 있는 곳이다. 진주의 관문인 이곳은 고려 우왕5년, 본래 토성이던 것을 석성으로 다시금 쌓아올렸다고 한다. 석성이 된 지 700년. 그보다도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진주성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을까? 진주 대첩과 2차 진주성 전투에서 나온 김시민 목사와 기생 논개의 이야기를 비롯해 충절로 가득한 여러 기록이 진주성 안에 담겨 있다. 

                    
                

충절의 역사를 담은 진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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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은 1593년 왜군과 2차 진주성 전투로 6만명이 희생된 유적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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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밖으로는 시가지가 펼쳐지며 이 곳이 진주의 행정적 중심지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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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방어를 담당했던 화기들의 모형이 벽 근방에 전시되어 있다.

진주는 경남의 중심지로 예로부터 ‘충절’의 도시로 불렸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맞서고, 충절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을 만큼의 용기를 가진 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곳, 바로 진주성이다. 진주성에서 벌어졌던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진주성 전투는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전쟁이었다. 하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던 김시민 장군과 함께 싸운 백성들의 흔적은 지금도 큰 교훈으로 내려오고 있다. 그들이 순절한 이곳을 호국성지라 부르기도 하니, 충절의 대표명소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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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의 푸른 절의를 되새겨주는 의암사적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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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은 임진왜란 이전에는 위험한 바위라 하여 위암이라 불렸다. 이후 논개의 의기를 기려 의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진주성 밖의 남강은 고요한 풍경을 자아내며 유유히 흐르고 있다. 하지만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이곳은, 논개가 나라를 위해 왜장을 끌어안고 투신을 했다는 의암이 있는 역사적이고도 슬픔이 가득한 곳이다. 이처럼 충절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모습을 진주성에서 만날 수 있다. 논개의 모습을 그려놓은 초상화와 김시민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한 번 더 나라에 대한 충절을 되새겨주고 있다.

비록 그 의기는 오래 전부터 기려져 왔으니 진주성의 현재 모습이 갖춰진 것은 상대적으로 가까운 일이다. 
1972년 촉석문이 복원되고, 3년 뒤 서쪽 외성 일부와 내성 성곽이 복원되면서 점점 옛 모습을 찾아갔으며, 2002년 공북문 복원을 마지막으로 진주성은 진주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진주성과 의암 외에도 요모조모 볼거리가 많다. 임진왜란 때 목숨을 걸었던 위인들을 모신 의가사, 호국사 등이 있으며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문화재로 승화시켜 보여주고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이 조성되어 있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평화로운 진주성에서 전쟁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을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700년이 넘는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건물들과 유적들이 산재해 있어 꽤 오랜 시간 머무르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누각에 맨발로 오르다 

진주성 촉석루는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남강 벼랑끝에 서 있다.

진주성 내에 자리한 촉석루는 남강의 벼랑 끝에서 절경을 자랑한다. 이 아름다움은 촉석루를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손꼽히게 만들었다. 게다가 미국 CNN에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곳 50선 중 하나로 촉석루를 뽑았다고 하니, 직접 보지 않고서는 그 절경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이다. 경남 문화재자료 제8호로 등록되어 있는 촉석루는 주변의 자연경관보다 높게 위치한 것이 특징인데, 그곳에 올라 먼 곳을 내다보면 탁 트인 전경에 마음을 놓게 된다. 촉석루에서는 남강 너머의 망진산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촉석루의 위치가 이렇게 높게 자리한 이유가 있다. 고려 시대의 촉석루는 진주성의 지휘본부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 전쟁 상황에서 가장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평온을 되찾으면서 인재가 많이 났던 진주답게 과거시험이 열린 시험장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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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절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진주성으로 가보세요 
역사적인 의암과 촉석루를 볼 수 있는 충절의 도시 진주로 출발~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5월 2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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