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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이 밝아오는 곳

    새벽이 밝아오는 곳

    지역울산광역시 울주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새벽이 밝아오는 곳

    • 프롤로그
    • 1.한반도의 새벽
    • 2.하얀 지킴이
    • 3.성에 갇힌 공주가 된 기분?
    • 4.이야기가 있는 조각상들
    • 5.간절곶의 산타크로스
    • 6.가까이의 바닷가에서
    • 7.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
    • 8.해맞이를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
    • 에필로그

    새벽이 밝아오는 곳

    - 울산광역시 울주군 -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은, 동해 끝에 자리한 독도입니다. 하지만 한반도 육지의 새벽은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바로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간절곶'이 바로 그 곳입니다. 정동진보다도 5분이나 일찍 새해 첫 해가 떠오르는 이곳은, 최근 일출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너무도 유명한 일출명소들을 제치고, 간절곶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간절한 소망을 빌고, 소망에 대한 보답을 받아 돌아와라!'입니다.

    한반도의 육지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울산 간절곶. 새천년 밀레니엄 해돋이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이곳에는 어떤 이야기가 함께 떠오르고 있을까?

    “울창한 송림, 기암괴석을 비롯한 자연경관으로 여름이면 울산에서 가장 인파가 많은 곳이 바로 이 근처에 있다고 해.”

    “하지만 여름보다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쏟아지는 1월 1일 새벽은 어느 때 보다도 붐비는 날이지.”

    한옥이 우뚝 올라선 듯이 한옥식의 동기와를 올려놓은 지붕이 어쩐지 친근하다. 본체와 지붕에 진 각도에서까지 조형미가 느껴지는 등대가 서있다.

    “바다 내음을 따라서 해안도로를 달리다 마주친 간절곶 등대의 풍경이 굉장히 이국적으로 느껴져. 얼른 저 안으로 들어가보자!”

    “간절곶 등대는 1920년에 처음 지어 졌다고 해.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등대는 약 10년 전에 새로 지어진 것이래.”

    하얀 간절곶 등대에 다가서자 눈이 더 부셔온다. 그만큼이나 아름답게 만들어진 나선형 계단을 오르자, 성에 갇힌 공주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와, 등대에 있는 창으로 밖을 내다보니 탁 트인 동해바다가 끝없이 펼쳐져있어! 이곳에서 일출이 뜨는 것을 보면 정말 황홀할 것 같아!”

    “등대 아래로 펼쳐진 솔숲의 꼬불꼬불한 전경이 인상적이야. 일부러 가꾸어 놓지 않은 듯 한 자연스러움이 정겹게 느껴져.”

    간절곶에는 곳곳의 조각상은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 어디선가 찾아온 사람들이 늘 그들과 함께 서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진 속에서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다.

    “이 모녀상에는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해. 어머니와 딸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니?”

    “잘은 모르겠지만, 애절하게 남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야 할까? 어머니와 딸 모두에게서 슬픔과 기다림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아.”

    간절곶에는 이미 TV매체를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커다란 소망우체통이 있다. 이 우체통에 살짝이 소망을 적어 넣어본다.

    “사람 키의 두 배는 넘는 소망 우체통이 있어! 멀리 있는 등대보다 더 눈에 띨 만큼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이루어져 있네.”

    “꼭 그 색이 크리스마스를 연상하게 해. 이곳에서 소망과 추억을 담아 쓴 편지가 도착하면, 크리스마스에 받는 선물보다도 설레지 않을까?”

    고운 모래가 넓은 해안을 따라 펼쳐져있다. 그 위로 찰랑이는 물빛이 이렇게 맑을 수가 없다. 간절곶에서 조금 떨어진 이곳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간절곶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인 진하해수욕장이야. 이 해수욕장은 국가가 선정한 우수 해수욕장 20곳 중의 하나라고 하니, 사람들의 발길이 더 끊이지 않는 것 같아.”

    “꼭 새해나 기념이 될 만한 날이 아니라도, 이곳에 찾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간절곶의 아름다운 일출을 볼 기회가 늘어나고 있겠어!”

    빛의 시작과 소망 성취의 기원지라고 불리는 간절곶. 태양을 향해 달려나가듯 뻗어 있는 지형을 따라 소망을 빌어본다.

    “해가 뜬다! 와, 일찍 뜬다고 해서만 유명한 것은 아닌가봐. 수평선 넘어 떠오르는 태양이 간절곶의 지형과 잘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잖아!”

    “수평선만 길제 펼쳐져 있어도 아름다운 일출이, 이 곳 간절곶에서는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아. 아무래도 소망을 가득 담아 떠오르기 위해서가 아닐까?”

    한국 청도 공사에는 1년 중 딱 하루만 운행하는 특별열차가 있다고 한다. 그 특별열차는 과연 어떤 열차일까?

    “해맞이 관광열차라고 들어봤어? 새해 첫 날에만 운영하는 특별열차인데, 서울에서 출발해 이곳의 일출을 볼 수 있는 코스로 제공된다고 해.”

    “그렇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절실히 바라다’라는 뜻의 ‘간절’이라는 단어와 상통하는 이곳에서 소망을 빌기에 더 없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겠지?”

    간절곶에는 독특한 상징물이 있습니다. 조형물인 이것은 매년 띠를 나타내는 십이간지를 표현해 복을 주는 상징적인 행사로 만들어지게 된답니다. 2013년은 계사년을 맞아 지혜와 재물의 상징인 뱀을 만들어 놓았다고 하니, 내년에는 어떤 조형물이 세워지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간절곶에 어떤 소망을 빌고 돌아오실 건가요? 해맞이를 위해 모든 것이 잘 갖추어진 이곳에 들린 여러분은 한반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태양에 순수한 소망을 가장 먼저 얹혀 올려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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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숨소리를 따라 걷다

    역사의 숨소리를 따라 걷다

    지역울산광역시 중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역사의 숨소리를 따라 걷다

    • 프롤로그
    • 1.치열함이 흔적처럼 남은 자리
    • 2.성터의 흔적만이
    • 3.호국영령의 얼이 흐른다
    • 4.숭고한 얼을 기리는
    • 5.적막함이 감돈다
    • 6. 느린 걸음으로 역사를 돌다
    • 7.골목문화 엿보기
    • 8.잊히지 않아야 할 역사
    • 에필로그

    역사의 숨소리를 따라 걷다

    - 울산광역시 중구 -

    울산의 중심 중구는 역사적 현장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성곽들이 특히나 많은데, 온전히 그 모습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치열한 전투가 벌여지던 곳 깊이 박힌 두려움과 강한 투지가 엿보이기에 그 일대의 흔적이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보금자리를 지키려고 목숨 바쳐 싸운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서려있는 이번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치열함을 대신하는 고요한 적막을 따라 걸어보자’입니다.

    조선 태종 17년(1417)에 쌓은 병영성은 600여 년의 역사가 뿌리 깊게 박혀있다. 지금은 옛 성터의 돌들에서 역사의 흔적을 바라봐야 하는데, 옛 성벽의 위엄을 느낄 수 있을까?

    “자, 이제 이 지하차도만 지나면 나온단다. 저기 이정표 보이지? 600년 역사의 병영성이 있는 곳이라고 쓰여 있는 것 말이야.”

    “아빠, 그런데 다른 유적지와는 다르게 도로와 상가 주변에 성곽이 위치해 있다고요? 높은 성벽도 안 보이는걸요?”

    중구 서동의 아파트단지와 여러 건물들 가운데 위치하여 위태롭게 성벽의 흔적만을 간직하고 있는 병영성을 바라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

    “병영성은 원래 구릉정상에 포곡형 성으로 태종 17년(1417)부터 고종 31년(1894)까지 남아 있었단다."

    "높이가 무려 12척이나 되던 병영성은 전쟁으로 인해 성벽이 허물어져서 그렇단다. 이렇게 허물어진 성벽 또한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가 된단다. 그러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렴.”

    고려 때부터 군사가 주둔하던 진을 설치하였다가 1415년 경상좌도 병마도절제사의 주둔처가 되었던 병영은 육지로 상륙하는 왜적을 막았다는데?

    “여기서 10여 분만 더 가면 울산 왜성이 있어. 울산왜성은 선조 30년(1597) 때 왜적이 울산읍성과 병영성 성곽을 헐어 급조한 성으로 두 차례의 공격을 받았으나 쉽게 물러서지 않았던 곳이란다."

    "울산 왜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당시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리고 위패를 모신 충의사가 있단다.”

    울산 왜성 인근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중 왜군과 치열한 격투를 벌인 애국지사의 위패를 모신 충의사가 자리하고 있다.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에 치솟던 마음이 낮아진다.

    “점령당한 병영성을 탈환하기 위해 기습전을 펼치고 왜적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여 공을 세운 울산 의사 239분의 위패와 통합 위패 '무명제공신위'가 함께 봉안되어 있단다. 창의문을 지나면 나오는 이곳이 상춘문이란다.”

    “너무 적막해서 발걸음도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어쩐지 엄숙하기도 하고요.”

    울산을 점령하려고 서슬 퍼런 눈빛으로 침약을 한 왜군을 상대로 당당하게 싸워 왜적을 격파한 선현들의 투지를 보고 배운다.

    “물론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찾는 것이 맞단다. 그럼 충의사 건물 안에는 당시 치열했던 전투 당시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기도 하고 당시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와 설명도 곁들여 놓은 곳으로 가볼까?”

    “와, 그럼 역사를 이해하기 좀 더 쉬울 것 같아요.”

    울산읍성 둘레길은 울산의 중심 건물과 역사적 현장을 중심으로 동네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걷기 코스다. 느린 걸음으로 걸으며 역사를 돌아볼 때 또 무엇을 볼 수 있을까?

    “모처럼 역사탐방을 목적으로 여행을 왔으니 울산읍성 둘레길도 돌아보는 게 어떠니? 울산읍성은 중구의 중심지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어서 중구 탐방도 되고 골목문화를 엿볼 수도 있단다. 그곳에서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역사와 문화를 발견할 수 도 있으니 가볼까?”

    “네, 좋아요!”

    울산읍성 둘레길 곳곳에는 울산 중구의 골목문화가 깃들어 있다. 옛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골목풍경에 잠시 추억에 젖어 들어볼까?

    “우와, 정말 좁은 골목들이 있네요. 우리 동네에는 이런 골목들이 없잖아요. 아파트 단지 사이는 있어도. 그렇죠?”

    “그래, 아빠 어렸을 때에는 다 이런 동네 골목에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놀곤 했단다. 아빠 어렸을 때가 생각나는 골목이야.”

    낡고 허물어져 희미해진다 해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역사가 있다. 허물어진 성벽은 복원되고 희미해진 역사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다시금 선명해진다.

    “아빠, 아까 본 병영성이나 여러 성곽들은 허물어진 채로 그냥 두고 있어요? 그래도 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녀석, 걱정할 것 없단다. 복원을 준비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역사를 나누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허물어진 채로 있지만은 않을 거야.”

    호국영령의 넋이 잠들어 있는 유적들을 돌아보면 절로 두 손이 공손하게 모아집니다. 모두가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높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시대에 울산 중구의 성곽과 둘레길은 고개를 낮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슴 깊이 새겨주지요. 마음이 욕심으로 가득차 한 없이 솟아오른다면 왜적에 대항한 의사(義士)들이 애국정신으로 맞서 싸운 현장을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힘쓰며 그들의 넋을 기리고 있는 울산 중구에서 느린 걸음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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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곳에 가기까지

    그곳에 가기까지

    지역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그곳에 가기까지

    • 프롤로그
    • 1.감귤 향이 솔솔
    • 2.어떻게 걷지?
    • 3.발자국들이 쌓여
    • 4.알 위로 오르다
    • 5.신비로운 그 모습
    • 6.발길을 붙드는 바다
    • 7.하늘로 오르는 땅
    • 8.노랗게 물드는
    • 에필로그

    그곳에 가기까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복잡한 생각이 들 때 바람이나 좀 쐴 요량으로 밖으로 나서면, 어느 새 마음이 차분해 지곤 합니다. 요즈음에는 도시마다 걷기 좋은 길들을 많이 조성해 놓아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도 했지요. 이 걷기 문화의 시발점, 올레 길. 올레길이 처음 탄생한 곳이 제주도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세계 7대 자연 경관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섬인 제주도에서 호젓이 걷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를 것입니다. <트래블아이>가 제안합니다. ‘올레길을 따라 성산 일출봉을 찾아가라!’

    어디를 둘러봐도 아름다운 곳이 바로 서귀포 시. 21개의 올레길 중 어느 길을 걸을지가 벌써 고민일 것 같은데?

    “나는 항상 제주도에 와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을까 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것 같아. 이렇게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니 그 동안 안보였던 것이 많이 보이는데?”

    “일단 가장 가고 싶어 했던 곳이 포함된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 성산일출봉이 포함 된 올레길은 바로 제 1코스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올레 제 1코스 안내 센터에서 올레패스에 스탬프를 찍는 것. 올레패스에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한다. 올레길을 걷는 법, 함께 배워 볼까?

    “올레길을 걷는 법은 아주 쉬워. 파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올레길의 진행 방향, 주황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올레길의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는 거야.”

    “길을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나지막한 언덕과 돌담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소담스런 꽃들과 작은 풀벌레, 그리고 따뜻한 날씨까지! 시작이 좋은데?”

    올레길을 걷다 보면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에 칠해진 커다란 파란 화살표, 그리고 귀여운 간세들, 그리고…

    “잠깐, 간세가 뭐야? 큰 길에서 집까지 이어지는 골목이란 뜻의 올레처럼 제주어인가?”

    “거의 맞췄어. 간세는 올레길의 상징인 조랑말의 이름이야. ‘느릿느릿한 게으름뱅이’라는 뜻의 제주어, 간세다리에서 따 온 말이지. 아, 들판에 발자국으로 만들어진 길이 있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올레길을 따라 걸었다는 뜻이겠지? 화살표만큼이나 정확하겠는 걸?”

    제주도의 특징 중 하나는 작은 오름이 많다는 것. 올레길은 말미오름과 알오름을 지나는데, 알오름 위에서는 우도와 성산 일출봉의 모습이 훤히 보인다고 한다.

    “알오름이라는 이름은 ‘알처럼 작다’는 뜻이라고 해. 정감 있는 우리말이 정말 귀여워. 알오름을 알리는 표지판을 매단 간세까지! 아기자기한 짜임새가 아름답지 않니?”

    “우리는 알 위에 올라와 있는 셈이로구나. 저쪽을 좀 봐. 저게 바로 우도, 그리고 저쪽에 보이는 것이 성산 일출봉이야. 전망이 아주 훤한데?”

    알오름에서 종달리 쪽으로 들어서도 성산 일출봉의 모습은 계속 보인다. 가만, 그 유명한 성산 일출봉에 대해 한 마디도 않는 것은 실례가 아닐까?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우리의 목적인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데도 넋을 놓고 있었어!”

    “하하, 그러게 말이야. 걷는 것, 느림의 미학이 바로 이런 것일까?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곳으로도 지정된 오천 살짜리 수성화산! 그 모습과 우리 앞의 들꽃 하나가 똑같이 아름다워 보이니 말이야. 걷다 보니 많은 것이 보이는 것 같아.”

    종달리 옛 소금밭을 지나면 해안 도로를 따라 쭉 걷게 된다. 1구간의 매력은 바로 시흥 해안 도로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는데?

    “와, 저 맑은 물을 좀 봐! 당장 뛰어들어 발을 담그고 싶을 정도야. 이미 걷다 말고 바다로 뛰어 들어간 사람들도 몇 보이는데? 모래사장의 노란 빛깔에서부터 먼 바다의 검푸른 빛깔까지 이어지는 빛깔이 정말 고와.”

    “이끼가 낀 작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곳도 있어. 마치 작은 섬들 같지 않니?”

    오조리로 들어서면 성산 일출봉이 한층 더 가까이 보인다. 평지 위에 우뚝 솟아 오른 대자연의 신비는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 정도다.

    “바다도 아름답지만, 성산 일출봉에 가까이 갈수록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 이렇게 천천히 걸어서 가니 점점 두근거림이 더해지는 것 같아.”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성산 일출봉의 지형도 조금씩 선명하게 보이고 있어. 마치 하늘을 향해 땅의 일부분이 날아오른 흔적 같지 않니? 어떻게 저런 모양을 할 수가 있을까?”

    마지막으로 숨결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성산갑문과 성산항을 차례로 지나다 보면 난데없는 서귀포의 선물에 함박웃음이 터질 것!

    “하하, 왜 굳이 수마포 방향으로 돌아가야 하나 했더니, 이거 한 방 먹은 기분인 걸?”

    “사방이 온통 노랗게 물들었어.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제주도의 유채 꽃밭이구나! 마치 영화 촬영 현장에 온 것 같은 걸? 저쪽에는 말 한 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잖아!” “마치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 성산 일출봉이 코앞에 있어!”

    올레길을 따라 성산 일출봉 앞에 섰다면, 잠시 바다와 성산 일출봉이 자아내는 명경을 보며 숨을 고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때 보이는 바다의 별명은 바로 ‘시의 바다’. 이 풍경을 보면 누구든 시인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뜻의 별명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지치지 않는 풍경들의 향연에 머리가 아찔해 질 지경입니다. 갯무와 억새마저 걷는 이를 반기니, 이곳에 이르렀을 때의 쾌감을 말로 설명하기란 정말 힘든 일일 것 같습니다. 올해, 성산 일출봉에서 맞는 해돋이로 마음을 채워보는 것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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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돌 말린 제주의 맛

    돌돌 말린 제주의 맛

    지역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돌돌 말린 제주의 맛

    • 프롤로그
    • 1.호떡? 아니 빙떡
    • 2.제주 향토음식의 자부심
    • 3.재래시장이나 장에서 맛보는 것이 진리
    • 4.그 속이 궁금하다
    • 5.전병에 두르니 쫄깃함이 배가 된다
    • 6.싸고 맛있어
    • 7.제주의 별미와 함께
    • 8.돼지고기가 부족하던 시절에
    • 에필로그

    돌돌 말린 제주의 맛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푸른 바다물결이 넘실대는 제주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집약되어 있는 섬으로 보고 즐기고 맛볼 것이 풍부한 섬입니다.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고 있는데요. 제주는 대표적으로 알려진 곳들도 아름답지만 제주의 소소한 맛과 멋을 간직한 곳들도 꽤 아름답습니다. 제주도를 좀 더 특별하고 소소하게 즐기고 싶다면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미션은 ‘돌돌 말린 빙떡으로 제주를 맛보고 오라’ 입니다.

    메밀가루 반죽에 무채를 넣고 말아 만든 빙떡은 옛 제주목에서는 빙철에 지진다 하여 빙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빙떡 말고도 불리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는데?

    “이번에는 뭔가 다른 제주도를 보여주겠다더니, 그게 빙떡이야? 그런데 이름이 독특하다.”

    “옛날 제주에서는 빙철에 지진다고 해서 빙떡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정의현 남원 지역에서는 모양따라 '멍석떡', 작은 제사에서 약식으로 제물을 차릴 때 쓴다 하여 '홀아비떡', 서귀포 지역에서는 '전기떡'혹은 '쟁기떡'으로라도 불린다고 해.”

    보기에는 평범하고 심심해보이지만 이래봬도 어엿한 제주 최고의 향토음식으로 많은 이들이 맛보고 가는 별미 중에 별미다. 맛을 보면 그 자부심이 느껴질걸?

    “엄청 대단한 걸 보여줄 것처럼 하더니 겨우 빙떡이야? 호떡은 들어봤어도 빙떡은 처음인데?”

    “실망한 눈치인데? 이래봬도 빙떡이 제주시의 오랜 향토음식이라니까? 제주에 오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고. 그래야 제주의 전통문화도 알 수 있지.”

    고급음식점보다는 재래시장이나 오일장에서 맛보는 빙떡의 맛이 일품이다. 투박한 손으로 막 부쳐낸 빙떡은 재래시장의 보물이 아닐까?

    “그런데 빙떡 맛보러 간다더니 재래시장으로 가는 거야?” “응, 뭐니 뭐니 해도 빙떡은 재래시장이나 오일장에서 맛보는 것이 일품이거든."

    "막 지져 낸 빙떡을 한 입 먹으면 얼마나 고소하고 따끈한지 할머니 댁에서 맛보던 맛이 난달까?” “너희 할머니 댁 서울 아니었니?”

    재료가 꽤 단순해 보이는데 빙떡의 속에는 무엇이 들어가는 걸까? 자칫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 땐?

    “그런데 빙떡 만드시는 것 보니까 재료가 별로 없네. 만드는 방법도 꽤 단순해보이고.”

    “응, 맞아. 빙떡은 메밀가루 반죽에 채 썰어 데쳐낸 무소를 넣고 말아 돼지비계로 지진 떡이야. 요즘은 밀가루를 혼합하기도 하는데 메밀가루만 사용하면 얼마나 고소한지 몰라. 그리고 요즘엔 무소와 육류, 당근을 함께 넣기도 한다고 해.”

    메밀의 고소함과 건강함으로 돌돌 말아 부담스럽지 않다. 빙떡을 보니 터키의 케밥이나 토르티아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런데 생긴 것이 꼭 케밥이나 토르티아처럼 생겼다. 어쩐지 낯이 익다 했어.”

    “응, 그러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때 제례용으로 많이 이용되었다고 해. 최근에는 제주를 찾는 많은 외국인들도 낯설어 하지 않고 많이 찾는 다고 해. 아마 모양이 비슷해서가 아닐까?”

    빙떡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보인다. 이렇게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싸고 맛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력 때문이 아닐까?

    “빙떡 하나 가격이 정말 싸다. 천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니 웬만한 간식보다 저렴하고 맛도 좋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구나!”

    “그래, 맞아. 저렴하면서도 건강하고 어른들은 옛날 생각이 나니까 자주 빙떡 맛보러 오신다고 해.”

    빙떡을 보니 제주의 또 다른 별미가 떠오른다. 빙떡이 간식정도라면 메인요리로 제주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말고기 육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빙떡 맛보고 또 어디로 가는 거야?” “제주까지 왔는데 또 다른 향토음식도 맛봐야 하지 않겠어? 바로, 말고기 육회.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

    “잘됐다. 빙떡은 맛있지만 뭔가 배가 부르지는 않았는데.”

    빙떡처럼 돼지고기가 부족하던 시절에 먹던 제주 향토음식으로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제주의 인기 별미다. 빙떡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면?

    “그럼, 내일 아침은 제주의 또 다른 인기 향토음식, 몸국 어때? 최근에 매체에서 많이 등장하면서 제주의 최고 인기음식으로 꼽히기도 한다는데.”

    “몸국? 이름이 독특하다. 제주의 향토 음식 빙떡을 맛보고 난 후라 그런지 왠지 기대되는데?”

    무채 속에 메밀전병으로 감싼 빙떡은 이름만큼이나 정겹고 친숙한 맛입니다. 음식점이나 고급레스토랑보다 전통시장이나 오일장이 더 어울리고 더 맛있는 소소한 서민음식, 빙떡은 제주의 향토음식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소하고 심심한 맛이 일품인 빙떡은 제주의 향토성 짙은 맛과 투박한 정성이 깃들어 있어 더 정감이 갑니다. 제주의 알려지지 않은 속속 들이를 알고 싶고 향토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제주시 향토음식 ‘빙떡’을 맛보고 그 속에서 제주를 마음껏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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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감으로 맡는 향기

    오감으로 맡는 향기

    지역경기도 가평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오감으로 맡는 향기

    • 프롤로그
    • 1.조용한 아름다움
    • 2.코로 맡는 향기
    • 3.귓가에 맴도는 향기
    • 4.하늘로 가는 길
    • 5.선녀가 내려오는 곳
    • 6.마음에 밀려드는 향기
    • 7.손끝으로 만져보는 향기
    • 8.혀끝으로 맛보는 향기
    • 에필로그

    오감으로 맡는 향기

    - 경기도 가평군 -

    우리나라 전국 수목원 중 가장 유명한 곳,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라는 예쁜 이름에서 벌써 진한 꽃향기가 풍겨 나오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가족 단위로도 연인 단위로도 즐겨 찾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만들어낸 풍경이 십만 평의 부지에 가득 펼쳐져 있으니, 감성을 충전하고 싶다면, 아침고요수목원만 한 곳을 찾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많이들 찾는 곳인 만큼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트래블아이>가 드리는 오늘의 미션, ‘아침고요수목원을 오감으로 느껴보라!’입니다.

    가평군 상면에는 그 유명한 아침고요수목원이 있다.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정원과 화단, 산책로로 꾸며진 고요한 이곳. 하지만 관광을 목적으로 조성된 것은 아니라는데?

    “이왕 아침고요수목원에 왔으니, 사진도 많이 찍고, 예쁜 꽃과 나무들도 부지런히 보고, 또 필기도 해야겠어요. 수목원이 아주 넓으니, 하루 종일 걸리겠는걸요?”

    “진정하고 저것 좀 보렴! ‘그저 편히 쉬어가세요.’라고 적혀 있잖니? 이곳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곳이니, 그냥 산책하듯 걷는 것이 수목원 감상에 제일 좋은 방법일거야.”

    아침고요수목원의 정원들에는 각기 다른 이름이 붙어있다. 아침고요수목원에 들어섰으니, 일단은 가장 진한 향기가 날 것 같은 이름을 찾아 가서 코로 향기를 맡아볼까?

    “음, 전 허브정원에 먼저 가 볼래요! 허브는 차에도 쓰이고, 향수에도 쓰이니 여기에 있는 식물들 중에서도 가장 진한 향기가 날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허브정원에 온 김에 가장 마음에 드는 허브 이름 한 가지를 외워 보지 않을래? 집에 돌아가서 찬장을 열면, 네가 기억하는 그 허브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코로 진한 허브 향기를 느껴보았다면, 이제 상상력을 발휘해 볼 때가 왔다. 꽃에 대한 주옥같은 시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시가 있는 산책로’로 가 보자.

    “휴, 한참을 걸은 것 같구나. 그런데 나는 도무지 향기를 들어 볼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 걸? 뭐 좋은 방법이라도 있니?”

    “방금 제가 찾았어요. 저기, ‘시가 있는 산책로’가 보이세요? 저 곳에 가서 눈을 감아보세요. 제가 멋지게 시를 읽어 드릴게요. 그러면 분명히 귀로도 향기가 들릴 거예요!”

    아침광장의 잔디밭 위쪽으로 굽은 길이 하나 보인다. 겨울에는 오색별빛정원전이 열리는 이곳. 여기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기분이 있다는데?

    “아침고요수목원의 정원들은 하나같이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하늘길을 따라 걸으니 하늘정원이 나오네요? 와, 이것 좀 보세요! 사방에 온통 수국화와 구절초,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지천이에요!”

    “마치 하늘로 올라온 것만 같은 기분이구나. 숲속 천국에 온 것 같기도 한데?”

    하늘정원에서 눈길을 조금만 돌려보면,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갈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선녀탕이라고 이름붙인 작은 폭포가 있다.

    “저 아름다운 풍경을 좀 봐!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주 시원해 보이는구나. 물도 정말 맑은데? 밤이면 몰래 선녀가 내려올 것 같구나.”

    “여기서 목욕을 하면 저도 선녀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저 맑은 물에 발이라도 한 번 담가보고 갈래요!”

    하늘길은 하늘정원과 선녀탕을 지나서도 계속 이어진다. 하얀 달빛이 땅 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 같은 아름다운 정원, 달빛정원의 향기를 마음으로 맡아볼까?

    “와! 정원은 모두 아름답지만, 이 정원은 정말 특별해요. 하얀 교회 주변에 피어 있는 하얀 꽃들이 마치 눈송이들 같아요!”

    “정말 그렇구나. 엄숙하기도 하고, 또 신비롭기도 한 정원이네. 이곳이 요새 프러포즈 장소로 그렇게 각광받고 있다는데,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아.”

    아침고요수목원에 왔다면, 체험 코스를 빼 놓을 수 없다. 천연미스트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피리 목걸이 만들기 등등 다양한 체험이 있는데, 하나를 골라볼까?

    “토피어리를 만들어 봐요! 학교 특별활동에도 토피어리 반이 있는데, 거기 꼭 한 번 들어보고 싶었거든요. 이끼를 직접 심어볼 수 있다니, 의미 있기까지 한 활동 같아요!”

    “집에 가서도 잘 키울 수 있을 거라고 믿을게. 아기 곰과 마찬가지로, 네가 만든 아기 곰 모양 토피어리도 엄연히 살아있는 생물이니까 말이야!”

    아직 뭔가 더 남은 것 같은데? 수목원 입구에는 허브샵 정원가게가 있다. 처음에 말했던 허브 이름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면 성공!

    “어쩐지 뭔가 허전하다 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먹는 게 빠졌네요!” “하하! 그래, 그래. 어떤 허브가 가장 마음에 들었니?”

    “저는 로즈마리요! 이름이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외딴 성에 사는 공주님이 생각나는 것 같지 않아요? 로즈마리 차를 마시면, 공주님이 된 기분이 들 것만 같아요.”

    지금까지 <트래블아이>와 함께 둘러본 곳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계절마다 새로운 꽃과 축제가 피어나는 곳인 만큼, 아침고요수목원에 가고자 할 때에는 공식 홈페이지에 미리 들러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천여 년 동안이나 살아온 나무인 아침고요수목원의 상징, 천년향에 소원 한 가지를 빌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감으로 느껴본 아침고요수목원은 어떠셨나요? 한동안 진한 꽃향기가 몸에 배어있을 것만 같은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화분 하나를 장만해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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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바꾸는 어머니의 힘

    세상을 바꾸는 어머니의 힘

    지역경기도 고양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세상을 바꾸는 어머니의 힘

    • 프롤로그
    • 1.행주대첩?
    • 2.영웅, 권율장군
    • 3.행주대첩의 숨은 영웅
    • 4.조선군의 어머니
    • 5.잠깐, 발걸음을 조심해!
    • 6.가는 길 걸음마다
    • 7.쌀가마니? 노적봉!
    • 8.행주치마놀이 한마당
    • 에필로그

    세상을 바꾸는 어머니의 힘

    - 경기도 고양시 -

    SNS의 강자로 떠오른 고양시인 만큼, 고양시에 가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고양 600년의 역사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덕양산 행주산성에서 있었던 행주대첩입니다. 고양시에 가면 행주산성은 물론, 이 행주대첩에 관련된 이야기와 축제들도 만나 수 있답니다. 그런데 권율장군의 이름보다 더 유명한 것은 바로 긴 치마를 짧게 잘라 입고 돌을 던져 조선군을 승리로 이끈 부녀자들입니다. 그래서 <트래블아이>가 제안합니다. ‘고양시에서, 나라도 지켜내는 어머니의 힘을 느껴라!’

    임진왜란 때 7년 간 조선 군대를 총 지휘한 명장인 권율장군. 이곳, 행주산성은 행주대첩, 진주대첩, 한산도 대첩의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산성이 일어났던 곳!

    “맞아! 중학교 때 배웠는데 잊고 있었네. 여자들이 한복 치마를 스스로 짧게 잘라 입고 무기가 될 돌덩이들을 정상까지 날랐던 것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들었어.”

    “세상에, 여자가 무거운 돌을 들고 산 정상까지 갔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놀라워. 웬만한 각오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겠는 걸? 우리는 지금 돌을 들지 않았는데도 벌써 숨이 차잖아.”

    대첩문을 들어서자마자 근엄한 장군의 모습이 보인다. 바로 행주산성을 승리로 이끈 인물, 권율장군! 산성 아래를 굽어보는 장군의 눈빛에 숨이 막힌다.

    “와, 저 늠름한 눈빛을 좀 봐. 두 손으로 칼자루를 꼭 쥐고 꼿꼿이 서 있는 모습이 무엇이든 지켜낼 수 있을 것처럼 든든해 보여.”

    “장군의 뒤를 좀 봐. 관군과 의병, 승병들의 모습도 보이네! 아, 저기 부녀자들의 모습도 있어. 모두 힘을 합쳤기에 우리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던 거겠지?”

    고양시 동산동 창릉공원에는 ‘동산동 밥 할머니 석상’이라는 석상이 하나 있다. 이름이 무척 재미있는데,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아, 행주대첩에는 숨은 영웅이 하나 더 있다고 들었어. 동산동에 살던 할머니 한 분이 왜군들 몰래 냇물에 석회가루를 풀고는 그것을 조선군의 쌀뜨물이라고 속였다는 거야. 배가 고팠던 왜군들이 그 석회 물을 먹고는 배탈이 나서 사기가 크게 꺾여버렸대.”

    “지혜가 대단한 분이셨구나. 동산동 밥 할머니에 대해 더 알고 싶은걸?”

    이 할머니의 공적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부녀자들을 모아 여성 의병대를 조직하고, 행주대첩에 참가하도록 이끈 것도 바로 이 전설 속의 할머니라는 사실!

    “그 할머니는 부녀자들이 싸울 수 있는 계기를 북돋워 주었을 뿐만 아니라, 군인들에게 밥을 지어주고 부상병을 치료해 주기까지 했대. 그래서 전쟁이 끝난 뒤에 인조가 이 할머니에게 벼슬까지 내려 주었다던데? 동산동 밥 할머니는 조선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래.”

    “군인들 모두의 정신적 지주 같은 분이었겠네. 어머니의 힘이 느껴져.”

    충장공 권율 도원수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충장사 입구. 이곳에는 삼도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 길에는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고 한다.

    “잠깐, 발걸음을 조심해! 우리 아버지한테 들은 적이 있어. 이 특이하게 생긴 길의 이름은 삼도라고 해. 길 한가운데만 색깔이 다르지? 삼도의 가운데 길은 신이 다니는 길이라, 신도라는 이름이 붙어 있대. 꼭 신도를 지나가야만 한다면 가벼운 목례를 해야 한다고!”

    “깜빡할 뻔 했네. 나도 알고 있어. 우입좌출의 법칙도 있으니, 오른쪽으로 들어가야 하지?”

    충장사를 다 살펴보았다면, 행주산성 산책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보자. 동산동 밥 할머니와 여성 의병대를 생각한다면 조금 더 특별한 느낌이 들 것 같은데?

    “어휴,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 대단해. 아직도 정상에 도착하지 못했잖아. 지금은 계단이 만들어진 아름다운 산책길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정비도 안 된 돌길이었을 텐데.”

    “맞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에 이 길은 더욱 험한 길이었겠지. 어머니들은 가족들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에 죽기 살기로 이 길을 올랐을 거야. 무거운 돌덩이를 지고 말이야.”

    행주산성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백운대, 노적봉,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이 보인다. 이 중 왼쪽에서 두 번째에 있는 것이 바로 노적봉. 노적봉에 숨은 이야기를 들어볼까?

    “아까 동산동 밥 할머니가 냇물에 석회가루를 풀고 그것을 왜군에게 쌀뜨물이라고 속였다고 말했지? 그 때 왜군에게 ‘저것이 바로 조선군의 산더미 같은 군량미다’라며 보여주었던 것이 바로 저 노적봉이야. 노적봉을 볏짚으로 감싸서 쌀가마니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해.”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굉장한 분이야. 어머니다운 모습이 엿보이는 대단한 지혜인데?”

    산을 내려가며, 행주 농악놀이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행주대첩의 승전을 기리는 이 놀이에도 어머니들만의 특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는데?

    “행주대첩제, 행주문화제와 같은 행사가 산성에서 펼쳐지면 어김없이 행주 농악놀이가 등장하는데, 농악놀이의 마지막에는 어머니들이 행주치마를 입고 ‘행주치마 놀이’를 펼친대.”

    “나, 왠지 반성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야. 내가 여자라서 못 한다고 생각했던 일이 많았는데, 여길 둘러보고 나니 그게 전부 내 엄살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 너도 그러니?”

    한 가지를 더 알려드리자면, 행주치마의 유래 또한 이 행주대첩에서 시작됩니다. 어머니들이 짧게 잘랐던 그 치마가 바로 우리들이 알고 있는 행주치마의 모양이랍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대단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행주산성에서 어머니의 힘을 느꼈다면, 오늘 저녁에는 우리를 지켜 주시는 어머니의 어깨를 한 번 주물러보는 건 어떨까요? 어머니들이 나라도 지킬 만큼 강한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바로 가족들이니까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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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미술의 놀이터

    현대미술의 놀이터

    지역경기도 과천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현대미술의 놀이터

    • 프롤로그
    • 1.미술관에 대한 상상
    • 2.현대미술아, 친구하자!
    • 3.찰칵, 현대미술과 사진 한 장
    • 4.이름 붙여주기
    • 5.백남준에게 인사!
    • 6.만져보는 미술?
    • 7.닳아 없어지는 미술!
    • 8.미술, 전시관을 나오다
    • 에필로그

    현대미술의 놀이터

    - 경기도 과천시 -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바로 그 곳, 국립현대미술관과 과천어린이대공원. 가족들과 함께 동물원에 나들이를 가보신 분들은 많지만, 동물원 옆의 미술관에 가 보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만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가면 그 매력이 배가 되는 그곳, 국립현대미술관. 기획 전시는 물론이고 무료로 제공되는 상설 전시까지 놀라운 현대미술이 이곳에 어우러져 뛰어놀고 있으니, 과천시에서 이곳을 놓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트래블아이>가 제안합니다. ‘현대미술의 놀이터에서 미술과 함께 놀고 오라!’

    미술 전시회를 관람한 지 오래 된 분들이라면 으레 현대미술에 대해 착각하고 있기 마련. 국립현대미술관에 들어서기 전, 어떤 작품이 있을지 한 번 상상해 보자!

    “국립인 만큼, 비싼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지 않을까요? 국가가 운영하는 곳이니까 이중섭이나 김홍도 같이 우리나라의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이 있을 것 같아요.”

    “흠, 글쎄다. 내 생각은 좀 달라. 현대미술관이니 지금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유명한 미술가들의 작품이 있겠지. 그림이 많을 것 같은데, 아빠도 그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구나.”

    미술관 안으로 직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 야외 조각공원에도 국내외 유명한 작가들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가득하다. 야외에서 보는 전시는 실내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는데?

    “이야, 미술관 안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니, 정말 좋구나. 야외 조각공원을 둘러보지 않고 미술관에 들어갔으면 후회할 뻔 했는데?”

    “마치 잔디가 깔린 미술관에 온 것 같은 기분이네요! 저 지금 현대미술 옆에 나란히 서 있는 것 맞죠?”

    미술이 고상하고 품격 있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는 사실! 야외 조각공원에서는 시야가 닿는 곳이면 어디든 미술이 놀고 있다. 기념사진을 잊을 수는 없는 법.

    “하하, 저것 좀 보세요! 이상하게 생긴 남자가 하늘을 향해서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노래하는 사람’이라는데? 엉덩이가 툭 튀어나온 것이 우스꽝스럽게도 생겼구나. 저 옆에 가서 똑같은 포즈를 취해 보렴. 재미있는 기념사진이 나올 것 같아.” “이렇게요? 마치 미술 작품과 함께 노래하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현대미술은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그저 거기에 놓여 있을 뿐이다. 내가 지어낸 해설이 정답일 수도 있다는 것! 눈에 띄는 작품에 이름을 붙여보며 작품의 의미를 상상해보자.

    “저 빨간 화분을 한 번 보렴! 저 작품에 대해 네가 직접 설명해 볼 수 있겠니?” “음, 저 화분에 심으려면 나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저 커다란 화분을 올려다보고 있으니까, 화분에 구름을 심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뒤에 보이는 산도요!”

    “놀랍구나! 네 말대로라면 비오는 날엔 천둥을, 저녁에는 노을을 심을 수도 있겠는 걸?”

    국립현대미술관 본관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것은 바로 백남준의 ‘다다익선’. 교과서나 책에서만 볼 수 있던 바로 그 유명한 작품이 여기에 있다.

    “너도 교과서에서 본 적이 있지? 이 거대한 작품에 쓰인 텔레비전은 천 개도 넘는다고 하는데, 정말 압도적인 느낌이구나.”

    “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가 중 한 분이 백남준이래요. 와, 텔레비전으로 만든 탑이 천장에 닿을 것만 같아요! 영화에 나오는 로봇처럼 금방이라도 변신할 것 같은데요?”

    국립현대미술관 1층에는 EDU-STUDIO가 있다. 바로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관. 이곳에서는 미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하니, 빼 먹을 수 없는 코스!

    “미술을 만져 본다고?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구나. 네 또래 친구들이 아주 많은데?”

    “작품에 있는 하늘을 만져 보았더니 구름이 나타났어요! 여기 이게 바로 제가 만든 구름이에요! 어, 이 피아노를 치니까 소리가 나는 게 아니라 화면에 동그란 물방울들이 떠올라요! 저쪽에서는 작품을 만들 수도 있네? 다음부터는 꼭 예약을 하고 와야겠어요!”

    국립현대미술관을 돌아보고 나면 소비할 수 있는 예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 깨달을 수 있다. 게다가, 만져보는 것보다 더 놀라운 미술이 하필이면 화장실에 있다는데?

    “으악, 이거 정말 써도 되는 거예요? 벌 받을까봐 겁이 나요!”

    “다른 사람들도 다 쓰고 있잖니. 정말 재미있는 곳이구나. 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이 산산조각 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조심조심 만지지 말고, 그냥 확 써버리자!” “안 돼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단 말예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은, 세상에 대한 다른 시각이라는 점. 내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이 현대미술일 수 있다고 상상해보는 것도 멋질 것 같은데?

    “미술관을 내내 둘러보면서 친구에게 조각품을 그려 넣은 엽서를 붙이면 참 좋겠다 생각을 했어요.”

    “참 좋은 생각이야. 네 그림솜씨 무척 기대되는데? 때마침 이곳에 빨간 우체통이 서 있구나. 이렇게 운치를 돋보이게 하는 이 우체통 역시도 야외조각품의 일부 아닐까?”

    이번 기회를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오해가 조금은 풀렸을 것 같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미술은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하고, 생각하고, 인사하고, 만져보고, 써 보기까지 하며 감수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 바로 국립현대미술관이 보여주는 현대미술입니다. <트래블아이>와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온 여행자들 중에 미래의 위대한 현대미술가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친 김에 우리나라의 현대미술을 볼 수 있는 대해 조금 더 알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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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굴 속에서 얻는 힐링

    동굴 속에서 얻는 힐링

    지역경기도 광명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09-25 호감도 hotmark

    동굴 속에서 얻는 힐링

    • 프롤로그
    • 1.끝없는 계단
    • 2.조심조심
    • 3.지워지지 않는 상처
    • 4.오색 빛의 반디
    • 5.익어가는 것들
    • 6.동굴 속 예술의 전당
    • 7.물고기가 헤엄친다
    • 8.일상으로 돌아와서
    • 에필로그

    동굴 속에서 얻는 힐링

    - 경기도 광명시 -

    광명시에서는 수도권 유일의 폐광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은과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이 광산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곳으로, 한동안 폐쇄되어 있던 것을 2011년부터 일반인에게 일부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노역에 지친 광부들 대신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 가학 광산 동굴. 광명시의 뼈아픈 역사의 현장인 동시에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이곳을 무대로 <트래블아이>가 색다른 제안을 하나 해 보려 합니다. 오늘의 미션, ‘동굴 안에서 힐링을 경험하고 오라!’

    광명 8경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학 광산 동굴. 총 길이는 8km, 깊이는 300여 미터에 달한다고 하니 입구까지 오르기도 만만치 않은 길이다.

    “어휴, 더워. 대체 이 계단은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 거야?” “우리가 밟고 있는 이 아래가 바로 동굴이라고 생각해 봐. 게다가, 수십 년 전에는 우리 할아버지 세대가 이 길을 강제로 올라야 했다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 길이야.”

    “듣고 보니 그러네. 투덜거리지 말고 숙연한 마음으로 올라가야겠어.”

    가학 광산 동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동굴인 만큼 발밑을 조심하며 걷는 것도 잊지 말자. 동굴 안은 꽤 추우니 겉옷을 가져가는 것도 훌륭한 팁.

    “동굴에 들어서자마자 피서를 온 기분이야! 어쩌면 이렇게 시원할 수가 있지? 쌓였던 피로가 한 번에 확 풀리는 느낌인데? 내 모습을 좀 봐! 만화 주인공 같지 않아?”

    “하하, 벌써 감동하면 어떻게 해. 우리의 힐링은 지금부터라고. 안전모를 제대로 착용했는지도 꼭 확인해 보도록 해.”

    일제강점기에 징용되었던 사람들은 동굴 벽에 나무 쐐기를 박고 호미와 곡괭이로 쉴 새 없이 돌을 파내는 작업을 해야만 했다던데, 그 때 그 쐐기가 아직도 남아있다?

    “세상에, 저것 좀 봐. 계단을 오를 때에도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 쐐기를 보니 마음이 아파 와. 잘 박히지도, 빠지지도 않을 것 같은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우리 조상들이 겪었던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것을 ‘가슴에 쐐기를 박는다.’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끔찍한 일이었구나. 반성해야겠어.”

    역사의 아픔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선 동굴의 모습을 보는 것! 색색의 조명으로 밝혀진 동굴은 마치 다른 세상 같은 느낌이다.

    “동굴 벽에 비치는 조명들이 정말 아름다워. 지하 하천까지 흐르고 있으니, 마치 오색의 반디가 날고 있는 요정의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야.”

    “조상들이 강제 노역을 당하던 곳이 이렇게 아름다워질 수 있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그 분들도 이곳을 보신다면 참 좋아하실 것 같아. 마치 동굴에 새살이 돋은 것 같지 않니?”

    광명시는 와인 업체 등과 발효식품 관광 자원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는 셈. 폐광산의 변신이 놀랍다.

    “저 아래에서는 와인이나 새우젓 같은 발효 식품들을 숙성시키고 있대. 소래포구와도 협약을 맺었다는데, 동굴 안에서 발효된 음식들은 더 맛있을 것 같아.”

    “어두운 곳인 줄만 알았는데, 그 안에서도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구나.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

    가학 광산 동굴에서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영화관과 350석 규모의 예술의 전당을 갖추고 있다. 동굴 안에서 즐기는 아름다운 음악은 상상 이상이라는데?

    “음악을 틀어놓은 것인 줄 알았는데, 직접 아카펠라 공연을 하고 있잖아! 맑은 목소리들이 동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어. 정말 환상적이야!”

    “복잡했던 머릿속이 싹 씻겨나가는 느낌인데? 사람들의 표정을 좀 봐! 모두 감동에 젖어 있는 것 같아. 동굴에서 열리는 프러포즈 데이 행사도 있다고 들었는데, 꼭 한 번 보고 싶다.”

    동굴이 또다시 변신하고 있다. 열대어와 1급수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 대형 수족관이 차례차례 설치되기 시작한 것. 동굴 속에서 보는 물고기들의 모습도 색다르다.

    “동굴 안에 수족관이라니, 멋진 아이디어야! 동굴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나는 것 같아. 저것 봐.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도 수족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어."

    “이 수족관의 물은 우리가 아까 보았던 지하 하천 물이라고 해. 1급수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얼마나 청정한 곳에 들어와 있는지가 실감나는데?”

    동굴을 나오면 자그마한 인공 계곡이 보인다. 여름에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라는 이곳. 인적이 드물다면 살짝 발을 담그고 생각을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

    “앗, 물이 정말 차가워! 게다가 아주 맑은데? 마지막 남은 근심걱정까지 싹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여기 이렇게 앉아 있으니 동굴 속에서 본 것들이 모두 꿈만 같아.”

    “이야, 기분이 정말 상쾌해졌어. 들어가기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데? 지금 우리가 앉아있는 곳 아래도 동굴이겠지? 이제는 매일 매일이 새로운 느낌일 것 같아!”

    일반인에게 개방된 가학 광산 동굴은 극히 일부, 가장 안전한 지역입니다. 순차적인 개발을 통하여 더 깊은 곳도 관람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는데요, 이곳에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라고 하니, 몇 번이고 다시 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 같습니다. 강제 노역장에서 버려진 폐동굴로, 그리고 지금의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까지. 상처를 숨겨두면 덧날뿐이니, 힐링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 발짝을 내딛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가학 광산 동굴의 변화하는 모습처럼 우리들도 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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