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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교의 발자취

    유교의 발자취

    지역경기도 오산시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유교의 발자취

    • 프롤로그
    • 1.도대체 궐리사가 뭐야?
    • 2.신비로운 외관
    • 3.누구든 말에서 내려라
    • 4.인자한 할아버지
    • 5.오백 살 은행나무
    • 6.은행나무 교실
    • 7.내삼문 안에는
    • 8.꾸준한 믿음
    • 에필로그

    유교의 발자취

    - 경기도 오산시 -

    유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동양식에 아직까지도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관혼상제와 제사, 높은 교육열과 삼강오륜 등을 유교로 인한 대표적인 생활양식으로 꼽을 수 있을 텐데, 교회나 사찰에 비해 공자를 모신 사당인 궐리사는 아주 찾아보기 힘든 편입니다. 오산의 궐리사는 논산의 궐리사와 함께 우리나라 2대 궐리사 중 한 곳이라고 하니, 오산의 궐리사를 찾는 일에 의미를 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래블아이>가 드리는 오늘의 미션, ‘궐리사에 가서 유교의 다섯 덕을 배우고 오라!’입니다.

    궐리사는 조선시대의 사당으로, 공자의 출생지가 중국 산동성 곡부현 궐리인 것을 따 ‘궐리사(闕里祠)’라고 한다. 특히 오산의 궐리사는 공자의 후손과 연관이 있다는데?

    “공자의 64세손인 공서린이 우리나라에 건너 와 처음으로 정착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고 해. 그래서 정조가 직접 궐리사를 짓도록 명하고, 편액까지 내렸다고 하던걸?"

    "궐리사에서는 봄과 가을에 공자의 초상화와 성상을 모시고, 공 씨의 후손이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해. 공자 말고도 주자의 화상도 모셔져 있다는데?”

    솟을대문에 사고석담을 돌려 지은 오산의 궐리사. 언뜻 보기에는 사찰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것만 기억하면 사찰과 궐리사를 구별할 수 있다?

    “담장도, 건물의 형태도 모두 사찰과 비슷해. 언뜻 봐서는 다른 점을 쉽게 찾을 수 없겠는 걸? 궐리사 안내도에 성상전, 제기고, 성묘 등이 적혀 있는 것이 다르기는 한데…”

    “우리가 지나온 대문을 한 번 봐. 외삼문에서 크게 다른 점이 있었어.” “아, 대문에 태극문양이 그려져 있어! 이 태극문양을 찾으면 궐리사 구별이 쉽겠는데?”

    하마비는 태종 13년에 예조에서 건의하여 처음으로 쓰게 된 표목. 이 표목에는 大小官吏過此者皆下馬라고 적혀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오산 궐리사에도 있다.

    “하마비? 들어 본 적이 있어. 여기 적혀 있는 한자는 ‘대소 관리로서 이곳을 지나가는 자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는 뜻이잖아. 조선시대 유교의 위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부분인 걸?”

    “맞아. 하마(下馬)는 말에서 내리라는 뜻이지. 이 궐리사를 지나는 사람들도 모두 말에서 내렸겠지? 예전에 이곳은 아주 신성한 곳이었던 것이 분명해.”

    궐리사 내에 위치한 공자의 석상은 중국 산동성 곡부현에서 가져온 것. 아주 신성하게 모셔질 법도 한데, 가을에는 공자 석상 앞에서 고추를 말리기도 한다고?

    “공자 석상을 보고 있으니 왠지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 같아. 사찰에 가서는 미륵상의 웅장함에 압도되기 마련인데, 이곳의 공자는 마치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느낌인데?”

    “공자의 가르침, 오덕(五德)을 기억하니? 난 이 공자 상을 보니 그 중 첫 번째 덕인 인(仁)이 떠올라. 사람을 사랑하는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 말이야.”

    오산 궐리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아름드리 은행나무. 사방으로 가지가 뻗은 모습이 아주 장관인데, 여기서도 유교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까?

    “이 나무는 아마 아주 오래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을 거야. 저 울창한 가지를 좀 봐. 궐리사를 위해 있는 나무가 아니라, 궐리사가 이 나무에 어우러져 있는 것 같지 않니?”

    “유교에서는 자연을 인간의 부모이며, 인간은 자연의 자식이잖아. 자연을 함부로 훼손했을 리가 있니?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아름답다’는 유교의 덕목이 돋보이는 나무야.”

    궐리사의 오른쪽에는 행단(杏檀)이 있다. 행단의 행(杏) 또한 은행나무를 뜻하는 말이라는데, 은행나무와 유교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옛날에 공자는 은행나무 아래에서 제자를 가르쳤다고 해. 그래서 중국 곡부에서는 행단이라는 말이 바로 공자의 학당을 뜻하는 것이래. 오덕 중 지(智)를 배우는 곳이지.”

    “2층으로 이루어진 누각이 아름다워. 이렇게 보니 우리나라의 건물 양식보다 중국의 건물 양식을 닮은 것 같기도 해. 붉은 색과 검은 색의 조화가 멋진 걸?”

    궐리사에 보관되어 있는 성적도 목판은 공자의 76세손인 공재헌이 중국 산동성에 있는 성적도를 가져와 다시 새긴 것이다. 이것은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유일한 성적도다.

    “내삼문은 성묘와 성상전 두 곳에 있어. 성묘 내삼문 안에는 공자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되어 있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지만, 성상전 내삼문은 들어가 볼 수 있어. 이 성상전 내삼문 안에 있는 것이 바로 성적도 목판이야.”

    “공자께 예를 갖추어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아, 예(禮)도 오덕 중 하나였지?”

    종교로서의 유교는 쇠퇴하지 않았다 하기 어려우나, 궐리사를 찾는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무엇 때문일까?

    “조상이 믿어 온 것들에 대한, 그리고 조상에 대한 꾸준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명절이면 조상님께 제를 올리잖아. 이 믿음이 있는 한 유교는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수 있을 거야.”

    “그게 바로 신(信)이지. 우리가 일상 속에서 갖추는 의(義)도 유교 덕택일지도 몰라.”

    궐리사를 직접 돌아보며 배우는 유교의 다섯 가지 덕,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학교에서보다 조금 더 많이 와 닿았을 것 같습니다. 저 먼 중국 땅의 현자가 우리나라의 일상생활에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신비롭고도 위대하게 느껴집니다. 비단 유교의 가치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꼭 지켜야 할 가치, 인의예지신. 자신이 이 중 몇 가지를 지키며 살고 있는지 한 번 되돌아보는 것도 정신적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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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변천에서 만나는 꿈의 서사

    반변천에서 만나는 꿈의 서사

    지역경상북도 영양군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반변천에서 만나는 꿈의 서사

    • 프롤로그
    • 1.문청을 품은 어머니의 강
    • 2.국화가 구름처럼 피어
    • 3.오씨의 집성촌
    • 4.내 소녀 어디 갔느뇨
    • 5.애틋하지만 먼 그리움
    • 6.교감하던 사이
    • 7.무언의 저항
    • 8.꿈의 서사
    • 에필로그

    반변천에서 만나는 꿈의 서사

    - 경상북도 영양군 -

    영양의 자랑은 '자연' 그 자체다. 천연기념물인 측백수림, 선바위와 남이포의 깎아지는 듯한 절경, 우뚝한 산세를 지닌 일월산 등 천혜의 자연 조건을 지닌 영양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과 소설가, 학자와 같은 저명인사를 배출 영양. 특히 반변천의 아름다움은 그의 시문학에 모태가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 현대시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오일도도 바로 이곳 반변천에서 꿈을 키워왔습니다. 호젓한 반변천과 정갈하게 보존돼 지금도 예스러운 멋을 더하는 영양읍 감천마을에서 그의 시를 품어라! 이것이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문인과 그 가문들은 강을 따라 터를 잡았듯 낙안 오일도를 낳은 감천마을 역시 기와집과 나지막한 돌담이 하천과 잘 어우러져 있다.

    “반변천은 문학청년들의 고향이란다. 지조론과 청록파 시인 조지훈은 주실마을 출신이고, 퇴계 이황의 학맥을 이은 석계 이시명을 비롯해 <젊은 날의 초상> 작가 이문열도 두들마을에서 탄생했지.”

    “감천마을도 빼놓을 수 없어요. 항일시인 오일도를 낳은 곳이죠.”

    순수 서정 시인이면서도 정한을 노래한 민족시인 오일도의 생가. 그중 사랑채에는 국운헌(菊雲軒)이라 쓰인 현판이 아스라하게 걸려 과거를 회상케 한다.

    “‘국, 운, 헌(菊雲軒)’? 무슨 뜻이에요? 국화가 구름처럼 피어난다는 뜻인가요?”

    “글쎄,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 사랑채를 국운헌이라 하는데, 한문에서 따온 좋은 구절이지.이 집은 너의 고조할아버지가 되시는 어른의 호를 따서 지었단다.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을 했던 할아버지의 손자 오일도 시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니?”

    크지는 않지만 아주 정취 있는 취락지인 감천마을은 낙안오씨의 집성촌이다. 1901년, 이곳에서 오일도 시인이 태어났기에 자세히 둘러보지 않을 수가 없다.

    “저는 과거에 이곳에 오면 가계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싫지 않았어요. 윗대 어른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들어왔어도 늘 신비한 느낌이었죠. 이 마을의 오씨들을 두고 어른들은 ‘국헌 수눌파(受訥派)’라 했던 게 기억나요.”

    “수눌파는 해주오씨의 한 파란다.”

    팔작지붕이 날아갈 듯 솟은 대문을 나와 골목을 지나면 낮은 구릉들이 울멍줄멍한 언덕이 나온다. 이곳에서 오일도 시인이 사랑한 한 소녀가 기다리고 있을 듯하다.

    “할아버지는 나중에 ‘일도(一島)’라는 호를 이름 대신 썼어. 그의 시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시가 뭔지 아니?”

    “<내 소녀>죠. 이제 저도 그 정도는 알아요! 그런데 그 시에 등장하는 소녀, 어릴 적 함께 쑥을 캐며 뛰놀던 소녀에 대한 그리움이 이 언덕에 묻어나는 것 같아요”

    행방을 알 수 없는 소녀를 기다리는 시인의 마음은 어땠을까. 길가에 핀 꽃 한 송이를 보며 시인이 느꼈을 애틋하고 먼 그리움을 상상해 본다.

    “아지랑이는 박사처럼 얇은 막으로 가려진 채 흔들린다… 여기서 ‘빈 가지’는 잎과 꽃이 진 가지이고 ‘박사’는 생견(生絹)으로 얇게 짠 옷감을 뜻해.”

    “그걸 통해 떠올리는 소녀에 대한 생각은 뿌연 ‘박사의 아지랑이’처럼 불분명하게 아른거린다고 한 거군요.”

    같은 영양 출신으로 뛰어난 시인으로 꼽히는 조지훈은 주실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그의 시에도 ‘박사’라는 말이 나온다. 두 사람은 평소 알고 지낸 사이였을까?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이 시에서도 ‘박사’가 나오지? 조지훈 시인이 의식하면서 썼을 수도 있겠다 싶어.”

    “선후배 간 동향의 두 시인이 서로 교감을 통해 이 말을 수용했다고 추측하고 계시군요. 애틋한 감정을 압축하는 공통된 정서의 말이 ‘박사’라는 점, 꽤 신기해요.”

    오일도 시인은 14세까지 이 마을 사숙에서 공부했고 도쿄 유학 후 교사로 일하기도 했으나 결국 문학의 길을 택했다.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할아버지는 자주 일제의 통제를 절감해야만 했지. 견뎌보려 했으나 옥죄어오는 일제의 마수를 피하기가 힘들었을 거야.”

    “결국 낙향하여 절필하는 무언의 저항을 택한 거로군요.” “맞아, 1942년 할아버지는 고향으로 돌아와 칩거하셨는데, 그 시간이 꽤 길었지.”

    반변천 옆으로 나지막한 둔덕들이 올망졸망하게 펼쳐진 가운데에 위치한 ‘오일도시공원’은 가을이면 더욱 호젓한 경관을 자아내 꽤 인상적이다.

    “광복이 되자 다시 상경하여 문학 활동을 재개하신 증조할아버지는 ‘시원’의 복간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죠.”

    “이 공원 역시 할아버지를 기리는 공간이야. 영양이 자랑하는 오일도 시인을 기리는 일들이 꾸준히 이루어져 왔지.”

    흥미 있는 이야기는 흥미 있는 삶을 드러냅니다. 옛 이야기는 오늘의 이야기로 되살아나고, 다시 내일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반변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감천마을에서 듣는 오일도 시인의 일대기는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서사시대의 가장 강력한 감성 유혹 장치를 이 자연을 배경으로 신화 같은 시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기에 이 마을에서 그의 일대기를 더듬어가다 보면 그가 꾼 꿈의 서사가 펼쳐집니다. 과거의 이야기지만 지금도 생성하고 꿈틀대는 그의 문학적 힘을 여러분은 느낄 수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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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를 돌고 돌아

    해운대를 돌고 돌아

    지역부산광역시 해운대구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해운대를 돌고 돌아

    • 프롤로그
    • 1.부산은 문화 불모지?
    • 2.늘 바쁜 곳?
    • 3.올림픽을 추억하다
    • 4.영화 속 그곳!
    • 5.꽃피는 동백섬에
    • 6.오륙귀범?
    • 7.달을 만나러 가는 길
    • 8. 일광욕이 주는 호젓한 여유로움
    • 에필로그

    해운대를 돌고 돌아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부산 해운대구의 '해운대 해수욕장'은 여러분 모두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다른 관광명소도 즐비해 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모르실겁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그저 여름 피서지로 생각하기엔 너무도 아쉬운 것들이 많습니다. 바다가 길게 뻗은 해운대의 경관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뽐내는 부산 해운대구는 국제적인 규모의 생사가 연중 열리는 축제의 도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트래블아이>미션은 '해운대구를 전부 다 둘러보라!'입니다

    부산이 문화 불모지라는 말을 싹 씻어내 주는 고마운 곳.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는 문화는 부산의 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데?

    “부산시립박물관은 고정되어 있는 미술 작품을 전시하기 보다는 부산, 영남권의 미술을 매번 새롭게 선보인다고 해.”

    “부산미술을 비롯한 한국 전체적인 미술을 이해하고 보급하기위해 부산시립박물관은 문화적 가치를 잘 시행 하고있어.”

    벡스코는 언제나 바쁘다. 첨단설비가 갖추어진 이 행사장에서는 과연 어떤 전시와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을까?

    “컨벤션 센터라고 하지만, 그 규모가 어마 어마 한 것 같아.”

    “맞아, 축구장 크기의 3배에 이르는 단층 무주전시장부터 여러 홀이 갖추어져 있어서, 주요한 회의, 박람회 등을 개최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고, 미래적인 복합전시를 이루고 있는 해운대구의 명물이지!”

    부산 올림픽 공원의 넓은 잔디광장에는 크고 울창한 나무가 드문드문 심어져있다. 그 나무그늘에서 여유를 즐기는 이들의 표정이 한결 여유롭다.

    “요트경기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산책로와 여러 조형물들은 올림픽 공원을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었지.”

    “하지만 서울에서 열린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조금 이상해.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푸른 바다에 떠 있는 수백척의 요트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요트위에 올라서고 싶은 마음이 치솟는다.

    “이 요트 경기장은 국내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사용이 된다고 해. 국제영화제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꼭 들리는 곳이라고 해.”

    “이곳에 오기 전, 이곳을 배경으로 찍힌 영화를 미리 본다면 관광에 더 흥미롭게 요트 경기장을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자연 그대로를 공원으로 만들어졌다. 이미 노래로도 너무 유명한 이 곳 동백섬은 어떻게 갈 수 있을까?

    “동백숲과 소나무 숲이 아름답게 만들어진 동백섬은 해운대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그렇다면 저 육계도가 동백섬으로 이어진 것일까?”

    “맞아. 최근에 지어진 저 건물이 건립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해. 자연경관에 의미가 더해진 것이지.”

    때로는 다섯, 때로는 여섯으로 보이는 오륙도. 이러한 신비한 현상은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섬의 형태란다.

    “방패섬과 솔섬이 하나의 섬이 되는 썰물 때와, 두개의 섬이 되는 밀물을 배경으로 신비한 배경이 만들어져 있어.”

    “옛 어선들이 귀향하는 광경이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해. 붉은 노을 속의 흰 돛을 일컬어 오륙귀범이라 부르기도 했데.”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진 달맞이 길은 해안선 일대와 언덕을 포함한 길이다. 이곳의 환상적인 풍경은 그 이름이 자자하다는데?

    “소나무 숲과 동백섬이 이루어낸 숲과 함께 펼쳐진 바다와 해안가의 전경은 부산의 팔경으로 손꼽힌데.”

    “그 뿐만이 아니라, 해운대 달맞이고개와 청사포의 야경 등은 대한 팔경에 포함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라고 해.”

    달맞이길에서 이어진 고개마루인 해월정. 이 곳에서 즐기는 월광욕은 관광객들이 부산을 떠나지 못할만큼의 감동을 선사한다.

    “달맞이 고개의 끝자락인 해월정은 말 그대로 '달맞이 고개'라고도 부른다고 해. 달을 가잘 예쁘게 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지.”

    “부산시에서 선정한 야경이 아름다운 곳 베스트5에 든 곳이라고 하니, 다음 부산여행 때에는 다른 곳도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

    부산에는 참 볼 것이 많습니다. 특히나 해운대구는 더욱 그러합니다. 최근 영화의 배경이 되고, 여름철이면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 번쯤은 찾는 명소이지요. 하지만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이 많고, 볼 것, 즐길 것이 많은 해운대까지 찾아와 바다만을 보고 가기에는 너무 아쉬운 여행이 아닐까요? 여러분이 부산 해운대구에 들린다면 꼭 한번 해운대 해수욕장을 돌고 돌아 있는 명소들을 둘러보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아쉬움 없이 가득 찬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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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들겨라, 천년 신비가 열린다

    두들겨라, 천년 신비가 열린다

    지역충청북도 진천군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두들겨라, 천년 신비가 열린다

    • 프롤로그
    • 1.구불구불 농다리
    • 2.힘차게 기어가듯
    • 3.천년을 버텨온 힘
    • 4.고려 장군의 전설
    • 5.자연을 자유자재로
    • 6.이색 볼거리 가득한 그곳
    • 7.소중한 문화유산
    • 8.또 하나의 신비
    • 에필로그

    두들겨라, 천년 신비가 열린다

    - 충청북도 진천군 -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진천을 지나본 사람이라면 오른쪽 강변에 놓인 돌다리를 분명 봤을지 모릅니다. 순식간에 스쳐가는 풍경이기에 별 관심을 주지 않을 테지만, 이 다리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임을 알게 되면 보는 시각도 달라질 겁니다. 천 년의 세월을 간직한 이 농다리, 그 생김새부터가 매우 특이합니다. 무엇보다 이 돌다리와 마주했다면 무심결에 건너기보단 몇 번은 두드려보고 건너야 그 진가도 알게 됩니다. 어떤 비밀이라도 숨겨져 있는 걸까요? 바로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오늘 <트래블아이>가 던지는 미션입니다.

    충북 진천 문백면 구곡리를 가로질러 흐르는 세금천에는 돌다리가 하나 놓아져 있다. 그 모양새가 워낙 특이해 그 유래나 전설따위를 알지 못해도 절로 눈길이 갈 것이다.

    “저기 보이는 다리, 투박하지만 야무져 보이지? 길이가 약 90~100m쯤 되겠는데?”

    “중간중간 돌들을 쌓아 교각을 만들고 길고 넙적한 돌을 사이사이에 얹어놓았어. 보다 보니 긴 벌레가 구불구불 몸을 비틀며 가는 듯해.” “저런 모양의 다리가 흔치 않은데, 좀 더 가까이 가서 보자!”

    고속도로에서 볼 땐 상판이 돌덮개가 아니라 검은 나무판처럼 보였는데, 막상 와서 보면 넓적한 바위판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가까이에서 마주한 농다리는 더욱 특이하다.

    “선암사의 승선교 같은 아치형도 아니고, 한강변 살곶이 다리처럼 편편하지도 않아. 어찌 보면 거대한 벌레같이 보여. 가만 보면 정말 지네의 형상을 하고 있는 듯하지 않아?

    “정말이네. 거대한 지네가 몸을 슬쩍 퉁기며 건너는 듯한 모습이야. 자연석을 축대 쌓듯이 안으로 물려가며 쌓아올린 교각들을, 상판이 아래보다 넓어 지네발처럼 보이는 것 같아.”

    <조선환여지승람>에는 고려초기에 임 장군이 하늘의 별자리 본 따 28칸(교각)으로 만들었다고 나와 있는데, 지금은 교각이 24개뿐이다. 어떻게 된 걸까?

    “농(籠)다리라는 이름은 밟으면 움직이고, 잡아당기면 돌아가는 돌이 있다는 뜻이래. 이름처럼 보기에도 위태위태한데 교각이 이 정도 남아 있는 사실이 참 놀라워.”

    “네가 보기에도 그렇지? 아무렇게나 쌓은 것 같은 이 다리가 형태 그대로 천 년을 넘게 버텨왔다는 자체만으로 무척 신기해.”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알려져 있는 하천 한가운데 놓인 이 자그마한 돌다리는 고려 초기에 축조됐다고 전해지는 만큼 이곳에 서린 사연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유를 묻자 부친상을 당해 가는 길인데 다리가 없어서 그렇다고 했다지.

    임연은 당장 용마를 타고 돌을 날라다 다리를 놓아주었는데 그게 바로 이 농다리라고.”

    농다리는 유구한 역사뿐만 아니라 독특한 모양에서 엿볼 수 있는 건축방식의 지혜가 있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모양만 보고도 천년 동안 간직해온 비밀이 파헤쳐질까?

    “교각의 생김새를 봐봐. 장마가 져 유속이 빠를 때도 그 물의 압력을 덜 받은 거지. 또 교각 틈새로 물이 넘쳐흐르면서 저 모습 그대로 유지가 가능했던 거야. 를 수 있었던 거야.”

    “지네모양으로 휘어지게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갈 수 있도록 했다라…. 이거야말로 농다리가 지닌 천년의 신비이자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아닐까?”

    진천의 이 농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다. 이 농다리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알리기 위한 축제가 매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그 모양이며 지내온 역사도 대단하지만, 천 년 동안 마을과 마을을 이어준 역할을 해왔으니 지역이 자랑할 만해!”

    “그래서 이 일대에 해마다 농다리축제가 열린다지. 농다리 놓기 체험, 상여 다리 건너기 등 각종 이색 볼거리가 펼쳐진다는데, 지금쯤 축제가 한창이겠다. 그곳으로 가볼까?”

    축제기간만 해도 수만 명이 몰린다. 이렇게 농다리는 지역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후손들이 조상들의 유물로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다.

    “수변공원 일대에서 민속공연과 촬영대회 등 행사가 정말 다채로웠어. 특히 진천 농요시연은 모내기를 마친 뒤라 그런지 더욱 흥겨운 가락을 뽑아내 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지.”

    “맞아. 축제를 직접 보고 농다리 직접 건너보면서 우리 조상들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알게 됐어 앞으로도 이곳에 더 많은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어.”

    진천에는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다리 농다리뿐만 아니라 다리 건너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또 한 번 신기한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가장자리에는 호수를 바라보기 좋게 나무 전망대가 마련돼 있구나. 여기가 충북에서 가장 큰 저수지라지? 아름다운 호수로도 이만한 데가 없겠어. 연인으로 보이는 저 젊은이들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것만 봐도 알겠어.”

    “저들도 우리처럼 조상의 슬기를 배우고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웠으면 좋겠다.”

    구곡리에 있는 농다리는 100여 미터 길이에 자연석으로 된 돌다리입니다. 가만히 보면 진천지역이 명소라 자랑할 만큼 멋지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반듯하게 놓인 것도 아닙니다. 물길에 맞게 비스듬하게 교각이 세워진 구간도 있고, 들쭉날쭉한 것이 크기도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이 다리는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아주 중요한 다리입니다. 고려초에 축조가 돼 지금까지 어떠한 재난이 오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여러분은 고속도로를 지나다 이 다리를 발견하면 잠시 차를 멈춰세울 생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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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 정지된 철길 풍경

    시간이 정지된 철길 풍경

    지역서울특별시 구로구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시간이 정지된 철길 풍경

    • 프롤로그
    • 1.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동네
    • 2.옛날과 현재가 공존하는 철길
    • 3.멈춘 듯 흐르는 시간
    • 4.철도 옆 비밀의 화원
    • 5.자연이 주는 치유의 공간
    • 6.우리말과 꽃의 화음
    • 7.자연에서 우리가 얻은 것
    • 8.그윽한 철길의 멋
    • 에필로그

    시간이 정지된 철길 풍경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침목 사이에 깔린 자갈의 좁은 틈으로 잡초가 듬성듬성 자라 있습니다. 선로 너머에는 애기똥풀과 이름 모를 들꽃들이 심심찮게 몸을 흔듭니다. 기찻길은 놓여 있으나 열차는 거의 오가지 않는 이곳은 오류동의 항동철길. 부천 옥길동을 연결하는 이 선로는 군산 경암동 철길처럼 운동을 하거나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뿐입니다. 명소라기에는 아직 어색하지만 물어물어 찾는 이도 적지 않습니다. 기차가 떠난 자리에 뭔가 남겨지기라도 한 걸까요? <트래블아이>의 오늘 미션은 ‘항동철길의 은밀한 아름다움을 찾아라!’ 입니다.

    영화 실미도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과거 공군정보부대 자리를 지나면 오류동역이다. 이 일대는 서울에 속해 있지만 지역 특성상 조용한 시골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어, 여기도 서울인가?” “여기가 수궁동, 항동 같이 발전이 꽤 더딘 편이야.”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시골풍경이어서 그런지 특별한 명소로 보이지는 않는데?” “그래도 이 철길은 계절마다 물어물어 찾아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들꽃 흐드러진 철길을 따라 걷는 한 노인의 뒷모습이 애잔하다.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는 옛날과 현재가 공존하는 항동 철길을 이야기해주는 듯하다.

    “방치된 듯한 녹슨 철 구조물로 만든 담벼락과 여유롭게 철길을 걷는 사람들, 항동 철길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정취 아닐까?”

    “맞아. 하지만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언젠가는 이 철길도 없어질 거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아려와.”

    지하철 오류동역에서 갈라진 항동 철길은 과거에는 화물차가 수시로 다녔다. 지금도 운송로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걸까?

    “이 철길이 동부제강입구 교차로를 지나가고 있구나.” “원래 항동철길 이름은 오류동선이었지?”

    “맞아. 1950년대 생산원료를 운반했다는데, 이제 더 다니는 열차는 없겠구나.” “봐! 차단기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아직 이 선로 위로 기차가 다니고 있나봐.”

    개구쟁이들이 이따금 뛰어노는 놀이터 같은 교차로를 지나 아파트가 끝나는 곳까지 이어지는 철도는 낮은 언덕을 만난다. 이곳에 숨겨진 비밀의 화원이 있다는데.

    “항동철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점이 바로 여기야.” “이 나무에 둘러싸인 단선 선로에 뭐가 있다는 거야?”

    “저기 푸른수목원 보이니? 이 일대가 원래 전부 논, 밭 경작지였다지.” “궁금해서 못 참겠다. 빨리 가보자.”

    푸른수목원에 들어서면 잔디광장 ‘푸른뜨락’과 그 뒤로 너른 항동저수지가 반긴다. 항동 저수지까지 2㎞ 구간을 천천히 걸어보자.

    “여기 수목원을 거닐다 보니 특이한 이름의 정원이 나와!”

    “어, 정말. 각종 허브식물이 가득한 ‘내음두루’, 돌을 중심으로 식물이 자라는 ‘돌티나라’, 무궁화가 한 아름 있는 ‘겨레울’, 사계절 푸른 나무가 심어진 ‘늘푸른누리’까지 정말 다양한 테마를 가진 정원이야. 몇 가지나 되는 걸까?”

    테마 하나하나마다 독특한 이름의 정원들은 모두 외국어를 탈피한 순수 한국어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이 이름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데?

    “향기원이나 암석원, 무궁화원, 침엽수원 등 간단하게 이름을 붙였으면 더 알기 쉬었을 텐데. 내음두루나 돌티나라 같이 써붙여 놓으니 도통 감을 잡기가 어려워. 설명문구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정원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연상되는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보다 쉬울 거야.”

    정원의 이름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바로 정원 가득 피어 있는 꽃송이들. 잠시 멈춰 서서 그 향기를 맡아보면 머릿속이 환하게 밝아진다는데?

    “이렇게 활짝 핀 꽃을 본 지가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 화분에서 얌전히 자라는 꽃이나, 길거리 화단에 있는 꽃들은 아무래도 생생한 아름다움이 없단 말이지. 이 선명한 빛깔을 좀 봐!”

    “맞아.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

    수목원을 빠져나와 그냥 지나치기 못내 아쉬워 다시 철길로 들어선다. 작은 동산 사이를 가르는 구간에서 운이 좋다면 항동기찻길의 진짜 백미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가 기차를 타고 지날 때 빈번하게 등장하는 시골의 숲이로구나! 판자촌을 가로지르는 군산 경암동이나 상가 앞을 오가는 목포의 삼학로 못지않은 항동기찻길만의 매혹이지.”

    “웃자란 나무들 아래 길을 따라 길게 뻗은 철도의 위용을 봐. 좌우로 허리 높이의 낮은 옹벽을 쌓았어. 그마저도 시간을 쌓아놓은 듯해.”

    과거에는 화물열차가 수시로 다녔으나 지금은 군용 철길로 가끔 군용 화물열차만 지나다니는 4.5㎞의 항동철길은 주변 빌라들과 다소 언밸런스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라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 같은 곳이 바로 이 철길입니다. 이곳 철길 그 끝자락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건 바쁜 일상의 모음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철길 위에 서면 복잡한 시간들은 이내 멈춥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마음의 여유를 예스런 항동철길 위에서 찾아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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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유로움을 오르내리다

    여유로움을 오르내리다

    지역대구광역시 남구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여유로움을 오르내리다

    • 프롤로그
    • 1.도심에서 벗어나다
    • 2.시민들의 도보길
    • 3.앞산의 명물, ‘케불카’?
    • 4.대구의 위에 서다
    • 5.도시의 또 다른 모습을 관찰하다
    • 6.산길을 타박타박
    • 7.고소한 냄새가 가득히 풍겨오다
    • 8.자연과의 어울림
    • 에필로그

    여유로움을 오르내리다

    - 대구광역시 남구 -

    ‘앞산’. 어쩐지 뒷산, 옆산도 있을 것 같은 독특한 이름입니다. 가벼운 이름만큼이나 대구의 가벼운 등산코스로 이름이 난 앞산은, 초록빛 가득한 산의 전경과 빼곡히 들어선 빌딩들의 경계선이 독특한 곳입니다. 오르는 방법도 여러 가지, 구경 할 거리도 여러 가지인 앞산은 인공시설물이 대부분 철거가 되어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도심에 맞닿아 있지만, 자연과 그 속에 담긴 역사를 모두 이어오고 있는 앞산! <트래블아이>의 오늘 미션은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여유를 찾아라!’ 입니다.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달려가면, 어느새 산의 풀 냄새가 풍겨온다. 종점이라지만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앞산자락길’이 시작된다. 도시 옆 산길은 어떤 모습일까?

    “버스를 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높은 건물이 없네요. 그래서 그런지 산이 더 높아 보이고 공기도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래, 항상 앞산공원 주차장으로 갔었는데, 이렇게 앞산 자락길로 가는 방법을 택하니, 자동차도 없이 편하게 산에 올 수 있구나. 이제 슬슬 올라가볼까?”

    충혼탑을 지나 들어선 앞산 자락길. 가파르게 시작하지만 어느새 도보하기 좋은 길로 느껴진다. 울창한 나무 사이를 걷는 여유를 느껴볼까?

    “분명히 산을 걷고 있는데, 등산을 하는 기분이 들지가 않아요. 산이 높지 않을 걸까요?”

    “아니란다. 앞산 자락길은 산 아래의 앞산순환도로와 일정높이의 이격겨리를 두고 산자락의 등고선을 따라서 조성되었어. 기존에 있던 산책로와 오솔길이 연결되어 조성되었기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단다.”

    앞산 자락길을 느긋하게 오르다보면, 어느새 꽤 낡은 건물이 나온다. 친구도 없이 혼자 서있는 케이블카에게 어떤 사연이 있을까?

    “197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야. 많이 낡았지? 처음 지어진 이후로 유지, 보수만 이어오고 있는 케이블카는 이제 앞산의 명물이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그대로 있으니,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이구나.”

    ”예전에는 놀이공원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때는 사람도 많았겠죠? 지금은 등산객들만 있는 고요한 기분이 꼭 시간이 멈춘 것 같아요!“

    케이블카가 서서히 산을 오르기 시작하자, 산의 경계를 둘러싼 앞산순환도로와 대구의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도시에 있는 것도, 자연에 있는 것도 아닌듯하다.

    “와, 정말 전망이 좋아요! 이 경치 때문에 다들 앞산에 오르나봐요!”

    “그래, 맑은 날은 대구의 시내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단다. 바쁜 도심이지만 적막하게 보이는구나. 우리만 도심에서 떨어져 나온 기분이 색다르게 느껴지지 않니?”

    전망대의 조형물까지 가는 길은 시원한 계곡 물줄기가 벗이 되어준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에 동화되는 기분을 직접 느껴보자.

    “해가 지면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정신없이 흘러가는 저기 저 여유 없는 도시도 아름답게 보일 정도예요!”

    ”유유히 흘러가는 이 계곡물을 봐. 자연은 이토록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내어주고 있잖니.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느끼기 위해 이 산에 오르는 것 아닐까?“

    이제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정상에서부터 걸어 내려가려는 길은 또 어떤 정취를 선사할까?

    “내려가는 길은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해가 진 뒤에도 위험하지 않게 내려갈 수 있단다. 해가 지면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인데, 야경을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위해 앞산은 안전하게 조성되어 있지.”

    산을 내려오니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풍겨온다. 바로 ‘안지랑 곱창골목’이다. 선선한 날씨 덕분인지, 야외에 테이블을 놓고 한껏 즐거운 외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산을 내려와서 곱창이라니, 참 독특한 조합이네요. 우리도 여기서 곱창 먹고 가요!”

    “대구에서 워낙 유명한 곱창 골목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참 많구나. 등산을 한 사람들도 많이 찾지만, 그저 외식을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단다.”

    대구 남구에 위치한 앞산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심에 대한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었다. 대구의 명물은 이렇게 어울림의 의미를 담고 있을까?

    “앞산이라고 해서 가벼운 언덕 정도로만 생각하고 왔는데, 정말 좋은 산인 것 같아요. 여기저기에 비와 탑 등이 세워져 있던데, 다음엔 역사 공부하러 와야겠어요!”

    “그래, 좋은 생각이구나. 다음엔 앞산 자락길의 다른 방향을 따라 올라가 보자꾸나. 자연도 즐기고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단다. 볼 수 있는 것도, 배울 것도 더 많은 곳이 바로 이 곳 앞산이란다.”

    등산이 힘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싹 날려주는 앞산. 산의 시원한 냄새를 맡고 천천히 걸어올라 가다 보면, 어느새 전망대에 다다라 우리의 삶을 내다볼 수 있게 해줍니다. 갑갑하기만 했던 도시가 넓게 펼쳐져 아름다운 그림이 되어 다가올 때, 우리는 삶의 아름다움과 여유가 늘 우리 곁에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가까이에 위치한 고즈넉한 산에서, 내 삶의 아름다움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앞산! 이번 주말 뒷산, 옆산 말고 앞산에 가서 가벼운 산책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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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하지 않도록 지켜낸 것들

    변하지 않도록 지켜낸 것들

    지역경상북도 경주시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11-02 호감도

    변하지 않도록 지켜낸 것들

    • 프롤로그
    • 1.변하지 않는 것
    • 2. 둘러싸인 청산에 마음을 씻다
    • 3.선비의 삶을 만나다
    • 4.최부잣집 안방에는
    • 5.산 너머 일출을 맞이하다
    • 6.일제가 두려워한 우물
    • 7.천년의 미소
    • 8.경주의 또 다른 보물
    • 에필로그

    변하지 않도록 지켜낸 것들

    - 경상북도 경주시 -

    신라 천년수도로 도시 그 자체로 문화유산이라 불리는 곳. 수학여행과 교과서여행의 메카로 역사공부는 물론 휴양지의 힐링 감성까지 만끽할 수 있는 곳, 바로 경상북도 경주입니다. 신라의 역사를 모두 품어 문화적 유적이 되어버린 이곳 경주에는 수많은 국보, 보물들이 산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통, 역사, 문화를 이해하고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볼 것, 배울 것이 많은 경주에는 많은 절대반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 미션은 ‘경주의 또 다른 이면을 체험해보자!’입니다.

    역사는 흐르고, 또 흘러온 역사는 쌓인다. 그리고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또 어떤 것은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지만, 역사의 배경이 되어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연환경은 그 모습을 지켜내는 단 하나의 것이란다.”

    “그렇다면 수많은 역사가 지나온 경주의 본 모습은 모두 자연에서 시작되었겠네요. 경주의 자연이 정말 궁금해요!”

    마음을 씻는 마을. 도의 근본인 마음 닦음을 자연에서 저절로 느낄 수 있는 곳.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옥산세심마을의 자연은 어떠할까?

    “독락당 주변의 산과 자계천의 바위에는 ‘사산오대’라는 이름이 붙어있단다. 그 중 하나인 세심대는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로 이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되었어.”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탐방코스도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니 마을을 씻고 정비하기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 아름답고 고풍스런 조선시대 건축이 100여 채나 있고, 선비문화가 있고, 조선시대 반가의 삶이 있다.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종가가 500여 년 동안 전통을 잇고 있는 유서 깊은 반촌마을이야. 그만큼 다양한 가옥 구성을 볼 수가 있지!”

    “와~ 마을 안에서는 유교 전통문화와 관습 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참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네요. 시골집에서 하루 민박하면서 전부 경험해보고 갔으면….”

    월성 서편에는 교동이라는 마을이 있다. 신라때 국학이라는 학교시설이 있었던 마을이며, 지금의 경주향교가 그 터라고 알려진 유서 깊은 마을이다.

    “마을 안쪽 넓은 골목길 안쪽에 경주최씨 종가댁과 소종가의 대문이 시선을 가로막는군요. 종가댁은 현재 몇 대째 살고 있을까요?”

    “1700년경 이 가옥을 지었다고 하니까 족히 9~10대는 이어오고 있지 않을까?” “경주 최부자집으로 널리 알려진 최씨의 종가는 어디로 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토함산 석굴암 통일대종 광장에서 31일 밤 11시부터 새해 오전 1시까지 시민들의 소원성취와 우리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타종과 소망기원 대제 행사가 성황리에 열린다.

    “토함산을 타고 넘어오는 공기와, 그 너머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쏟아지면 꼭 호랑이가 나타나 힘을 과시하느라 포효할 것 만 같아요.”

    “그래, 그만큼 건강한 자연과 본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이곳에 그 기운이 응집되는 듯해. 토함산 석굴암에서 맞는 새해는 얼마나 특별할까?”

    추령고개를 넘어 협곡을 가로지르는 멋진 도로를 지나면 무려 1500년 전 세워진 신라 대표 사찰 기림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설화를 가지고 있다. “선덕여왕 때 천축국 승려 광유가 창건하고 원효대사가 확장한 이곳 탄생설화를 들어본 적 있니?”

    “글쎄요. 그 설화만 보면 여기가 신라 최초의 사찰이라 추정하기도 한다던데요. 아참! 또 다섯 가지의 맛을 내는 약수가 나온다는 오정수에 관한 설화는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장군수는 일제가 두려워 막아버렸다는 이곳 우물들 이야기는 설화가 아닌 실화란다.”

    기림사 골짜기에 위치한 골굴암의 높은 암벽을 따라가면 자연굴을 이용하여 만든 12개의 석굴을 만날 수 있다. 이중 가장 윗부분에 특별한 분을 모셔놨다는데?

    “겸재의 ‘골굴석굴’에는 목조전실이 한때 묘사되었다는데, 지금은 바위에 그 흔적만 있네.”

    “그래도 이 바위에 새겨진 부처의 얼굴은 아직 생생한걸요! 평판한 신체, 직선적인 신체 윤곽선, 얇게 빚은 듯한 계단식 옷주름, 무릎의 물결식 옷주름, 어깨의 V꼴 옷주름 등이 모두 살아 있어요!”

    신라, 그리고 신라를 있도록 했던 경주의 자연. 경주에서 흘러온 역사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채 쌓여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자연과 함께 하지 않을까?

    “경주는 잘 보존되어온 역사와 문화재만 유명해서 자연경관이 이렇게 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

    “네, 역사만큼이나 잘 보존되어온 자연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니. 문화재만 알고 지식자랑을 했던 것이 부끄러워지는걸요?”

    신라 천년간의 역사가 흘러가며 남긴 기록들과 문화재는 모두 경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화려하게 꽃피었던 신라 역사의 토대가 된 자연경관은 앞으로도 경주의 발전과 함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도 성장하게 할 것입니다. 문화재만 관리하기 바쁜 요즘 시대의 관광지. 하지만 경주는 문화재와 더불어 변하지 않는 자연을 이어오는 세계적인 문화유산 도시임이 분명합니다. 여러분도 몇 번이고 보았던 문화재가 지겹게 느껴진다면 새로운 경주의 보물을 찾아 나서보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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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속에 스며든 보물

    산속에 스며든 보물

    지역경기도 양평군 글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09-26 호감도

    산속에 스며든 보물

    • 프롤로그
    • 1. 산세가 웅장하고 빼어난 산
    • 2. 물소리가 힘차다!
    • 3.가을을 맞이하다
    • 4.정취가 곳곳에 묻어나
    • 5.관광단지 입구에서 천년의 세월이 전해진다
    • 6.용문사에서 만난 보물
    • 7.천왕목(天王木)이라는 이름
    • 8.천년의 세월을 넘어서
    • 에필로그

    산속에 스며든 보물

    - 경기도 양평군 -

    양평의 곳곳에는 짙은 자연의 향기를 품은 초목들이 저마다의 생명력을 드러내며 그윽한 정취를 뽐내고 있습니다. 자연과 맞닿아 있는 양평군은 중심에 해발 1,157m의 용문산이 자리하며 산줄기가 뻗어 내린 사이사이 푸른 물줄기가 휘감고 돌아 헤어 나오기 힘든 절경을 선물합니다. 산속을 걷다보면 깨달음의 공간이 등장하는데, 바로 천년고찰 용문사입니다. 이처럼 용문사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보물들이 숨겨져 있는데요,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은 ‘용문산에서 천년의 보물을 찾고 돌아오라’입니다.

    산세가 웅장하고 속속들이 골 깊은 계곡이 나 있는 용문산은 금강산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풍경이 보물일까,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보물일까?

    “용문산 해발이 얼마라고 했지? 1,157m였나?”

    “응, 맞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명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산세가 웅장하고 경관이 아름다워서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해. 그러니 오늘 산행은 기대해도 좋아.”

    일 년 내내 한 번도 마른 적이 없다는 용문산 계곡은 그 세월만큼이나 힘차고 웅장한 소리를 낸다. 힘에 부쳐 지친 등산객들을 격려하는 저 물소리가 천년의 보물일까?

    “벌써부터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여름에 오면 시원한 물에 발도 담그고 더위마저 싹 달아나겠는걸!”

    “그러게, 슬슬 땀나고 숨이 차오르던 찰나였는데 이렇게 물소리 들으니까 힘이 나는 것 같아. 얼른 기운 내라고 격려하는 것 같기도 한데?”

    가을빛을 흠뻑 머금은 용문산은 그 색이 참 아름답다. 울창한 숲과 알록달록 물든 단풍이 숨 가쁘게 올라온 힘겨움을 한방에 날려준다.

    “여름도 좋겠지만 역시 산은 가을에 찾는 것이 좋은 것 같아. 알록달록 물든 단풍이 용문산의 보물이다 보물.”

    “정말 아름답지? 눈길 닿는 곳, 발길 닿는 곳 어디든 정말 멋있는 것 같아. 그렇기에 조금 힘들더라도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닐까?”

    흙길과 바위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면 어느새 용문산의 정취에 매료되어 버린다. 산을 오르는 이유가 이러한 기쁜 숨가쁨이라면 이것 하나도 산이 주는 보물이리라.

    “윽, 조금 힘들어지려고 해. 조금 쉬었다 가면 안 될까?” “그러자. 숨 좀 고르면서 못다본 정취를 느끼는 것도 좋지.”

    “산이 평평하거나 단조롭지 않아서 초보자들이나 아이들은 많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아. 거동이 조금 불편하거나 노약자들은 계곡길을 피해 내림길로 가면 좋아.”

    용문산관광지로 들어서면 그 입구에 용문사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관광단지 입구에서부터 은행나무에 대한 기대로 사람들의 눈이 작게 반짝인다.

    “와, 이 많은 사람들이 전부 용문사를 찾는 사람들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용문사 천년 세월을 품은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한 사람들이 아닐까? 우리처럼 말이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보니 더 기대되는걸!”

    용문사의 역사도 천년 보물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혹, 경내에 위치한 보물 제531호로 지정된 지국사 부도 및 비 2기가 용문사에서 만난 진정한 보물일까?

    “요즘은 템플스테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아. 여기도 템플스테이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가봐. 아마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생활을 하고 싶어서 이겠지?”

    “그렇겠지. 자, 그럼 은행나무 보러가기 전에 경내 좀 둘러볼까?”

    용문사의 최고의 명물이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천왕목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로 그 수령이 1,100년이 넘었다하여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었다.

    “와, 드디어 만났구나, 천왕목. 명성에 걸맞게 그 크기며 높이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신라 시대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세자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슬픔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 지팡이를 꽂아 놓고 간 것이 자라난 나무라고 전해져. 무엇보다 거듭된 전란 속에서도 살아남아 천왕목이라고 불렸다는 거야.”

    누군가가 다녀간 발자국이나 흔적은 세월을 머금고 나면 언젠가 천년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보물은 계속해서 천년이고 이천년이고 계속 되지 않을까?

    “나무의 높이가 무려 57m라고 하지? 그런데 오늘날도 여전히 살아 숨쉬며 자라나고 있다고 해.”

    “와, 그럼 역사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겠네?” “그렇지. 그러니 천년의 세월을 머금었다고 하지만 그 이상 그 너머의 시간도 함께 아우르는 곳이라고 볼 수 있겠지?”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삶의 거의 대부분이 그렇듯, 큰 의미를 두지 않고는 시선 밖으로 벗어나 놓쳐버리는 소중한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양평의 용문산을 걸으며 웅장하고 빼어난 용문산의 산세를 눈에 담고 흙내음과 나뭇잎 하나에도 큰 의미를 부여해 보세요. 매번 다니던 길도 의미를 알고 걸으면 전혀 새로운 길을 걷는 느낌을 받을 테니까요. 용문산 속 용문사를 함께 다녀오신다면 꼭 그 길과 천년의 시간을 염두에 두고 아는 만큼 보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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