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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을 굽던 교인들의 마음을 누가 쉬이 짐작할 수 있을까. 자연의 빛깔을 빌려 입은 모습이 신비롭기만 하다.
쉽사리 서로를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그럼에도 그림자를 늘여 보는 그 마음이 애달프다.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터널도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눈부신 빛과 함께 새로운 세계가 나타난다.
걸음마다 웃음이 넘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뒷모습들을 따라 가만히 걸어보면 알 수 있을까.
통과하기 위해 살아가는 삶은 찰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덧 없는 것인데도.
돌 역시 세월을 피해갈 수는 없는 듯 빛 바랜 석탑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날.
가장 빠른 길만을 생각해서는 얻을 수 없는 편안함이 있다. 구부러진 길을 따라 걸음이 구부러지니, 더디게 나아가게 된다.
물의 끝자락이 조심스레 그려내는 지도. 따라가면 무엇이 나올지, 어린애처럼 설레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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