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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를 돌고 돌아

    해운대를 돌고 돌아

    지역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해운대를 돌고 돌아

    • 프롤로그
    • 1.부산은 문화 불모지?
    • 2.늘 바쁜 곳?
    • 3.올림픽을 추억하다
    • 4.영화 속 그곳!
    • 5.꽃피는 동백섬에
    • 6.오륙귀범?
    • 7.달을 만나러 가는 길
    • 8. 일광욕이 주는 호젓한 여유로움
    • 에필로그

    해운대를 돌고 돌아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부산 해운대구의 '해운대 해수욕장'은 여러분 모두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다른 관광명소도 즐비해 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모르실겁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그저 여름 피서지로 생각하기엔 너무도 아쉬운 것들이 많습니다. 바다가 길게 뻗은 해운대의 경관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뽐내는 부산 해운대구는 국제적인 규모의 생사가 연중 열리는 축제의 도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트래블아이>미션은 '해운대구를 전부 다 둘러보라!'입니다

    부산이 문화 불모지라는 말을 싹 씻어내 주는 고마운 곳.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는 문화는 부산의 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데?

    “부산시립박물관은 고정되어 있는 미술 작품을 전시하기 보다는 부산, 영남권의 미술을 매번 새롭게 선보인다고 해.”

    “부산미술을 비롯한 한국 전체적인 미술을 이해하고 보급하기위해 부산시립박물관은 문화적 가치를 잘 시행 하고있어.”

    벡스코는 언제나 바쁘다. 첨단설비가 갖추어진 이 행사장에서는 과연 어떤 전시와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을까?

    “컨벤션 센터라고 하지만, 그 규모가 어마 어마 한 것 같아.”

    “맞아, 축구장 크기의 3배에 이르는 단층 무주전시장부터 여러 홀이 갖추어져 있어서, 주요한 회의, 박람회 등을 개최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고, 미래적인 복합전시를 이루고 있는 해운대구의 명물이지!”

    부산 올림픽 공원의 넓은 잔디광장에는 크고 울창한 나무가 드문드문 심어져있다. 그 나무그늘에서 여유를 즐기는 이들의 표정이 한결 여유롭다.

    “요트경기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산책로와 여러 조형물들은 올림픽 공원을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었지.”

    “하지만 서울에서 열린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조금 이상해.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푸른 바다에 떠 있는 수백척의 요트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요트위에 올라서고 싶은 마음이 치솟는다.

    “이 요트 경기장은 국내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사용이 된다고 해. 국제영화제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꼭 들리는 곳이라고 해.”

    “이곳에 오기 전, 이곳을 배경으로 찍힌 영화를 미리 본다면 관광에 더 흥미롭게 요트 경기장을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자연 그대로를 공원으로 만들어졌다. 이미 노래로도 너무 유명한 이 곳 동백섬은 어떻게 갈 수 있을까?

    “동백숲과 소나무 숲이 아름답게 만들어진 동백섬은 해운대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그렇다면 저 육계도가 동백섬으로 이어진 것일까?”

    “맞아. 최근에 지어진 저 건물이 건립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해. 자연경관에 의미가 더해진 것이지.”

    때로는 다섯, 때로는 여섯으로 보이는 오륙도. 이러한 신비한 현상은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섬의 형태란다.

    “방패섬과 솔섬이 하나의 섬이 되는 썰물 때와, 두개의 섬이 되는 밀물을 배경으로 신비한 배경이 만들어져 있어.”

    “옛 어선들이 귀향하는 광경이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해. 붉은 노을 속의 흰 돛을 일컬어 오륙귀범이라 부르기도 했데.”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진 달맞이 길은 해안선 일대와 언덕을 포함한 길이다. 이곳의 환상적인 풍경은 그 이름이 자자하다는데?

    “소나무 숲과 동백섬이 이루어낸 숲과 함께 펼쳐진 바다와 해안가의 전경은 부산의 팔경으로 손꼽힌데.”

    “그 뿐만이 아니라, 해운대 달맞이고개와 청사포의 야경 등은 대한 팔경에 포함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라고 해.”

    달맞이길에서 이어진 고개마루인 해월정. 이 곳에서 즐기는 월광욕은 관광객들이 부산을 떠나지 못할만큼의 감동을 선사한다.

    “달맞이 고개의 끝자락인 해월정은 말 그대로 '달맞이 고개'라고도 부른다고 해. 달을 가잘 예쁘게 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지.”

    “부산시에서 선정한 야경이 아름다운 곳 베스트5에 든 곳이라고 하니, 다음 부산여행 때에는 다른 곳도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

    부산에는 참 볼 것이 많습니다. 특히나 해운대구는 더욱 그러합니다. 최근 영화의 배경이 되고, 여름철이면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 번쯤은 찾는 명소이지요. 하지만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이 많고, 볼 것, 즐길 것이 많은 해운대까지 찾아와 바다만을 보고 가기에는 너무 아쉬운 여행이 아닐까요? 여러분이 부산 해운대구에 들린다면 꼭 한번 해운대 해수욕장을 돌고 돌아 있는 명소들을 둘러보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아쉬움 없이 가득 찬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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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를 품은 마을에서 만난 멋 - 왜목마을

    해를 품은 마을에서 만난 멋 - 왜목마을

    지역충청남도 당진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해를 품은 마을에서 만난 멋 - 왜목마을

    • 프롤로그
    • 1.왜 ‘왜목’이지?
    • 2.해맞이 준비로 분주한 마을사람들
    • 3.서해일출의 진짜 명당은?
    • 4.소박한 아름다움
    • 5.“우린 넉달은 족히 해돋이 풍년이유~”
    • 6.해가 서쪽으로 간 진짜 까닭은?
    • 7.해를 품은 마을, 숨겨진 다른 매력
    • 8.포구에서 만나는 동화 같은 세상
    • 에필로그

    해를 품은 마을에서 만난 멋 - 왜목마을

    - 충청남도 당진시 -

    한 해의 시작 또는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동해로 지체 없이 떠날 생각이라면 서해에도 분명 해돋이 명소가 존재한 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동해의 일출이 강렬한 남성미를 지녔다면 서해 일출은 부드러운 여성을 마주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에 가면 그간 볼 수 없었던 해돋이의 새로운 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마을 곳곳에 산재한 매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왜목마을의 숨은 매력까지 품고 돌아오라!’

    이른 새벽 현대제철소 굴뚝을 등대 삼아 서해대교를 건너 왜목마을로 향하는 길. 느닷없이 ‘왜목마을’이란 이름의 유래가 궁금해져온다. 왜 ‘왜목’이라 했을까?

    “왜 ‘왜목’이라 불리게 된 거지? 왜가리의 목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걸까?”

    “누워 있는 사람의 목을 뜻하는 ‘와목(臥木)’이 충청도 억양을 거치면서 ‘왜목’이 됐다지. 실제로 장고항포구에서 왜목마을을 보면 나지막한 산 사이로 움푹 들어가 가늘게 이어진 형상이 마치 누워있는 사람의 목처럼 생겼다는데, 마을로 가기 전 장고항 쪽을 먼저 들러볼까?”

    구불구불 시골길을 달려 도착한 오늘의 목적지 왜목마을. 초입부터 현수막을 걸려는 몇몇 마을사람들이 눈에 띤다. 벌써 이들의 표정에서 묻어나는 소박함에 정겨워지는데?

    “좀 더 왼쪽으로 왼쪽으로! 그만~ 조금만 더 위로!”

    “여기유? 됐슈? 우리 마을 현수막 ‘왜목 해돋이 축제’ 글씨를 좀 봐유. 색깔 잘 빠졌네~!”“바쁘다, 바빠! 말일 밤에는 커피나 핫팩 사러 오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빨리 준비를 해야지, 이 사람!”

    왜목마을까지 왔어도 서해 해돋이 비경을 완전히 점령할 수 있을까? 좀 더 웅장한 일출을 보려면 명당이 따로 있다는데. 아무 주민에게나 물어도 친절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거 젊은 사람, 해 뜨는 거 보러 예까지 왔으면 마을 뒷산으로 가보슈. 거기가 명당이여!”

    “지금 보이는 저기 낮은 언덕배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맞구먼. 꼭대기까지 100m도 안 되는 놈이래도 나름 이름도 있는 산이여. 석문산이라고. 저기서 보는 일출이 여튼 끝내준다니께.”

    바다를 가르듯 솟아나는 광활한 태양이 짙은 황토빛 물기둥을 만들며 서서히 세상을 밝혀오는 그 유장한 광경을 바라보자. 동해의 일출과는 또 다른 감동이 전해질까?

    “봐봐! 동해의 일출과는 또 다른 느낌이야. 동해안은 장엄하고 화려한 반면 이곳에서 보는 일출은 소박하면서도 그 속에 정적인 화려함이 스며 있어.”

    “동해의 일출은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서해 왜목마을 일출은 한순간 바다가 짙은 황토 빛으로 물드는 모습이 마치 수줍은 아낙네의 미소를 보는 것 같아.”

    한 주민의 말에 의하면 이곳은 겨울이 끝날 무렵까지도 일출을 보려는 외지인의 발길이 이어진단다.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중순까지 일출을 볼 수 있다니, 어떤 논리일까?

    “왜목마을은 시기별로 위치가 바뀌면서 일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해 뜨는 시간은 동해안보다 약 5분 정도 늦다죠?”

    “여기가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지유. 일출의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는 일수가 최대 180일은 되겄네유. 서해지역임에도 이만큼 일출 볼 수 있는 데가 또 있으려고! 허허~”

    서해안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고, 일수가 긴 것도 다 지형적 특성 때문이다. 그래도 그 원리를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고자 한다면 지도를 펼쳐들고 마을의 위치를 살펴보자!

    “지도를 보면 당진군이 서해에서 반도처럼 북쪽으로 불쑥 솟아나 있는데, 왜목마을의 위치가 이 솟아나온 부분의 해안에서 유독 동쪽을 향해 있음을 알겠어. 쉽게 말해 이 마을은 서해바다를 끼고 있지만 동쪽을 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일출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겠어.”

    “그렇구나. 같은 일출이지만 왜 동해와 다른 느낌을 갖는지도 함께 이해가 되는데?!”

    외진 어촌마을에 지나지 않았던 이곳이 관광명소로 거듭난 건 동해와 같이 서해에서도 일출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진짜 매력은 따로 있다고?

    “하루에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이곳이라죠?”

    “그라믄유~. 아까 알려준 석문산 정상에 다시 올라가 보시유. 장고항 용무치부터 화성 국화도 사이로 해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지유. 일몰은 석문면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 비경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께 꼭 한번 보시구랴. 허허.”

    왜목마을의 멋이 비단 해가 뜨고 지는 데만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을 자체 분위기나 풍경이 단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 진가를 알려면 마을 앞 해변으로 나가야 한다.

    “와~ 어선들이 줄지어 선 모습 하며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들려오는 돌 구르는 소리, 저기 국화도, 입파도 사이에 파묻힌 작은 바다는 호수처럼 또 어찌나 잔잔한지….”

    “정말 그래. 특히 오작교 주변에 연인들을 위한 코스를 만들어놨어! 이마저 동화 속 장면들 하나한 같지 않니?”

    왜목마을에 가면 하루에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명소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어스름 안개 낄 때 산책 삼아 걷는 해안가 포구는 그야말로 한 장의 빛바랜 사진처럼 정감이 묻어납니다. 아직 때 묻지 않은 소박한 마을주민들의 후덕한 인심에 여행의 기쁨은 배가됩니다. 굳이 첫해를 맞으러 떠나는 여행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게 무엇이 됐든 내면의 숨은 보물을 끄집어내기 위해 찾는 여행지를 물색 중이라면 지체 말고 ‘해를 품은 마을’ 왜목마을로 떠나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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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라서 더 즐거운 문화예술마을 모기동

    함께라서 더 즐거운 문화예술마을 모기동

    지역서울특별시 양천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함께라서 더 즐거운 문화예술마을 모기동

    • 프롤로그
    • 1.목2동 사람들의 궁여지책
    • 2.개인공방에서 마을축제로
    • 3.모기동 축제는 벼룩놀이터
    • 4.다양한 유무형의 문화가 한자리에!
    • 5.벽화 속 ‘삶은 아트’
    • 6.공공예술, 지역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 7.아델의 청소년 문화공간 ‘청.청.청’
    • 8.모기동을 사랑한다면 모여라!
    • 에필로그

    함께라서 더 즐거운 문화예술마을 모기동

    - 서울특별시 양천구 -

    양천구에 살면서 ‘모기동’을 모른다면 일단 의아한 눈길을 아니보낼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모기동 자체가 생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목2동 주소를 소리나는 대로 발음한 것과 더불어 마을에 대한 애정을 담아 붙여진 주민들의 애칭입니다. 하나같이 돈 벌기도 바빴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뭔가 일을 벌였습니다. 그렇게 ‘모기동 마을축제’까지 생겨났다는 그들의 수상한 움직임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조금 서툴고 투박하지만 함께라서 즐거운 그들만의 이야기를 따라가라! 바로 이것이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

    모기동 마을축제의 중심에는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단체 ‘플러스마이너스 1℃’가 있다. 주로 어떤 일들을 하는 사람들일까?

    “‘플러스 마이너스 1도씨’요? 지구의 온도는 1℃ 낮추고 사람의 온도는 1℃ 올리는 실천을, 예술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철학을 담았지요!” “‘예술’에 ‘철학’까지? 하하~ 살짝 어렵네요.”

    “주부들과 함께 지역의 버려진 공간을 예술이라는 방법으로 고민하는 모임이랄까.”

    개인작업실에서 시작했다가 사람들이 점차 모이면서 공동작업실로, 그렇게 모기동으로까지 몸집을 불려나간 나무도예방. 서로 모여 어떤 이야기들이 이루어진 걸까?

    “처음부터 거창한 일을 꾸미려고 모인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비슷한 생각과 뜻을 가진 주민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동네에서 제발 뭐라도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죠.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첫 마을축제 ‘모기동 궁여지책’이 그렇게 탄생했어요.”

    “서로 꿈꾸는 건 결국 마을 디자인이었다 그건가요?”

    나에겐 쓸모없는 물건이지만 쓸 만해서 버리기 아까운 것들, 직접 만든 음식, 그리고 정성 담아 제작한 작품들이 축제 한쪽에 장식된다. 마치 벼룩시장을 연상케 하는데?

    “모기동 벼룩놀이터가 바로 우리 마을 축제죠. 그래서 축제도 현수막부터, 놀이터 진열장이 될 알록달록 박스 등 재활용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요.”

    “정말 여기 부스들이 모두 버려진 종이박스들과 하루의 쓰임을 달리한 우유곽들로 만들어졌네요!”

    축제는 벼룩시장 외에도 공연과 마을상영회, 그림전시회, 거리놀이터 등 볼거리로 넘쳐난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이 가는 시끌벅적한 현장,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알음알음 마을돌이’ 친구들의 통기타, 어쿠스틱 연주부터 댄스까지, 축제 앞두고 몇 달 전부터 연습했는지 몰라요!”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이지만 저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이게 우연찮게 아이디어가 나와서 일사천리로 진행된 거 아세요?”

    후미진 골목 벽과 카페 근처 공간에는 따스한 느낌이 가득 배인 벽화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축제의 풍요로움이 더한다.

    “우리동네 벽화요? 정말 멋지지 않아요?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한 건 바로 주민들이었죠. 목2동에서는 아이들이 문화예술교육으로 지역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초등학생들에게 담벼락에 직접 스케치하고 채색하기 등을 가르쳤죠.”

    “이게 바로 삶이 예술이 되고 예술의 경계가 없어지는 ‘삶은 아트’네요!”

    벽화교육은 총 4개월의 긴긴 시간을 지나 전시회까지 가졌다. 시작은 어색하고 서먹했지만 결국 웃음과 행복으로 마무리된 과정이 목2동 협동조합 외관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담벼락이 정말 화사하게 바뀌었군요. 전시회에 참석하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예요.”

    “그렇죠? 아이들 작품 하나하나를 보고, 정리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이 결과물들, 저도 새삼 감회가 새롭네요. 그 긴 시간은 우리 아이들도 어느새 많이 자랐고, 선생님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최근 모기동에서 자주 이야기된 동네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숙영원의 공간 개방이다. 이제 지역 청소년을 위해 수도원의 일정 공간을 내어주기로 했다고.

    “어른에게 배우고 어른이기 때문에 가르치는 곳이 아닌, 지역의 다양한 청소년과 어른들이 ‘이해와 소통’으로 자연스럽게 만나고 어울리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삶의 터가 되길 희망하고 있어요.”

    “이 역시도 모기동 탄생과 겹치고 있군요!”

    주민들의 네트워크는 해가 갈수록 단단해진다. 직접 해온 음식을 나눠먹으며 다음 축제를 기획하는 ‘나눔식탁’이 마련된 것. 여기 또 하나 기분 좋은 비밀도 숨어 있다는데?

    “내년은 더 화려하게,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하는 마을축제로 거듭났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런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모기동 문화를 이야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우리는 단순히 같은 동네에 모여사는 의미를 넘어 모기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면 얼마든지 참여해 마을 만들기를 함께할 수 있어요.”

    골목 사이사이까지 시끌벅적한 모기동 축제 현장은 그야말로 자유로운 놀이공간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재활용 폐품들을 모아 간판이며 부스도 척척 만어내고, 고사리 손을 거친 벽화는 하나의 예술로 거듭납니다. 주민들 모두가 참여해 일궈낸 모기동 마을축제 과정, 그리고 목2동만의 문화마을을 형성해가기 위한 소중한 시간들, 이 속에서 주민들이 말하는 ‘함께’라는 의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벽화를 보러가도 좋고 축제를 보러가도 좋고 그냥 가도 좋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다시 태어난 마을 모기동에 오늘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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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중심에서 맛본 아삭한 맛의 향연

    한반도 중심에서 맛본 아삭한 맛의 향연

    지역강원도 양구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한반도 중심에서 맛본 아삭한 맛의 향연

    • 프롤로그
    • 1.봄이 무르익으면 오라
    • 2.곰 발바닥을 닮았나?
    • 3.혀에 닿는 쌉싸래한 맛
    • 4.이 시대의 진정한 웰빙
    • 5.곰취축제의 현장
    • 6.산나물의 변신은 무죄
    • 7.마을 주민들의 보물
    • 8.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지다
    • 에필로그

    한반도 중심에서 맛본 아삭한 맛의 향연

    - 강원도 양구군 -

    양구의 5월은 파릇파릇한 싱그러움에 젖어드는 때입니다. 쌀쌀한 기운이 겨울을 몰아내면 비로소 따뜻한 볕이 들며 5월의 향기를 무르익게 합니다. 향긋한 봄내음과 함께 곰취의 풋내가 실려 오면서 말입니다. 무릇 한 지역을 알기 위한 방법으로는 그 지역의 특산물과 특산품을 유심히 보라고 하였습니다. 특산물은 지역의 환경이나 주민들의 터전을 엿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트래블아이>가 제안하는 오늘의 미션은 ' 양구 곰취와 함께 5월의 푸름을 만끽하고 돌아오라’입니다.

    5월이 오면 어느새 양구는 초록으로 물들어 있다. 봄이 오는 소리가 저만치 들려오니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리듯 잃었던 입맛도 다시금 돈다.

    “봄에 나들이 갈 곳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멀리 올 필요가 있어? 요즘 만사가 다 귀찮다니까.”

    “그러니까, 입맛도 없다며. 그게 다 봄 타서 그런 거야. 그러니까 오늘 제대로 봄 좀 타보자고. 봄 하면 산나물, 산나물하면 곰취 아니겠어?”

    곰 발바닥을 닮았다고 하여 곰취라고 불린다던가? 널찍하고 커다란 잎은 곰발바닥을 닮았을지 모르지만 두껍지 않고 부드러운 것은 발바닥과 거리가 멀지 않을까?

    “그런데 곰취랑 곤달비랑 구분하기가 힘들다. 둘 다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 아주머니께 여쭤보자.”

    “곰취는 잎자루에 홈이 있고 곤달비는 홈이 없이 둥근모양이에요. 어려우면 더 맛있는 게 곰취다 생각하면 쉽지요?”

    곰취는 진한 향과 쌉싸름한 맛으로 산나물 중 으뜸으로 불린다. 곰취를 재배할 때면 멀리서부터 곰취 향이 전해져 대암산 자락을 물들인다.

    “음, 약간 쌉싸름한 맛이 있긴 한데, 맛이 오묘하다. 단 맛도 느껴져. 무엇보다 향이 진하게 감돌아. 깻잎이나 다른 산나물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 들어.”

    “곰취가 원래 대암산 인근에서 많이 채취되었는데 거기는 남산신이 지켜서 나물들이 달콤하다고 믿었대.”

    곰취는 태생이 그렇듯 무농약, 무공해로 재배되어 친환경 건강식품으로 인기 만점이다. 입안에 퍼지는 향만으로도 온몸에 건강함이 퍼진다. 이것이 웰빙 아닐까?

    “곰취 이거 정말 건강한 나물이에요. 부드럽고 연한 것이 먹고 나면 요즘사람들 좋아하는 그 힐링!”

    “그래, 힐링이 절로 된다니까!” “꽤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야. 자, 아~ 해봐.”

    5월이면 이곳은 곰취를 즐기는 방법들이 더욱 다양하다. 이맘때는 곰치를 가장 실하게 맛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 곰취에 잘 익은 삼겹살 한 점 올려 먹어볼까?” “돼지고기 비린내도 살짝 잡아주고 은은한 향이 고기랑 꽤 잘 어울리는데? 상추나 깻잎 저리가라야.”

    “그뿐인 줄 알아? 곰취절임에 싸 먹어도 그만이야. 배는 부른데 자꾸만 손이 가네.”

    반찬부터 요리까지 곰취의 다양한 변신은 양구만의 색다른 별미로 자리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곰취요리부터 맛을 볼까?

    “곰취전병, 곰취찰떡, 곰취절임, 곰취장아찌 말만 해.” “곰취로 만들 수 있는 반찬들이 이렇게나 많아요?”

    “그럼요. 간식거리로 제일 인기 있는 곰취찐빵도 있는데요? 곰취가 들어가 건강하고 은은한 향이 남아있어 곰취 반찬 하나면 반찬투정 할 필요가 없다니까!”

    웰빙바람이 불면서 산채, 특히 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곰취는 마을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보물이다.

    “곰취에서 농민들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무렴 그렇지. 곰취로 자식들 공부시키고 시집 장가도 다 보냈는걸. 남편 없인 살아도 곰취없인 못 산다는 말이 괜히 나왔겠어? 그러니 이렇게 찾아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곰취의 진한 맛과 향이 양구의 향처럼 돋아나는 5월이다. 사람 좋은 웃음으로 곰취를 채취하는 마을 사람들의 얼굴에 건강한 푸름이 가득하다.

    “김영랑 시인의 <오월>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 떠올라.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 딱 양구를 보고 말하는 것 같아. 마을 온통 곰취 세상으로 푸르러 진 것 같아.”

    “산채 하나만으로도 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니 놀라워!”

    곰취의 고장 양구에서는 5월이면 건강한 웰빙 바람이 불어옵니다. 각종 환경오염과 식재료의 안전성이 부각되는 요즘,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 속에서 그대로 채취된 곰취를 찾는 사람들의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곰취축제에서는 곰취로 만든 다채로운 음식들을 맛보며 직접 채취할 수 있는 체험들도 마련된다고 하니 나들이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딱 좋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월의 푸름을 만끽하고 싶다면 지체 말고 양구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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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적인 美를 품은 전주 한옥마을

    한국적인 美를 품은 전주 한옥마을

    지역전라북도 전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한국적인 美를 품은 전주 한옥마을

    • 프롤로그
    • 1.자고로 한옥은 낡음의 미학이 아닐까
    • 2.항일정신위에 지어진 한옥마을
    • 3.두 눈에 담긴 전주
    • 4. 전통주 한잔 걸치고
    • 5.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 6. 태조 이성계의 본향
    • 7.승광재로 오시쇼
    • 8.뉘엿뉘엿 해가지면
    • 에필로그

    한국적인 美를 품은 전주 한옥마을

    - 전라북도 전주시 -

    한옥만큼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는 건축물이 있을까요? 가지런히 놓인 기와에 넓게 펼쳐진 대청마루는 예스러움과 함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까지 흐릅니다. 도심에서는 한옥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쉽지 않지만 전북 전주에는 조선을 품은 전주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항일정신이 깃들어 있는 한옥마을의 길목 길목마다 피어있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은 시간의 흐름마저 무색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트래블아이>가 제안하는 이번 미션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국적인 멋’입니다.

    도심 속 공사 중이라는 단어를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높고 번듯한 새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한옥이 아름다운 것은 자고로 세월의 흔적이 묻은 낡음 때문이 아닐까?

    “도심 속 높고 세련된 새 건물들만 보다가 한옥을 보니까 안정적이고 기품이 흐르는 것 같아. 역시 한옥은 세월의 흔적을 입고 조금은 낡은 모습이 멋있는 것 같아.”

    “서울 근교에서는 쉽게 보지 못한다는 것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더 극대화 시켜 주는 것일지도 몰라.”

    풍남동으로 들어서면 오밀조밀 한옥마을이 모여 있다. 한옥의 밑자리에 민족의 자긍심보다 더 짙은 항일정신이 깔려있다.

    “갈림길이 나왔어. 풍남동으로 가볼까?”

    “풍남동은 일제 강점기에 주민들이 똘똘 뭉쳐 한옥을 지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곳이야. 서쪽 가까이 일본인이 거주하며 큰 상권을 이뤘는데 반대편 풍남문 쪽에 오밀조밀 한 한옥마을을 지으면서 첨예한 대립을 이룬 곳이기도 해.”

    전주 시내를 한 눈에 담고 싶다면 오목대로 올라가보자. 완만한 빌딩 숲 사이로 빽빽하게 자리한 검은 기왓장이 늠름하게 담긴다.

    “지도를 보니까 10분정도 더 걸으면 오목대가 나와. 오목대는 고려 말 이성계가 왜군을 무찌르고 본향으로 돌아와 승전고를 울리며 자축한 곳이라고 하네.”

    “역사내용도 좋지만 난 오목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더 멋진 것 같아. 전주 시내가 다 보여.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

    전통주 한 잔에 정겨운 노랫가락 한 소절 뽑으면 그것이 진정한 풍류 넘치는 삶이 아닐까? 전통을 어우르기에 전통주 한 잔이면 충분한 것을.

    “전통술박물관은 아직 멀었어?” “으이구, 조금만 기다려 곧 나와. 저기 보이지? 벌써부터 구수한 술 냄새가 풍기는 것 같은데? 취한다 취해.”

    “너야말로 진정해. 전통주에 취하기보단 자연과 경치에 취하는 것이 진정한 풍류야.”

    한옥마을 곳곳에 자리한 골목길은 정겨움 그 자체이다. 시간이 흐르는지 멈춰있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 골목길들은 유난히 느린 걸음으로 걸어야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골목들이 좁고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다 다른 매력들이 숨어 있어. 자세히 보면 담장의 문양도 다르다고.”

    “정말이네. 소담하고 예스러운 것이 한옥뿐만 아니라 한옥들을 연결하고 있는 마을 골목길에서도 느낄 수 있어.”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의 어진을 봉안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기전. 한옥마을에서 만난 역사는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기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어두워지기 전에 얼른 경기전으로 가자. 5시 전에 도착해야만 전통의상을 입어 볼 수 있다고.”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의 본향이 전주라는 걸 오늘 처음 알았어. 한옥마을에서 한국적인 멋도 보고 역사도 배우니까 일석이조가 따로 없네.”

    마지막 황손 이석이 살고 있다는 승광재를 비롯해 전주 한옥마을은 한옥숙박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들에게 더욱 환영받는 곳이다.

    “저기 외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무슨 체험을 하는 걸까?”

    “저긴 승광재를 비롯한 한옥숙박체험마을이야.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체험이라 인기가 많고 국내 관광객들도 한옥을 보기만 했지 그 속에서 지내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내국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공간이라지? 한옥마을의 숙박체험 공간은 9개라는 것 기억해둬.”

    한옥마을을 돌아보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노을에 잠긴 한옥마을은 비로소 그 멋의 절정을 이룬다.

    “마을 한 바퀴를 돌고나니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버렸어.”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텔레비전에서 한옥을 많이 봤기 때문에 별다를 것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고 나니까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더 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

    하늘을 이불삼고 땅을 벗 삼아 낮은 자세로 흐르는 한옥마을에서 하늘높이 치솟은 빽빽한 건물들은 도심은 잠시 접어 둡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삶은 꺼지지 않는 네온사인처럼 반짝이지만 전주 한옥마을은 고풍스러운 예스러움에 풍류가 절로 흐릅니다. <트래블아이>의 미션대로 느린 걸음으로의 여행을 다녀보니,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빠른 걸음 속에 살아왔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으셨나요? 전주 한옥마을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도 또 다른 한국미를 느낄 수 있다니 도심 속 갑갑함이 지겹다면 전주 한옥마을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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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폼페이를 아십니까?

    한국의 폼페이를 아십니까?

    지역서울특별시 송파구 편집국        사진송파구청 2017-02-16 호감도

    한국의 폼페이를 아십니까?

    • 프롤로그
    • 1.무덤 속이 궁금해
    • 2.문화강국 백제
    • 3.경당지구, 왕궁이 있던 자리일까?
    • 4.송파에서 가장 화려하게 꽃피웠던 백제
    • 5.풍납토성 축조에 숨은 비밀
    • 6.1500년 찬란한 고도, 축제로 다시 태어나
    • 7.교육과 재미를 한번에!
    • 8.한성백제 왕궁터를 찾아라
    • 에필로그

    한국의 폼페이를 아십니까?

    - 서울특별시 송파구 -

    이탈리아의 폼페이 유적지는 잘 알아도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 수천 년 전 유물이 고스란히 잠자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이곳이 88서울올림픽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는 점도 물론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계평화의 문을 지나 아름다운 몽촌호수를 만나면 그 역사는 무려 17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송파구의 풍납토성, 석촌동 고분군 모두 한성백제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우리네 소중한 보물입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바로 ‘한국의 폼페이 한성백제 왕궁터를 찾아라!’입니다!

    아파트와 주택이 빽빽이 들어선 풍납동 땅 아래에는 지금도 수많은 백제 유물들이 묻혀 있다고 전해진다. 한성백제 유적지가 표시된 지도만으로 보물찾기가 가능할까?

    “유물을 발굴 할 때는 조심조심 파야 해요. 유물을 찾으면 꼭 모눈종이에 정확한 위치를 표시해보자!”

    “앗! 여기요, 여기! 지금 막 토기가 나왔어요.” “음, 글쎄. 그건 그냥 도자기그릇 조각 같구나. 봐봐. 공정과정에서 새긴 글씨가 선명하지?"

    한성백제박물관에는 풍납토성 일부를 그대로 잘라 옮겨놓은 토성 절개면을 전시해 놓고 있다. 당대 백제인의 축조기술은 어떠했을까?

    “백제의 첫 왕성이에요. 현재는 2km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평지에 쌓은 토성 가운데가히 세계적인 규모라 할 수 있죠. 당시 백제의 국력의 위대함이 느껴지니?”

    “네! 시루떡처럼 층층이 다져 쌓은 판축법, 나뭇잎 등을 깐 부엽법 등 백제사람들 손재주도 참 뛰어났던 것 같아요!”

    경당연립이 있던 자리는 현재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풍납토성이 한성백제의 왕궁터임을 입증하는 중요 유물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까?

    “말 머리뼈, 우물, 창고, 대부(大夫)라는 한자가 새겨진 목 짧은 항아리까지… 이게 다 어디에 쓰였을까요?”

    “제사 지낼 때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지. 왕들의 역할이었는데 그래서 이곳을 사당 역할을 겸하는 왕궁터로 보는 거야.”

    고대백제의 500년 도읍지였던 송파는 여전히 웅혼한 백제의 기상과 빛나던 문화를 조용히 들려주고 있다. 근데, ‘한성백제’라 일컫는 기준은 뭘까?

    “어쩔 때는 ‘고대백제’, 어쩔 땐 ‘한성백제’라고 하는데, 왜 그렇죠?”

    “고구려 시조 주몽의 두 아들 온조와 비류는 큰 꿈을 안고 남하해 지금의 서울 북부지역에 이르렀을 때가 약 2000년 전. 기원전 5년 온조가 송파 지역으로 천도해서부터 문주왕 원년까지 송파가 백제 수도로 문명을 꽃피운 시기를 ‘한성백제’라고 했다는 주장이 있지.”

    그러나 많은 천도 기록과 여러 가지 지명은 한성백제 수도 실체를 놓고 큰 혼란을 야기한다. 그래서 한성이라는 명칭도 아직은 논란거리. 왕궁성이라는 풍납토성은 어떨까?

    “한강 유역을 차지한 고구려가 평지성인 풍납토성은 폐기하는 대신 산성인 몽촌토성을 군사용으로 재활용하면서 한산성, 즉 한성은 점차 백제 고도를 대표하는 명칭으로 부상했다는 기록에서 ‘한성’의 기원은 사실 아직 뚜렷한 정답은 알 수가 없지.”

    “풍납토성은요? 축조에 연인원 100만명이 넘었다는 점에서 왕성이라고 봐도 될까요?”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문화관광축제의 영예를 안고 있는 축제가 바로 송파에서 열린다고 한다. 어떤 축제일까?

    “조선왕조 500년 도읍지답게 조선시대 문화유적이 적잖이 남아 있는 서울에서 송파는 독특한 위상을 점하지. 바로 1,500여 년 전까지 존속한 백제 한성시대의 도읍지였다는 점이야.”

    “그래서 송파가 그 못지않게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고도라고 말들을 하는군요!” “그렇지. 그렇다면 이와 연관된 축제도 유명한데, 뭔지 알 수 있겠니?”

    500년 한성백제시대의 찬연했던 역사문화의 발자취를 재현한 전통문화축제 현장, 그 속에는 어떤 참신한 내용들로 꾸며져 있을까?

    “근초고왕 열병식, 근초고왕 개선행렬 등 역사문화행사도 너무나 흥미로워요!”

    “전통과 미래를 잇는 축제이니만큼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쳤지. 그렇게 역사성을 강조한 교육적인 프로그램들도 많지만, 즐거움이 가미된 그야말로 축제다운 축제들도 많단다.” “백제마을 체험이나 혼불채화, 단심줄 대동놀이 같은 것들을 말씀하시는 거죠?”

    풍납리 일대, 특히 경당 역사문화공원에서 진행되는 유물 발굴체험은 흔치 않은 기회라 더 특별하다. 한성백제 왕궁터의 진짜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나는 포기! 하지만, 책에서만 봤던 유물 발굴을 직접 해보니 꽤 인상적이에요. 500년간 지속된 한성백제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알고 돌아갈 수 있어 너무 뿌듯해요!”

    “사실 백제 왕궁이 있었던 풍납토성은 세계적인 규모의 토성이야. 세계적인 관광지 폼페이처럼 풍납토성 일대도 매력적인 관광지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들지 않니?”

    고대백제의 500년 도읍지였던 송파구에는 여전히 백제시대의 유적들이 남아 그 당시 웅혼한 백제의 기상과 빛나던 문화를 조용히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특히 백제 초기 왕도를 구성한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핵심 성터로 남아 있습니다. 고대백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하고 싶다면 송파구를 둘러보는 시간도 상당히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역사의 향기에 정서적, 지적 욕구를 함께 충족시켜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은 송파구로 나가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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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학의 큰 뿌리를 찾아서

    한국문학의 큰 뿌리를 찾아서

    지역강원도 원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한국문학의 큰 뿌리를 찾아서

    • 프롤로그
    • 1.스물네 해를 <토지>와
    • 2.우리 문학의 거목
    • 3.문인의 삶
    • 4.선생의 숨결이 그대로
    • 5.<토지> 한국문학의 큰 획을 긋다
    • 6.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 7.책을 덮으며
    • 8.끝나지 않은 이야기
    • 에필로그

    한국문학의 큰 뿌리를 찾아서

    - 강원도 원주시 -

    우리문학의 거목이자 큰 뿌리, 박경리 선생의 <토지>는 한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토지>는 사극으로 재편성되어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기도 하였는데요. 故 박경리 선생의 한 맺힌 삶과 문학을 향한 꿈이 펜 하나에 실려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강원도 원주시에는 박경리 문학관을 비롯하여 선생의 향기가 묻어있는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은 ‘박경리 선생의 짙은 문학향기를 맡고 돌아오라’입니다.

    일찍이 한국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아들마저 먼저 보내며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다. 그래서 일까 선생의 삶과 애환이 만 스물 네 해에 걸쳐 만든 책 한권에 고스란히 실려 있다.

    “박경리 선생의 소설이나 선생의 문학세계에 대해서는 문학수업시간에 보고 들은 게 전부라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아. 이렇게 직접 찾아오니까 훨씬 더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은데?”

    “그렇지! 사실 박경리 선생의 삶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해. 그래서 애타는 마음을 온전히 문학에 쏟으셨던 것일지 몰라.”

    1969년 <현대문학>에 대하 장편소설 <토지>를 선보이며 한국 문학사의 큰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문득 선생의 삶이 궁금해진다.

    “그러고 보니 선생의 연대기만 들었을 뿐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아.”

    “한국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자식마저 먼저 떠나보내신 선생은 온통 펜 하나에 삶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해. 그러나 말년을 원주로 내려와 텃밭에서 채소를 심고 밭을 일구며 소박한 삶을 사셨지.”

    문인의 삶이란 무엇일까? 누구보다 삶의 애환이 많았던 선생의 그 모든 삶의 이야기가 창작의 원료가 되지는 않았을까? 펜 하나에 모든 시름을 쏟아 부었던 선생을 떠올린다.

    “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 한 작품을 24년간 쓰신 열정도 대단하지만 그 속에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어. 문학을 이끌어 간다는 것, 그것은 숙명 아닌 숙명인 것이 아닐까?”

    “맞아. 어쩌면 선생의 삶의 애환으로 그런 대작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지.”

    문학관에는 선생의 물품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마치 잠시 자리를 비우고 밭에 나가 계신 듯하다. 여기에서 선생을 기다리면 수수한 차림으로 부채질을 해주시지 않을까?

    “선생님이 생전에 직접 사용하시던 물품들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곳이야. 선생의 소박한 삶처럼 밭에서 땡볕을 쐬고 오시더라도 선풍기보다는 부채로 더위를 식히곤 하셨다고 해.”

    “저기 볼펜이랑 안경도 직접 사용하시던 것 맞지? 어쩐지 등 뒤로 선생님의 발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아.”

    1969년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1994년 5부로 완성된 대하소설 <토지>는 평사리의 대지주인 최참판댁의 흥망성쇠를 다룬 이야기로 우리 민족의 근 현대사가 담겨져 있다.

    “사실 <토지>는 수능준비하면서 교과서에 나온 이야기로만 들어서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아. 오늘 돌아가 꼭 전권을 꼼꼼히 읽어봐야겠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거야. 읽은 지 오래되었다거나 드라마를 통해서 줄거리는 알지만 문학의 숨결을 느끼기는 어렵지.”

    대하소설이라는 이유로 아직 선생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도 있을 터. 허나, 원주를 방문할 때에 책 한권은 들고 찾는 것이 어떨까?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1부라도 읽고 오는 건데. 선생님 동상 앞에 서기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

    “다음에 원주를 방문 할 때는 선생님과 작품에 대한 심오한 이야기를 나누면 되지. 너무 속상해 할 것 없어.”

    선생의 작품이 <토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박경리 문학관에서 선생의 문학향기를 맡은 이들은 곧 선생의 다른 작품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이렇게 문학관을 둘러보다보니까 선생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졌어. 혹시 다른 작품들도 이렇게 시리즈로 장편소설 인 것은 아니겠지?”

    “<애가>나 <파시>, <노을진 들녘>과 같은 장편소설도 있어. 물론 <토지>처럼 방대한 이야기는 아니니 걱정 마.”

    선생은 방대한 기간에 걸쳐 책을 집필하면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토지>는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 했다. 아마 현재에도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을 것이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들렀으면 좋겠어. 문학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으니 선생의 빈자리를 선생의 작품이 그리고 선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대신하지 않을까 생각해.”

    “그래 맞아, 그러니 아직도 선생의 문학은 끝나지 않았다고 봐야지.”

    강원도 원주시의 박경리 문학공원 및 토지문학관은 선생의 빈자리를 그의 문학이 대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문학의 거장이신 선생은 타계를 하셨지만 스물 네 해에 걸쳐 집필하신 선생의 일생과 문학향기는 그 자리 그대로에 남아있었음 또한 알 수 있습니다. 한국 근‧현대사에서의 인간상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토지>를 입시준비를 위해 읽어 본 학생들이나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토지 한권을 챙겨 원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선생과 함께 숨쉬며 읽는 토지는 책 한권의 의미를 넘어선 그 이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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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줄기 빛

    한 줄기 빛

    지역울산광역시 동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한 줄기 빛

    • 프롤로그
    • 1.울산의 끝자락
    • 2.자연과 전설이 깃들다
    • 3.용의 흔적
    • 4.새로운 빛
    • 5.빛을 향해 걸어가는 길
    • 6.듣기 좋은 소리가 나는 섬
    • 7.하얀 목화 꽃
    • 8.새로운 공간으로
    • 에필로그

    한 줄기 빛

    - 울산광역시 동구 -

    예로부터 등대는 항해를 하는 배들의 길잡이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많은 소설과 영화의 배경이 되는 등대의 모습은 그 어딜 가나 웅장하며, 작은 등대마저도 기품 있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곳의 등대는 조금 다릅니다. 경북 울산 동구에 위치한 제 2의 해금강 ‘울기’. 태백산 끝자락의 줄기가 뻗어 내린 지형이 인상적인 이 해안가에는 그 절경 속을 운항하는 배들을 위한 등대가 지금도 서 있습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울산 바다의 이정표의 한 줄기 빛을 따라가라!’입니다.

    울산의 끝자락이라는 뜻을 가진 해안 ‘울기’에는 백색의 팔각형 탑이 낮고 잔잔하게 서 있습니다.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이 등대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많이 낡고 오래되어 보이는 등대야. 사용하지 않지만, 잘 관리되고 보존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등대이니 낡을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구한말 시대양식을 잘 드러내고 있어,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고 해.”

    신비의 대왕암과 기암괴석, 또 수천그루의 아름드리 해송까지. 화려한 자연경관에 전설을 담은 이 곳은 ‘대왕암 공원’이다.

    “이 대왕암 공원은 원래 조선시대에 말을 키우던 목장이었다고 해. 시원한 바닷바람과 경치를 보고 자라는 건강한 말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이 곳은 일제시대에 ‘울기공원’이라는 이름이 있었대. 하지만 지금은 일제잔재청산을 이유로 ‘대왕암공원’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지.”

    대왕암 공원에서 바다 위를 지나는 아찔한 철교를 지나면 해송이 드리워진 울산의 대표쉼터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이곳에는 신비한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 알아? 용이 잠겼다는 바다 아래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곳 또한 그렇다고 해. 전설에 따르면 신라 30대 왕 문무왕이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 있는 곳이래.”

    “공원에서부터 철교로 연결된 저 대왕암을 보고 있으면, 정말로 용이 아래에 숨어있을 것만 같아. 해송이 드리워진 이곳은 울산의 대표쉼터로 자리 잡고 있데.”

    대왕암 공원에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소나무 숲이 빠른 속도로 자라나자, 이곳에는 새로운 등대 하나가 들어섰다. 등대를 감추어버린 해송림에는 작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와, 해송들이 정말 울창하게 들어서있어. 인공으로 조성된 해송이 저렇게 건강하게 자라난 것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맞아. 예전에 이곳이 어떻게 활용되었었는지를 생각하면 해송이 등대를 가릴 만큼 갑작스럽게 자라난 이유를 예측해볼 수 있어.”

    울기등대로 향하는 공원길에는 특별함이 숨어있다. 수천송이의 야생화가 핀 꽃길을 걸어가면 황홀한 빛 속으로 당겨 들어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야생화 길은 매년 4월이면 왕벚나무가 피어나 만들어낸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고 해. 꽃잎이 흩날리는 등대로의 길. 멋지지 않아?”

    “맞아. 하지만 4월이 아니더라도 바다를 향해 선 등대의 모습이 울산 바다의 화려함과 어울려 새로운 경치를 자아내는 것 같아!”

    거칠게 들이치는 파도위에 고개를 내민 작은 섬 슬도. 대왕암 공원 옆의 이 섬에서는 특이한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거문고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이 섬에서 나는 소리는 섬 전체에 나 있는 구멍으로 바닷물이 드나들 때 나는 것이야, 거문고를 타는 것 소리가 난다 하여 이름을 ‘슬도’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해.”

    “이 소리를 들으며 저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

    슬도의 남쪽, 거대한 등대 하나가 우뚝 솟아있다. 등대의 빛을 찾는 배들이 빛보다도 이 거대함에 이끌려 올 것만 같은 웅장함이다.

    “등대가 정말 크고 웅장하지? 화암추등대는 동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등대라고 해.”

    “하얗고 말끔하게 솟은 모습이 정말 장관이야. 본래 이 자리에는 하얀 목화가 피던 꽃바위가 있었데. 그래서 이 주변 마을의 이름을 ‘꽃방마을’이라 했는데, 지금은 그 바위를 볼 수는 없고 그 끝단에 들어선 화암추등대를 ‘하얀 목화 꽃’과 같다고 한데.”

    등대는 이제 항해를 위한 전유물은 아니라고 한다. 새롭게 바뀌고 있는 화암추 등대에는 점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방어진 항에 위치한 이 화암추등대에는 전면유리로 된 벽을 통해 육지와 바다를 360도로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디오라마’의 설치로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산업에 대한 견학지를 구성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학생들을 위한 주력화학 산업 학습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데.”

    이곳 울산 동구에서는 ‘지킴’에 대한 의미를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왕암 주변에 자리한 채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문무왕에 대한 전설부터, 또 한 줄기 강한 빛을 쏘아내는 등대의 힘은 바다를 운항하는 배들을 지키고 있는 것이겠지요. 강한 한줄기 빛과 같은 그 ‘지킴’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잘 만들어진 등대, 혹은 전설의 한 구절? 등대의 웅장한 빛을 따라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향하는 이곳에서 여러분이 그 빛의 근원을 찾아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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