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기
먹어보기
둘러보기
즐겨보기
다녀보기
뽐내보기
읽어보기
느껴보기
살펴보기
함께보기
때 아닌 계절에 새하얀 꽃이 가지를 덮었다. 손을 뻗자 가지에서 쏟아진 꽃이 옷을 적셨다.
원래는 코가 제일 큰데 어째서인지 코만 점점 작아진다. 두 눈 뜨고 코를 잃어야 하는 삶이란.
날개는 없지만 항상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새가 있다. 하늘까지 닿을 만큼 다리가 길어서, 라고 했다.
갈대가 휘어질 때마다 하얀 날개가 돌아간다. 어느 쪽으로 휘어지든 날개는 돌아간다.
평생을 그곳에 뿌리 내리고 사는 너에게 피할 수 있는 것이라곤 닿지 않는 시선뿐.
하나하나 뜯어 보면 특별할 것도 없는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돌인데.
하얀 울타리를 끼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네가 바람을 가르지 못하는 너의 갈기가 눈동자에 맺힌 그것 만큼 아련하다.
어디 하나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어 빛이 닿을 때마다 은은히 퍼져 빛나는구나.
오늘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