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의 풍경

지역서울특별시 도봉구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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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스팟 : 불암산

그곳의 풍경	불암산을 뒤로 하고 차곡차곡 쌓인 시멘트 더미 사이로 누구의 것인지 모를 발자국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 것 같다.

고인돌의 주인

지역충청북도 옥천군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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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옥천군

스팟 : 석탄리지석묘

고인돌의 주인	커다란 돌 하나를 들기 위해 몇 개의 손이 달라붙었을까. 돌을 든 사람의 수 만큼 인덕을 베푼 자였을까.

누가 다녀갔나

지역경상남도 함양군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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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소재 : 대봉산자연휴양림

누가 다녀갔나	텅 빈 평상을 보았다. 사람도 동물도, 심지어 낙엽 하나 쉬어가지 않는 평상에는 누군가가 남기고 간 그림자만 덩그러니 남았다.

오징어 말리기

지역경상북도 울릉군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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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스팟 : 도동항

오징어 말리기	아직 새하얀 걸 보니 머리가 꿰인지 얼마 안 되었다. 축 늘어진 가느다란 몇 개의 다리 끝에서 뚝뚝 무언가 떨어진다.

코가 제일 큰 사람

지역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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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스팟 : 민속촌박물관

코가 제일 큰 사람	원래는 코가 제일 큰데 어째서인지 코만 점점 작아진다. 두 눈 뜨고 코를 잃어야 하는 삶이란.

석상을 마주하며

지역대구광역시 동구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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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스팟 : 동화사여래약사대불

석상을 마주하며	어느 석상에서나 볼 수 있는 부처의 모습이지만 어째서인지 입 꼬리가 조금 더 올라간 것 같다.

위험을 모르기에

지역서울특별시 강북구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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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서울특별시 강북구

스팟 : 4.19묘지

위험을 모르기에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것이 아니다. 혁명의 정신이 숭고한 것은 알면서도 땅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

민주운동의 기억

지역대구광역시 중구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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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대구광역시 중구

스팟 : 2.28기념중앙공원

민주운동의 기억	공원 한가운데에 떨어진 민중의 소리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그 날의 설렘과 슬픔을 모두 간직한 검은 덩어리 하나가 쿵, 하고 박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