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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더 화려하게, 더 강력하게. 여전히 연약하면서도, 우리의 감각은 어느 새 이만큼이나 무뎌져 있다.
해변에는 가끔 선로가 펼쳐진다. 이 가지런한 그림자를 따라 밟으며 어떤 상상을 할 수 있을지.
누가 이리 반가운 길을 열어 두었을까. 저 멀리, 빛나는 섬을 향해 가는 길.
바람이 부는데도 시원찮게 돌아가기에 자세히 보니 날개 한쪽이 이상하다. 그래도 바람개비라고, 느리지만 천천히 돌아간다.
사이로, 그 좁은 골목들로 종종걸음을 걷는 일. 좁아서 아름답고 맑아서 아름다운 풍경들.
모퉁이를 돌면 들어오는 이를 감시하는 이가 있다. 두 눈 부릅뜨고 누가 더 머리가 새까맣나 지켜보는 것 같다.
어울릴 수 없이 어우러진 풍경. 그 안에 담긴 아픈 마음들을 어찌 눈으로 읽어낼 수 있을까.
미닫이문, 미닫이창이 과거를 여닫 듯 이곳 골목에는 너와의 추억이 활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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