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독립문 앞에는 영천시장이 있다. 5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곳은 서대문구를 대표하는 시장 중 한 곳이다. 식재료 전문시장인 만큼 떡볶이와 순대, 떡, 꽈배기, 회덮밥, 킹크랩 등의 먹거리가 가득한 곳으로도 유명한데, 서울 시내 떡의 70%가 영천시장을 거쳐 가고 있으며 '달인 꽈배기'를 먹으러 일부러 먼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천시장은 서울시가 전통시장 육성을 위해 선정한 '서울형 신시장' 다섯 곳 중 한 곳이기도 한데, 2002년에는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천막형 아케이드를 설치하며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는 등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주변에 독립문공원과 서대문 형무소 등이 있어 이와 연계하여 둘러보려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 때문에 외국인의 방문이 상당한 것 또한 영천시장의 주된 특징 중 하나이다. 2015년 5월부터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동립장(洞立場)'이라는 특별한 토요 장터를 연다.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영천시장 어린이공원에서 열리게 되는데, '런치박스', '영천시장 푸드코트' 등 다른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영천시장만의 독특한 볼거리가 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