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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출산 정기를 품다

    월출산 정기를 품다

    지역전라남도 영암군 편집국        사진영암군청 2017-02-16 호감도

    월출산 정기를 품다

    • 프롤로그
    • 1.여름을 만끽하다
    • 2.월출산 자락에 닿다
    • 3.최고의 자연!
    • 4. 천왕봉 자락의
    • 5.끝없이 흐르다
    • 6.자연 그대로의 휴식
    • 7.전문가의 손길
    • 8.자연수로 기를 받다
    • 에필로그

    월출산 정기를 품다

    - 전라남도 영암군 -

    전라남도 영암. 그곳에는 산세가 금강산과 비슷해 ‘남한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을 지닌 월출산이 있습니다. ‘달 뜨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암괴봉으로 이뤄진 자연 경관이 매우 뛰어납니다. 한국의 산들 중에 가장 잘생겼다는 월출산국립공원 전역에는 산의 맑은 기운과 맥반석과 산림에서 방사 하는 원적외선과 피톤치드를 쐴 수 있는 기체험 공간이 널려 있습니다. 출발 지점에 있는 월출산 기찬랜드에는 천연자연수 풀장, 기건강센터 등 볼거리와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 미션은 ‘월출산의 정기를 품어라!’입니다.

    여름을 즐기기 위해, 계곡과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늘 정비되지 않은 모습과 기대 이하의 맑음에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산 속에 수영장을 조성했다고 해서 크게 다른 것이 있을까? 자연 풀장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은, 그저 입장료를 받기 위한 곳이면 실망할 것 같아.”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월출산의 기를 가득 담아 흐르는 물과, 단순한 계곡의 모습이 아닌 화려한 ‘기(氣)찬랜드’의 모습은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한 폭의 동양화에 담긴 듯, 아직 새벽안개가 채 거치지 않은 월출산의 모습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그를 감싼 강인한 기운이 느껴질 것이다.

    “월출산은 산 속에서 달이 떠오르는 듯한 신비로운 경관을 볼 수 있다고 해. 그렇다면 월출산을 달을 품은 엄청난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

    “맞아, 그 속에 기운이 가득하다고 하니, 기찬랜드가 만들어놓은 이 자연풀장과 휴식처는 기 기운 속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일 거야.”

    해발 500m를 넘어서면 산의 녹음이 더욱 짙어지고, 그만큼 마음속을 채우는 월출산의 기운도 실감이 난다. 이곳에서 뜻하지 못한 다리 하나를 만날 수 있다는데?

    “이 구름다리를 좀 봐요. 너무 아찔해서 도저히 건너갈 수가 없겠어요.”

    “국내 최고 높이라니 겁먹을 수밖에. 하지만 불안해할 거 없어. 1978년에 만들어졌지만 탐방객의 안전을 고려해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새 구름다리를 설치했으니까.” “휴~, 그러면 한번 믿고 건너볼까요?”

    월출산 천왕봉 자락의 기가 한 곳으로 모여 흐른다. 여느 워터파크처럼 화려하지 않은 자연은, 여름을 그대로 담은 햇빛이 쏟아지는 것 같다.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수영장이 있어. 하지만 그보다도 야외에 흐르는 계곡형의 자연 풀장이 더 인기가 있는 것 같아.”

    “야외라는 이유 때문은 아닌 것 같아. 이렇게 맑은 물이 흘러 내려오고 있잖아. 월출산을 찾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청명함이, 이 자연풀장이 아닐까?”

    고여 있는 수영장이 아니다. 정말 산에 흐르는 계곡마냥, 그렇게 흘러내리는 물줄기에 망설임 없이 사람들이 뛰어든다. 이 물은 다 어디서 오는 것일까?

    “수영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들은 모두 월출산 계곡을 흐르는 맥반석 자연수라고 해. 억지로 정화 해놓지 않은 자연의 깨끗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까?”

    “물도 좋고, 자연도 좋고.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도 많고, 친구들 끼리 오기도 한 사람들이 모두 이 맑은 물에서 하나같이 나쁜 기운을 씻어내고 있는 것 같아.”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지쳐오는 몸을 앉히고 싶어진다. 그러면 그저 시원한 나무 그늘 한 곳을 골라 자리를 깔고 앉는다. 이 자연이 모두 내 것 같을 것이다.

    “수영장이 갇혀져 있는 것처럼 자연과가 구분되어있지 않아서 산에 온 것인지, 수영장에 온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야.”

    “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자. 평상이나 돗자리도 모두 대여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겠어!”

    월출산 출발 지점에 있는 기(氣)찬랜드에는 천연자연수 풀장을 비롯해 가야금동산, 하춘화 노래비 등 볼거리가 가득하고 기(氣)건강센터와 같은 휴식공간도 갖춰져 있다.

    “지상의 기를 모아 하늘로 솟구치는 형국의 월출산을 그저 험한 바위산으로만 생각했는데, 바위가 다 원적외선을 내뿜는 맥반석이라니, 맥반석의 기를 받으니 온몸에 활력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겠어요.”

    “나는 아직 피로가 덜 가셨어. 기건강센터에서 전문 안마사의 안마시술을 한번 받아볼까?”

    기찬랜드에는 월출산 맥반석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수를 이용한 5개의 자연형 풀장도 갖추고 있다.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무더운 여름 뜻하지 못한 피서를 누려보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그만큼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정말 잘 되어있어. 게다가 아이들이 놀기에도 부족함이 없다고 하던데?”

    “안전요원들이 쉬지 않고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으니, 안전도 잘 보장되어 있는 것 같아. 우리는 저 깊은 수영장에 가서 조금 더 놀자!”

    월출산의 기가 잘 스며있는, 전라남도 영암. 이곳에는 새로운 기의 흐름이 있습니다. 문화와 레저가 어우러진 휴양시설 ‘기찬랜드’에서는 자연수로 조성한 풀장을 비롯해 월출산 웰빙 '기찬묏길', 산림욕장, 기건강센터 등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 내내 잃어버린 원기를 이곳에서 다시 회복해보는 건 어떨까요? 자연 속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휴식과 정기를 담은 월출산의 정기를 모두 받아 갈 수 있습니다. 풍부한 자연의 기운이 그득한 기찬랜드가 있는 월출산은 한 여름 보양식과 같은 기운을 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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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담한 절집으로 봄마중을

    소담한 절집으로 봄마중을

    지역충청남도 논산시 편집국        사진쳔집국 2017-02-16 호감도

    소담한 절집으로 봄마중을

    • 프롤로그
    • 1.고색창연한 색바람
    • 2.마루에 벌써 봄이
    • 3.도량의 산증인
    • 4.야트막한 돌담 따라가면
    • 5.꿈 이루는 아름다운 절
    • 6.보이는 건 외형일 뿐
    • 7.용상에 때 묻지 않는 관음
    • 에필로그

    소담한 절집으로 봄마중을

    - 충청남도 논산시 -

    봄 하면 꽃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러한 봄꽃만큼 화사한 것들이 충청남도 논산에는 많습니다. 쌍계사 대웅전 꽃창살이 그렇고, 볕이 든 사랑채의 풍경이 또 그렇습니다. 건물도 늙습니다. 논산 쌍계사 역시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대웅전에서 잘 늙은 온화한 꽃문살을 만나면 그 모습마저 닮고 싶어집니다. 빨리 봄 느끼고 싶어 안달이라면 훌쩍 다녀와도 좋을 쌍계사. 봄마중 하면 으레 생각하는 남도보다도 찾아가는 길도 부담이 덜합니다. ‘가야곡면 불명산 소담한 절집으로 봄마중을 떠나라!’ 이것이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

    대웅전은 국가지정보물이다. 이곳의 꽃창살 덕을 톡톡히 본 듯싶다. 하지만 꽃창살과 어우러진 단청 또한 문창살만큼이나 고상하고 우아한 멋이 있다.

    “건물 양쪽 측면에도 '꽃'은 피었어. 각각의 출입문 위에 모란 당초무늬를 잎과 줄기까지 꼼꼼하게 새겨져 있잖아.”

    “기둥도 눈여겨봐도 꽤 흥미로워! 대웅전 기둥이 되는 나무들이 여느 절집과 비교해 아주 우람하지만 고색창연한 색바람이 묵직한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해.”

    ‘꽃’을 잔뜩 본 후 마루에 앉아 볕을 쬐면 겨우내 굳었던 근육이 슬그머니 풀어진다. 잠깐만 앉아 있어도 ‘봄이 왔구나’ 느껴질 정도다.

    “지나치게 넓지도, 좁지도 않은 마당과 잘 꾸며놓은 연못의 조화에 눈이 즐거워져. 담장과 솟을대문이 없어 절이 한눈에 다 들어오기 때문인가. 주변에 배롱나무, 향나무도 가득하고.”

    “초여름 배롱나무 꽃이 피면 더 예쁘다는데, 요즘에도 볕 좋은 날 오후 풍경은 그에 못지않다지? 그래서 하동에 있는 쌍계사와 비교해서 호젓함은 이곳이 더 낫다고 봐, 나는.”

    색바람이 묵직한 세월을 대변하듯 얕은 숨을 내쉬는 대웅전. 누각 2층 바닥을 지붕 삼아 걷다 보면 특이한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나무문에 피어난 대웅전 어간문이 부처님께 꽃 공양이구나. 거기에 꽃살문이 연화장 세계의 정점을 찍고 있어. 가만. 일주문조차 없는 이 도량은 찢어진 북 하나 덩그러니 올린 2층 누각이 대문 역할을 하고 있어.”

    “그래도 일주문인 셈이니 합장하고 돌계단을 따라가자.”

    넓은 마당 가운데 놓인 두 개의 돌길을 곧장 향하면 야트막한 담장 아래서 고양이가 우리보다 먼저 봄마중을 하고 있다. 이곳은 왠지 온기가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돌들이 서로 몸을 포개고 꼭대기에 저마다 부처님의 미소가 올려놓았어.”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어. 봐봐, 하나는 논산 관촉사나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 같아. 단지 돌 한 개는 몸을, 다른 하나는 용상을, 나머지는 갓처럼 보일 뿐이지.”

    “누구 정성인지는 모르지만 도량 곳곳에서 부처님 숨결을 느끼게 해주는구나.”

    ‘숨 쉬는 대웅전’에서 꿈틀대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이생에서 맺은 인연과 더 정을 나누고 싶다는 기도객들의 소망처럼 대웅전 기둥 하나가 유독 반질반질하다. 어떤 사연일까?

    “유난히 검게 물들어 윤이 나는 저 나무기둥, 마음이 쓰이지 않니? 대웅전 기둥 하나하나가 굵고 희귀한데 저 기둥만 검잖아?”

    “저 기둥은 대웅전 기둥 중 유일한 칡덩굴 나무라지. 게다가 윤달이 든 해에 안고 돌면 죽을 때 고통을 면한다고 전해지니 신기하지 않아?”

    안내판을 보니 쌍계사의 숨 쉬는 이 대웅전이 보물 제408호란다. 창건연대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나 알 수 없고…. 여기서 놀라운 사실을 또 한 번 마주하게 될 것이다.

    “여기를 좀 봐봐. 현재 공주 갑사에 있는 ‘월인석보목판(보물 제582호)’이 원래 쌍계사에서 보관했던 것이라고 적혀 있어.”

    “월인석보?” “그건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판목이야!”

    대웅전 옆에는 관음보살좌상이 있다. 불성이 있는 누구라도 이곳 쌍계사를 한 번만 다녀가면 깨끗한 용상을 자주 떠올리게 된다는데, 정말 다가갈수록 놀라운 모습을 보인다.

    “스님도 기도객들도 저 깨끗한 관음보살을 거울삼아 마음을 닦고 있는 듯하지. 우리도 좀 가까이 다가가서 보자.”

    “옷 주름 등이 때를 입었지만 용상만은 하얗게 빛이 나고 있어. 용상만큼은 비에 젖지 않을 것 같아. 어떤 사연인지 궁금해 죽겠어. 우리 주지스님에게 차를 청해볼까?”

    쌍계사는 고졸한 맛이 있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전설이 깃든 역사성이 돋보이는 절이고, 중창불사가 일어나 한동안 다듬고 가꾸어질 여지가 무궁한 절입니다. 절에는 입구의 부도전과 중심인 대웅전 그리고 명부전이 돋보이는 건 그 역사성일 겁니다. 그러나 알 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이 절에서 유명한 세 가지, 즉 대웅전의 꽃창살과 이 절이 지닌 여러 가지 전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명부전에 들어 지장보살을 위시하는 용상입니다. 특히 대웅전은 겨울이 오기도 전에 봄을 보여줍니다. 온화한 고찰과 함께하는 봄마중, 지금 채비를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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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청동·인사동 골목 투어와 별미

    삼청동·인사동 골목 투어와 별미

    지역서울특별시 종로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삼청동·인사동 골목 투어와 별미

    • 프롤로그
    • 1.삼청동 밤길을 걷다
    • 2.삼청동 돌담길을 걷다
    • 3.삼청동, 그 소박함
    • 4.로드숍을 구경하는 재미
    • 5.층층계단 올려다보며
    • 6.벽난로와 통기타가 있는 삼청동 레스토랑
    • 7.음식을 기다리는 행복
    • 8.인사동 똥빵&쌈지길
    • 에필로그

    삼청동·인사동 골목 투어와 별미

    - 서울특별시 종로구 -

    눈 내리는 삼청동은 멋있습니다. 하지만 삼청동은 눈이 내리지 않아도 멋있는 동네입니다. 특히 겨울이면 삼청동은 색색깔의 전구와 아기자기한 로드숍들로 볼거리를 자랑합니다. 삼청동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걸어보고 싶은 매력적인 거리임은 분명합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추운 삼청동 거리라도 더욱 즐겁게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삼청동은 명동이나 인사동에 비해 더욱 정돈된 느낌을 주는데, 이는 이곳의 먹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바로 ‘삼청동 골목과 우아한 저녁식사를 즐겨라’입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내리면 삼청동으로 가는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야트막한 돌담이 있는 집과 가게를 지나 걷다보면 어느새 삼청동의 분위기에 젖습니다.

    “삼청동의 고즈넉한 풍경은 바로 이런 돌담길에서 느껴지는 것 아닐까?”

    “나도 그렇게 생각해. 삼청동은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이러한 친숙함 때문에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

    서울에는 여러 돌담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삼청동 돌담길은 보기 좋고 걷기에도 좋다. 찬찬히 걷다보면 돌담길이 말을 거는 듯 하다.

    "삼청동 돌담길을 걷는 건 처음인 것 같아. 그렇지 않아?"

    "응. 이런 돌담길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거겠지? 아늑하고 정감있는 삼청동, 정말 좋다."

    삼청동 골목의 특징 중 하나는 소박함이다. 화려한 간판도 네온사인도 눈에 띄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을 차분히 해주는 삼청동,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이유다.

    “마치 처음부터 저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말없이 빛나는 전구를 봐.”

    “밤에 보니 더욱 멋있는 것 같아. 짚 장식과 조그만 벤치가 더욱 운치있게 느껴지네.”

    삼청동 골목에는 서울의 여러 ‘핫 플레이스’와 마찬가지로 많은 로드숍들이 영업중이다. 밤이 되면 불빛 때문에 더욱 빛나는 로드숍을 천천히 구경해보자.

    “로드숍은 밖에서 볼 때 더욱 멋있는 것 같아. 네 생각은 어때?”

    “나도 그렇게 생각해. 딱히 살 물건이 없어도 물끄러미 바라보는 재미가 있어.”

    개발보다는 보전된 손길이 더욱 잘 느껴지는 삼청동에는 골목골목 좁은 계단이 종종 눈에 띈다. 골목 깊숙이 영업중인 가게는 저마다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삼청동에서는 좁은 계단과 골목을 마주할 수 있는 것 같아.”

    “응. 층층이 높은 계단을 올려다보면 과거 이곳의 풍경을 상상할 수 있지. 그리고 골목 안의 식당들은 유명한 맛집인 경우도 많다고 해.”

    삼청동에는 여러 종류의 맛집이 있지만, 연인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것은 단연 파스타 등 서양식 레스토랑일 것이다. 삼청동에서 즐기는 양식은 더욱 운치있다.

    “벽난로가 있는 삼청동의 레스토랑이라니, 정말 낭만적인 것 같아.”

    “추위에 언 손을 녹여볼까? 활활 타오르는 난로를 보기만 해도 마음이 녹는 기분이야.”

    데이트 후에 먹는 음식은 그 기다림만큼이나 더욱 달콤하기 마련이다. 삼청동을 한 바퀴 돌며 구경했다면 사랑하는 이를 마주보며 우아한 저녁식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와, 잘 생긴 종업원이 와서 음식을 친절히 가져다주네. 정말 친절한 것 같아.”

    “삼청동에서 즐기는 둘만의 오붓한 저녁식사이니 마음껏 즐기도록 해. 알았지?”

    삼청동 인근 인사동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뭐니뭐니해도 쌈지길일 터. 쌈지길에는 이색 간식인 ‘똥빵’을 팔기도 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곤 한다.

    “인사동에 와보니 신기한 건물과 간식이 많은 것 같아.”

    “똥빵 먹으며 쌈지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때? 모양이 웃기니 맛도 더욱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

    서울 삼청동은 전연령층에 걸쳐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심 관광지입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더욱 잦아졌는데, 이는 아마도 삼청동만이 가진 한국적인 요소들의 매력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기와 집 담벼락과 높고 낮은 기와지붕,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담장 낮은 집들이 외국인들의 눈에는 큰 매력요소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한식 등도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겨울기 가기 전에 <트래블아이>가 소개한 삼청동 골목과 맛집에서 연인과 데이트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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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악산이 꾸는 꿈

    모악산이 꾸는 꿈

    지역전라북도 완주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모악산이 꾸는 꿈

    • 프롤로그
    • 1.산의 생김
    • 2.모악재로 향하면
    • 3.천하구제를 실천하는 땅
    • 4.느바기로 걷다
    • 5.종교와 계급을 초월해
    • 6.상생의 문화지대
    • 7.빈곤 속 풍요
    • 8.모악산의 꿈
    • 에필로그

    모악산이 꾸는 꿈

    - 전라북도 완주군 -

    전라북도 완주 구이면에 자리한 모악산 자락은 온유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산 뒷자락 숲길을 지나는 순례길은 실로 아늑하고, 봉우리에서 바다를 향하는 모습 그윽합니다. 모악산 골짜기에 자리한 수생금 물은 금을 낳고 생명을 키우는 물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수천수만 년 동안 모악산과 함께해온 완주 전역은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 산 역시 피해갈 수 없었던 아픔을 간직한 이 산을 알고자 한다면 그 이름의 유래를 차근차근 짚어가다 보면 알게 됩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 ‘모악산의 유래를 찾아라!’

    실로 모악산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산으로 평가된다. 그 지세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저기 보이는 저 모악산, 어미가 아이를 안은 듯 인자해보여. 그래서 모악(母岳)산일까?”

    “그럴 수도 있지. 모르긴 몰라도, 과거에 사람들은 저 산을 악이 없다고 무악(無惡)산이라 부르기도 했다는데, 그게 모태가 됐을 수도.” “직접 이 산을 둘러보다 보면 왠지 그 이름의 유래도 보일 것 같아.”

    모악산은 지리적 의미뿐 아니라 역사적 의미에서도 바라볼 수밖에 없다. 동학농민혁명삼례봉기역사광장에서 그에 대한 많은 도움을 얻을 것 같다.

    “정여립이 대동단을 만든 곳도 바로 여기라지. 동학혁명 때 동학교도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세를 바로 이곳에서 폈으니까.”

    “맞아. 그뿐만 아니라 한 땐 이곳에 수많은 종교집단들이 자리 잡고 교세를 펴 충남 계룡산과 함께 한국 2대 명산으로서 꼽혔지.”

    요즘도 이 일대의 신흥종교 단체들이 미륵불을 기다리고 있다는 금산사. 그들에게 모악산은 ‘우주의 자궁과’도 같은 존재일까?

    “모악산 일대는 동학농민운동이 발발했던 곳이기도 하지만 증산교가 시작된 곳인 만큼 신흥종교의 발생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겠지?”

    “맞아. 기운이 센 탓에 계룡산과 함께 무속신앙의 근거지로 꼽히게 됐다지. 실제 이 일대는 예부터 증산도의 발생지로도 유명하잖아.”

    모악산 순례길은 문화재청이 지정한 문화유산 길이기도 하다. 이 길을 걷는 동안 종교 성지들이 인접해 있어 이웃 종교를 존중하는 법도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원불교·불교·기독교·천주교 등 여러 종교가 힘을 합쳐 선포한 240㎞에 이르는 이 순례길을 일러주는 이정표는 달팽이 그림이지. ‘느바기’가 모토라는데, 그 뜻을 알고 있니?”

    “달팽이처럼 느리게, 바르게, 기쁘게 걸어라, 대충 그런 의미 아닐까? 앗! 금산사를 출발한 지 30분도 채 안 됐는데 100년 넘은 예배당이 떡하니 있구나.

    오래된 나무 십자가가 예배당임을 알린다. 이 순례길에서 만난 예배당은 개신교 전도의 전초기지인 금산교회다.

    “이곳은 개신교, 가톨릭 신자가 절이나 원불교 교당에서 자고, 불교 신자가 성당에서 자는 일은 정말 쉽다더라.”

    “종교의 경계를 초월하게 된 계기는 뭘까?” “남녀가 유별하던 시절 계급을 초월해 섬김의 정신을 실천했던 두 남자 이야기를 들어봐.”

    예배당에서 다시 걸음을 옮기면 금평저수지를 만난다. 이 옆에 화려한 빛깔의 증산법종교 본부는 물론 미륵불의 소망이 담긴 오리터도 볼 수 있다.

    “개신교 전도의 상징을 담은 예배당에 증산사상의 발원지와 미륵불의 모태를 모주 마주한 셈이자나! 이런 장소는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힘들 거야.”

    “먼 옛날, 위험천만하게 평등을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이 지역에는 유독 많았다는데, ‘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따로 없다’는 정여립의 집터만 보더라도 알 수 있지.”

    ‘사람이 곧 하늘’이라던 동학농민운동의 녹두장군 정봉준의 최후전적지까지 만나게 되면 종교와 계파를 초월할 수 있던 이 지역의 내력과 모악산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까?

    “가톨릭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은 곳이 정봉준의 집이었어.” “그런 점에서 인내천과 정봉준, 모악산은 꽤 닮아 있는 것 같지?”

    “중요한 말을 했구나.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계곡이 깊어 숨기 좋았던 모악산은 인근이 평야라 먹을 것도 쉽게 구할 수 있었을 거야.”

    논밭, 갈대숲을 지나 시골마을의 소소한 일상과 마주하게 되면 꿈에서 막 깨어난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는 모악산의 참뜻이 응집된 길이기에 쉽게 지나칠 수 없다.

    “다시 ‘사람 사는 동네’지만, 너에게 뭔가 또 다른 깨달음이 됐을 듯한데?”

    “동네 슈퍼, 시골 문방구, 마을 초입의 느티나무 같이 소소한 풍경을 그냥 지나칠 뻔했지만, 모악산이 품은 뜻을 알 것도 같아. 그 이름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모악산을 닮은 이 길은 결국 ‘사람 사는 길’에서 끝이 난다는 거야.”

    악이 없기에 무악(無惡)산으로 불리기도 하는 인자한 산, 누구라도 껴안을 수 있는 넉넉한 품을 지닌 모악산을 깊이 탐구하다 보면 결국 숨은 유래도 찾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순례길을 밟아가다 보면 그보다 더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모악산이 지키고자 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구간구간 서로 떨어져 풍경만 고고한 길이 아니라는 사실은 곧 삶과 동떨어지지 않은 길이고, 그 사람 사는 이 길을 모악산이 품어내고 있었음을 말입니다. 여러분은 이 길 끝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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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와 과거의 발자취를 걷다

    역사와 과거의 발자취를 걷다

    지역경상북도 문경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10-29 호감도

    역사와 과거의 발자취를 걷다

    • 프롤로그
    • 1.새들도 쉬어 가는 고개, 문경새재
    • 2.선조의 발자취 따라 가는 문경새재 과거길
    • 3.솔방울 냄새 은은한 문경새재 숲길
    • 4.문경새재 숲길의 한시(漢詩)비
    • 5.과거 탄광 흔적 남아 있는 문경일대
    • 6.계곡 따라 걷는 문경 숲길
    • 7.일자로 뻗은 문경의 숲길
    • 8.실개천 위로 난 작은 외나무다리
    • 에필로그

    역사와 과거의 발자취를 걷다

    - 경상북도 문경시 -

    새도 쉬어간다는 뜻의 ‘문경새재’. 그 문경새재가 있는 곳이 바로 경북 문경입니다. 문경은 내륙 지역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따기 체험, 레일바이크 등 최근 다양한 관광 상품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문경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문경의 수려한 자연 경관과 역사적 가치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내륙의 산세가 뽐내는 문경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문경에 얽힌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입니다.

    고개가 험준해서 날아가는 새들도 쉬었다 간다 해 ‘새재’라는 이름이 붙었다. 문경 새재를 기념하는 표지석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는 마침표 역할을 한다.

    “전국에 고개가 이곳뿐인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걸까?”

    “그건 아마 문경새재만이 가진 이야기와 느낌 때문이 아닐까? 그 옛날 조상들이 걸었던 것처럼 여전히 호젓하고, 또한 가파르지만 사색에 잠기게 하는 게 문경새재의 매력인 것 같아.”

    수많은 역사 유적지를 가진 문경새재의 산길을 걷다보면, 선조들의 숨결과 함께 자연, 문화,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역시 자연 속에 더불어 살아가는 민족이라 할까.

    “문경새재 과거길은 옛날 남도 지방의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한양에 갈 때 거쳐갔던 길이라 해서 과거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대.”

    “그렇구나. 과거보러 가는 선비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옛날이나 지금이나 출세를 꿈꾸는 마음은 매한가지이겠지? 그 때를 상상하며 걸으니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져.”

    그 옛날 선조들이 걸었을 때는 지금보다 더했겠지만, 지금도 문경새재를 오르다 보면 숨이 차다. 걷는 이의 수고로움을 숲길의 솔방울 냄새가 달래준다.

    “저기 벤치가 있네. 옛날 과거 보러 가던 선비들은 바위에 앉아서 쉬었겠지?”

    “그러게. 한적한 숲길에 현대식 벤치가 있으니 편히 쉴 수 있어 좋은 한편, 옛날 우리 조상들은 길을 가다 쉬고 싶으며 어떻게 했을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솔방울 냄새가 은은해서 올라가는 동안 힘든 것을 잊을 수 있는 것 같아.”

    문경새재를 걷다보면 한시가 적힌 바위들의 군집을 마주하게 된다. 한시 비석을 보면 마치 조선시대 등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 한 착각에 빠진다.

    “정말 가을은 가을인가 봐. 문경새재 숲길에도 낙엽이 한가득이네.”

    “그러게. 문경새재는 한반도에서 중부 내륙에 위치해 있어서 기온이 따뜻한 것 같아. 그래서 늦가을에도 걷기 좋은 것 같아. 그리고 산 속에 한시가 적힌 바위가 있어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아.”

    지금은 폐광이 된 문경 일대 탄광지대는 탄광박물관 등 관광상품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레일바이크, 탄광 갱도 체험 등이 그 예이다.

    “문경은 조선 시대의 역사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과거 산업화 시대의 영화를 누렸던 곳이기도 하구나.”

    “그럼. 문경에 오면 탄광체험을 빼놓을 수 없지. 일반인들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탄광 갱을 체험열차를 타고 들어갈 때의 짜릿함은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문경만의 매력이지.”

    문경새재 숲길에는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산이 깊으면 계곡도 깊듯, 문경새재 숲길 역시 숲길 사이로 난 개천을 마주할 수 있다.

    “문경새재는 고갯길이라 나무와 바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그럼. 산이 높을수록 계곡도 깊다는 말 못 들어봤어? 문경새재 역시 높고 험준한 만큼 곳곳에 계곡과 개천을 볼 수 있어. 개천 따라 걷다보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것 같지 않니?”

    문경이 문경새재로 유명하다고 해서 고갯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자로 뻗은 평지길도 있다. 가로수 사이로 곧게 뻗은 길은 산책하기 더없이 좋다.

    “문경새재도 좋지만 평지는 없어? 조금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그런 길 말야.”

    “있지. 문경에는 휴양림도 많아. 또 산길이라 해도 모두 경사지고 힘들기만 한 건 아니야. 잘 찾아보면 평지도 많고 특히 나무 사이로 난 길을 걷다보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문경새재 숲길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소박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특히 누가 놓았는지 모를 개천 위의 외나무다리는 향토적이면서도 지나는 이의 웃음을 짓게 한다.

    “문경은 내륙 관광지답게 오밀조밀 숨겨진 명소가 많은 것 같아.”

    “그렇지. 그리고 꼭 명소가 아니더라도 지나다 보면 ‘앗’ 하고 감탄할 수 있는 곳도 많은 것 같아. 마치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소박한 외나무다리처럼 말야.”

    경북 문경에는 문경새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문경은 옛날 우리 선비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며, 또한 산업화가 활발히 진행되던 지난 시절의 영화가 아련히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방문하는 것보다는, 역사를 알고 방문한다면 더욱 알찬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문경새재 숲길만이 주는 고적한 느낌에 심취한다면 문경을 방문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트래블아이>를 따라 문경에 놀러와 보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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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들린 부산, 그 곳의 여유

    잠시 들린 부산, 그 곳의 여유

    지역부산광역시 동래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잠시 들린 부산, 그 곳의 여유

    • 프롤로그
    • 1.야생초화가 가득한 도심
    • 2.예전의 모습은?
    • 3.온천천의 심장
    • 4.달림의 미학?
    • 5.달릴 수 있도록
    • 6.건강해지는 길
    • 7.참방참방,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
    • 8.꽃의 향연
    • 에필로그

    잠시 들린 부산, 그 곳의 여유

    - 부산광역시 동래구 -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찾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에는 매년 여름이면 활기찬 바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바다로 향하는 길목, 바다보다도 더 탁 트인 곳이 있습니다. 바다를 직접 접하지 않은 곳, 부산 동래구의 주요 지역을 지나며 흐르는 '온천천'이 바로 그것입니다. 바쁘게 부산을 찾아 관광을 즐기기에는 조금 버겁게 느껴진다면, 이곳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틈바구니 시간의 여유 즐기기!'입니다.

    눈길이 닿는 곳 마다 꽃길이다. 꽃을 따라 걷다보면 반가운 해바라기부터, 이름을 알 수 없는 오묘한 빛깔의 꽃들이 살랑살랑 바람을 타고 춤을 춘다.

    “온천천의 생태복원 사업이 정말 잘 이루어 진 것 같아. 이곳이 원래 30년이나 버려져 있었던 강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어?”

    “맞아. 이렇게나 싱싱하게 생글거리는 웃음을 머금고 피어있는 꽃들을 보면 처음부터 이렇게나 맑은 곳이었다고 말하는 것 같아.”

    흐르는 온천천에는 수달 조형물이 서있다. ‘얼쑤 달수’라는 이름을 가진 수달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리도 맑은 도심 속 하천이라니, 부산이 부러워질 정도다.

    “예전에 이곳은 부산 동래의 젖줄이라 불렸다고 해. 어때?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으려 뛰노는 아이들과 빨래터의 아낙들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잘은 모르겠지만, 그 행복을 이어가는 하천의 기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해. 일상을 보내고 아이들이 뛰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니까!”

    산책길 주변으로 우거진 갈대숲이 자리했다. 이따금씩 사람의 발소리를 듣고 이쪽을 내다보는 새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온천천에는 몇 개의 습지가 있을까? 이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그 건재함을 이어가는 습지를 모두 볼 수 있다고 해!”

    “이 습지를 지난 물이 흐르고 흘러, 바닷가의 모래해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하니 이미 바다에 와 있는 것 같아.”

    온천천 시민 공원은 왠지 달리고 싶은 곳이다. 탁 트인 시야와 길게 이어진 산책로를 달리면 끝없이 달릴 수 있을 것만 같다.

    “부산 동래구의 온천천은 서울의 청계천과 비교될 만큼 잘 만들어진 하천이라고 해. 특히나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이 꼭 청계천에 있는 것 같아.”

    “도심 속에 있는 하천이지만, 자전거 길 등의 경관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전국에서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해. 우리도 자전거 타러 갈까?”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들이 많다. 잘 만들어진 길을 따라 하하호호 웃는 그들의 모습이 넓기만 한 광장에서의 그것과는 다르다.

    “신분증만 있으면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니! 유료 자전거 장이 아니라면 더욱 쉽게 이곳에 찾아와 여가를 즐길 수 있겠어!”

    “맞아. 자전거 정비도 잘 되어있고,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자전거 대여를 하고 있으니 이용을 하기에 어려움이 없는 것 같아.”

    발은 제 2의 심장이라 했던가? 다리 아래 비밀스럽게 이어진 길을 차곡차곡 밟아가니 어느새 상쾌해진 발걸음이 느껴진다.

    “꽃이 피고, 걷을 수 있는 길이 이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한 길이 있어. 신발을 벗고 걸어볼까?”

    “아플 것 같지만 차근차근 이 커다란 지압판을 밟아갈 수 있는 것도 시민들이 온천천을 찾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온천천 옆, 한편에 더 맑아 보이는 물이 졸졸 흐른다. 게다가 해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웃음과 활기참이 더해지니 훨씬 더 상쾌하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들의 모습에도 웃음이 가득해. 시민 공원이 이렇게나 여가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게다가 저 놀이장에서 이용되는 물은 인근에서 나는 지하수를 이용한다고 하니,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놀이터가 아닐까해.”

    봄이면 벚꽃터널이 만개한다. 손을 잡고 걷는 연인들 앞으로는 가을의 코스모스 길도 이어지고 있다. 사계의 아름다움이 행복한 그들에게 이어질 것 같은 길이다.

    “벚꽃이 터널을 만들어 낼 정도라니, 정말 오래된 나무 인가봐. 분홍빛을 은은하게 뿜어내는 벚꽃 길을 따라 걸으면 어느새 유채꽃 밭이 기다리고 있어.”

    “일상 중 조금의 시간만 낸다면, 잠시 나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니. 도심 속에 자리한 공원이 좋은 이유를 알 것 같아.”

    볼 것도, 그 역사를 알아야 할 것도 많은 부산 동래구 온천천 시민공원입니다. 가만히 두어도 잘 흐르는 하천인 듯 하지만, 그 속에는 하천의 복원을 위해 힘쓴 사람들과 특히 시민들의 노력이 함께 흐르고 있다고 하네요. 바쁜 일정 중, 잠시마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동래구의 온천천이 흘러 바다로 가 하얀 모래사장이 되듯, 이곳에서의 추억이 그리 쉽게 흘러가지 않을 것을 믿게 만드는 곳입니다. 시민천의 꽃길을 걸으며 여행 중의 휴식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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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의 맛에 바다를 더하다

    남도의 맛에 바다를 더하다

    지역전라남도 순천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남도의 맛에 바다를 더하다

    • 프롤로그
    • 1.산해진미의 텃밭
    • 2.별미가 그저 생선탕?
    • 3.순천에서만!
    • 4.찾게 되는 것
    • 5.구수한 순천의 맛
    • 6.탱글탱글 꼬막 찬바람 불때가 딱!
    • 7.빼놓을 수 없는 ‘순천 10味’ 고들빼기
    • 8.남도맛 따라가다 보면
    • 에필로그

    남도의 맛에 바다를 더하다

    - 전라남도 순천시 -

    겨울이면 바다에서 나는 많은 것들의 맛이 진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수온이 낮아지면서 살이 단단해지다 보니 그 안에 스며 있는 맛 역시 농축되기 때문이지만, 찬바람을 맞으며 얼얼해진 사람들의 감각을 깨우기 위한 자연의 섭리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꼬막 산지인 여자만을 끼고 있는 순천에서는 남도식 꼬막정식을 한상 푸짐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순천만에서 잡힌 짱뚱어탕 한 그릇을 고들빼기와 곁들이면 칼바람도 끄덕없습니다. 남도의 바다향기를 제대로 음미하고 싶다면 당장 순천만으로 식도락여행을 떠나라!

    바다와 강, 산 모든 것이 만나는 축복의 땅 순천. 그곳에 모인 비옥한 영양들이 모두 모여 있는 별미가 궁금하다!

    “순천은 정말 풍요로운 곳인 것 같아. 끝없이 펼쳐진 논만 바라보고 있어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야.”

    “맞아. 밥 한 끼를 든든히 먹으면서 맛도, 건강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물론 순천의 맛을 느낄 수 있어야겠지!”

    탕, 전골로 즐길 수 있다는 이것! 생선의 비린 맛은 찾아볼 수 없고, 말끔한 국물에 뜬 방아잎의 향기가 먼저 다가온다.

    “추어탕과는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방아잎과 들깨 가루가 들어간 것이 정말 많이 닮아있는 모습이예요.”

    “맞아. 하지만 추어탕처럼 생선을 갈아낸 것은 아니고, 깊게 고아낸 짱뚱어를 이용한 이 곳의 별미란다.”

    짱뚱어 요리는 순천에서만 맛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곳에서 잡히기는 하지만, 다른 곳에서 짱뚱어 요리를 맛본다면 순천 짱뚱어의 깊은 맛이 그리워 질 것이다.

    “순천 짱뚱어 만의 특별함이 있을까요?”

    “순천의 비옥한 땅 덕분인지, 잘 보존된 갯벌 덕분인지 몰라도 매번 여름이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짱뚱어가 갯벌 이곳저곳을 귀엽게 통통이며 뛰어다닌단다. 다른 지역의 짱뚱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을 낼 수 있는 비밀 하나가 있다고 하는구나!”

    순천을 찾아 맛보게 되는 짱뚱어 요리는 특별하다. 추어탕과 생긴 것도, 먹는 모습도 비슷하지만 금방 이 맛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순천을 찾은 여행객들이 빠트리지 않고 이 짱뚱어탕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쉽게 맛 볼 수 없기 때문은 아니지 않을까?”

    “이렇게 맛을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맛과 독특함도 한 몫 하겠지만, 건강함이 끝없이 몰려와요! 짱뚱어는 기름의 여독을 빼주는 건강식이기도 하니까요.”

    누런 된장을 풀어 넣어 구수해 보이는 색을 하고 있는 짱뚱어 탕은 그 담백한 맛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게다가 특별할 것 없는 국물의 뒤끝이 좋다.

    “짱뚱어가 들어갔다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탕에 들어있는 토란, 고사리, 팽이버섯 등의 신선함이 그 풍미를 더하는 것은 분명하겠죠?”

    “맞아. 게다가 짱뚱어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푹 고아낸 것에 된장으로 비린내를 잡아주었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건강한 맛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란다.”

    쫄깃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꼬막의 맛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혹거리다. 서울에서 먹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식감이 ‘이 맛이다!’ 하며 탄성을 내지르게 한다는데?

    “양념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대로도 꼬막은 훌륭한 반찬 노릇을 하고 있어요.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이 맛을 어디에 비할까요.”

    “콩나물이 그러하듯 꼬막도 잔칫집의 흔하고도 소중한 반찬이었지. 그래도 제대로 꼬막 맛을 갖추려면 고추장을 주로 한 갖은 양념 무침도 맛봐야지.”

    서을 인근에서는 흔치 않은 토하젓, 밤젓, 갓김치, 고들빼기김치 등이 한상 가득 올라오는 남도 한정식이면 바다 가까운 순천땅 산해진미를 모두 맛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고들빼기는 달큰한 맛이 배추김치나 총각김치 맛과 전혀 달라요.”

    “맞아. 인삼을 씹는 것처럼 쌉싸래한 게 밥맛을 돋워줄 거야. 찬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면 우리는 저장된 음식을 먹게 되는데, 제철 식물이 나지 않는 겨울에도 풍성한 영양분을 듬뿍 담은 재료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순천은 잘 알고 있는 듯해.”

    초가지붕과 돌담, 엄마의 손맛이 그리워지고 추억이 금세 현실이 되는 낙안읍성. 이곳 민속마을에서는 매년 맛과 멋이 있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린다.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모두 순천에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순천만 갈대축제가 있죠.”

    “정확해! 특히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가면 다도체험, 소달구지 체험, 고들빼기 담그기 체험, 남도의 절편 만들기 체험 등 남도음식을 전부 만나볼 수 있지.”

    온전한 뻘의 생태계가 그대로 보전돼 있는 순천만은 물이 빠져나간 자리d[ 갯벌을 터전삼아 살아가는 바다 생명들이 먹이활동에 여념 없습니다. 이 일대에서 만나는 음식 역시도 자연을 담아서인지 남도음식 맛으로 손에 꼽으라면 순천은 빠지지 않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짱뚱어탕과 꼬막정식, 거기에 별다른 조미료 없이도 맛깔스러운 고들빼기김치 등 푸짐한 남도 한정식을 떠올려보면 당일치기로는 아쉬운 것이 바로 순천 여행입니다. 이번 기회에 산해진미 머금은 자연의 맛을 만나러 순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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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린 걸음으로 모퉁이를 돌아

    느린 걸음으로 모퉁이를 돌아

    지역경상북도 김천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09-26 호감도

    느린 걸음으로 모퉁이를 돌아

    • 프롤로그
    • 1.모퉁이를 돌기 전
    • 2.슬픈 전설
    • 3.직지사가 새겨준 교훈
    • 4.모티길의 시작
    • 5.색다른 기분
    • 6.낯선 풍경
    • 7.오로지 한길로만 가라
    • 8.심신을 달래다
    • 에필로그

    느린 걸음으로 모퉁이를 돌아

    - 경상북도 김천시 -

    ‘슬로우’가 관광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요즘 걷기여행은 단연 인기입니다. 바쁜 일상사 속에 여유로움이 없는 현대인들이 산과 들을 배경 삼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슬로우길로 향하는 발길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김천의 모티길은 가을 단풍이 절경인 시기 탐방객에게 호젓한 여유를 내어줍니다. 이중 천년고찰 직지사와 연결되는 직지문화모티길을 걸으면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예술의 향기가 따라옵니다. 오늘 <트래블아이> 미션은 바로 ‘모티길 산허리를 돌아 세상의 잡념을 떨쳐내라’입니다.

    ‘모퉁이’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 ‘모티’. 그 이름처럼 많은 굽이를 돌고 돌아야 하는 모티길로 들어서기 전 직지사로 가보자.

    “신라 때 두 번째로 창건된 이 고찰은 임진왜란 때 풍전등화에 놓인 국운을 되살린 사명대사의 출가득도 사찰로도 꽤 유명하죠.”

    “저는 그보다도 아도화상이 가리킨 손가락 끝을 따라와 지었다는 이 절의 유래가 궁금해지는군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을. 그 순리를 거부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전설은 전국 곳곳에 무척 많다. 직지사 금강문에도 역시 안타까운 전설 하나가 전해온다.

    “그 창건설화는 잘 몰라도 다른 이야기는 조금 알죠. 전국을 떠돌던 한 승려가 합천에 있는 대처승 마을에 당도했는데, 이곳 촌장이 승려의 사람 됨됨이를 보고 사위로 삼기로 했으나 승려는 한사코 거부했답니다."

    "그가 행여 도망칠까봐 3년을 잡아두었지만 그 승려는 결국 도망쳤고 부인은 이곳 금강문 자리에서 피를 토하고 쓰러져 죽었다죠.”

    오는 듯 가버리는 가을 어느 길목에서 벌써 날씨가 추워졌다고 푸념할 것 없이 지금이라도 길을 나서면 될 터이다. 모티길의 이 고찰은 그러한 교훈까지 새겨준다.

    “부인이 죽은 자리에 금강문을 짓고 매년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그렇게 금강역사로 하여금 여인의 한 서린 원혼을 막았다는 이야기까지가 설화를 이루죠.”

    “인연의 끈을 부여잡고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부질없음을 깨닫게 하는군요. 하지만 때가 이미 늦은 것을 어찌 하겠습니까.”

    모티길의 출발점은 직지사 인근 직지초등학교다. 여기서 방하치마을까지 이르는 구간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원래 모티길은 산자락 아래 농로를 따라가게 돼 있지만 마을을 바로 옆에 끼고 있어서 한적한 맛은 느끼기 어렵지만, 이 작은 돌들을 쌓아올린 돌탑은 꽤 인상적이군요.”

    “방하치 마을부터 차츰 오르막이 시작되죠. 길의 절반은 오르막이고 숲길 정상부에 올라선 뒤 다시 꾸준히 내려가다 보면 이 심심한 길을 어느새 그리워하게 될 수 있어요.”

    마을 끝에는 300살을 훌쩍 넘긴 거대한 고목이 본격적인 산길의 시작을 알린다. 임도를 이어서 꾸며진 모티길은 걸을수록 호젓한 자연의 멋이 얼굴을 드러낸다.

    “서두름 없이 차츰차츰 오르다 보면 어느새 숲 속 한가운데로 와 있군요.”

    “정말 그렇네요. 소나무는 드문 편이고 거의 활엽수로군요. 가을까지는 산행하기에는 적합하지만 겨울이면 무척 쓸쓸한 풍경으로 바뀔 듯해요.” “하지만 그 역시 색다른 맛을 주지 않겠나 기대가 되네요.”

    드문드문 나무가 성기게 자란 곳에선 아래쪽 경치를 굽어볼 수 있다. 숲길 정상부에는 갈림길이 있고, 쇠사슬로 내리막길을 막아놓아 의문이 든다.

    “원래 모티길은 아래쪽 내리막으로 가야 하는데 가끔 차를 타고 온 사람들이 이리로 내려갔다가 차를 돌리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죠.” “그래서 이렇게 막아놓은 거로군요.”

    “굳이 차를 타고 지나는 이는 분명 재미없는 사람일 겁니다, 역시 이 길은 걷는 맛이죠!”

    길을 따라가다 보면 다시 마을 하나를 더 만나게 된다. ‘표고버섯 재배지’라 쓰인 안내판을 발견했다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인근 산에는 산양삼과 갖가지 약초를 심어놓았다죠? 그곳에 한번 가볼까요? 왠지 싱싱한 버섯들을 잔뜩 채취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함부로 이곳에서 약초를 캐다가는 주민들에게 혼줄이 나는 수가 있으니 그만 두는 게 좋겠군요.”

    산을 내려서면 돌모마을이 나오고 지방도를 따라 잠시 내려가면 도착지인 직지문화공원에 다다른다. 여기서 지친 몸을 달래며 공원을 즐겨보자.

    “김천의 자랑거리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군요. 이토록 많은 조각작품이 너른 조각공원에 펼쳐져 있을 줄이야!”

    “여기서 저는 또 하나 깨달음을 느끼게 되네요. 모티길은 정겹다는 겁니다. 제법 긴 코스지만 모퉁이를 돌아서면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기다려지게 하죠.”

    길은 스쳐가는 곳만은 아닙니다. 길엔 느림의 미학이 있고, 역사·문화 체험, 가슴에 청량제를 담는 웰빙 체험도 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볼거리까지 있다면 꽤 괜찮은 나들이가 아닐까요? 그러한 ‘꽤 괜찮은 나들이’가 가능한 ‘모티길’은 모퉁이를 돌고 도는 산길을 따라 자연과 역사를 함꼐 품어볼 수 있어 좋습니다. 게다가 깊어가는 가을이면 길손들에게 단풍의 절경을 선물합니다. 그러면서 잡념은 어느덧 구름처럼 홀연 날아가버리는 신묘한 길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느린 걸음으로 모티길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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