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10선] 여수 - 향일암,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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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10선] 여수 - 향일암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 도량인 향일암(向日庵)은 돌산도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돌산도는 여수에서 가장 큰 섬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크기다. 하지만 1984년 돌산대교가 준공되면서 돌산도는 이제 유지나 다름없게 되었다. 돌산도에서도 가장 끝자리, 바다를 향한 벼랑 중턱에 작은 사찰이 하나 있다. 바로 향일암이다.

                    
                

해를 바라보는 사찰, 향일암

향일암

향일암은 신라의 선덕여왕 때 원효 대사가 원통암(圓通庵)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한다. 고려 때 윤필 대사가 금오암(金鰲庵)으로 개칭하여 불렀고, 조선 숙종 41(1715)년에 인묵대사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가파른 언덕과 계단을 올라 일주문을 지나면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이름의 문 하나를 만나게 된다. 모양은 일주문과 흡사하지만, ㅡ자형으로 기둥이 세워진 일주문과 달리 정방형에 모두 네 개의 기둥이 있다. 현판에는 등용문(登龍門)이라고 적혀 있다. ‘등용문’은 중국에서 내려오는 전설에서 유래된 말이다.

황하 상류에 용문(龍文)이라는 계곡이 있는데, 물살이 워낙 거세서 물고기들이 오르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오르기만 하면 용이 된다는 이야기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오늘날에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출세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 되었다. 향일암에 등용문이 설치된 이유는 세상의 어려움을 부처님의 보살핌으로 헤쳐나가면 결국 뜻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해안의 지형을 유심히 바라보면 거북이의 몸을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차장이 있는 곳에서 조금 더 바다로 이어진 지형은 거북이의 머리, 좌측으로 움푹 들어간 지형을 지나 다시 툭 튀어나온 곳은 거북이의 왼발 모양과 흡사하다. 거북이의 오른발은 보이지 않지만, 바닷속에 잠겨 있다고 추측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향일암 일대의 바닥을 살펴보면 거북이 등처럼 다각형 모양이 새겨진 암반이라는 점이다. 마치 거대한 거북이가 향일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경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위적인 건축물이 아니라 자연 상태의 문이다. 바위와 바위 사이의 비좁은 틈을 지나야 하는데 이곳을 해탈문이라고 이름 붙였다. 한 사람이 지나기에도 비좁아서 정면으로 걷지 못하고 옆으로 몸을 돌려야만 할 정도다. 향일암 안에는 이렇게 바위틈을 통과해야 하는 길이 여러 곳이다.

향일암의 중심법당에는 원통보전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법당에 석가모니불을 모신 경우는 대웅전, 관세음보살을 모신 경우는 원통보전이라고 부른다. 원통보전 앞에서 바라보는 남쪽 바다는 거칠 것 하나 없이 탁 트여 있다. 비로소 이곳의 이름이 향일암(向日庵)인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해를 바라본다’라는 의미의 이름 그대로, 바다 한가운데서 해가 떠오르며 온종일 따사로운 햇살을 받는다. 

원통보전 뒤에는 여러 개의 바위가 솟아 있는데, 모양이 조금 독특하다. 형태는 사각이고 몸체에 줄까지 있는 모양새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향일암을 창건한 원효 대사가 참선을 마친 뒤 무거운 책을 올려둔 것이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바위’ 혹은 ‘경전바위’라고 부른다.

원통보전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커다란 팽나무와 동백나무가 가지를 넓게 드리운 쉼터가 있다. 긴 의자가 놓여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바로 옆은 천수관음전이다. 향일암의 모든 전각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기는 하지만 이곳 역시 원통보전 못지않게 시원한 전방을 가진 곳이다.

향일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곳이 관음전이다. 원통보전을 마주 보고 좌측 계단을 올라가 바위틈을 지나면 관음전이다. 이곳은 원효 대사가 처음 터를 잡은 곳으로 전한다. 바다를 향한 평평한 바위는 원효 대사가 참선했던 곳이라 하여 좌선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관음전 옆에는 일명 ‘사랑나무’로 알려진 후박나무와 동백나무가 있다. 두 나무는 뿌리 부분에서 하나가 된 채 올라와 각자 몸통과 가지를 넓게 펼치고 있다. 각기 다른 나무의 가지가 붙으면 연리지, 몸통이 붙으면 연리목이라고 부르는데 이 나무는 뿌리가 붙어서 연리근이다. 바로 옆에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불상은 해수관세음보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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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서 해가 떠오르는 일출 명소 향일암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보아요. 

트래블투데이 차예진 취재기자

발행2021년 03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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