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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성큼 다가가 몸을 쉬게 하는 것이 지나친 호사가 아닐까. 녹색이 어우러진 모습이 화려하고 따스하다.
더 멀리 쏘아 보내려고 시위를 팽팽하게 당기는 데 집중했다. 더 멀리 바라보는 건 잊은 채.
낮은 귀퉁이에 꽃 한 송이가 피었다. 차가운 제 몸에 따스한 빛깔을 입으니, 절로 손을 내밀어 쓰다듬어보게 된다.
집을 찾는 이는 누군가가 보낸 평범한 안부일 수도 있고 뜻밖의 소식일 수도 있기에 허리를 숙일 때마다 가슴이 뛴다.
꽃이 진 자리는 한 번 더 차오른다. 더욱 선명한 꽃을 피우기 위해 한 계절 꽃을 저물게 했는지도 모른다.
어린 나무 한 그루와 소리 없는 응원들. 의심의 여지 없는 따뜻함.
가을의 한 자락, 가을빛으로 물든 것들이 가득하다. 가을 아래를 걷는 동안 뺨이 덩달아 붉어질 터.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녹음이 짙은 강이 흐르고 있어 코끝을 찌르는 물 냄새에 절로 시선이 산으로 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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