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기
먹어보기
둘러보기
즐겨보기
다녀보기
뽐내보기
읽어보기
느껴보기
살펴보기
함께보기
누군가의 죽음에 문을 달아 여닫는 이는 또 누구인가. 모든 것에 문을 달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내 것이 아닌 기억들이 책장 가득 꽂혀 있다. 누군가의 기억을 더듬어 읽어 나갈 수 있는 일의 설렘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지.
오랫동안 함께 있어 닮게 된 것일까. 숲과 같은 빛깔로, 숲이 흐른다.
제일 가까운 돌다리가 어디쯤 있는지 가늠하듯 정작 헤엄칠 수 있는 다릴 가졌음에도 깃털이 젖는 것을 두려워하듯.
가지런한 담장 사이로 푸른 것이 흐른다.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 묘한 긴장감.
혼자 올라왔을까? 누가 올려 놓았을까? 담 너머로 빼꼼 고개를 내민 호박 한덩이가 이쪽을 쳐다보고 있다.
눈을 감으면 희미한 불 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상상으로 들여다보는, 먼 옛날의 이야기.
낮은 곳에 뚫린 터널의 끝이 빛으로 휩싸여 있다. 끝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끝의 거리를 가늠할 수 없어 잠시 망설인다.
오늘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