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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바깥쪽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이다. 한 발 두 발, 조심스럽고도 즐거운 발걸음
미로를 달리는 앨리스처럼, 그렇게 신비로운 추억을 선사해 줄 곳. 한 걸음 한 걸음 더디게, 기억을 새기며 걷는다.
그 속에 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세상은 다양하게 보이는 법.
바위가 산을 입었다. 녹색으로 물들면서도 제 빛깔을 잃지 않는 저 여유로움이란.
비슷해 보이지만 비슷한 거지 똑같은 건 아니다. 마치 추억을 떼어다 붙여놓은 것처럼.
겨우 한 사람 지나갈 정도의 길을 만든 까닭은 너와 함께 팔짱을 끼고 지나갈 수 있도록 베푼 배려.
꿰어지길 기다리며, 우리는 또 얼마나 설레왔는지. 꿰어나가는 동안 가만히 숨을 죽여 본다.
저것은 어떤 기호나 신호가 아니다. 그림은 더더욱 아니다. 잊지 않으려는 표식이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그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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