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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풀이 내는 소리인줄 알았더니 너였구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애꿎은 풀만 사각사각.
풍성한 털이 바닷바람에 얽혀 한데 뭉쳤다. 누굴 기다리는 건지 눈과 귀가 한 곳을 향하고 있다.
물고기, 에서 생선, 으로 바뀌게 되는 것은 어떤 순간일까. 아직 바다를 업은 등이 푸르다.
어디 하나 자연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지붕도 벽도 담장도 모두 자연의 것이다.
그 이름마저 고요한 염원의 종. 울리지 않는 종신 아래서 가슴 한 켠이 먹먹해져 온다.
울창히 솟은 나무들은 모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다. 서로 부딪치거나 엉키는 법 없이.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그의 노랫말이 맴도는 이곳에서 이제는 영원으로 남을 그를 추억한다.
위로, 그리고 아래로 무엇을 길러내고 있을까. 햇살 아래 쉼터와 제 몸 아래 그늘을 모두 마련하는 따뜻한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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