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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이 지난 자리에 날개가 피었다. 줄줄이 샘솟는 즐거운 기억들을 어찌 막을 수 있을까.
고요히 낡지만 빛바래지 않는 마음. 그 한 켠을 열어 기다리고 있으니 감사하는 마음에 잠시 고개를 숙인다.
언제나 잊고 있는 풍경, 그러나 영영 잊을 수 없을 풍경.
바다 너머로 보이는 것은 섬인가 아니면 건너편 육지의 산인가. 점점 아래로 파묻히는 모래 위에서 멍하니 봉우리를 응시한다.
피어나기 위해서는 꽃잎 하나하나 고루 신경을 써야 한다. 어느 하나라도 접혀서는 안 될 것. 어느 하나라도 돋보여선 안 될 것.
곁에 아무도 없음이 기쁜 순간도 있다. 홀로 마주하여 더 황홀할 먼 등대와 섬들.
눈을 떼면 둥실, 날아오를 것 같은 풍경의 한 귀퉁이. 마음 속으로 눈싸움을 시작해 볼 때가 왔다.
소리 없는 웃음들. 어깨가 스치는, 딱 그 만큼의 거리에 서서 바지런히 낡아가는 것이 얼마나 멋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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