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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이 마치 하늘의 잎사귀 같아서 정신없이 쳐다보다가 이내 시큰거리는 눈을 깜빡였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얹힌 묘한 표정 하나. 어느 곳을 보고 있는지 괜스레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어딜 가나 지천에 소원이 깔렸다. 사람의 수 만큼 돌들은 쌓여져 간다.
닫혀 있지만 조금만 손에 힘을 주어 밀면 활짝 열리는 문. 수줍은 듯 조그만 틈새로 초록이 싱그럽다.
길가를 따라 핀 꽃을 보며 미소를 그리다 우뚝 솟은 전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 뿌리를 보기 위해 얼만큼 고개를 숙였는지 모른다.
저수지에는 물만 모이지 않는다. 그 물을 따라온 햇빛도 구름도, 물고기도 모두 이곳 밑바닥에 모여 있다.
시야 가득 오색 풍경들이 펼쳐져 있다. 오르는 발걸음이 즐거워, 채 오르기도 전에 피로를 잊어버린다.
던지는 이의 호흡과 무게에 의해 투호의 운명이 정해진다. 힘을 더 주어서도 안 되고 숨을 흐트려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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