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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이 지나도 좀처럼 바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좁은 골목 안에서 부대끼면서도 좀처럼 불평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
유독 '걷는다'는 단어에는 '홀로'가 어울린다. 갈래로 난 길, 그 사이에서 솟아오를 생각들이 맑다.
저것은 어떤 기호나 신호가 아니다. 그림은 더더욱 아니다. 잊지 않으려는 표식이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그림자다.
가만히 어둠을 견뎌 본 여행자만이 해가 돋는 아름다움을 안다. 새살처럼 차오르는 볕, 그리고 그 볕의 이름을 가진 고장.
담장에 하늘이 걸렸다. 반듯한 돌들과 반듯한 기와, 푸른 소나무와 푸른 하늘.
한 송이 꽃으로 피기 위해 얼마나 울었을지. 결코 여릴 수 없는 꽃잎에 목례를 건넨다.
이것이 무덤이라는 것을 알기 전에는 그저 완만한 동산이었다. 죽음이 만들어낸 자연을 인간은 죽음으로만 기억할 뿐.
딱 그만큼만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아름다워 보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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