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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장군 해안절경을 탐하다

    기장군 해안절경을 탐하다

    지역부산광역시 기장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기장군 해안절경을 탐하다

    • 프롤로그
    • 1.시랑대의 경관을 눈에 담고
    • 2.갯바위 위에 올라 바라본 풍경
    • 3.바다낚시의 손맛!
    • 4.선조들의 힘
    • 5. 바다냄새 한 번 진하네~
    • 6.용이 날아오른 절?
    • 7.정말, Dream세트장이다
    • 8. 絶景,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치
    • 에필로그

    기장군 해안절경을 탐하다

    - 부산광역시 기장군 -

    부산을 떠올리면 진한 바다냄새와 정겨운 어촌풍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바다가 그리울 때면 부산을 찾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겠지요? 부산의 여러 명소 중에서도 기장군은 유독 정겨운 어촌풍경은 가슴 저릿한 향수를 느끼게도 하고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도 듭니다. 바다 냄새 짙게 풍기는 진한 도시 기장의 여러 명소부터 특산물까지 모두 즐기며 자연을 맛볼 준비가 되셨다면 <트래블아이>의 오늘의 미션! ‘기장군 해안절경 200% 만끽하기’ 바로 떠나 보세요!

    네모난 바위가 높게 솟아있다. 그리고 섬세하게 새겨진 ‘시랑대(侍郞臺)라는 글자위로 흐르는 용녀의 전설은 어떤 감동을 선사할까?

    “탁 트인 바다에 기암괴석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이 역시 명승지는 명승지네요.”

    “그래서 옛사람들은 이곳에 들르면 금석문을 남겨놓기도 했다고 해. 그런데 시랑대에는 용궁의 용녀와 미랑스님의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진단다. 지금도 거센 풍랑이 몰아칠 때면 용녀를 부르는 구슬픈 음색의 미랑스님 목소리가 전해진다고 하는데?”

    넓게 펼쳐진 갯바위 지대 위로 올라서면 바닥을 조심스럽게 걸어야한다. 조심스럽게 걷는 이유는 미끄럽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하는데?

    “모래바닥과 자갈이 있기는 하지만, 물이 들어왔던 곳은 많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야해. 게다가 많은 해안동물들이 있으니 더욱 조심하렴.”

    “꼭 만화 주인공인 ‘스펀지밥’처럼 생긴 것이 있어요! 저것이 바로 ‘해면’인가 봐요. 다른 해안 동물도 이제는 만화 속 주인공들처럼 느껴져요. 꼭 만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걸요?”

    어선과는 또 다른 맛이 느껴지는 낚싯배에 오르니 오히려 조금 더 멀리 나왔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낚싯대를 가만히 붙잡고 있어야 하다니, 지루할 것 같아요.”

    “아니란다. 일렁이는 파도에 흔들리는 낚싯대와 물고기가 톡톡 미끼를 건드리는 맛을 느껴보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단다. 게다가 물고기가 걸려들었을 때 힘껏 잡아당기며 물고기와 힘 씨름을 하는 손맛은 정말 최고란다!”

    해안선 가까이에 배 두 척이 서있다. 그리곤 그물로 서로를 이어 육지에서 끌어당긴다. 그렇게 바다를 쓸어 담아낸다.

    “후릿그물? 그 이름이 정말 특이해요. 가운데를 고정한 채 양쪽의 그물을 육지에서 끌어당겨야하니 힘이 많이 드네요.”

    “그렇지? 하지만 이렇게 하면, 표층의 생물들을 쉽게 끌어올 수 있다고 하는구나. 이 체험을 마치면 신기한 어류를 관찰하고 또 바로 자연산 회를 맛볼 수도 있단다.”

    해안가 주변, 넓게 자리 잡고 일광욕을 즐기는 것이 있다. 바로 미역과 다시마란다. 함께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싶겠지만, 그것은 참아야겠지?

    “이렇게 축축하게 늘어져있는 미역을 선선하게 말리면, 우리가 늘 보는 마른 미역과 다시마가 된단다. 자연적으로 말려져야 그것의 건강한 맛을 지킬 수 있다고 하는구나.”

    “늘 이렇게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니 놀랐어요. 어민 할머니께서 설명해주시는 해조류의 효능을 듣고 보니, 앞으로도 더 많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안의 절경 속에 호젓하게 자리한 사찰은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준다고 한다. 걷다보니 득남불의 배가 새카맣게 변해있다. 많은 이들이 득남불앞에서 소원을 빌었나보다.

    “이야, 이렇게 근사한 절이 또 있을까요? 정말 용이 날아오른 자리에서 용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사찰에서 내려다보는 해안절경도 아름답고요!”

    “그래, 길목마다 깨우침의 글도 있어 많은 이들이 찾나보구나. 무엇보다 이곳은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루어 준다고 하는데, 우린 어떤 소원을 빌어볼까?”

    드라마에서 한 번쯤은 봄직한 익숙한 풍경이다. 어촌풍경과는 다른 이색적인 느낌에 가슴이 뛴다. 이름만큼이나 꿈같은 절경이 펼쳐진다.

    “저기 좀 보세요. 정겨운 어촌풍경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저렇게 멋있는 해안절경이 또 있네요. 마치 드라마에서 주인공인 남녀가 결혼식을 올리고 있을 것 같아요!”

    “같은 바다임에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과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선물한다는 것이 해안절경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자연의 곳곳을 둘러보다 보니 절로 자연을 탐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눈에 담고 또 담아도 새로운 풍경에 절로 입이 벌어진다면 해안절경 200% 만끽하기 성공이 아닐까?

    “오늘 정말 많은 곳을 둘러본 것 같아요. 어촌풍경도 보고 해안절경도 보고. 명소와 특산물을 고루 본 것 같아서 정말 새로웠어요.”

    “다양한 매력으로 바닷가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는 기장군, 정말 보고 또 봐도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이구나.”

    사람의 마음속에 만족이 있을까요? 어떤 것을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의 욕심은 쉬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멋있는 풍경도 마찬가지 이지요. 보고 또 바라보아도 새로운 아름다움에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것, 그것이 욕심이라면 욕심이 아닐까합니다. 자연을 기분 좋게 탐하는 마음, 곳곳마다 새롭고 또 아름다운 부산 기장군의 해안절경을 탐하고자 한다면 평소보다 200% 넓은 마음을 가지고 마음의 만족을 품을 때까지 해안절경을 탐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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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탕의 품격

    곰탕의 품격

    지역전라남도 나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곰탕의 품격

    • 프롤로그
    • 1.이게 곰탕이야?
    • 2.남도의 육류문화
    • 3.나주의 대표 별미!
    • 4.이 맛의 비밀은?
    • 5.맛의 노력
    • 6.반찬마저 소박하다
    • 7.나주 곰탕의 영양?
    • 8.과연 그 유래는?
    • 에필로그

    곰탕의 품격

    - 전라남도 나주시 -

    영산강이 흐르는 이 도시는, 남쪽의 서울이라 할 만큼 번성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리적인 여건도, 인재도 풍부했던 이 도시는 바로 전라남도 나주입니다. 모든 것이 풍요로웠던 이곳은 물론 먹거리도 번성했는데요, 특색 있는 음식이 많이 발달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라도 특유의 먹거리인 홍어를 비롯해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서 잡히는 구천포 장어까지! 하지만 우리에게 더욱 가까운 음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풍요로운 서민의 맛을 느껴라!’입니다.

    늘 쉽게 보던 하얀 국물이 아니다. 투명한 듯, 신비로운 색을 가진 국물과 그릇 가득 들어찬 고기. 이것에는 특별한 맛이 있다.

    “이제 바로 ‘나주곰탕’이야. 간단한 반찬과 밥, 국이 전부인 밥상이지만, 이 소박한 상에는 사실 품격이 담겨있어.”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나주곰탕거리에 있는 식당 곳곳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나주곰탕의 명성을 알 것 같아!”

    전라남도에서 가장 널리 보급되어 서민들에게 자리 잡은 육류문화가 바로 ‘나주 곰탕’이다. 그들에게 있어 이 나주 곰탕은 어떤 의미일까?

    “국물 맛이 베어서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걸? 그런데 이렇게나 많은 고기를 넣어 만든 음식이 서민의 음식이었다니 정말 놀랍지 않아?”

    “그런 나주에서 20여 년 전, 나주의 5일장에서 팔기 시작한 이 나주곰탕은 점점 그 기세를 키워 이제는 나주의 대표음식이 된 것이지!”

    옛날의 나주 곰탕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한다. 소를 잡고 나온 내장과 고기로 육수를 내었던 국밥을 팔았던 것이라고 하는데?

    “곰국은 원래 양반가의 음식 아닌가? 고기가 귀했던 옛날에 이렇게 좋은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 어떻게 서민들에게 널리 알려졌을까?”

    “예로부터 주변의 곡창지대에서 벼농사를 지을 만큼 비옥한 곳이었어. 그러다보니 소사 흔하고, 고을 아치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 바로 곰탕이었다고 해.”

    나주 곰탕은 좋은 고 기인 사태와 양지머리 살을 통째로 넣고 마늘, 양파 등을 함께 넣어 오래도록 끓인 육수를 사용한다. 하지만 또 다른 맛의 비밀이 있다는데?

    “약간의 기름이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떠 있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국물 맛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저 고기와 야채만으로는 안 될 것 같은데…”

    “하지만, 이렇게 부드러운 고기가 더 놀라워! 익힌 소고기는 질기기 마련인데, 결을 따라 얇게 찢거나 썰려 나온 고기의 식감이 부드럽기까지 하니. 나주 곰탕은 정말 독특해!”

    너무 짜지 않고,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은 짭짤한 맛의 국물 맛! 나주 곰탕에서 사용하는 소금은 조금 특별하다.

    “나주 곰탕에 사용하는 소금은 3년을 묵혀 간수가 모두 빠진 것이라고 해. 귀찮은 과정이지만 그 맛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는 것이지.”

    “아무리 많은 양을 끓이고, 많은 사람들이 스쳐가도 변하지 않는 맛의 비결을 끝없는 노력과 반듯한 의지 때문이구나! 또 다시 오더라도 변하지 않은 맛을 느낄 수 있겠지?”

    서민의 음식이라서 그럴까? 나주 곰탕 거리 어딜 가나, 나주 곰탕과 함께 오르는 찬은 김치와 깍두기가 전부이다.

    “왜 나주 곰탕과 함께 올라오는 찬은 김치와 깍두기가 전부일까? 더 많은 찬이 나오는 전라도의 한식과 비교되는 것 같아.”

    “하지만, 나주 곰탕 자체가 가진 영양과 풍부한 맛 때문에 다른 찬이 생각나지 않는 것도 있어. 국물에 만 밥과, 고기, 국물을 한 수저에 떠 깍두기와 먹으면, 정말 최고의 맛이지!”

    그저 고소한 맛이 나는 독특한 국물. 고기가 가득하고 야채라고는 김치뿐인 이 밥상. 부족해 보이지만, 이 건강한 맛은 대체 어디에서 느껴지는 것이지?

    “나주 곰탕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정말 좋다고 해! 양질이 지방과 단백질, 게다가 함께 우리는 쇠뼈의 칼슘이 있으니 그럴 만도 해!”

    “뿐만 아니라, 야채로 함께 국물을 내고, 또 조미료가 일체 첨가되지 않은 이 나주국밥은, 어른들의 건강에도 더 없이 좋은 음식이야!”

    이 나주 곰탕 골목의 한 식당에서 만들었다는 말도 있고,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음식이라는 말도 있다. 과연 언제부터 먹기 시작한 것일까?

    “나주국밥의 유래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20년 전, 서민들을 위해 장터에 나왔던 그 맛 그대로 이어져 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아.”

    “맞아. 나구 곰탕의 이 유명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아. 이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나주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말이야!”

    남도음식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나주에는 아직도 수많은 음식들이 유명세와 함께 이어져오고 있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나주의 이름을 그대로 간직한 나주곰탕은 입소문을 타더니 점차 유명해서 방송에 까지 출연하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맛과 변함없는 정성은 나주 곰탕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뽀얀 국물과 야들야들 삶아진 고기 한 점에 밥 한 술 떠보시지 않겠어요? 나주 곰탕의 진가는 여러분이 직접 찾기 전에 알 수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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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기가 잠든 곳

    이야기가 잠든 곳

    지역경기도 수원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6-04-25 호감도

    이야기가 잠든 곳

    • 프롤로그
    • 1.장헌세자 이야기
    • 2.정조 이야기
    • 3.성벽이 낮아도 된다?
    • 4.공사는 일사천리
    • 5.수백 년 전 모습 그대로
    • 6.눈썹모양의 돌
    • 7.화성의 보물창고
    • 8.비밀통로
    • 에필로그

    이야기가 잠든 곳

    - 경기도 수원시 -

    ‘사방으로 통해 있는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이라 하여 태조 이성계가 이름을 지은 이 산에는 수원 성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수원 화성은 우리나라의 성 가운데서 가장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성들 중 하나로, 그 보존 가치 또한 매우 높습니다. 화성에는 장헌세자와 정조의 애틋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수많은 과학적 비밀 또한 숨겨져 있으니 이것들을 찾아내신다면 수원 화성을 몇 배나 더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화성에 숨겨진 비밀들을 찾아내라!’ 오늘의 <트래블아이> 미션입니다.

    화성에 대한 흥미를 북돋워 주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장헌세자 이야기 알기. 장헌세자라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 이름이라면 이야기가 다른데?

    “화성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융릉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정조의 아버지인 장헌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능이란다. 이 무덤 때문에 만들어진 도시가 수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장헌세자가 대체 누구죠? 왕의 아버지인데 세자라는 호칭을 쓰지 조금 낯선걸요?” “그럴 줄 알았어. 영조가 뒤주 안에 자신의 둘째 아들을 가두어 굶어 죽인 이야기는 알지?”

    정조는 열한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당시 스물여덟 살이었던 젊은 아버지가 뒤주 안에서 죽어가는 것을 목격해야 했다.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그의 효심은 남달랐다고 하는데?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죽는 것을 봐야 했다니, 충격이 참 컸을 것 같아요.”

    “융릉 근처에는 정조가 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절인 용주사도 있단다. 정조는 한 달에 스물아홉 번이나 거동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아버지를 극진하게 모셨다고 해. 사도세자와 정조에 얽힌 설화들이 아주 많은데, 이걸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구나.”

    화성의 성벽은 4m 정도로, 다른 성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성벽들은 모두 아주 높은 것들인데, 요새 역할을 하는 화성의 성벽은 왜 낮을까?

    “생각해보니 이상해요. 성벽이 이렇게 낮은데, 적군으로부터 성을 방어할 수 있었을까요?”

    “네가 보았던 <반지의 제왕>과 같은 영화에서 나오는 전쟁들은 보통 아주 옛날의 전쟁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란다. 이 시대의 전쟁은 이미 성벽을 넘는 것이 아니라 화포로 성벽을 무너뜨리는 형태였기 때문에 성벽을 높게 쌓을 필요가 없었지.”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에는 화서문, 장안문, 창룡문, 팔달문 등 사대문을 포함, 총 48개나 되는 시설물이 있다. 화성은 아주 빨리 지어진 건물이기도 하다는데?

    “우와, 몇 백 년 전에 지어진 성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정말 웅장한데요? 이 성이 다른 성들보다 더 빨리 지어졌다니,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건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실학자 정약용이 화성을 지을 때 총 11대의 거중기를 사용했다고 한단다. 작업 능률이 다섯 배나 높아졌기 때문에 화성은 매우 빨리 지어진 건물이기도 해.”

    지금의 화성은 일제의 침략과 6.25 전쟁을 겪으며 심각하게 훼손되었던 것을 다시 복원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저도 배운 적이 있어요. 문화재를 복원했을 때에는 원래의 재료가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심각하게 훼손되었던 화성은 어떻게 세계문화유산이 된 거죠?”

    “비밀의 열쇠는 정약용이란다. 정약용은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에 화성 축조 당시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기록해 놓았단다. 때문에 화성의 벽돌 색 하나까지 그대로 복원되었지.”

    네모반듯한 성곽의 돌들 가운데 툭 튀어나온 돌이 있다. 눈썹 모양의 돌이라 하여 미석(眉石)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이 돌을 알아볼 수 있을까?

    “성벽이 전체적으로 평평한데, 저 돌들만 튀어나와 있어요. 저게 바로 미석인가요?”

    “잘 알아보았구나. 저 돌은 우산 같은 역할을 해. 정약용은 성벽의 틈 사이로 물이 스며든 뒤 이것이 얼었을 때, 부피의 차이 때문에 성벽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는 거지. 미석 덕분에 비나 눈이 와도 물이 성벽으로 스며들지 않고 땅으로 바로 떨어지게 된단다.”

    성의 일부를 가져다 만든 것 같은 모양의 수원 화성 박물관, 이곳에서는 화성의 모든 비밀을 만날 수 있다. 심지어 내부 계단의 모양도 화성 공심돈을 본 딴 것이니 올라볼 것.

    “군사들이 성 안에서 어떻게 적을 공격하는지 궁금했는데 모형이 마련 돼 있네요? 아까 말씀하신 거중기로 성을 쌓는 모습도 있고요! 남아 있던 궁금증이 싹 풀리는 것 같아요.”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장면도 재현되어 있고, 정조가 화성 행차 때 입었던 황금 갑옷도 볼 수 있지. 화성의 과학은 물론, 정조의 가족 사랑도 느껴볼 수 있단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수원팔경 중 한 곳인 이 방화수류정 근처에 화성의 마지막 비밀이 있다는데, 찾을 수 있을까?

    “화성의 마지막 비밀은 바로 비밀통로란다. 구석진 곳에 비밀 문을 설치해서 적들 몰래 가축이나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지."

    "그래서 이 비밀통로를 통하면 방화수류정에서 물의 시작점인 용연까지 가장 빨리 이동할 수 있단다. 이 비밀문의 위치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한 번 찾아볼게요!”

    이야기가 있어 특별한 수원 화성. <트래블아이>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수원 화성 박물관에서는 혜경궁 홍씨와 정조대왕의 옷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으니, 마치 역사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생생함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적인 축성 방식에서부터 정조의 효의 정신과 애민정신까지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수원 화성. 이번 휴일에는 수원 화성에 가서 역사와 사랑을 동시에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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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이 살았던 그곳

    공룡이 살았던 그곳

    지역경상남도 고성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공룡이 살았던 그곳

    • 프롤로그
    • 1.테마여행 골라 즐기기
    • 2.녹색마을 당항포
    • 3.공룡의 나라
    • 4.마을 전체가 유기농!
    • 5.저수지의 아득한 깊이만큼…
    • 6.한적한 바닷가의 메아리
    • 7. 흙을 만지며 자연을 느끼다
    • 8. 옥천 샘의 약수
    • 에필로그

    공룡이 살았던 그곳

    - 경상남도 고성군 -

    경상남도 고성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화석산출지로 유명합니다. 군 전역에 폭넓게 분포되어있는 공룡발자국은 고성을 곧 공룡의 고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고성 군청의 슬로건이 ‘공룡나라’ 이니 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고성에 공룡만 보러 가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해의 기암절벽에서부터 시작해 거류산, 무이산을 아우르는 녹색 숲의 향연, 물 좋은 계곡과 자연 휴양림도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공룡이 살았던 그곳 체험하기!’입니다.

    고성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수많은 테마와 그에 맞추어 이루어진 체험프로그램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과연 고성의 테마여행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무래도 고성의 가장 큰 특징을 따라 공룡과 관련된 테마여행이 가장 유명한 것 같아. 하지만 고성이라고 해서 공룡만 있는 것은 아닌데 말이야.”

    “고성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깊은 역사를 그냥 지나쳐 갈 수는 없는 일이야. 역사문화기행, 녹색 체험여행 등의 테마여행이 잘 준비되어 있으니 꼭 경험해 봐야할 것 같아.”

    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개최와 함께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룡 문화자원은 고성이 가진 자연의 신비로움을 직접 체험하는 ‘녹색체험여행’이다.

    “바다와 맞닿은 갯벌 풍경이 다른 곳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 이곳에서 공룡들이 뛰놀았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들뜨는 것 같아.”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곳 주변에는 대체로 공룡의 유적지가 있어서, 공룡 유적도 구경하고 아늑한 농촌 생활도 체험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지.”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고성. 군 전역에 걸쳐 약 5,000여 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포착됐다. 공룡박물관에 가면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

    “이곳에 오니 불현 듯 선사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하군.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곳인 만큼 상족암군립공원에 있는 이 공룡 전문 박물관 역시도 국내 최초라지?”

    “맞아. 오비랩터, 프로토케라톱스 진품 화석을 비롯해 클라멜리사우루스와 모놀로포사우루스 같은 아시아 공룡까지, 세계의 다양한 공룡들에 대한 자료가 정말 빼곡해!”

    논농사도 짓고, 울금, 밤, 콩도 재배한다. 무지바위를 타고 도는 산새소리를 듣다보면 어느새 농촌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이 마을은 500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해. 전형적인 천혜의 산촌마을인 이곳은 주민 전체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 생명환경농업을 하고 있데.”

    “저 7개의 산봉우리와 3개의 저수지, 또 개천까지 바라보며 들기는 전통문화체험과 팜 스테이, 생태체험 등의 특산품은 농촌 체험 마을 중의 으뜸이 아닐까 해.”

    대가저수지의 깊이는 그 정도를 알 수 없을 만큼 아득하다. 알 수 없는 깊이만큼이나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충효정신도 잴 수 없이 깊을 것만 같다.

    “저 거대한 저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체험마을은 2005년 농림부에서 선정한 체험마을이라고 해. 이 맑은 공기 덕분이지 않을까?”

    “공기가 맑은 만큼 유산소 운동을 하기에 좋은 곳이긴 하지. 하지만 그 덕분이라기보다는, 그만큼 함께 제공되는 전통문화체험, 생태체험, 충효테마공원도 한 몫을 한 것이지!”

    하일동화어촌체험마을의 바닷가는 물이 빠지는 시간을 적절히 활용한 이색적인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고요한 바닷가에 울려퍼지는 독특한 메아리도 들어볼 것!

    “이 마을은 낮, 밤 모두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아쉬움 없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갯벌에서 느끼는 손맛은 어떤 기분일까?”

    “그 중에서도 특히 밤에 횃불을 밝혀 해안가로 나온 낙지, 대하 등을 잡는 체험은 이 마을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어!”

    전통 녹차의 향기가 가득한 곳에 또 다른 내음이 풍겨온다. 바로 흙이 풍기는 것이다. 도자기 체험 교실의 매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폐교를 활용해 꾸며진 도자기 체험 교실의 모습이 인상적이야. 수로요의 도예창조학교는 그 이름마저 특이해서, 독특한 체험을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아!”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체험도 준비되어있어. 또 야생화를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산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어.”

    공룡발자국을 따라 이리저리 따라 걷다보면 부처의 넉넉함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렇게 옥천사에 닿으면 연꽃 속에 포근히 감싸 안긴 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연화산의 온기를 가득히 담은 옥천사에는 어떤 체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글세, 부처님의 자비로 가득한 절에서 묶는 하룻밤이라면 공룡 발자국들이 남긴 웅장함에 들뜬 마음을 편안히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지 옥천사의 템플스테이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휴식형 템플스테이’라고 불려.”

    공룡의 흔적이 너무나도 유명한 경상남도 고성. 하지만 이곳에는 공룡만 있는 것이 아닌 유구한 역사와 천혜의 자연 경관이 늘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농촌 사람들의 삶을 따라 배워가다 보면, 어느새 도심 속의 스트레스는 사라질 것입니다. 고즈넉한 산봉우리와 맑은 계곡물이 흘러가는 풍경을 내다보면 이곳의 명물이 ‘고작 공룡’이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볼거리, 배울거리, 또 느낄거리가 풍부한 이곳 고성에서 여러분은 어떤 체험을 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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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들린 부산, 그 곳의 여유

    잠시 들린 부산, 그 곳의 여유

    지역부산광역시 동래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잠시 들린 부산, 그 곳의 여유

    • 프롤로그
    • 1.야생초화가 가득한 도심
    • 2.예전의 모습은?
    • 3.온천천의 심장
    • 4.달림의 미학?
    • 5.달릴 수 있도록
    • 6.건강해지는 길
    • 7.참방참방,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
    • 8.꽃의 향연
    • 에필로그

    잠시 들린 부산, 그 곳의 여유

    - 부산광역시 동래구 -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찾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에는 매년 여름이면 활기찬 바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바다로 향하는 길목, 바다보다도 더 탁 트인 곳이 있습니다. 바다를 직접 접하지 않은 곳, 부산 동래구의 주요 지역을 지나며 흐르는 '온천천'이 바로 그것입니다. 바쁘게 부산을 찾아 관광을 즐기기에는 조금 버겁게 느껴진다면, 이곳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틈바구니 시간의 여유 즐기기!'입니다.

    눈길이 닿는 곳 마다 꽃길이다. 꽃을 따라 걷다보면 반가운 해바라기부터, 이름을 알 수 없는 오묘한 빛깔의 꽃들이 살랑살랑 바람을 타고 춤을 춘다.

    “온천천의 생태복원 사업이 정말 잘 이루어 진 것 같아. 이곳이 원래 30년이나 버려져 있었던 강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어?”

    “맞아. 이렇게나 싱싱하게 생글거리는 웃음을 머금고 피어있는 꽃들을 보면 처음부터 이렇게나 맑은 곳이었다고 말하는 것 같아.”

    흐르는 온천천에는 수달 조형물이 서있다. ‘얼쑤 달수’라는 이름을 가진 수달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리도 맑은 도심 속 하천이라니, 부산이 부러워질 정도다.

    “예전에 이곳은 부산 동래의 젖줄이라 불렸다고 해. 어때?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으려 뛰노는 아이들과 빨래터의 아낙들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잘은 모르겠지만, 그 행복을 이어가는 하천의 기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해. 일상을 보내고 아이들이 뛰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니까!”

    산책길 주변으로 우거진 갈대숲이 자리했다. 이따금씩 사람의 발소리를 듣고 이쪽을 내다보는 새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온천천에는 몇 개의 습지가 있을까? 이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그 건재함을 이어가는 습지를 모두 볼 수 있다고 해!”

    “이 습지를 지난 물이 흐르고 흘러, 바닷가의 모래해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하니 이미 바다에 와 있는 것 같아.”

    온천천 시민 공원은 왠지 달리고 싶은 곳이다. 탁 트인 시야와 길게 이어진 산책로를 달리면 끝없이 달릴 수 있을 것만 같다.

    “부산 동래구의 온천천은 서울의 청계천과 비교될 만큼 잘 만들어진 하천이라고 해. 특히나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이 꼭 청계천에 있는 것 같아.”

    “도심 속에 있는 하천이지만, 자전거 길 등의 경관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전국에서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해. 우리도 자전거 타러 갈까?”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들이 많다. 잘 만들어진 길을 따라 하하호호 웃는 그들의 모습이 넓기만 한 광장에서의 그것과는 다르다.

    “신분증만 있으면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니! 유료 자전거 장이 아니라면 더욱 쉽게 이곳에 찾아와 여가를 즐길 수 있겠어!”

    “맞아. 자전거 정비도 잘 되어있고,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자전거 대여를 하고 있으니 이용을 하기에 어려움이 없는 것 같아.”

    발은 제 2의 심장이라 했던가? 다리 아래 비밀스럽게 이어진 길을 차곡차곡 밟아가니 어느새 상쾌해진 발걸음이 느껴진다.

    “꽃이 피고, 걷을 수 있는 길이 이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한 길이 있어. 신발을 벗고 걸어볼까?”

    “아플 것 같지만 차근차근 이 커다란 지압판을 밟아갈 수 있는 것도 시민들이 온천천을 찾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온천천 옆, 한편에 더 맑아 보이는 물이 졸졸 흐른다. 게다가 해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웃음과 활기참이 더해지니 훨씬 더 상쾌하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들의 모습에도 웃음이 가득해. 시민 공원이 이렇게나 여가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게다가 저 놀이장에서 이용되는 물은 인근에서 나는 지하수를 이용한다고 하니,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놀이터가 아닐까해.”

    봄이면 벚꽃터널이 만개한다. 손을 잡고 걷는 연인들 앞으로는 가을의 코스모스 길도 이어지고 있다. 사계의 아름다움이 행복한 그들에게 이어질 것 같은 길이다.

    “벚꽃이 터널을 만들어 낼 정도라니, 정말 오래된 나무 인가봐. 분홍빛을 은은하게 뿜어내는 벚꽃 길을 따라 걸으면 어느새 유채꽃 밭이 기다리고 있어.”

    “일상 중 조금의 시간만 낸다면, 잠시 나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니. 도심 속에 자리한 공원이 좋은 이유를 알 것 같아.”

    볼 것도, 그 역사를 알아야 할 것도 많은 부산 동래구 온천천 시민공원입니다. 가만히 두어도 잘 흐르는 하천인 듯 하지만, 그 속에는 하천의 복원을 위해 힘쓴 사람들과 특히 시민들의 노력이 함께 흐르고 있다고 하네요. 바쁜 일정 중, 잠시마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동래구의 온천천이 흘러 바다로 가 하얀 모래사장이 되듯, 이곳에서의 추억이 그리 쉽게 흘러가지 않을 것을 믿게 만드는 곳입니다. 시민천의 꽃길을 걸으며 여행 중의 휴식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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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악산이 꾸는 꿈

    모악산이 꾸는 꿈

    지역전라북도 완주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모악산이 꾸는 꿈

    • 프롤로그
    • 1.산의 생김
    • 2.모악재로 향하면
    • 3.천하구제를 실천하는 땅
    • 4.느바기로 걷다
    • 5.종교와 계급을 초월해
    • 6.상생의 문화지대
    • 7.빈곤 속 풍요
    • 8.모악산의 꿈
    • 에필로그

    모악산이 꾸는 꿈

    - 전라북도 완주군 -

    전라북도 완주 구이면에 자리한 모악산 자락은 온유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산 뒷자락 숲길을 지나는 순례길은 실로 아늑하고, 봉우리에서 바다를 향하는 모습 그윽합니다. 모악산 골짜기에 자리한 수생금 물은 금을 낳고 생명을 키우는 물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수천수만 년 동안 모악산과 함께해온 완주 전역은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 산 역시 피해갈 수 없었던 아픔을 간직한 이 산을 알고자 한다면 그 이름의 유래를 차근차근 짚어가다 보면 알게 됩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 ‘모악산의 유래를 찾아라!’

    실로 모악산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산으로 평가된다. 그 지세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저기 보이는 저 모악산, 어미가 아이를 안은 듯 인자해보여. 그래서 모악(母岳)산일까?”

    “그럴 수도 있지. 모르긴 몰라도, 과거에 사람들은 저 산을 악이 없다고 무악(無惡)산이라 부르기도 했다는데, 그게 모태가 됐을 수도.” “직접 이 산을 둘러보다 보면 왠지 그 이름의 유래도 보일 것 같아.”

    모악산은 지리적 의미뿐 아니라 역사적 의미에서도 바라볼 수밖에 없다. 동학농민혁명삼례봉기역사광장에서 그에 대한 많은 도움을 얻을 것 같다.

    “정여립이 대동단을 만든 곳도 바로 여기라지. 동학혁명 때 동학교도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세를 바로 이곳에서 폈으니까.”

    “맞아. 그뿐만 아니라 한 땐 이곳에 수많은 종교집단들이 자리 잡고 교세를 펴 충남 계룡산과 함께 한국 2대 명산으로서 꼽혔지.”

    요즘도 이 일대의 신흥종교 단체들이 미륵불을 기다리고 있다는 금산사. 그들에게 모악산은 ‘우주의 자궁과’도 같은 존재일까?

    “모악산 일대는 동학농민운동이 발발했던 곳이기도 하지만 증산교가 시작된 곳인 만큼 신흥종교의 발생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겠지?”

    “맞아. 기운이 센 탓에 계룡산과 함께 무속신앙의 근거지로 꼽히게 됐다지. 실제 이 일대는 예부터 증산도의 발생지로도 유명하잖아.”

    모악산 순례길은 문화재청이 지정한 문화유산 길이기도 하다. 이 길을 걷는 동안 종교 성지들이 인접해 있어 이웃 종교를 존중하는 법도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원불교·불교·기독교·천주교 등 여러 종교가 힘을 합쳐 선포한 240㎞에 이르는 이 순례길을 일러주는 이정표는 달팽이 그림이지. ‘느바기’가 모토라는데, 그 뜻을 알고 있니?”

    “달팽이처럼 느리게, 바르게, 기쁘게 걸어라, 대충 그런 의미 아닐까? 앗! 금산사를 출발한 지 30분도 채 안 됐는데 100년 넘은 예배당이 떡하니 있구나.

    오래된 나무 십자가가 예배당임을 알린다. 이 순례길에서 만난 예배당은 개신교 전도의 전초기지인 금산교회다.

    “이곳은 개신교, 가톨릭 신자가 절이나 원불교 교당에서 자고, 불교 신자가 성당에서 자는 일은 정말 쉽다더라.”

    “종교의 경계를 초월하게 된 계기는 뭘까?” “남녀가 유별하던 시절 계급을 초월해 섬김의 정신을 실천했던 두 남자 이야기를 들어봐.”

    예배당에서 다시 걸음을 옮기면 금평저수지를 만난다. 이 옆에 화려한 빛깔의 증산법종교 본부는 물론 미륵불의 소망이 담긴 오리터도 볼 수 있다.

    “개신교 전도의 상징을 담은 예배당에 증산사상의 발원지와 미륵불의 모태를 모주 마주한 셈이자나! 이런 장소는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힘들 거야.”

    “먼 옛날, 위험천만하게 평등을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이 지역에는 유독 많았다는데, ‘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따로 없다’는 정여립의 집터만 보더라도 알 수 있지.”

    ‘사람이 곧 하늘’이라던 동학농민운동의 녹두장군 정봉준의 최후전적지까지 만나게 되면 종교와 계파를 초월할 수 있던 이 지역의 내력과 모악산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까?

    “가톨릭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은 곳이 정봉준의 집이었어.” “그런 점에서 인내천과 정봉준, 모악산은 꽤 닮아 있는 것 같지?”

    “중요한 말을 했구나.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계곡이 깊어 숨기 좋았던 모악산은 인근이 평야라 먹을 것도 쉽게 구할 수 있었을 거야.”

    논밭, 갈대숲을 지나 시골마을의 소소한 일상과 마주하게 되면 꿈에서 막 깨어난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는 모악산의 참뜻이 응집된 길이기에 쉽게 지나칠 수 없다.

    “다시 ‘사람 사는 동네’지만, 너에게 뭔가 또 다른 깨달음이 됐을 듯한데?”

    “동네 슈퍼, 시골 문방구, 마을 초입의 느티나무 같이 소소한 풍경을 그냥 지나칠 뻔했지만, 모악산이 품은 뜻을 알 것도 같아. 그 이름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모악산을 닮은 이 길은 결국 ‘사람 사는 길’에서 끝이 난다는 거야.”

    악이 없기에 무악(無惡)산으로 불리기도 하는 인자한 산, 누구라도 껴안을 수 있는 넉넉한 품을 지닌 모악산을 깊이 탐구하다 보면 결국 숨은 유래도 찾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순례길을 밟아가다 보면 그보다 더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모악산이 지키고자 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구간구간 서로 떨어져 풍경만 고고한 길이 아니라는 사실은 곧 삶과 동떨어지지 않은 길이고, 그 사람 사는 이 길을 모악산이 품어내고 있었음을 말입니다. 여러분은 이 길 끝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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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길 닿아 깨어나는 예술혼

    손길 닿아 깨어나는 예술혼

    지역인천광역시 서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손길 닿아 깨어나는 예술혼

    • 프롤로그
    • 1.마음속에 번잡함이 가득할 때면
    • 2.‘녹청자’라는 단어의 생소함
    • 3.곡선의 미(美)
    • 4.그릇을 빚는 마음
    • 5.뜨거움은 열정을 닮아
    • 6.'옹기’라는 이름의 정겨움
    • 7.투박한 손은 섬세함으로 깨어나
    • 8.직선으로 날카롭던 마음이 이내 곡선으로 부드럽게
    • 에필로그

    손길 닿아 깨어나는 예술혼

    - 인천광역시 서구 -

    향기가 새어나올 것 만 같은 부드러운 곡선에 마음이 심히 울렁거립니다. 직선에 익숙하던 마음이 물길을 닮은 곡선에 시선을 빼앗겨 한동안 자리에 머물게 합니다. 옛것이라 함이 가져다주는 고고한 멋은 번잡하던 마음도 이내 차분해지고 경건하게 만들기 마련이지요. 투박하게만 보이던 손이 부드러운 흙에 닿아 꽤나 섬세해지며 하얗게 예술혼이 피어나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은 ‘녹청자 박물관에서 곡선을 닮은 예술혼을 느끼고 돌아오라’입니다.

    가볍게 고개만 돌려봐도 보이는 것들은 온통 직선의 네모난 것들뿐이다. 직선의 날카로운 것들을 좇아 마음도 함께 날카로워 질 때면 인천 서구 경서동으로 가자.

    “눈부시기도 하겠지. 이게 얼마만이야? 방에만 있는 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고, 콧속에 바람도 좀 넣고 해야 정리가 되던 결정을 하던 하지. "

    "자, 이렇게 마음이 복잡할 땐 인천 경서동으로 가는 것이 최고야, 가서 제 그 번잡한 마음도 좀 구불구불하게 만들고 오자.” “경서동? 구불구불?”

    녹갈색의 불투명한 조질 청자를 보고 있노라면 위엄 있는 무게감 보다는 친근함이 먼저 든다.

    “녹청자 박물관이잖아! 웬 박물관이람. 그런데 삼강청자나 백자는 들어봤는데 녹청자는 조금 생소한데? 그리고 녹색보다는 갈색에 더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

    “녹색과 암갈색이 은은하게 섞여있지? 무엇보다 화려한 청자나 백자보다는 조금 친근한 느낌이 들지 않아? 그건 고려 전기시대 이후 생활용품 등으로 생산되어서 그런 걸 거야.”

    투박하고 거친 표면임에도 불구하고 이내 곡선이 가져다주는 편안함에 마음이 놓인다. 흙의 부드러움과 손길이 닿아 만든 길에서 또 무엇이 느껴지는가?

    “그런데 생각보다 투박하다. 다른 고려청자들은 깨끗하고 화려한 반면에 표면도 거칠고.” “그게 바로 녹청자의 매력이지. 그런데 이렇게 도자기를 바라보고 있으니 화려하면서도 소박하고 차가운 것 같으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들어.”

    “제대로 느끼고 있는 거야. 흙의 따뜻함과 장인의 섬세한 손길이 참 아름답지?”

    도자기 하나 만드는 데도 여러 도구들과 방법으로 손을 거친다. 그렇기에 그릇을 빚는 이의 마음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의 온도만큼이나 뜨겁지 않을까?

    “도자기 하나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칠까?”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고, 쓰이는 도구도 많고. 우선, 자연에서 채취한 흙을 고르고 틀을 잡은 뒤 건조하고 모양을 잡은 뒤 초벌과정과 시유, 재번을 거쳐야 비로소 선별 후 진짜 도자기가 완성된다고 하더라고. 그릇을 빚는 순간순간 장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한줌의 흙이 뜨거운 가마에서 새로운 식기로 다시 태어날 때의 순간, 그 뜨거움을 바탕으로 한 근본을 생각해본다. 그 정도의 뜨거움의 열정과 혼이 우리에게 있던가?

    “저기 가마터가 있다. 온기는 사라진지 오래지만 어쩐지 가까이가면 뜨거울 것 같아. 옹기장이의 마음처럼”

    “그러게. 이렇게 가마터를 바라보고 있자니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나는 이 정도의 뜨거움으로 무엇인가에 열심을 다한 적이 있나 싶기도 하고.”

    비슷한 크기의 옹기들이 모여 있다. 옹기라는 이름에서 정겨움을 느끼고 그 모양새에서 또 한 번 친숙함을 느낀다.

    “옹기들이 모여 있네. 마치 시골 할머니댁에 온 것 같아. 옹기에 잘 익은 장은 없겠지만 어쩐지 시골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게, 이름도 ‘옹기’라는 게 참 귀엽고 정겨워. 옹기라는 이름에서도 딱딱함이 없고 둥글둥글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전시 관람으로 문화를 즐기고 체험으로 또 다른 문화를 즐길 수도 있다. 도자기 만드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집중력과 마음의 곡선을 동그랗게 그려나간다.

    “아까 팜플랫 보니까 일일 도예체험도 가능하다던데, 오늘 만들고 가보자. 도자기 만들면서 마음도 좀 추스르고 집중력도 키우고, 어때?”

    “아까 제작과정 보니까 꽤 손이 많이 가던데, 잘 할 수 있을까?” “그럼, 자, 이 투박한 두꺼비 손이 얼마나 섬세하게 곡선을 그려나가는지 볼까?”

    나무에 동그랗게 나이테가 쌓이는 것이 다만 세월의 흐름 때문일까, 나무가 자라고 자라는 데 인내하고 견뎌낸 마음의 곡선이 아닐까?

    “과거로의 시간여행 어땠어? 박물관으로의 여행이라고 따분하다고만 여겼겠지만 생각보다 괜찮았지?”

    “그러네, 집중하면서 마음도 비우고 내 마음도 차분해지면서 정리가 되는 것 같아. 무엇보다 그릇을 빚는 다는 마음에 얼마나 큰 예술혼이 깃들어 있는지도 알고 말이야.”

    세상의 욕(慾)을 좇는 마음이 하늘높이 치솟아 마음의 탈출구가 필요하다면 가끔은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탐욕이나 물욕도 없이 오로지 정신 하나만으로 만들어내는 도자기는 박리다매로 찍어내는 생산품에서 느낄 수 없는 혼(魂)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손끝에만 집중하던 장인의 손길에서 자신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예술혼을 피워보는 건 어떨까요? 직선을 닮아가던 마음이 한결 곡선을 닮은 부드럽고 정겨운 마음으로 자연스레 변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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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차야, 다시 달려라!

    기차야, 다시 달려라!

    지역경기도 의왕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기차야, 다시 달려라!

    • 프롤로그
    • 1.추억 박물관
    • 2.철길을 걷다
    • 3.증기기관차
    • 4.시간을 달리는 기차
    • 5.기차가 달린다
    • 6.특별한 기차를 찾아라!
    • 7.비둘기호와 통일호
    • 8.달려라, 기차!
    • 에필로그

    기차야, 다시 달려라!

    - 경기도 의왕시 -

    더 이상 ‘칙칙 폭폭’라는 소리를 내며 달리지는 않지만, 기차역에만 서면 왠지 모를 설렘이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버스는 너무 느리고, 자동차는 너무 비좁으며, 비행기는 너무 빠르니 여행에 가장 좋은 교통수단은 기차일 것입니다.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탔던 기차만큼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흔치 않을 텐데, 사이다 한 병에 삶은 계란, 혹은 김밥 한 줄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면 오늘의 미션을 수행하기에 딱 알맞은 분일 것 같습니다. <트래블아이>가 권하는 오늘의 미션, ‘기억 속의 기차를 찾아라!’

    철도박물관은 1988년, 용산의 철도 기념관을 모태로 하여 개장했다. 증기 기관차부터 전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의 열차 실물이 이곳에 모여 있다는데?

    “저 간판을 좀 봐. 역장과 기관사, 안내양 언니의 얼굴까지 새겨져 있어. 모두 내 기억 속 모습 그대로야. 웃고 있는 모습들이 즐겁다기보다는 참 아련해 보이는구나.”

    “저도 여행을 갈 때 종종 기차를 타곤 하는데, 아주 어렸을 때 갔던 가족여행처럼 정겨운 모습은 찾기 힘든 것 같아요. 오늘 제 추억 속의 기차도 찾을 수 있을까요?”

    박물관 입구에서 건물까지 이어지는 길은 철골로 만들어져 있다. 푸른색이 칠해진 이 철골 길을 걷다 보면 저도 모르게 추억이 떠오른다.

    “조금만 천천히 걷자꾸나. 아주 느린 기차를 타고 다리 위를 건너는 것 같아.”

    “아직 박물관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추억에 젖으신 것 같아요.” “그럼. 내가 어떻게 이 풍경을 잊을 수 있겠니. 산으로 들로, 기차가 달리는 것을 보며 얼마나 황홀해 했는지! 내가 어렸을 때에는 기차를 탄 게 큰 자랑거리였단다.”

    실내 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정면에 놓인 커다란 모형 증기 기관차. 실제 차량은 아니지만, 상상력이 샘솟는다.

    “어렸을 때 보았던 만화, <은하철도 999> 속의 바로 그 열차예요! 만화 속의 그 열차에 얼마나 타고 싶던지! 경적도 울릴 수 있는 바로 그 열차 맞지요?”

    “맞아. 바로 그 열차야. 저쪽에 달리는 증기 기관차의 정면 모습은 꽤 압도적인데? 앞에 서 있으니 얼른 비켜서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실내 전시실에서는 세월이 따라 변해가는 기차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증기 기관차인 팟휭빌리부터 디젤 전기 기관차에 이르기까지!

    “기차의 변천사를 보고 있으니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난 철도 건널목 모형이 참 마음에 드는구나. 지금도 지방에서는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저것도 곧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발전은 좋은 일이지만 이런 때에는 조금 씁쓸해.”

    “그런 생각은 못 해 봤어요. 다음에 철도 건널목을 보면 기념사진을 찍어둬야겠네요.”

    철도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 철도 모형 파노라마 실.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미리 확인해 보고 가자.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추억이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기차가 하나 둘씩 달리기 시작해요! 정말 멋진데요?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가 바로 이곳에 있군요! 야경도 정말 멋져요. 밤기차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아까 내가 했던 말과 비슷하구나. 저 기차도, 이것도 이제 사라져버린 기차구나. 달리는 모습을 보니 좋은데? 이곳은 잊어버린 것과 잃어버린 것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야.”

    실외에는 여러 기차들의 실제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다. 증기 기관차 뿐만 아니라, 대통령 전용 열차까지 없는 것이 없는 진기한 보물창고!

    “빨간색에 노란색, 초록색까지! 이 알록달록한 기차들이 한 번에 달린다면 정말 진풍경일 것 같아요. 아까 철도 모형 파노라마 실에서 보았던 것처럼 말예요!”

    “몇몇 열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타 본 것이구나. 모처럼 철도 박물관에 왔으니, 철로에 누워 사진이라도 찍어볼까? 철도 박물관에서가 아니면 평생 못 해 볼 일이니 말이야!”

    2000년에 비둘기호가 사라졌고, 개통 당시에는 초특급 열차였던 통일호도 2004년에 자취를 감추었다. 젊은 층도 비둘기호와 통일호라면 타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둘 다 저도 들어본 적이 있어요. 없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차인가 봐요.” “맞아. 너 어렸을 때 탔던 열차가 바로 비둘기호란다. 완행열차라 가족여행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지. 강촌으로 여행을 갈 때에는 경부선 열차인 통일호를 많이 타곤 했지.”

    “아, 기차인데 왜 이렇게 느리냐고 했던 그 열차가 바로 비둘기호군요!”

    철도 박물관의 가장 인기 있는 포토 존도 바로 이 실외 전시장에 있다. 경례를 하고 있는 기관사의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다면, 기관석에 올라 기관사가 되어보라!

    “이 열차는 실제로 타 볼 수도 있어요! 기관석까지 연결되어 있는데요? 기차 운전 한 번 해 보고, 객실에 잠시 앉아 있다 갈까요?”

    “그러도록 하자. 둘 다 아주 좋은 추억이 되겠구나. 자, 네 마음대로 기차를 운전 해 보렴. 너 어렸을 때에는 장래 희망이 기관사였단다.”

    철도 박물관은 찾는 사람들 중에는 지식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도 기차는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사라진 기차에 대한 그리움을 더 커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철도 박물관은 기차를 좋아하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기차 여행에 추억을 가진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요. 철도 박물관에 다녀왔다면, 곧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우리 주변의 장소들에서 기념사진을 한 번씩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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