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기
먹어보기
둘러보기
즐겨보기
다녀보기
뽐내보기
읽어보기
느껴보기
살펴보기
함께보기
잔잔히 흐르는 수면을 뒤로 하고 너와 함께 걷는 이 길이 물결이 멎을 때까지 계속되었으면.
커다란 돌 하나를 들기 위해 몇 개의 손이 달라붙었을까. 돌을 든 사람의 수 만큼 인덕을 베푼 자였을까.
꾸벅 졸다 창밖을 보니 본 적 없는 과거가 그곳에 있었다. 열심히 뒤따라온 보람이 있는 듯 나의 과거는 푸르기만 하다.
오색의 문, 그 자락에 비추어 어우러진 풍경들을 들여다 본다. 서로에게 밀리지 않는 그 기특한 선명함이란.
구름에 번진 노을은 조금씩 빛을 잃어가고 방금 전 마지막으로 날개를 퍼덕인 새 한 마리가 바람에 몸을 싣는다.
오랜 세월, 돌보아지지 않은 적이 없는 귀한 집. 그 안에 대를 이어 차오른 빼곡한 삶이 경이롭다.
절벽을 타고 그대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부서지는 아래는 의외로 고요하다. 흔들림 없는 수면이 그리는 미미한 물결을 따라 시간이 흘러간다.
조금은 비뚤게, 약간은 불완전하게. 그렇게 그 자리를 지키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오늘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