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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락에서 이 한 켠으로 옮겨 왔는지. 여전히 생생한 옛 기억을 들여다 본다.
꽃 위로 피어난 것이 어찌 이리도 많을까. 꽃인듯, 아닌듯, 고민하는 시간이 즐겁다.
나그네를 위한 배려인가. 조금씩 젖어드는 꽃잎이 애를 태우네.
어디서부터 온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굴하지 않고 생명을 품은 바위는 그저 그곳에 존재할 뿐.
비슷해 보이겠지만 모양도 색깔도 다르다고. 팔을 기울이는 각도마저 다르다는 걸 너는 알까.
위로도, 그리고 아래로도 하늘이 걸렸다. 시선 가득 하늘이니 더 바랄 것이 무엇일까.
낙엽 몇 개, 빈 새 둥지 하나 사람을 위해서 만든 곳이라 더 쓸쓸해 보인다.
이름을 붙이는 일, 그 하나로 이렇게나 특별해지는 길. 괜스레 우연히 마주친 풀꽃 한 송이에 이름을 붙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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