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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어두운 그림자를 밟고 태어나 경쾌한 소릴 내는 이들이 있다. 도깨비에 홀린 듯 가만히 있던 어깨가 조금씩 들썩이는 듯하다.
그 하나로 완전한 것을 키워내는 일이 어려움을 아는 이들은 탄성이 절로 나올 것. 딸랑, 하고 맑은 종소리를 낼 것만 같다.
아주 조그마한, 머무른 이의 흔적. 어우러져, 스며들어 살아가는 삶을 상상해 본다.
문, 이라는 것이 비단 여닫기 위한 것일리가 있으랴. 경계를 지날 채비를 마친 뒤, 새로울 풍경에 마음이 벅차다.
나무에 웃음 꽃을 피게 한 것이 어찌 적힌 이름 뿐이랴. 이름 아래 모여 있을 마음들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반으로 쪼개져 갈라진 곳에서 초록이 움튼다. 세상 어디에 움트지 못할 곳이 있으랴.
바지런한 손길이 쉽게 저물지 않을 푸른 것들을 피워내고 있다.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할 수 있음을 발견하는 것.
저토록 가지런한 모양새가 우뚝 설 줄 누가 알았을까. 놀라운 마음에 발걸음도 함께 우뚝 멈추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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