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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의 맛에 바다를 더하다

    남도의 맛에 바다를 더하다

    지역전라남도 순천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남도의 맛에 바다를 더하다

    • 프롤로그
    • 1.산해진미의 텃밭
    • 2.별미가 그저 생선탕?
    • 3.순천에서만!
    • 4.찾게 되는 것
    • 5.구수한 순천의 맛
    • 6.탱글탱글 꼬막 찬바람 불때가 딱!
    • 7.빼놓을 수 없는 ‘순천 10味’ 고들빼기
    • 8.남도맛 따라가다 보면
    • 에필로그

    남도의 맛에 바다를 더하다

    - 전라남도 순천시 -

    겨울이면 바다에서 나는 많은 것들의 맛이 진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수온이 낮아지면서 살이 단단해지다 보니 그 안에 스며 있는 맛 역시 농축되기 때문이지만, 찬바람을 맞으며 얼얼해진 사람들의 감각을 깨우기 위한 자연의 섭리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꼬막 산지인 여자만을 끼고 있는 순천에서는 남도식 꼬막정식을 한상 푸짐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순천만에서 잡힌 짱뚱어탕 한 그릇을 고들빼기와 곁들이면 칼바람도 끄덕없습니다. 남도의 바다향기를 제대로 음미하고 싶다면 당장 순천만으로 식도락여행을 떠나라!

    바다와 강, 산 모든 것이 만나는 축복의 땅 순천. 그곳에 모인 비옥한 영양들이 모두 모여 있는 별미가 궁금하다!

    “순천은 정말 풍요로운 곳인 것 같아. 끝없이 펼쳐진 논만 바라보고 있어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야.”

    “맞아. 밥 한 끼를 든든히 먹으면서 맛도, 건강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물론 순천의 맛을 느낄 수 있어야겠지!”

    탕, 전골로 즐길 수 있다는 이것! 생선의 비린 맛은 찾아볼 수 없고, 말끔한 국물에 뜬 방아잎의 향기가 먼저 다가온다.

    “추어탕과는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방아잎과 들깨 가루가 들어간 것이 정말 많이 닮아있는 모습이예요.”

    “맞아. 하지만 추어탕처럼 생선을 갈아낸 것은 아니고, 깊게 고아낸 짱뚱어를 이용한 이 곳의 별미란다.”

    짱뚱어 요리는 순천에서만 맛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곳에서 잡히기는 하지만, 다른 곳에서 짱뚱어 요리를 맛본다면 순천 짱뚱어의 깊은 맛이 그리워 질 것이다.

    “순천 짱뚱어 만의 특별함이 있을까요?”

    “순천의 비옥한 땅 덕분인지, 잘 보존된 갯벌 덕분인지 몰라도 매번 여름이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짱뚱어가 갯벌 이곳저곳을 귀엽게 통통이며 뛰어다닌단다. 다른 지역의 짱뚱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을 낼 수 있는 비밀 하나가 있다고 하는구나!”

    순천을 찾아 맛보게 되는 짱뚱어 요리는 특별하다. 추어탕과 생긴 것도, 먹는 모습도 비슷하지만 금방 이 맛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순천을 찾은 여행객들이 빠트리지 않고 이 짱뚱어탕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쉽게 맛 볼 수 없기 때문은 아니지 않을까?”

    “이렇게 맛을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맛과 독특함도 한 몫 하겠지만, 건강함이 끝없이 몰려와요! 짱뚱어는 기름의 여독을 빼주는 건강식이기도 하니까요.”

    누런 된장을 풀어 넣어 구수해 보이는 색을 하고 있는 짱뚱어 탕은 그 담백한 맛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게다가 특별할 것 없는 국물의 뒤끝이 좋다.

    “짱뚱어가 들어갔다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탕에 들어있는 토란, 고사리, 팽이버섯 등의 신선함이 그 풍미를 더하는 것은 분명하겠죠?”

    “맞아. 게다가 짱뚱어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푹 고아낸 것에 된장으로 비린내를 잡아주었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건강한 맛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란다.”

    쫄깃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꼬막의 맛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혹거리다. 서울에서 먹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식감이 ‘이 맛이다!’ 하며 탄성을 내지르게 한다는데?

    “양념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대로도 꼬막은 훌륭한 반찬 노릇을 하고 있어요.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이 맛을 어디에 비할까요.”

    “콩나물이 그러하듯 꼬막도 잔칫집의 흔하고도 소중한 반찬이었지. 그래도 제대로 꼬막 맛을 갖추려면 고추장을 주로 한 갖은 양념 무침도 맛봐야지.”

    서을 인근에서는 흔치 않은 토하젓, 밤젓, 갓김치, 고들빼기김치 등이 한상 가득 올라오는 남도 한정식이면 바다 가까운 순천땅 산해진미를 모두 맛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고들빼기는 달큰한 맛이 배추김치나 총각김치 맛과 전혀 달라요.”

    “맞아. 인삼을 씹는 것처럼 쌉싸래한 게 밥맛을 돋워줄 거야. 찬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면 우리는 저장된 음식을 먹게 되는데, 제철 식물이 나지 않는 겨울에도 풍성한 영양분을 듬뿍 담은 재료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순천은 잘 알고 있는 듯해.”

    초가지붕과 돌담, 엄마의 손맛이 그리워지고 추억이 금세 현실이 되는 낙안읍성. 이곳 민속마을에서는 매년 맛과 멋이 있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린다.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모두 순천에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순천만 갈대축제가 있죠.”

    “정확해! 특히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가면 다도체험, 소달구지 체험, 고들빼기 담그기 체험, 남도의 절편 만들기 체험 등 남도음식을 전부 만나볼 수 있지.”

    온전한 뻘의 생태계가 그대로 보전돼 있는 순천만은 물이 빠져나간 자리d[ 갯벌을 터전삼아 살아가는 바다 생명들이 먹이활동에 여념 없습니다. 이 일대에서 만나는 음식 역시도 자연을 담아서인지 남도음식 맛으로 손에 꼽으라면 순천은 빠지지 않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짱뚱어탕과 꼬막정식, 거기에 별다른 조미료 없이도 맛깔스러운 고들빼기김치 등 푸짐한 남도 한정식을 떠올려보면 당일치기로는 아쉬운 것이 바로 순천 여행입니다. 이번 기회에 산해진미 머금은 자연의 맛을 만나러 순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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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교의 아픔을 보듬다

    벌교의 아픔을 보듬다

    지역전라남도 보성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벌교의 아픔을 보듬다

    • 프롤로그
    • 1.아픈 역사가 흐르다
    • 2.역사의 과오를 참회하는 다리
    • 3.어둠과 빛 사이
    • 4.갈대숲에서 귀기울이면
    • 5.웅장한 기록
    • 6. 애틋한 보금자리
    • 7.아픔을 보존하다
    • 8.난간이 없는 아찔한 돌다리
    • 에필로그

    벌교의 아픔을 보듬다

    - 전라남도 보성군 -

    일제 당시의 슬픔, 우리 민족의 고난을 담은 소설 한 편이 있습니다. 전라남도 보성의 벌교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막히고도 가슴 절절한 이야기는 아직도 벌교천을 따라 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픔이 너무나 크기 때문일까요?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모두 알기에는 조금 힘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로 소설 ‘태백산맥’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태백산맥 문화거리입니다. 벌교천을 따라 걸으면 태백산맥 속 아픔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소설 태백산맥의 아픔을 따라 걸어라!’입니다.

    부용교의 좁은 다리 옆으로 낡은 돌난간이 세워져 그 오래된 정취를 더하고 있다. 그 앞에 서자 오싹한 기운이 오른다. 이런 오싹할만한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소설 속에는 부용교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데, 이곳이 태백산맥 문학기행의 첫 장소가 된 이유는 과연 뭘까?”

    “이 다리가 바로 ‘소화다리’야. 소설에서 말하는 총살이 날마다 일어났다는 그곳이지. 그러다보니 나무 아래에 자리한 갈대밭은 내려다보기에도 겁이 나는 걸?”

    소화다리는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하나의 통로이며, 아픈 역사를 고증하는 유물이 되었다. 조정래는 ‘태백산맥’에서 이곳을 어떻게 묘사해놓았을까?

    “이 다리는 1931년에 건립될 당시 일제에서는 소화(昭和, 일본국왕) 6년이었어. 그 이름을 붙인 것도 못내 서러운데, 이후 여순사건 갈등이 극에 치달았을 때는 더했지.”

    “맞아. 총살이 이 다리 위에서 자행되었지. 소설에서도 ‘소화다리 아래 갯물에고 갯바닥에고 시체가 질펀허니 널렸는디, 아이고메 인자 징혀서 더 못 보겄구만이라’라고 했잖아.”

    밤과 아침 사이, 낮과 밤 사이, 어둠과 빛 사이의 그 어정쩡한 시간에 벌교의 작은 포구에 다다르면 아름답고도 이유 없이 슬픈 감정이 일렁인다.

    “이제는 쓸모를 다 한 낡은 두 척의 배만이 포구 한쪽에 묶여 있었구나. 하지만 언제든 배들을 껴안을 수 있는 포구에는 온 힘을 다해 밧줄을 당기는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어.”

    “아픈 역사를 보냈기 때문일까. 벌교라는 이름은 꼬막의 씨알처럼 굵고, 유명한 풍문의 주먹처럼 단단해 보여. 꼬막과 주먹이라는 큰 상징은 벌교를 독보적으로 만들어주었지.”

    어머니의 손으로 한참을 주물러줘야 할 것만 같은 참 아픈 자리 벌교 포구로 가면 갈대숲 쪽에서 구슬픈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데, 어떤 소리일까?

    “벌교 포구를 둘러싸고 있는 이 드넓은 갈대숲은 흘러나온 갯물을 빨아들이며 지금까지도 높이 자라 있구나. 잠시 귀기울여봐. 바람이 불면 희한한 소리가 들리지 않아?”

    “그러게, 누군가 흐느끼는 소리 같기도 하고. 갈대 소리, 솔바람, 대숲 소리는 인간의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는데, 유독 벌교의 갈대에선 울음이 들리는 것만 같아.”

    소화다리와 중도방죽을 지나 태백산맥문학관과 현부잣집, 소화의 집을 보면 얼추 문학기행을 마친 셈이다. 유리탑을 거쳐 걷는 이 길이 소설 태백산맥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와, 소설 태백산맥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구나!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2층이나 되는 전시관을 가득 메우고 있을까?”

    “이곳에는 조정래 작가가 직접 손으로 쓴 육필 원고도 전시되어 있다고 해! 태백산맥의 흔적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겠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한 별교읍내로 들어서면 소설태백산맥문학거리에 다다르게 된다. 정갈한 소화의 집을 바라보면 당장이라도 소화와 정하섭이 뛰어 나올 것만 같은데.

    “이 소화의 집은 작가의 집을 모델로 해 복원한 것이라고 해. 게다가 소설 속에도 등장하는 곳이니, 그 가치가 더욱 높아 보여.”

    “현부자네 집은 말 그대로 웅장한 것이 정말 부자의 집 같아. 그런데 보통 한옥의 모양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지어진 것일까?”

    검은 판자가 촘촘히 붙은 독특한 2층집. 조금은 음침한 기분이 든다. 별교의 부조화에 한 몫을 하는 이 건물은 대체 어떤 곳일까?

    “벌교읍내의 일본식 가옥 중에서도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는 것 같아. 수난과 고난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 같아!”

    “맞아. 소설 속에서 일본군의 안식처로 표현 되었던 이곳은 실제로 ‘보성여관’이라는 곳이라고 해. 일본인들의 중심 거리에 위치한 여관이었지.”

    난간조차 없이 뻗은 무지개 돌다리의 모습이 운치 있다. 벌교의 상징으로 불린다는 이 다리는 소설 속에서도 은밀히 드러난다는데?

    “벌교라는 이름의 유래를 그대로 구현해 낸 것이 바로 이 홍교라고 할 수 있어. 해석해보면 ‘뗏목다리’라는 것인데, 벌교천을 건너는 뗏목이 바로 이 홍교인가봐.”

    “벌교천을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벌교읍인 것 같아. 물론 아픈 역사의 잔재들이기는 하지만 말이야.”

    소설 속에 존재하는 곳이 이렇게나 명확히 남아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아픈 역사와 시대, 그리고 이 곳 전라남도 순천의 벌교를 배경으로 펼쳐진 소설 태백산맥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녹차의 향기가 풍기고, 꼬막을 캐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이곳에도 아픈 역사의 흔적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아픔이 지금의 여러분을 있게 했음을 깨닫게 될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정갈하게 가꾸어진 그 흔적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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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련한 백련의 아름다움

    초련한 백련의 아름다움

    지역전라남도 무안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초련한 백련의 아름다움

    • 프롤로그
    • 1.향기가 닿다
    • 2.꽃마을
    • 3.연화세계
    • 4.꽃들의 수다
    • 5.연꽃 사이를 탐하다
    • 6.연꽃이 솟아오르다
    • 7.온 세상의 기운
    • 8.연꽃의 향기
    • 에필로그

    초련한 백련의 아름다움

    - 전라남도 무안군 -

    초련히 피어난 꽃은 그 자태에서 순수함이 묻어납니다. 하지만 연꽃은 조금 다릅니다. 진흙 속에서 위태로운 뿌리를 두고 고고한 꽃을 피어내는 모양새가 애처롭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을 만큼 멋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연꽃이 마을을 모두 감싼 전라남도 무안의 백련지 마을에 가면 황홀함과 동시에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다고 하네요. 흰 연꽃이 가득히 치어 장관을 이룬 여름의 무안!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백련지마을의 아름다움에서 생명의 힘을 느껴라!'입니다.

    어디선가 맑은 꽃향기가 풍겨온다. 달콤하거나 향기로운 보통 꽃의 향기와는 다르다. 향기가 맑다니! 과연 어떤 꽃일까?

    “전남 무안은 슬픈 역사가 가득한 곳이라고 들었어. 일제시대의 슬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무안에는 어떤 슬픔이 남아있을까?”

    “글세, 이렇게나 맑은 향기가 풍겨오는 곳에 다다르면 그런 걱정은 사라질 거야. 눈물로 만들어진 역사의 흔적 속에서 희망을 찾아보라구!”

    다 돌아보려면 족히 한 시간은 걸릴 것 같다. 흰 꽃이 피어나기 시작한 초여름의 꽃마을은 푸른 연잎의 기세가 대단하다.

    “50여년전, 연꽃을 심은 후 12마리의 학이 내려앉는 꿈을 꾸었다는 전설이 있는 마을이야. 몇 그루도 되지 않던 연꽃이 어떻게 이렇게나 많아질 수 있는 것일까?”

    “연꽃은 ‘다산’을 상징한다고 하잖아. 이렇게나 좋은 번식력이라도 이곳의 정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긴 하겠지만 말이야.”

    세상에, 이렇게나 뽀얀 빛이 풍겨오는 꽃이 있었다. 희고 고운 백련이 군락을 이룬 이곳은 마치 천상에 온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꽃이 피기 시작하는 초여름을 지나 연꽃이 가장 환하게 피어나는 여름이 되면 이곳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해!”

    “축제가 열리지 않아도 이렇게나 화려하고 웅장한 백련지 마을을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겠구나! 과연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될까?”

    마치 꽃들이 시시콜콜 수다를 떠는 것 같다. 고요한 바람소리만 흐르는 이곳이지만 허전하지 않은 무언가가 가득 차 있는 듯하다.

    “원래는 배를 타고 노는 조그만 저수지 이었다고 해. 일제가 남긴 아픈 흔적으로 남을 뻔 했던 저수지가 이렇게나 멋지게 변신했어!”

    “필요해 의해 만들어지고, 필요가 없어진 채 버려졌지만 이렇게 연꽃을 피워낸 아름다움이 남았다니. 연꽃이 피워낸 것은 꽃 뿐만이 아니라 희망이 아닐까?”

    연잎 사이로 살짝 고개를 내민 연꽃은 다가갈수록 그 자태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된다. 물방울이 고이는 연잎을 보며 슬쩍 미소 짓는 것 같다.

    “저수지에 작은 배를 띄워 노를 저어가면 물살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연잎들이 참 인상적이야. 연잎이 만들어 낸 길을 지나다니! 멋있지 않아?”

    “연잎들만의 세상인 것 같지만, 이렇게 그 속으로 들어오니 직접 연꽃의 생생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늘 물에 떠 있는 연꽃만 보았는데, 이렇게 키 높이만큼 솟아오른 연잎은 처음이다. 이 연꽃들은 어떻게 자라난 것일까?

    “꼭 만화 속에서 연잎을 우산처럼 쓰고 다니는 캐릭터들이 생각나. 만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실존한다니 너무 놀라워!”

    “하긴, 사람 키만 하게 자란 연잎들은 이곳 무안의 토양이 얼마나 비옥한 황금의 땅인지 앞장서서 확인시켜 주려는 것이 아닐까?”

    회산(回山)마을은 모든 기운이 뭉쳐진 것 같다. 아름다움, 건강함, 그리고 여유까지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의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

    “조그만 저수지에서 시작 된 연꽃은 50년이 지난 지금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해.”

    “노력과 정성이 모인 것이지. 백련의 생명력도 대단하지만 무안의 사람들이 앞장서서 키워 낸 연꽃들은 이제 그들에게 산업적 발전이라는 보답을 하고 있다고 해.”

    연꽃 차 한 잔에 마음이 포근하다. 백련의 맑은 향기만큼이나 그 독특한 풍취를 한 모금 마시면 눈앞에 다시금 백련지 마을이 펼쳐진다.

    “무안에서 생산된 ‘하늘백련’이라는 브랜드에서는 어떤 것을 만들고 있을까?”

    “물론 연을 활용한 것이겠지! 연잎쌈밤, 연꽃차를 비롯해 연꽃마을의 제품은 전국으로 팔려가고 있다고 해.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새로 생긴 숙박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서 연꽃의 황홀함을 마음껏 느낄 수 있게 되었어!”

    예로부터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고 하는 연꽃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주 친근한 꽃입니다. 가까운 사찰에만 가더라도 한 번 정도는 빠짐없이 보게 되는 연꽃. 수줍은 듯 연잎의 보호를 받으며 조심스럽게 피어난 연꽃은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전라남도 무안의 백련지 마을에서 희고 깨끗한 자태를 뽐내는 백련을 만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백련의 수려함과, 끝없이 펼쳐진 백련마을의 연꽃들에게서 황홀함과 생명력의 기운을 느끼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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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묘한 명산

    기묘한 명산

    지역전라남도 목포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기묘한 명산

    • 프롤로그
    • 1.굳건한 모습
    • 2.지혜의 샘?
    • 3.여기, 저기, 전부 다!
    • 4.싱그러움
    • 5.슬픔을 가진 노래
    • 6.다도해를 따라 걷는 듯!
    • 7.마지막 아름다움
    • 8.별이 쏟아진 도시
    • 에필로그

    기묘한 명산

    - 전라남도 목포시 -

    항구도시로 유명한 이곳은, 아픈 역사를 품고도 그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역사의 아픔마저 아름다운 풍경으로 승화시켜버린 이곳. 바로 전라남도 서남단의 ‘목포’입니다. 목포의 도심은 나지막한 산 하나를 따라했는지, 그리 높지 않은 모양새로 넓게 퍼져 있습니다. 사방이 막힘없이 열려있는 탁 트인 경관과 그 속에 흐르는 이야기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유달산이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유달산에 흐르는 기묘한 오감을 느껴라!’입니다.

    목포 도심과 바다의 사이에 오른 그리 높지 않은 나지막한 산. 하지만 기묘한 바위들이 솟아 온통 아찔한 경관을 선사한다.

    “유달산 일주도로는 꽤 긴 드라이브 코스이구나. 다도해와 목포시가지를 배경으로 달리는 드라이브 길은 데이트 코스로 적격이 아닐까?”

    “그것도 너무나 멋지지만, 저 멀리 보이는 유달산을 좀 봐! 저 자태가 멀리에서부터 고고하게 풍겨오니, 얼른 가고 싶어지는 걸?”

    사람들의 염원이 모이고 모여 산을 이룬 듯, 흩어지지 않은 채 봉긋이 솟은 모양이 오르기 전, 숨을 가다듬게 만든다. 이곳에는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이 있다고 하던데?

    “이 유달산은 전라도를 지나 온 노령산맥의 끝 줄기라고 해. 이제는 사그라들던 그 산맥이 마지막으로 용솟음을 한 곳이지.”

    “이곳을 그린 동양화 한 폭을 본 적이 있어. 기암절벽과 은은하게 펼쳐진 안개가 아름답던 그 곳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직접 보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것 같아!”

    유달산의 이등바위 아래, 자연과 문화, 조각이라는 주제로 가꾸어진 조각공원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야외 조각 공원 이란다.

    “예전의 모습을 많이 잃지 않고, 2008년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해.”

    “지금 모습이 많이 다듬어진 것이구나! 자연과 어우러진 조각들의 모습에 너도나도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어. 목포의 새로운 사진 촬영 명소가 바로 이 곳일까? 우리도 얼른 가서 사진 한 장 남겨야 하지 않겠어?”

    유달산에서 가장 싱그러운 곳이 이곳일까? 조금은 이국적인 건물에, 빛이 잘 들 만 한 유리 천장이 있다. 저 곳은 어떤 곳일까?

    “초록색 바닥이 깔려있는 전시관 내부가 싱그러운 풀내음으로 가득해! 게다가 문득 코끝을 스쳐가는 난 꽃의 향기까지! 참 향기로운 곳이구나.”

    “이 곳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로 난 배양과 재배에 성공한 곳이라고 해! 저렴한 가격으로 난을 분양받을 수 있다고 하니, 한 뿌리 골라봐야겠어.”

    끊임없이 노래가 흘러나오는 이 곳. 한 때 모두의 가슴을 울렸던 바로 그 노래가 유달산 자락을 타고 흐르고 있다. 이 노래가 이곳에 남겨진 이유는 무엇일까?

    “일제하에 고통 받던 우리나라 민족들에게, 우리는 하나임을 외쳤던 바로 그 노래이구나! 가사 속에 담긴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져.”

    “푸르게 자란 나무와 잔디 위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이 비가,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담고 있는 듬직해.”

    온통 돌계단이다. 커다란 절벽 사이에 자라 오른 나무들이 어떻게 버티고 섰을지 궁금할 만큼 척박하지만, 마음만은 이 절경에 가득 들어찬다.

    “유달산의 바위 이름은 조금 특별한 것 같아. 1등 바위, 2등 바위 등등.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이름 난 바위들에는 전설이 꼭 하나 씩은 있지 않을까?”

    “아마도 그럴 거야. 관광안내 책자에 설명이 되어 있으니 보고 싶은 바위가 있다면 그 쪽으로 올라가자. 오르다보면 누정들이 곳곳에 있으니 쉬어가면 될 테니까.”

    동글동글, 꼭 서로의 자태를 뽐내려 하는 냥, 그렇게 자란 무성한 입사귀와 실타래를 풀어 놓은 듯한 꽃이 만개했다. 처음 보는 나무인 것 같은데?

    “지구상에 딱 한 곳에 남은 나무라고 해. 그래서 쉽게 볼 수 없고, 보존할 가치가 충분한 나무가 바로 이것이야.”

    “바로 이 나무가 멸종위기에 있다던 그것이구나? 멸종할지도 모르는 슬픔을 가진 나무이지만, 이 산을 가득 메운 이 나무는 그 자태가 참 건재한 것 같아.”

    멀리서 쳐다보기에도 이리도 아름답다. 저 곁으로 직접 다가가면, 화사한 그 아름다움에 덩달아 밝은 빛을 낼 수 있을 것만 같다.

    “목포의 자랑인 다도해의 경관이 탁 트인 시야에서 펼쳐지고 있어. 게다가 밤이 되니 시가지의 낮을 불빛들이 은하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뿐만 아니라 바다를 넘나들 수 있는 대교와 조명이 화려한 분수도 아름다운 야경에 한 몫을 하고 있어. 최근 빛의 도시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야경이 바로 이것이구나!”

    목포는 야경을 볼만한 곳이 잘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 산보로도 오를만한 산을 오르기 싫었던 사람들의 핑계거리는 아닐까요? 기묘한 절벽이 가득하지만 그 속을 오르며 맛보는 절경에 힘이 드는 지도 모를 만큼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이야기와 변치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모두 맛볼 수 있는 유달산! 여러분도 목포에 온다면, 바다가 아닌 산을 올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유달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야경이 여러분의 눈을 즐겁게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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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나무 향이 스며들다

    대나무 향이 스며들다

    지역전라남도 담양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대나무 향이 스며들다

    • 프롤로그
    • 1.대나무 특산물
    • 2.대나무 음식의 진가?
    • 3.죽향 머금은 맛골목
    • 4.독특한 맛, 맛 다른 비법
    • 5.숙성에서 배우다
    • 6.입맛 공략하는 감칠맛
    • 7.전라도 인심 한상
    • 8.환상의 궁합
    • 에필로그

    대나무 향이 스며들다

    - 전라남도 담양군 -

    전라남도 담양의 죽녹원은 그 어떤 휴양림보다도 유명합니다. 여러 나무들이 이룬 울창한 숲은 올곧은 품세로 청량함을 자랑하며 자라난 대나무 길은 담양의 풍취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대나무 길에서의 시원함과 상쾌함을 마음껏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더없이 건강함이 묻어납니다. 담양이 건강한 먹거리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대나무 숲을 따라가다 보면 입맛 공략 삼각편대, ‘떡갈비’ ‘죽순회’ ‘대통밥’에 ‘담양국수’까지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트래블아이>미션은 ‘대나무의 향기로 든든히 속을 채워라!’입니다.

    죽향이라 불릴 만큼 대나무가 많은 담양. 죽부인도, 대나무 이쑤시개도 아닌 또 다른 특산물을 이곳에서 꼭 만나보아야 한다고 하는데?

    “대나무는 다 똑같이 생긴 줄 알았는데, 이렇게 둘러보니 다양하게 생긴 것 같아! 대나무는 어떤 것이든 먹을 수 있는 것일까?”

    “그런 것은 아니야. 먹을 수 있는 대나무는 따로 있다고 해. 우리가 먹는 대나무는 바로 맹종죽, 분죽, 왕죽 이라는 종류라고 해.”

    대나무를 먹는다고 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 양손에 대나무를 쥐고 아작아작 씹어 먹는 팬더가 생각나 슬쩍 웃음이 나온다.

    “대나무를 이용한 음식이라고 해서, 높게 자라난 대나무를 직접 잘라 먹는 요리인 줄로만 알았어!”

    “맞아, 대나무 자체를 먹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대나무 특유의 향을 이용하거나 죽순은 먹을 수 있어서 요리로 활용하는 것이지.”

    죽순푸드빌리지, 한우거리 등 주제별 먹거리촌이 담양에 즐비하다. 이중 죽녹원에서 관방천을 따라가다 보면 국수집 십수 곳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국수거리를 만날 수 있다.

    “관방천을 따라서 국수집 십수 곳이 옹기종기 모여서 장사를 하고 있어. 잘 찾아보면 40년된 국수집도 찾을 수가 있다더군.”

    “원조대나무국수. 멸치국물국수. 열무비빔국수. 댓잎계란에 댓잎동동주까지, 이렇게 메뉴가 다양할 줄이야. 이곳의 국수에도 죽향이 날까?”

    메뉴는 비슷하지만 여름에는 비빔국수와 콩국수가 인기. 대나무로 맛을 낸 담양국수의 맛은 과연 어떨까? 곳곳에 독특한 비법의 국수메뉴도 눈에 띄는데?

    “이렇게 흐르는 강을 보며 평상에 앉아 국수를 즐길 수 있다니.”

    “독특한 건 메뉴도 마찬가지야. 댓잎가루로 뽑아낸 이 생면은 어디에도 없는 담양의 맛 아닐까? 단일 메뉴로 경쟁하며 함께 성장해온 골목인 만큼 대부분 맛집들이로군.” “나는 이곳에 오면 제철 국수를 꼭 한번 맛보고 싶었어.”

    대나무와 떡갈비로 유명한 동네가 전라남도 담양이다. 죽순회, 대통밥과 함께 담양 삼합(三合)으로 통하는 떡갈비가 식탐을 유혹한다.

    “이곳은 주인이 직접 고르는 국내산 암소갈빗살을 하루정도 천연양념으로 숙성시킨다고 해. 손님상에 떡갈비를 내기까지 숙성시간만큼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았을지도 알만해.”

    “맞아. 먹기에는 쉬워도 떡갈비 요리가 그리 쉬운 음식은 아니지. 같은 소갈비를 재료로 했어도 너비아니와도 다르고, 꼬치음식인 산적과도 분명 다르니까.”

    한 번 먹어 보면 왜 담양떡갈비인지 알게 된다. 숯불로 구워 뜨끈뜨끈할 때 손님상에 내는 담양떡갈비의 맛에 남다른 깊이가 있다는데?

    “코로 먼저 맛을 봤으니 자, 이제 나처럼 해봐. 갈비뼈 양쪽에 붙은 갈빗살을 베 물고 뜯어야만 쫄깃하고 고소한 갈비 맛을 제대로 알 수가 있지.”

    “집어들고 입 안에 넣는 순간 양념장이 듬뿍 밴 떡갈비의 감칠맛이 제대로 느껴져. 그런데, 양념 향이 그리 강하지가 않아서인지 생갈비 특유의 풍미가 그대로 살아 있구나!”

    떡갈비 정식에 따라 나오는 반찬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제철 재료로 한 밑반찬이 10여 가지가 호남한식 한상차림을 연상케 한다.

    “국산콩을 이용한 청국장과 갯나물 무초무침, 두부전, 양파장아찌, 야채 샐러드, 부추나물, 오징어젓갈, 멸치조림, 도토리묵 등 떡갈비와 함께 내는 밑반찬들도 이렇게 푸짐하구나.”

    “반찬류만 보더라도 전라도 인심을 단번에 알 수가 있겠다. 가득 모두 제철 국내산이라고. 대나무를 이용한 음식이 이렇게나 다양하다니 조금 놀랐어. 아직도 대나무의 시원한 향이 입 안에서 맴도는 것 같아.”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죽순을 올려 살짝 구워낸 죽순구이도 맛있지만, 떡갈비를 먹을 땐 역시 죽순회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떡갈비와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는데?

    “죽순으로 회무침을 하다니.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사각사각한 죽순의 식감과 함께 만나 회무침 못지않은 맛을 내는 것 같아!”

    “떡갈비까지 한입에 넣고 씹어 봐. 아삭함과 감칠맛이 어우러져 상당히 괜찮아.” “죽순회는 채식이고 떡갈비는 육식인데도 전혀 이질감이 없어.”

    잘 가꾸어진 죽녹원을 지나면 입맛 공략 삼각편대, ‘떡갈비’ ‘죽순회’ ‘대통밥’ 집들을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국수거리에는 요즘 지역 인기메뉴로 떠오르는 담양국수의 다양한 메뉴를 모두 즐길 수가 있습니다. 갈비의 질감을 살려 내면서도 고기가 질기지 않은 떡갈비와 함께 차려진 따뜻한 대통밥은 식욕을 불끈 자극합니다. 큼지막하게 썰어 초고추장에 버무린 생죽순 무침회의 아삭함과 떡갈비의 쫄깃함은 가히 환상의 궁합입니다. 건강, 맛, 여행을 모두 찾고 있다면 이번 주말 담양으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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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탕의 품격

    곰탕의 품격

    지역전라남도 나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곰탕의 품격

    • 프롤로그
    • 1.이게 곰탕이야?
    • 2.남도의 육류문화
    • 3.나주의 대표 별미!
    • 4.이 맛의 비밀은?
    • 5.맛의 노력
    • 6.반찬마저 소박하다
    • 7.나주 곰탕의 영양?
    • 8.과연 그 유래는?
    • 에필로그

    곰탕의 품격

    - 전라남도 나주시 -

    영산강이 흐르는 이 도시는, 남쪽의 서울이라 할 만큼 번성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리적인 여건도, 인재도 풍부했던 이 도시는 바로 전라남도 나주입니다. 모든 것이 풍요로웠던 이곳은 물론 먹거리도 번성했는데요, 특색 있는 음식이 많이 발달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라도 특유의 먹거리인 홍어를 비롯해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서 잡히는 구천포 장어까지! 하지만 우리에게 더욱 가까운 음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풍요로운 서민의 맛을 느껴라!’입니다.

    늘 쉽게 보던 하얀 국물이 아니다. 투명한 듯, 신비로운 색을 가진 국물과 그릇 가득 들어찬 고기. 이것에는 특별한 맛이 있다.

    “이제 바로 ‘나주곰탕’이야. 간단한 반찬과 밥, 국이 전부인 밥상이지만, 이 소박한 상에는 사실 품격이 담겨있어.”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나주곰탕거리에 있는 식당 곳곳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나주곰탕의 명성을 알 것 같아!”

    전라남도에서 가장 널리 보급되어 서민들에게 자리 잡은 육류문화가 바로 ‘나주 곰탕’이다. 그들에게 있어 이 나주 곰탕은 어떤 의미일까?

    “국물 맛이 베어서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걸? 그런데 이렇게나 많은 고기를 넣어 만든 음식이 서민의 음식이었다니 정말 놀랍지 않아?”

    “그런 나주에서 20여 년 전, 나주의 5일장에서 팔기 시작한 이 나주곰탕은 점점 그 기세를 키워 이제는 나주의 대표음식이 된 것이지!”

    옛날의 나주 곰탕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한다. 소를 잡고 나온 내장과 고기로 육수를 내었던 국밥을 팔았던 것이라고 하는데?

    “곰국은 원래 양반가의 음식 아닌가? 고기가 귀했던 옛날에 이렇게 좋은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 어떻게 서민들에게 널리 알려졌을까?”

    “예로부터 주변의 곡창지대에서 벼농사를 지을 만큼 비옥한 곳이었어. 그러다보니 소사 흔하고, 고을 아치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 바로 곰탕이었다고 해.”

    나주 곰탕은 좋은 고 기인 사태와 양지머리 살을 통째로 넣고 마늘, 양파 등을 함께 넣어 오래도록 끓인 육수를 사용한다. 하지만 또 다른 맛의 비밀이 있다는데?

    “약간의 기름이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떠 있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국물 맛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저 고기와 야채만으로는 안 될 것 같은데…”

    “하지만, 이렇게 부드러운 고기가 더 놀라워! 익힌 소고기는 질기기 마련인데, 결을 따라 얇게 찢거나 썰려 나온 고기의 식감이 부드럽기까지 하니. 나주 곰탕은 정말 독특해!”

    너무 짜지 않고,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은 짭짤한 맛의 국물 맛! 나주 곰탕에서 사용하는 소금은 조금 특별하다.

    “나주 곰탕에 사용하는 소금은 3년을 묵혀 간수가 모두 빠진 것이라고 해. 귀찮은 과정이지만 그 맛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는 것이지.”

    “아무리 많은 양을 끓이고, 많은 사람들이 스쳐가도 변하지 않는 맛의 비결을 끝없는 노력과 반듯한 의지 때문이구나! 또 다시 오더라도 변하지 않은 맛을 느낄 수 있겠지?”

    서민의 음식이라서 그럴까? 나주 곰탕 거리 어딜 가나, 나주 곰탕과 함께 오르는 찬은 김치와 깍두기가 전부이다.

    “왜 나주 곰탕과 함께 올라오는 찬은 김치와 깍두기가 전부일까? 더 많은 찬이 나오는 전라도의 한식과 비교되는 것 같아.”

    “하지만, 나주 곰탕 자체가 가진 영양과 풍부한 맛 때문에 다른 찬이 생각나지 않는 것도 있어. 국물에 만 밥과, 고기, 국물을 한 수저에 떠 깍두기와 먹으면, 정말 최고의 맛이지!”

    그저 고소한 맛이 나는 독특한 국물. 고기가 가득하고 야채라고는 김치뿐인 이 밥상. 부족해 보이지만, 이 건강한 맛은 대체 어디에서 느껴지는 것이지?

    “나주 곰탕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정말 좋다고 해! 양질이 지방과 단백질, 게다가 함께 우리는 쇠뼈의 칼슘이 있으니 그럴 만도 해!”

    “뿐만 아니라, 야채로 함께 국물을 내고, 또 조미료가 일체 첨가되지 않은 이 나주국밥은, 어른들의 건강에도 더 없이 좋은 음식이야!”

    이 나주 곰탕 골목의 한 식당에서 만들었다는 말도 있고,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음식이라는 말도 있다. 과연 언제부터 먹기 시작한 것일까?

    “나주국밥의 유래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20년 전, 서민들을 위해 장터에 나왔던 그 맛 그대로 이어져 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아.”

    “맞아. 나구 곰탕의 이 유명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아. 이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나주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말이야!”

    남도음식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나주에는 아직도 수많은 음식들이 유명세와 함께 이어져오고 있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나주의 이름을 그대로 간직한 나주곰탕은 입소문을 타더니 점차 유명해서 방송에 까지 출연하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맛과 변함없는 정성은 나주 곰탕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뽀얀 국물과 야들야들 삶아진 고기 한 점에 밥 한 술 떠보시지 않겠어요? 나주 곰탕의 진가는 여러분이 직접 찾기 전에 알 수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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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스러운 사찰

    비밀스러운 사찰

    지역전라남도 구례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비밀스러운 사찰

    • 프롤로그
    • 1.주객전도?
    • 2.산 속에 스며들다
    • 3.있는 듯, 없는 듯
    • 4.기와불사
    • 5.운해에 뛰어들고 싶다!
    • 6.부처의 얼굴을 찾아라!
    • 7.절벽과 맞닿을 듯
    • 8.소박한 불상
    • 에필로그

    비밀스러운 사찰

    - 전라남도 구례군 -

    전라남도 구례에는 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고즈넉한 ‘오산’이 있습니다. 자라모양을 닮아있다고 하는 오산은, 험한 산길은 아니지만 켜켜이 쌓인 숲과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경관을 배경으로 ‘수도하기 좋은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고 합니다. 그 곳에 자리한 절벽 한 가운데, 오산의 가장 높은 곳에는 아슬아슬 버티고 선 사찰 하나가 있습니다. 그 사찰에는 전설과 신비로움이 가득하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비밀스럽게 자리한 부처님을 찾아라!’입니다.

    오산을 올려다보면 그리 높지 않은 모양새가 가벼운 산보를 나서고 싶게 만든다. 사실 그 높이가 그리 나지막한 산은 아닌데 말이다.

    “전남 구례는 이곳의 사람들 보다 타지에서부터 온 사람들이 잘 산다는 전설이 있다고 해. 그것이 다 이 오산과 관련되어있다면 믿어져?”

    “맞아. 주인으로 불리는 봉성산보다 객산인 이 오산이 더 높은 봉우리를 가지고 있으니, 객식구가 더 잘산다는 전설이 있을 법도 해!”

    오산을 끝까지 올라서야 만나게 된 사찰, ‘사성암’. 절벽에 위태하게 매달린 모습이 꼭 산과 하나가 된 듯, 그저 경이롭다.

    “절벽 속에 자리 잡은 사찰이 하나 있어.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아래에서 받쳐놓은 기둥옆에 서 보면, 그 규모를 알 수 있을까?”

    “하지만 절벽과 이루어진 조화가 경북 구미에 있는 비슷한 사찰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물론 웅장함에서도 그렇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 그 흔한 나무계단 하나 없는 저 높은 절에 오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멀리서 바라본 사성암은 그저 막막하다.

    “사성함에 가려면, 돌계단을 올라야 해. 이렇게 숨어있는 돌계단을 찾지 못하면 멀리서부터 포기하고 돌아설 지도 모르겠어!”

    “절벽의 경관을 헤치기는커녕, 담쟁이 넝쿨들이 잘 어울린 모습이 참 인상적이야. 모든 것이 자연과 하나가 된 사찰이구나!”

    사성암의 앞마당에 오르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켜켜이 쌓인 기와. 기와 한 장 한 장에 소망을 담아 쌓인 모습이 조금 특이한데?

    “기와 하나하나에 적힌 사람들의 소원이 참 정겨워. 그리고 기와를 쌓아 놓은 모양새가 꼭 구름을 산수화로 그려놓은 것 같아.”

    “검고 둥근 기와를 얼기설기 엮어 놓았으니, 그렇게 느낄 만도 해. 조금 뒤로 물러서서보면 그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을 거야.”

    소망이 적힌 기와에 살짝이 몸을 기대보았다. 구름에 올라선 듯 몸이 가벼워진다. 아마도 새하얗게 펼쳐진 운해를 맞이해서 일까?

    “와! 바다보다도 더 멋진 절경이 펼쳐지는 걸?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도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이 들어찬 구름이야!”

    “그러게, 하지만 날씨에 따라서 이 절경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미리미리 알아보고 오는 것이 좋겠어!”

    사성암 곳곳에는 비밀스럽게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이가 있다. 투박한 듯, 또 섬세한 그의 얼굴을 찾아볼까?

    “이 절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불상이 있다고 하던데? 에이, 섬세한 장인의 손길을 거쳐야하는 불상이 어떻게 자연적으로 생기겠어!”

    “정말이야! 부처의 얼굴을 한 그 바위를 찾아내면 소원이 이루어진데! 사람들은 그 바위를 소원바위라고 부른다니, 얼른 찾아봐!”

    산신각 옆, 절벽과 아찔하게 맞닿은 기와의 끝자락! 그곳에도 부처의 얼굴이 숨어있다. 이 사찰의 터는 부처님의 은덕이 가득한 곳인가 보다.

    “절벽이 둘러 싼 신선각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저 옆길은 무엇이지?”

    “도선굴로 가는 길을 말하는구나? 도선굴은 도선국사가 참선을 했다는 전설을 따라 지은 이름이야. 서늘한 바람이 부는 저곳에 무엇이 있을지, 보러갈까?”

    사성암에는 작고 소박한 불상 네 개가 모셔져있다. 어디에서나 볼 법한 커다랗고 인자함 가득한 부처의 모습을 볼 수 없다니, 어떻게 된 것일까?

    “네 개의 불상 뒤편에 자리한 마애여래입상이 보여? 음각으로 새겨진 신기한 불상이야. 저 불상에도 전설이 있다고 해. 손톱으로 저 입상을 새겼다고 하는데,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

    “이곳의 불상들이 작고 아기자기 한 것은, 가운데 자리한 마애여래입상이 본전불이기 때문이라고 해.”

    모든 것이 경이로운 곳입니다. 사찰이 자리한 절벽도, 위에서 하늘을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도. 또 자연 속 부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 까지. 이 곳 사성암은 수려한 절경과 함께 끝없이 이어져 내려오는 전설들로 볼 것도, 들을 것도 많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이곳의 자연 불상을 발견해 그의 얼굴을 보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던데, 여러분도 오산을 올라 만나는 사성암에서 그의 얼굴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절벽에 위치한 아찔한 경관과 구름위에 선 쾌감이 모든 것을 잊을 듯 자극적이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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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화 안개가 핀 마을

    매화 안개가 핀 마을

    지역전라남도 광양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매화 안개가 핀 마을

    • 프롤로그
    • 1.고요한 나루터
    • 2.두꺼비 전설
    • 3.겨울이 채 가지 않은 듯
    • 4.매화를 만나다
    • 5.멋스런 초가집
    • 6.매실 잔치?
    • 7. 손으로 캔 고사리
    • 8.매실 차 한 잔
    • 에필로그

    매화 안개가 핀 마을

    - 전라남도 광양시 -

    봄이 오면 흩날리는 벚꽃마냥, 봄을 만끽하며 피어나는 꽃이 있습니다. 벚꽃보다는 은은한 빛깔을 뽐내며 몽긍몽글 피어나는 꽃, 바로 매실나무의 꽃인 ‘매화’입니다. 연분홍 꽃잎이 온 산을 가득 메울 때면, 눈이 쌓인 듯한 설경에 모두가 매료되곤 한답니다. 전라남도 광양의 섬진강변을 따라가다 보면 매화의 향기로 가득 한 ‘매화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섬진강을 따라 길게 뻗은 이 마을에서는 매화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섬진강 따라 흐르는 매화의 향기를 고스란히 느껴라!’입니다.

    맑은 강이 흐르는 모양새가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이 고요하다. 게다가 모래사장이 펼쳐져있으니 바닷가에 서 있는 듯하기도 한데. 이곳은 어디일까?

    “물가에 아슬아슬 세워 둔 나룻배가 운치 있어요. 당장이라도 뱃사공들이 나와 뱃노래를 부르며 우리를 강 건너로 데려다줄 것 같아요!”

    “빛이 스며든다는 이름의 ‘광양’이라는 이름과 참 잘 어울리는 자연 경관이지? 섬진강의 빛에서부터 시작된 따스함이 이곳에까지 닿는 듯 하구나.”

    돌 두꺼비가 떡하니 섬진강을 지키고 섰다. 어딘가 모르게 듬직해 보이는 돌 두꺼비의 머리를 쓰다듬어본다. 섬진강이 괜히 두꺼비의 이름을 딴 것은 아닌가보다.

    “수월정에 앉아 섬진강과 저 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구나. 이곳을 노래한 시조도 있다고 하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구나.”

    “아까전에 오면서 보았던 섬진강 유래비가 생각나요. 그곳에 새겨져 있던 나룻배와 두꺼비 모양을 생각하면, 이곳의 유유자적함을 담았음을 알 수 있어요.”

    꽃을 알리는 진달래가 아직 피지 않은 날이라 그럴까? 새하얀 마을로 향하는 몸이 조금 움츠러든다. 아니, 그런데 눈이 쌓인 곳이 아니라니!

    “도심에서도 이따금씩 보이는 매화인데, 이곳의 매화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섬진강의 은빛 모래가 펼쳐진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다니, 정말 멋진걸요?”

    “이렇게나 뽀얀 꽃들이 만개하고 있으니, 설원에 홀로 선 기분이구나. 봄을 맞이하는 매화들의 향연은 1년에 딱 한 시기만 볼 수 있으니, 시기를 잘 맞추어 와야겠어.”

    그저 걸으며 지나치기엔 아쉽지 않을까? 흐드러지게 쏟아지는 꽃을 직접 손으로 잡아보고, 그 향을 맡아보고 싶다면 조금 다가가도 좋다.

    “멀리서만 보았을 때에는 매화만 피어있는 줄 알았더니, 산길 사이사이에 피어난 민들레와 제비꽃 등의 야생화도 옹기종기 피어있구나.”

    “곳곳에 있는 매화농원에 가보면 색색의 매화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해요. 눈송이가 맺힌 듯한 백매화부터 발그스름한 홍매화까지도 볼 수 있어요!”

    오래된 고목, 힘겹게 쌓아올린 나지막한 돌담, 말끔히 정리된 초가지붕. 희고 풍성하게 피어난 매화 속에 자리한 모습이, 구름 속에 떠 있는 듯 아득하다.

    “매화마을을 구경하다 보니, 전통 가옥 위에 올라앉아 술병을 든 채 인생을 즐기던 영화 ‘취화선’의 주인공이 생각이 나는구나.”

    “그럴 만도 해요. 이 매화마을은 매화꽃이 만개한 채 흩날리는 풍경이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사용된다고 하니, 이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찾아보아야겠어요!”

    햇빛을 받으며 직접 매실을 따 본다. 바구니 속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더니, 이제는 서로를 부여잡고 가득 들어차있다. 이 푸른 빛깔에 영양이 모두 담겨있겠지?

    “예전에는 매화는 관상용으로 많이 쓰였다고 하는구나. 게다가 양반집 정원에 주로 심는 나무였단다.”

    “하지만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던 매화를 직접 기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해요. 매화에서 나는 열매인 매실은 먹는 것 말고도 다르게 사용하기도 할까요?”

    해가 채 뜨지 않은 새벽이면 섬진강의 뽀얀 안개가 이 넓은 산을 가득 덮어낸다고 한다. 향긋한 매실의 향기 아래 고사리의 뭉근한 내음이 자리한다.

    “매화마을의 토양은 비옥하고 깨끗하단다.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지렁이도 건강하게 잘 자란다고 하니, 이 땅에서 나는 나물들도 참 건강한 재료란다.”

    “매년 초봄이면 매화마을 주변의 산이 이 고사리로 가득 찬다고 해요. 이것들을 직접 수확해서 맛본다면 자연과 한층 더 가까워 질 수 있을까요?”

    어르신이 내어주신 매실 절임에 뜨거운 물을 붓자 예쁜 잔에 뽀얀 김이 서린다. 새콤한 향과 입 안에 남는 달큰한 맛이 기분에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매실로 만든 음식들은 새콤한 맛이 매력인 것 같아요! 늘 상큼한 매실과 함께 한다면 점점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요?”

    “소화를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피로회복과 항암작용까지도 도움을 준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매화의 절경을 본 것만으로도 이미 건강해진 기분이구나!”

    매화마을에서 피어나는 꽃은 언제 다 피어났는지 모를 만큼, 빠르게 피어납니다. 하지만 최고로 꼽히는 매화는 겨울이 채 가시기 전에 피는 ‘설중매’라고 하네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가 피어나면, 이곳 매화마을에는 점차 생기가 돋아납니다. 그만큼이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매화의 향기에 흠뻑 취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게 된다고 하니, 여러분도 이곳으로 봄나들이를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요? 매실의 새콤달콤한 맛을 느끼고 품에 가득 담아가는 매실은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져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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